있는 그대로 살아도 괜찮아 - 나는 나답게 사는 게 편해
박찬위 지음 / 떠오름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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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하루하루를 살면서 그 답을 찾고 있는 게 아닐까 싶어요. 오늘의 답은 무엇인가요.

《있는 그대로 살아도 괜찮아》 는 박찬위 작가님의 산문집이에요.

이 책은 사랑과 이별 그리고 새로운 사랑을 이야기하고 있어요. 매번 영원할 것 같았던 사랑이 끝났을 때, 마치 세상이 무너질 것처럼 슬퍼하지만 야속하게도 세상은 잘만 돌아가고, 혼자 아픔을 견뎌내야 하는 시간이 있어요. 그럴 때 이 책을 읽으면 좋을 것 같아요. 저자는 '이별은 모든 것이 끝나는 새드 엔딩이 아니라, 새로운 사랑을 암시하는 해피 엔딩이어야만 한다' (15p)고 이야기하고 있어요.

누군가를 사랑할 때는 구구절절 사랑하는 이유를 설명할 필요가 없는 것 같아요. 그 사람이 마냥 좋아서, 사랑하는 것일 테니까요. 하지만 헤어질 때는 그 이유가 너무 중요한 것 같아요. 적어도 서로 어떤 마음인지를 솔직하게 말해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사랑했던 만큼 이별도 충분한 시간이 필요한 것 같아요. 저자는 다툴 때 이별을 방지하는 대화법을 상황별로 알려주고 있어요. 서로의 의견이 다를 때는 나와 다른 상대방을 '틀린' 것으로 정의하지 말고, 그저 나와는 조금 다르구나,라고 받아들이며 대화할 것. 연락 문제로 다툴 때는 무조건 자신의 기준으로 상대를 다그칠 게 아니라 서로의 호흡을 파악하고 그 중간점을 찾아갈 것. 이성 문제로 다툴 때는 무조건 이성 친구를 멀리 해라가 아니라 어떤 사이인지, 어떤 관계인지를 자세하게 대화할 것. 여기서 핵심은 현명한 대화를 하는 거예요. 다툼이 생겨도 꼭 한 번 더 생각하고, 심한 말로 상처주는 일은 없어야 해요. 상대방에게 서운한 일이 생기면 가슴에 담아두지 말고 바로 말해야지, 괜히 서운한 걸 숨겨봤자 점점 마음만 멀어질 뿐이에요. 질투는 애정 표현의 일종이라지만 너무 과하면 안 돼요. 그 사람에게도 자신만의 삶이 있다는 사실을 존중해주고, 그 사람의 배려를 당연하게 여기지 말고 고마움을 느끼며 표현해줘야 해요. 아무리 많이 사랑해도 표현하지 않으면 사랑은 닿지 않으니까 사랑하는 만큼 자주 표현하는 것이 좋아요. 서로 잘 소통하는 것이 연애에서 정말 중요해요. 만약 연락이 뜸해졌다면 표현이 줄었다면, 혼자만 애태우는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는 뜻이고, 기다리기만 하는 사랑은 점점 지칠 수밖에 없어요. 혼자 애태우고 마음고생하는 관계라면 그 사람은 인연이 아니라는 뜻이에요. 어쩌면 그 사람의 변화를 알아차리고도 모르는 척 외면한 건지도 모르겠네요. 이제 그만, 그만 해야 한다는 사실을 당신은 알고 있어요. 관계의 끝이 아프더라도, 후회가 남지 않도록 마음을 잘 다독여야 해요. 헤어짐을 전부 자신의 탓으로 돌리며 자책하지 말고, 이별의 고통 때문에 마냥 아파하기보다 이겨내는 법을 최선을 다해서 찾아야 해요. 당장 힘들어도 나를 챙기며 자존감을 지키라고, 나부터 사랑해주라고 이야기하네요. 저자의 말처럼 '그럼에도 행복한 날들이 더 많기를', 우리 모두가 바라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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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온도
고경표 지음 / RISE(떠오름)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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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헤어지세요." (13p)

《사랑의 온도》는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책이에요. 따뜻했던 사랑부터 차가워진 사랑까지 모든 온도의 사랑을 이 한 권에 담았다고 하네요.

