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으려면
나겨울 지음 / RISE(떠오름)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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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책 표지가 강렬해요. "기분이 태도"라는 문구를 보자마자, 문제를 인지했던 것 같아요.

대부분 사람들의 기분은 얼굴만 봐도 드러나잖아요. 하지만 그 기분이 태도에도 영향을 준다면 일상에 여러 가지 문제들이 생길 수 있어요.

아마 스스로 느꼈을 문제인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고민인 경우가 많을 것 같아요.

이 책은 '감정 기복 심한 당신에게 필요한 기분 수업'이에요.

저자 나겨울님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1만 건의 무료 상담과 문자로 진행되는 '텍스트 테라피'를 통해 100건 이상의 유료 상담을 했고, 글쓰기와 상담을 병행한 '상담&치유 글쓰기 수업'도 진행했다고 해요. 이 책에서도 다양한 고민들을 소개하면서 텍스트 테라피를 해주고 있어요. 말로 듣는 것보다 글을 통해 얻는 조언이 더 효과적일 때가 있어요. 타인과 마주하는 게 꺼려지거나 힘든 상태라면 말이죠.

가끔 모든 게 고깝고 아니꼬울 정도로 속마음이 배배 꼬일 때가 있는데, 그럴 때는 혼자 뒤틀린 마음을 펴주는 시간이 필요한 것 같아요. 한때는 참기만 하던 성격이었는데 어느 순간 용암처럼 분노가 분출하여 들끓고 있어요. 언제든지 쏟아질 태세라고 해야 하나. 그래서 화를 다스려야겠다는 경각심을 갖게 된 것 같아요. 분노라는 감정은 분노로 표현하고 사라지는 게 아니라 숱한 피해를 남기니까요. 분노로 인해 자신도 타인도, 세상도 다치지 않도록 현명하게 풀어내는 방법을 찾아야 해요. 저자는 텍스트 테라피 외에도 기분 날씨 노트와 치유의 글쓰기 방법을 알려주네요. 매일 꼬박꼬박 나의 기분을 체크하여 노트에 적는 거예요. 오늘의 감정을 긍정적 감정과 부정적 감정으로 나누어 1, 2, 3 단계로 표시해보고, 왜 그런 감정을 느꼈는지 이유를 쓴 다음 오늘 하루의 만족도를 1~10 점수를 매겨보는 거예요. 마지막으로 오늘 하루를 행복하게 간직할 수 있는 이야기를 적어보는 칸이 있어요. 부록에 기분 날씨 노트의 예시가 있어서 직접 적어보거나 자신만의 노트를 만들 수도 있어요. 가장 추천하는 방법은 매일 일기처럼 글을 써보라는 거예요. 저자는 힘든 시기에 글쓰기를 통해 치유할 수 있었던 경험자이기에 우리에게 지금과 같이 살기 싫다면 글쓰기부터 시작하라고 이야기하네요. 꾸준히 자신에 대해 기록하고 자신의 마음을 눈으로 확인하면 진정한 자신을 찾을 수 있다고 말이에요. 나를 가장 잘 알고 그래서 가장 잘 챙길 수 있는 사람은 바로 나라는 사실을 안다면 나를 더욱 사랑할 것.




# 트라우마에 얽매여서 사는 것 같아요.

... 상담을 통해 다양한 트라우마를 마주했다. 트라우마는 과거 경험했던 위기나 공포와 비슷한 일이 발생했을 때, 당시의 감정을 다시 느끼면서 심리적 불안을 겪는 증상을 말한다. 생기기는 쉬워도 사라지게 만드는 것은 어려워서 살아가는 동안 트라우마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그래서 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가장 많이 했던 생각은 '왜 그런 일이 일어났을까..." 였다.. 그리고 그들도 이런 생각을 가장 많이 했을 것이다.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생겨서......' 그 생각을 떨쳐내려고 해도 트라우마로 인해 삶에서 트러블을 겪을 때마다 자꾸 누군가를 미워해야 했을 것이다.

트라우마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아무도 미워하지 않고 그 일이 생긴 이유에 대해 객관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마음을 갖는 것이다. 나에게 일어난 일을 '객관적'으로 생각하는다는 것은 무엇일까? ... 나에게 왜 그런 일이 생겼으며 내가 잘못한 부분과 잘못하지 않은 부분을 명확하게 구분 짓는 연습을 하는 것이다. 그런 행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내가 책임질 부분과 더 이상 감당하지 않아도 되는 부분을 깨달을 수 있게 된다.

