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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페인 인문학 - 우리는 세상을 바꿀 작은 힘을 갖고 있다
이종혁.박주범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2년 7월
평점 :
새로운 기술과 미디어의 발달은 우리 삶의 환경과 사고방식에도 많은 영향을 줬어요.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지 않으면 쉽게 휩쓸릴 수 있는 환경이라고 볼 수 있어요. 수동적인 위치에서 능동적이며 적극적인 주체로서의 역할을 갖추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해요.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우리는 사회적 가치에 반하는 공공 문제에 직면할 때가 많아졌어요. 환경과 공동체와 지속 가능성을 고민하는 시대이기에 문제 해결은 특정인이 아닌 우리 모두의 과제라는 인식이 필요해요. 그러한 인식의 전환과 행동의 변화를 이끌 수 있는 힘은 무엇일까요. 커뮤니케이션, 건강한 커뮤니케이션의 활성화라고 볼 수 있어요. 캠페인은 가장 본질적이며 공중의 참여와 실천을 전제로 한 커뮤니케이션 활동이에요. 한 개인에서부터 지역 공동체, 정부, 기업이 공공 문제 해결을 위한 커뮤니케이션 활동의 주체라는 점이 중요해요.
공공소통연구소는 120곳이 넘는 기업과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컨설팅해 단일 연구소로는 국내 최다인 200건 이상의 캠페인을 개발했으며, 지난 2012년부터 지속 가능한 사회를 위한 공공 캠페인 프로젝트 '작은 외침 라우드 LOUD'를 정부와 기업, 전국의 자원봉사센터 등과 협력해 전개하고 있어요. 대국민을 대상으로 한 캠페인이라고 하면 거창한 목표를 내세우는 줄 알았는데, 그동안 성공한 캠페인을 살펴보니 진정성과 지속성으로 작은 시도가 큰울림으로 돌아오는 선순환의 과정이었네요. 이 책은 공공소통연구소와 CBS 노컷뉴스 '캠페인 저널리즘 - 눈 NOON'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종혁님과 박주범님이 전하는 캠페인 이야기예요.
《캠페인 인문학》 은 실제 세상을 바꾸기 위한 '작은 외침'이었던 다양한 캠페인 사례들을 담은 책이에요.
원래 2019년 말부터 18개월간 『중앙선데이』를 통해 연재되었던 '세상을 바꾸는 캠페인 이야기' 칼럼인데, 독자들의 호응에 힘입어 책으로 출간되었다고 하네요. 캠페인이 무엇인지, 어떻게 능동적 커뮤니케이션을 했는지, 무엇보다도 우리가 직면한 공공 문제를 다룬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 내용이에요.
'겟 라우드 캠페인'은 캐나다정신건강협회가 제안한 캠페인으로, 가장 중요한 목표는 정신 건강이나 약물 사용에 대한 우리의 생각을 바꾸자는 거예요. 동일한 취지로 미국의 비영리단체 멘털헬스아메리카는 정신 건강 개선을 위해 일상 속 대화 방식을 바꾸자는 '비포스테이지포 B4Stage4' 캠페인을 펼쳤어요. 영국에서도 정신 건강에 관한 사회적 낙인을 없애는 것을 목표로 하는 '타임 투 체인지 Time To Change' 캠페인을 전개해오고 있어요. 최근 정신 건강 인식 개선 캠페인들이 소셜미디어 기반의 디지털 소통에 주력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캠페인의 주요 대상이 젊은이들이기 때문이에요. 전 세계적으로 40초에 한 명이 자살하는 현실 속에서 정신 건강 문제의 75퍼센트가 24세 이전에 시작된다고 하네요.
지난 반세기 이상 정신 건강 캠페인을 전개해온 캐나다, 미국, 영국 등 3개국의 자살률은 OECD 평균 수준인데 반해, 한국은 이들 국가와 비교해 자살률이 2배 이상이라고 하니 사회적 위기라고 봐야 할 것 같아요. '겟 라우드', 이제는 더 많이 외쳐야 해요. 정신 건강 인식 개선 캠페인의 중요성뿐 아니라 우리 사회가 지향하는 궁극적인 가치를 공유한다는 측면에서 나서야 할 때인 것 같아요. 소중한 작은 외침, 그 캠페인의 주인공은 우리 자신임을 깨닫게 해주네요.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