저자는 15만 독자의 감성과 심금을 울린 에세이스트 고경표 작가님이고, 《사랑의 온도》가 첫 번째 책이라고 해요. 연애에 관한 조언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이렇게 사랑했고 이별했다는 솔직한 경험이 더욱 와닿는 부분인 것 같아요. 세상에 똑같은 사랑은 없으니까, 우리의 사랑은 특별하잖아요. 뻔한 사랑과 이별로 치부하는 건 마음에 안들어요. 무엇보다도 사랑은, 아무리 이야기해도 질리지 않는 주제라서 보고 또 볼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어쩐지 책을 읽다 보면 저자의 일기장을 몰래 본 것 같아 머쓱한 기분이 들어요. 지극히 개인적인, 은밀하고도 소중한 이야기라서 조심조심 그 마음을 읽었네요.

이 책은 네 개의 온도로 나뉘어 있어요.

1℃ 는 "우리도 사랑이었지"라며 사랑했던 그때를 추억하고 있어요. 헤어지고 나서 아파할 거면 뭣 때문에 헤어졌냐고, 근데 연애하면서 혼자 사랑하는 듯한 외로움도 싫었고, 매일 불안한 감정 속에서 사는 것도 싫었는데 가장 싫었던 건 자신이 좋아하는 상대를 미워하게 되는 과정이 싫었다고, 그래서 딱히 헤어질 이유가 없기에 사귀는 것 같은 어정쩡한 관계를 끝내려고 좋아했지만 싫어서 먼저 헤어지자고 말했다는 거예요. 먼저 헤어지자고 했다고 그녀를 미워한 적은 없지만 혹시나 주변에서 우리의 이별을 물으면 그녀를 욕할까봐 그저 내 마음이 변해서 내가 먼저 헤어지자고 했다고 말했대요. 헤어지고 석 달만에 그녀가 연락했는데 갑자기 지금 만나는 남자가 있다며 곧 사귀게 될 거라는 소식을 전하니 당황하여 아무 말도 못했대요. 그녀는 주변사람들을 통해 오빠가 먼저 헤어지자고 했더라는 말을 들었다고, 뭐 하러 그랬냐고 그럴 필요 없으니 오빠도 나 잊고 좋은 사람 만나서 행복하라는 말을 해주고 싶었던 거예요. 그제서야 헤어지고 석달만에 그녀와 찍은 사진들을 지울 수 있었대요.

2℃ 는 "이별, 그리고 다시 사랑"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어요. 한번 헤어졌던 사람과 다시 사귀는 건 한번 깨진 유리잔을 붙이는 거라고. 결국 깨진 건 되돌릴 수 없어요. 철 모를 때 사랑은 후회만 남지만 그 경험이 없었다면 성숙해질 수 없었을 거예요.

3℃ 는 "현명하게 사랑하고 싶은 당신에게" 보내는 내용이에요. 저자는 사랑에도 요령이 필요하다고 말하는데, 왠지 요령이라는 표현은 별로인 것 같아요. 표현은 서툴러도 진심을 다한다면 상대도 알아주지 않을까요. 물론 그 진심을 보여주려는 노력은 멈추지 말아야겠지요.

4℃ 는 "소중한 너를 지키며 살아가길 바라"는 저자의 당부가 담겨 있어요. 사랑을 할 때는 사랑하는 자세가 중요해요. 나를 지키며 상대를 사랑해야 건강하게 사랑할 수 있어요. 우리는 행복하기 위해 사랑하는 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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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량 - 원하는 것을 매 순간 성취해내는 힘
임춘성 지음 / 쌤앤파커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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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영화의 재미는 어벤져스의 활약이라고 볼 수 있어요.