그 후에 보내는 시간이 중요하다. 상처를 딛고 세상으로 다시 나가는 용기를 모으는 것이다. 결국 트라우마에서 벗어나는 첫걸음은 내가 괴로웠던 진짜 이유를 찾고 마주하는 게 아닐까. 이미 알고 있었지만, 상처의 그늘에 가려서 보이지 않았던 진짜 나를 마주한 채로 기존에 있던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는 일 말이다.

드라마 <나의 아저씨>에 나온 대사를 좋아한다.

"네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면 남들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 네가 심각하게 받아들이면 남들도 심각하게 생각하고. 모든 일이 그래, 항상 네가 먼저야. 옛날일 아무것도 아니야. 네가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니야."

아무것도 아닌 일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괜찮지 않은 그 마음으로 오랜 시간 살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면 이제는 자신을 트라우마로부터 해방시켜 주자.

(34-37p)


텍스트 테라피 #4

무례한 이들을 많이 봤다. 아주 살짝 보이는 그늘에 전부를 알게 된 것처럼 A부터 Z 까지 물어보는 사람 말이다. 그나마 물어보기만 하면 다행인데 아무 말하지 않아도 다 알고 있다는 듯 타인의 삶을 자신이 살아온 인생처럼 읊어대는 걸 보면, 그런 사람에게도 상처라는 게 있을 텐데 어떻게 그렇게 쉬울까 싶다.

누구나 가끔은 자신의 그늘을 알아봐 줬으면 하는 날이 있을 거다. 무례하지 않은 선에서 위로받고 싶은 마음 말이다. 하지만 선이 지켜지는 건 어렵다. 누구 하나 제대로 웃을 수 없으면 농담이 아니고 잠깐이라도 아팠으면 무례한 거다. 그러니 사람들의 그늘이 잘 보이는 날에도 우선은 상상으로만 아는 척을 하길 바란다. 내가 싫은 걸 타인이 싫어하는 건 당연하니까. 충분히 조심스럽다고 생각해도, 언제나 하는 사람과 받는 사람의 입장은 너무도 다른 거니까.

(46-4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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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있다는 착각
질리언 테트 지음, 문희경 옮김 / 어크로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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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있다는 착각》은 인류학의 새로운 쓸모를 보여주는 책이에요.

이 책은 인류학적 시야가 지금 우리에게 필요하다는 사실을 똑똑하게 알려주고 있어요. 책의 구성은 인류학의 세 가지 핵심 원리를 적용하여 '낯선 것을 낯익게 만들기'와 '낯익은 것을 낯설게 하기', 그리고 '사회적 침묵에 귀 기울이기'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어요. 우선 인류학적 사고방식의 세 가지 핵심 원리란, 이방인과 다양한 가치를 이해하는 사고방식을 길러야 한다는 점, 다른 사람의 관점이 아무리 낯설어 보여도 경청할 줄 알아야 공감 능력을 키울 수 있다는 점, 낯섦과 낯익음이라는 개념을 수용하면 남들과 우리 자신의 맹점을 볼 수 있다는 점이에요. 여기에 굉장히 멋진 비유가 등장해요.

"인류학자는 X선 장비로 사회를 들여다보고 우리가 어렴풋한 정도로만 인지하는 숨겨진 패턴을 본다. 그래서 우리가 어떤 일의 원인을 'x'로 생각하지만 사실은 'y'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11p)

디지털 시대에 인공지능, 빅데이터와 가상공간의 혁명으로 사회학자와 컴퓨터과학자들은 사람들을 관찰할 막강한 도구를 얻었어요. 하지만 빅데이터는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를 설명할 뿐, 그런 일이 왜 일어나는지는 제대로 설명해주지 못해요. 상관관계는 인과관계가 아니기 때문이에요. 심리학은 개인이 왜 음모론에 빠지는지 설명해줄 수는 있지만 음모론이 어떻게 집단의 정체성을 규정할 수 있는지는 설명해주지 못해요. 이때 인류학은 다른 학문과 융합하여 현재 우리가 당면학 문제에 곧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실용적 해법을 제공할 수 있어요.