어벤져스 히어로는 각기 다른 초능력을 지녔는데, 현실조작과 포탈생성 능력, 유체이탈, 공간이동 능력, 초고속비행 능력, 천재적인 두뇌, 염력 등 그 힘이 어마어마해서 지구 밖 우주까지 넘나들면서 화려한 액션을 보여주고 있어요. 아마 다들 영화를 보면서 '나도 이런 능력을 갖고 싶다!'라는 상상을 해봤을 거예요. 그렇다면 마블 세계가 아닌 현실에 꼭 필요한 능력은 무엇일까요.

《역량》은 연세대 산업공학과 임춘성 교수의 책이에요.

역량(competence)의 사전적 의미는 '어떤 일을 해낼 수 있는 힘'인데, 저자는 '그 어떤 실제의 일도 해내는 능력의 합' (12p)이라고 정의 내렸어요. '어떤'이 아니라 '그 어떤'인 것은 대부분인 다수, 거의 모든 경우의 수에 쓰이는 범용의 능력이며, '해낼 수 있는'을 '해내는'이라고 표현한 건 가능성을 더 높여서 누구나 배우고 누구나 해내는 가용 능력을 강조한 거예요. 이 책에서 제시하는 역량은 '용용용', 즉 '범용, 실용, 가용'이라고 설명하고 있어요. 저자는 '용용용'한 역량을 크게 세 가지로 나눈 다음 각각 세부적으로 세 개의 능력, 즉 아홉 개의 능력을 제시하고 있어요. 바로 이 아홉 개의 능력이 인생을 성공으로 이끌어줄 역량이며, 현실 상황에 따라 각 능력을 조합하여 활용하는 전략을 소개하고 있어요.

딱딱한 이론이 아니라 현실에 적용할 수 있는 자기 관리, 자기 혁신을 위한 내용을 강의하듯이 들려줘서 술술 읽을 수 있었네요.


"당신의 기업이 아무리 훌륭하다 하더라도, 당신의 회사, 부서, 팀보다 훨씬 더 훌륭한 회사, 부서, 팀이 많습니다. 아닌가요? 당신이 아무리 능력 있고 일 잘한다고 해도 당신보다 더 능력 있고 일 잘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아니라고요? 기분 나쁘다고요? 아니긴요. 아닙니다. 저보다, 제 책보다 훨씬 더 훌륭하고 유익한 내용을 말해줄 책과 사람도 너무너무 많습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갈고 닦은 실력으로, 치고 올라간 실적으로 주위에서 최고일 때가 있었겠죠. 독보적인 무언가로 주변을 평정하던 시절이 있었을 거고요. 그러나 이제는 아닙니다. 독보적인 실력과 실적이 이전과 그대로여도, 주위와 주변이 달라졌습니다. 모든 것이 연결되는 마당에, 남과 남의 조직과도 쉽사리 함께하는 초연결 시대인 마당에, 독보적이고 '미치도록 월등한' 게 어디 있습니까? 그런 당신만의 능력과 역량이 어디에 있습니까? 그런데 우리는 아직도 '모든 건 하기 나름이다', '잘 되면 내가 열심히 해서이고 못되면 내가 열심히 하지 않아서다'를 되뇌고 되씹습니다. 맞는 말입니다. 도덕적으로도 옳은 말이고요. 저도 저의 아이들, 저의 학생들에게 그리 가르쳤습니다. 그러나 포인트는 그것만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능력개발과 역량증진의 포인트가 그것만은 아닙니다. 최선을 다해 자신을 담금질하는 것, 그것은 생산하는 것이고 콘텐츠를 만드는 것입니다. 아직 기억하죠? 그런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연결과 미디어라고요. 하물며 그 잘난 애플과 스티브 잡스도 그러는데, 왜 우리는 남의 것, 남이 가진 것을 내것으로 끌어당기지 못할까요. 남의 능력을 내 것으로 하는, 내 것처럼 쓰는 그런 능력, 그것이 초연결 시대에 부응하는 '완소' 능력이 아닐까요?

... 여러분 주위만 둘러봐도 알 것입니다. 잘나가는 사람들은 남의 시간으로 돈을 벌고 남의 의지로 관계에 승리합니다. 자기보다 나은 사람과 연결하고, 자기보다 못한 사람과도 연결합니다. 영악한 그들이 순박한 우리를 통제하는 방식입니다. 그런데도 여전히 순박하고 부지런하게 나만의 수련과 노력에 매진할 건가요. 이승철의 '넌 또 다른 나'르 들으며 되새기세요. '남은 또 다른 나'입니다. 남이 여러분을 위해 일하게 하세요. 그런 능력을 키우세요. 매개능력으로 시작하세요."

(375-380p)


◆ 세상을 쫓아가는 역량 = 분류(categorization) 능력, 지향(aiming) 능력, 취사(prioritization)능력

◆ 세상과 함께하는 역량 = 한정(limiting) 능력, 표현(expression) 능력, 수용(embracement) 능력

◆ 세상을 앞서가는 역량 = 매개(mediation) 능력, 규정(regulation) 능력, 전환(changeover) 능력


책의 구성은 아홉 개의 능력을 각 장마다 설명한 뒤에 '역량보드(competence board)'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고 있어요.

저자는 '누가- 언제 - 어디서'라는 여섯 가지 상황을 설정하여, 역량을 어떻게 조합하여 발현하는지를 알려주고 있어요. 성장하는 자녀와 응원하는 부모라면 [분류 + 지향 + 취사], 코앞에 논술이나 면접을 앞둔 수험생은 [분류 + 표현 + 수용], 눈앞에 세상이 펼쳐진 사회초년생이라면 [지향 + 취사 + 표현], 한창이면서 어정쩡한 위치의 당신은 [한정 + 매개 + 전환], 권한과 책임의 정점에 선 리더는 [수용 + 규정 + 전환], 혁신과 변화가 필요한 사람이라면 [지향 + 수용 + (매개 + 규정) + 전환]을 적용하면 돼요. 수학공식처럼 척척 문제를 해결해주는 역량, 이제 필요한 역량을 습득하고 적용한다면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어요. 되고 싶은 나를 만드는 힘, 이제 그 역량을 키워야 할 때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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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움 : 내 안의 참나를 만나는 가장 빠른 길 요가 수트라 1
오쇼 지음, 손민규 옮김 / 태일출판사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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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쇼 필수 명상서, 내 안의 참나를 만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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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움 : 내 안의 참나를 만나는 가장 빠른 길 요가 수트라 1
오쇼 지음, 손민규 옮김 / 태일출판사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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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쇼 라즈니쉬의 책, 정말 오랜만이네요.

1991년 그의 우화 모음집 '배꼽'이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인도 철학, 명상 열풍이 일었더랬죠.

아마 그즈음 인도로 떠나는 젊은이들이 많아졌던 것 같아요. 구루를 만나기 위해, 삶의 의미와 깨달음을 얻기 위해.

이제 우리는 머나먼 인도를 가지 않아도, 여기 이 책을 통해 내 안의 참나를 만날 수 있어요.

《비움》 은 오쇼 필수 명상서이자 파탄잘리의 『요가 수트라』를 새롭게 재해석한 첫 번째 책으로 '오쇼 수트라'라고 하네요.

우선 파탄잘리는 힌두교의 정통 육파철학 중 하나인 요가 학파의 창시자이며 『요가 수트라』는 라자 요가('왕의 요가'라고 해석됨)의 수행과 관련된 가르침을 담고 있는 힌두 경전으로 파탄잘리가 편찬자로 알려져 있어요. 일반인들에게 요가는 기묘한 동작으로 유연성을 키우는 운동법으로 비쳐지지만 원래 요가(yoga)는 고대 인도에서 널리 행해진 종교적 실천법이자 명상법이 오늘날 심신 건강법으로 응용되고 있는 거예요.