저자는 <파이낸셜 타임스>에 들어가기 전에 인류학 박사학위 연구를 위해 타지키스탄에 머무른 적이 있는데, 고산지대의 마을에서 내부인이자 외부인이 되어 소련 사람들을 가까이서 관찰하며 그들의 문화를 연구했다고 해요. 1992년, 기자가 되어 타지키스탄을 찾았을 때는 내전 중이었고 타지키스탄의 수도 두샨베의 거리에서 발생한 총격적으로 호텔에 갇혀 있었는데 , 그때 함께 있던 영국의 저널리스트 마커스 워런이 다음과 같이 물었대요. "타지키스탄에서 정확히 뭘 연구하셨어요?" "결혼 풍습이요." "결혼 풍습! 그런 걸 뭐 하러 연구해요?" (7p)

배울 만큼 배운 언론인의 입에서 튀어나온 인류학에 대한 의구심이 이 책의 출발점이에요. 거리에서 사람들이 죽어가는 마당에 결혼 풍습을 연구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를 묻고 있어요. 세상을 탐색하고 분석할 수 있는 갖가지 도구들이 있지만 문제는 그 도구가 불완전하는 거예요. 기존의 도구들이 나무만 본다면 인류학은 숲을 볼 수 있게 해줘요. 책에 나오는 사례를 통해 인류학의 원리가 얼마나 유용한 도구인지를 확인할 수 있어요. 세계화 시대에 생존 전략은 인류학의 원리를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볼 수 있어요. 여기에서 핵심은 인류학적 시야가 다른 지적 도구를 대체하는 게 아니라 보안한다는 점이에요. 다양한 차원에서 바라보고 포용하며 사회적 침묵을 경청하는 자세, 즉 인류학적 시야가 기후변화와 불평등, 사회적 통합, 인종차별주의, 광적으로 치닫는 SNS, 금융위기, 정치 분쟁의 시대에 필요한 해법이 될 수 있어요. 정치와 사회의 양극화가 심해지는 시대일수록 우리에게는 공감과 인류애가 필요한데, 이 책을 읽고 나면 '인류학'의 재발견이 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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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가 어딨어? - 아이디어를 찾아 밤을 지새우는 창작자들에게
그랜트 스나이더 지음, 공경희 옮김 / 윌북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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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뜩이는 아이디어?

글쎄, 반딧불이를 발견하는 확률 정도... 언젠가 봤던 기억은 있지만 언제 또 보게 될지는 알 수 없어요.

부디 깜깜한 내 머릿속을 환하게 비춰주길, 늘 기다리는 마음이랄까.

《천재가 어딨어?》 는 그랜트 스나이더의 그림에세이예요.

책의 원제는 "The Shape of Ideas" 예요. 표지를 보자마자 와우, 반가운 마음이 먼저 들었어요.

얼마 전 읽었던 책 《샤워를 아주아주 오래하자》 (원제 : "The Art of Living")의 저자였군요. 어쩐지 책 디자인부터 끌린다 싶더니 이미 봤던 사이였네요. 그랜트 스나이더는 누구인가, 그에 관한 소개글을 보면 "낮에는 치과 의사(치열교정의사), 밤에는 일러스트레이터, [뉴욕 타임스]에 만화를 연재하면서 세상에 알려졌고, 최고의 미국 만화를 선정되었으며 베스트셀러 작가"라고 나와 있어요. 직업이 두 개, 요즘은 투잡러 세상이라지만 다 잘하기는 쉽지 않은데 그는 해냈네요. 과연 그의 아이디어는 어디에서 오는 걸까요.

이 책은 아이디어를 찾아 밤을 지새우는 창작자들에게 보내는 그림 편지 같아요. 아무런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아 답답한 누군가의 고민을 해결해줄 순 없지만 아이디어는 어떻게 생겼는지, 어디에서 오는 것인지 멋진 그림을 통해 보여주고 있어요. '아이디어'라는 주인공이 나오는 만화책이라고 해야겠네요. 저자는 2009년 우연히 만화를 그리기 시작한 이후부터 매주 적어도 한 장짜리 만화를 그리는 것을 목표로 삼았고, 머리에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놓치지 않으려고 스케치북을 들고 다녔대요. 굉장한 노력파 천재인 것 같아요. 제 기준에는 모든 종류의 예술 작품을 창작하는 이들이 천재라고 생각해요. 오롯이 내면에서 끌어올린, '나만의 것'을 지녔다면 그는 천재예요. 세상에서 유일한 창작물, 그것을 만들어내는 예술가들 덕분에 감동과 재미가 생겨난 게 아닐까 싶어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는 일이 창작 활동은 아니지만 적어도 자신의 삶에서 새로운 아이디어가 필요한 순간들이 있을 거예요. 영감, 노력, 즉흥성, 열망, 사색, 탐구, 일상의 좌절, 모방, 절망, 순수한 기쁨까지 다양한 감정과 생각들을 그림으로 보여주는 만화책을 보고 있노라니, 삶 자체가 예술처럼 느껴지네요. 오늘 하루가 특별했다면, 나는 그 시간을 멋지게 만든 예술가?