이 책은 오쇼가 이끄는 요가의 길 입문편이라고 할 수 있어요.

요가란 무엇인지를 차근차근 알려주고 있어서, 배우는 사람으로서 밑줄을 그어가며 의미를 곱씹었어요. 완전히 이해하진 못해도 무엇을 말하는지는 명확히 알 수 있어서 말 자체로 받아들였어요. 그러나 뜻을 이해하려면 요가의 8단계를 수행해야만 해요. 야마, 니야마, 아사나, 프라나야마, 프라티아하라, 다라나, 디아나, 사마디까지 여덟 단계를 순차적으로 해야 하므로 '단계'라 하고, 유기체처럼 서로 연결되어 있어서 '수족'이라 한대요. 아무 데서나 시작하면 안 되고, 야마, 즉 금계에서 시작해야 해요. 금계는 나와 타자를 이어주는 다리이자 생활의 절제를 의미해요. 나와 타자 사이의 일은 깨어 있는 생활이 되어야 해요. 기계적인 반응은 꼭 필요할 때만 하고, 기계적인 반응이 깨어 있는 반응이 되도록 노력하며 의식을 점점 깨우는 거예요. 사람들은 누가 자기 욕을 하면 즉각적으로 기계적인 반응을 보이는데, 이때 금계의 사람은 상대의 말을 듣고 생각을 한대요. 여기 소개된 구제프의 일화는 굉장히 인상적이에요. 구제프가 아홉 살 때 할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유언을 남겼는데, 그 말은 증조할아버지가 물려준 것으로 평생 보물처럼 간직해온 것이니 미래를 위해 꼭 기억해두라고 신신당부를 하셨대요. 그건 바로 "누가 너를 욕하거든 꼭 24시간 후에 답을 하라." (431p)는 것인데, 할아버지의 약속을 지킨 덕분에 구제프는 분노를 비롯한 부정적인 감정들이 서서히 사라졌고, 이 시대 깨달음을 얻은 붓다가 되었다고 해요.

우리도 분노, 시기, 증오를 내려놓고 순수한 존재가 되고 싶어요. 하지만 내면의 추한 부분을 억지로 떼어놓을 수는 없어요. 대신 변형시킬 수는 있어요. 우리는 추함을 아름다움으로 바꿀 수 있어요. 분노와 슬픔이 일어날 때 고요히 앉아 슬픔이 행복 쪽으로 이동하도록 설득할 수 있어요. 좀 더 이해하고 좀 더 깨어 있으면 돼요. 다른 길은 존재하지 않아요. 슬픔이 행복으로 변형되는 날, 요기가 태어난다고, 그러니 그전에 열심히 준비해야 한다고 이야기하네요. 이제 요가를 수행할 때예요.




요가는 '내면으로 들어가기'다. 180도의 방향전환이다.

마음이 미래로 가지 않고 과거로 가지 않으면 이제 내면으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나의 참 존재는 지금 여기에 있지 미래나 과거에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대는 지금 여기에 있다.

그래서 실체 속으로 들어갈 수 있다. 그러려면 마음도 지금 여기에 있어야 한다. 파탄잘리의 첫 번째 수트라는 지금 여기의 순간을 가리킨다.

첫 번째 수트라에 들어가기 전에 몇 가지 유념해야 될 것이 있다. 먼저 요가는 종교가 아니라는 것이다. 이 점을 명심하라. 요가는 힌두교도 아니고 이슬람교도 아니다. 요가는 수학이나 물리학, 화학처럼 순수과학이다. ... 요가는 힌두교의 것이 아니다. 요가는 내면의 수학이다.

... 세상 종교는 믿음을 필요로 한다. 세상 종교간에는 별다른 차이가 없다. 믿음의 차이만 있을 뿐이다. 이슬람교의 믿음이 다르고 힌두교의 믿음이 다르며 기독교의 믿음이 다르다. 유일한 차이는 믿음뿐이다. 요가는 믿음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 요가는 무엇을 믿으라고 강요하지 않느다. 요가는 체험을 이야기한다. 과학이 실험을 이야기하듯 요가는 체험을 이야기한다. 체험은 내면의 실험이다.