떨어지는 영감

영감은 사과처럼 떨어진다. 참고 기다릴 수가 없군. '잘 익어야 하는데...'

영감은 꼭 내가 다른 일을 할 때 떨어지고, 모른 척할 수 없게 만든다.

완벽한 영감은 눈송이처럼 떨어지는데, 나한테까진 닿지 않더라.

벼락처럼 영감이 내리치면 좋겠는데, 떨어지는 건 빗방울 뿐.

완벽한 영감이 떨어질 때도 있는데, 알고 보면 다른 사람 차지.

"이봐요, 그거 내 건데."

영감을 얻으려고 빤한 곳만 찾다가, 엉겁결에 만나기도 하고,

가끔은 어떤 영감도 떠오르지 않은 채 밤이 깊어간다.

밤을 새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

(13p)


그림 없이 글만 읽어보니 한 편의 시 혹은 노래가사처럼 멋지네요. 우리가 우스개소리로 '감 떨어졌냐?'라면서 먹는 감을 들이대는데, 이 책에서도 사과 나무 아래 앉아 있는 사람의 모습을 그렸네요. 영감 = 사과, 언제 영감이 떨어질지 몰라서 마냥 기다리다가 사다리 타고 올라가보니 덜 익어서 딸 수는 없고, 다시 기다리다가 놓치거나 남의 것이라 실망하고, 전혀 예상도 못한 곳에서 만나게 되는 이야기. 정말 근사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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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미의 가족 상담소 - 모르면 오해하기 쉽고, 알면 사랑하기 쉽다
박상미 지음 / 특별한서재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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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의 어려움을 토로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대상이 바로 가족인 것 같아요.

가족은 가장 가까우면서도 먼, 평생 풀어야 할 숙제 같은 관계인 것 같아요. 대부분 친구나 동료, 지인과의 문제가 생겼을 때는 쉽게 고민을 털어 놓을 수 있는데 유독 가족 문제는 입밖으로 꺼내기 어렵더라고요.

이 책은 가족을 공부할 수 있는 가족 상담실이라고 할 수 있어요. 사실 가족을 공부하자는 표현이 신선한 충격이었어요.

여태껏 당연하게 다 알고 있다고 여겼던 대상이라서 무엇을 어떻게 배워야 한다는 자체를 생각하지 못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저자는 우리가 모르기 때문에 오해하고 그로 인해 싸우고, 괴로운 것이니 제대로 알아야 치유할 수 있다고 이야기하네요.

책에서는 부모와 자녀 사이, 형제자매, 그밖의 가족 관계에서 생기는 갈등을 어떻게 풀어가야 하는지를 알려주고 있어요. 부모가 되기 전에는 가족 관계에 대한 문제점조차 잘 인식하지 못했던 것 같아요. 아이를 키우면서 부모의 입장인 동시에 자녀로서의 마음을 이해하게 되었고, 나름의 문제들로 힘들었어요. 남들에게 드러내기 어려워서 덮어두었던 문제들, 외면해서 해결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걸 새삼 깨닫게 되네요. 가장 인상적인 조언은 사랑의 언어였어요. 관계를 살리는 말이 있고 죽이는 말이 있다는데, 평소의 말들을 수집한다면 온통 부정적인 말들일 것 같아요. 사랑하는 가족에게 왜 그리 표현이 인색했는지 반성하게 되었어요. 상대방 마음의 문을 열려면 말문을 먼저 열어야 한다는 것, 감정 소통이 의사소통이라는 것을 꼭 기억해야겠어요. 우리 가족의 행복을 위해서, 더욱 사랑하기 위해서 사랑의 언어로 대화하는 노력을 해야될 것 같아요. 책에 나온 공감 대화법을 차근차근 실천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또한 울컥 치솟는 화를 다스리는 방법은 가족이 함께 소통하며 익혀야 할 기술이에요. 근본적으로 화가 나는 이유를 살펴보고, 도저히 스스로 화를 조절할 수 없다면 전문가의 치료를 권하고 있어요. 가족과 주변 사람들의 일상생활을 파괴시키는 화를 내고 있다면, 이는 어린 시절에 생긴 트라우마가 상처를 자극하는 촉발 자극을 만나 자신도 모르게 폭발해버리는 전이 분노로 옮겨 간 것일 수 있어요. 이런 경우는 반드시 치료해야 하고, 그 시작은 내가 나를 상담하는 마음 대화이며, 전문적인 상담 치료를 받아야 해요. 공감하고 소통 잘하는 가족이 되려면 서로 진심을 보여주고, 사랑의 기술을 익혀야 해요.