다음으로, 요가는 존재와 체험과 실험의 길이다. 이점 또한 명심하라. 여기에는 믿음이 필요없다. 뛰어들 용기만 있으면 된다. 사람들에게는 이것이 부족하다. 사람들은 아무것이나 쉽게 믿어버린다. 그렇게 해서는 삶의 변형이 일어나지 않는다. 믿음이란 외부로부터 들어오는 피상적인 것이다. 그래서 믿음으로 인간의 존재 자체는 변하지 않는다. 변용의 과정을 거치지 않는 것이다. 믿음은 옷과 같다. 본질적인 변형이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예전과 변함이 없다. 벗고 싶으면 언제든지 벗을 수 있는 것, 이것이 믿음이다. 요가는 믿음이 아니다. 그래서 요가는 쉽지 않다. 요가는 존재론적인 접근이다. 사람이 진리에 도달한다면 그것은 믿음을 통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체험을 통해서, 자신의 깨우침을 통해서이다. 자신의 존재가 송두리째 변해야 하는 것이다. 요가의 길에서는 인생관, 생활 패턴, 마음과 정신 등이 모두 산산조각 날 수 있다. 그런 다음 새로운 것이 태어난다. 그 새로운 무언가를 통해 진리와 만난다. 그래서 요가는 죽음이자 거듭남이다. 지금의 모습이 죽지 않으면 다시 태어날 수 없다. 새로운 무언가가 내면에 감춰져 있다. 또한 요가는 철학이 아니다. 말하노니, 요가는 종교도 아니요 철학도 아니다. 요가는 머리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요가는 인간의 존재 자체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 삶이 고통스럽고 괴로우며 미치고 싶고 자살하고 싶어지면 갑자기 인생의 모든 것이 허무하게 느껴진다. "이런 순간이 찾아오면 요가를 수행할 때이다."라고 파탄잘리는 말한다. 이런 순간에만 인간은 요가의 과학을, 요가의 수행을 이해할 수 있다.

파탄잘리는 요가를 이렇게 정의한다.

요가는 마음을 멈추는 것이다.

마음이 없는 곳에서 요가가 시작된다. 마음이 있는 곳에서 요가는 사라진다. 몸을 이리 꼬고 저리 꼬고 한다 해도 마음이 계속 움직이면, 생각을 계속하면 그것은 요가가 아니다. 요가는 무심의 경지이다. 특별한 자세를 취하지도 않고 마음 없이 존재할 수 있다면 그는 완벽한 요기이다. 그래서 기본적인 것을 잘 이해해야 된다. 생각이 일어나면 인간이 존재한다. 마음이 움직이지 않을 때, 생각이 사라질 때, 마음에 구름이 끼지 않을 때 인간의 존재가 푸른 하늘과 같이 드러난다. 존재는 항상 거기 있었다. 생각의 구름이 덮고 있을 뿐이다.

파탄잘리는 말한다. "보라!"

마음이 지나가도록 놔두고 마음이 하고 싶은 것을 하도록 그냥 놔두라. 그냥 보기만 하라. 끼어들지 말라. 마치 나하고 마음하고 별개의 존재인 것처럼, 나는 마음이 아닌 것처럼, 그 마음에 관심이 없는 것처럼 끼어들지 말고 구경하라, 지켜보라. 관심을 두지 마라! 그냥 보고 있어라, 마음이 흘러가도록. 마음은 과거에서 오는 관성에 의해 흘러가게 되어 있다. 사실 마음이 지속적으로 움직이는 것은 인간이 마음에 계속 기름(관심)을 붓고 있기 때문이다. 마음은 거기에서 힘을 얻는다. 이제부터는 마음에 기름을 붓지 말고 지켜보라.

(14-2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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