《박상미의 가족상담소》를 통해서 가족 관계를 회복할 수 있는 효과적인 처방전을 받은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비밀 상담실에 소개된 가족 고민 사연은 현실의 다양한 문제를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되었어요. 그림 같이 아름답기만 한 가족은 없더라, 대신 노력한다면 개선의 여지가 있다는 걸 배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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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를 위한 세계사 인물사전
야마사키 케이치 지음, 이유라 옮김 / 로북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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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배우면서 흥미로운 순간은 매력적인 인물을 발견했을 때인 것 같아요.

아마 다들 머릿속에 떠오르는 역사적 인물, 존경하는 위인이 있을 거예요. 대부분 역사에 대한 지식으로서 기억할 테지만 그 중에는 인생의 멘토 혹은 롤모델로 삼는 경우도 있어요. 역사를 공부해야 하는 이유를 모르는 사람은 없지만 막상 공부라고 하면 질색이라는 반응이 먼저일 것 같네요. 특히 역사를 암기 과목으로 여겼던 사람이라면 역사책을 펼치기가 쉽지 않아요. 하지만 이 책은 좀 다를 것 같네요.

《모두를 위한 세계사 인물사전》 은 현직 고등학교 역사 선생님이 쓴 책이에요.

저자인 야마사키 게이이치 선생님은 옛 제자들에게 '다시 한번 선생님의 세계사 수업을 듣고 싶어요!'라는 요청을 받아 유튜브에 수업 영상을 올렸고, 구독자 수가 12만 명을 넘으며 '신의 수업'으로 화제가 되어 책까지 출간하게 되었대요. 와우, 일본에도 유명한 역사 선생님이 계셨네요.

이 책은 인물의 업적을 통해 세계사를 배울 수 있도록 구성된 세계사 인물사전이에요. 한번 읽으면 절대 잊을 수 없는 시리즈 1권에서 인물 편을 재구성한 책이며, 먼저 고대부터 현대까지 11개의 단락으로 나누어 모두 220명의 인물을 다루고 있어요. 도표를 보면 유럽, 중동, 인도, 중국 네 개 지역 역사가 하나로 연결된 세계사를 지나 근대 유럽 세계로 나아가며, 근대 유럽의 영향을 크게 받은 중동, 인도, 중국 등 아시아 세계의 변천사가 마지막 단락인 제2차 세계대전 이후부터 현대 세계로 이어지는 과정이 나와 있어요. 세계사를 큰 틀 안에서 한눈에 볼 수 있어서 시대별 이해에 도움이 되는 것 가탕요. 저자가 알려주는 꿀팁은 세계사에 등장하는 인물을 세 가지 시점에서 이해하라는 거예요. 인물의 인생을 공감하며 이해할 것, 그 배경지식을 깊이 알고 이해할 것, 현재와의 접점을 연결해 이해할 것. 이렇듯 세 가지 시점에서 인물을 바라보면 역사가 단편적인 지식이 아닌 평생 기억하고 활용할 수 있는 지식이 될 수 있어요.

이미 역사 교과서에서 접했던 인물들이 대부분이지만 인물을 중심으로 한 세계사 이야기를 읽으니 훨씬 더 재미있어요. 순서대로 읽어도 좋고 자신이 관심가는 시대와 인물을 골라 볼 수도 있어요. 책의 맨 오른쪽 면에는 자신이 읽고 있는 인물이 어느 시대인지를 확인할 수 있는 연대표가 표시되어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세계사의 길을 따라 가다가 딴길로 새거나 놓칠 염려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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