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유나이티드 - 음악도 인생도 뿌리에 물을 주어야 꽃이 핍니다 클래식 유나이티드 1
정경 지음 / 똑똑한형제들(주)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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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벨기에 다큐멘터리 감독의 영화 <K클래식 제너레이션> 개봉 소식을 들었어요.

세계적 콩쿠르에서 우승한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 피아니스트 문지영 · 조성진, 소프라노 황수미, 실내악단 에스메 콰르텟 등 한국의 젊은 클래식 음악가들의 삶과 음악 여정을 담은 내용이라고 해요. 우리나라도 아닌 벨기에 공영방송 RTBF 클래식 음악 전문 프로듀서인 티에리 로로가 제작한 다큐멘터리 영화라는 점이 흥미로웠어요. 로로 감독은 인터뷰에서 올 상반기 콩쿠르에서 우승한 최하영, 임윤찬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으면서 이번 영화를 통해 한국 음악가들이 기술적으로 뛰어날 뿐 아니라 음악으로 자기 표현을 하는 경지에 이르게 됐음을 보여주고 싶다고, 또한 유럽에서 사라져 가고 있는 신선함을 한국 음악계에서 느낄 수 있으며, 클래식 음악의 미래가 어느 정도는 한국에 있지 않나 싶다고 말했어요.

매우 놀라웠어요. K팝 중심의 한류는 익히 알고 있었지만 클래식 분야에서도 한국 음악가들을 이토록 두각을 나타내고 있었네요.

《클래식 유나이티드》 는 12인의 클래식 거장과의 인터뷰를 담은 책이에요.

저자는 클래식 유나이티드, 시대를 연결하는 예술가이자 예술경제학자라고 하네요. 매일 오전 11시 EBS FM <정 경의 11시 클래식> 생방송 프로그램의 진행자로서 다양한 작품을 소개하며, 현재 이슈와 현안에 따른 예술경영적 활동을 하고 있다고 해요.

이 책에는 저자가 만난 클래식 음악가 12인과의 인터뷰를 정리되어 있어요.

지휘자 윤의중, 바이올리니스트 이경선, 첼리스트 양성원, 피아니스트 박종화, 오르가니스트 신동일, 퍼커셔니스트 심선민, 작곡가 최우정, 바리톤 고성현, 트럼페터 안희찬, 클라리네티스트 조인혁, 플루티스트 조성현, 소프라노 박미자까지 클래식 각 분야의 대가들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어요.

현재 한국 클래식 음악가들이 세계적인 수준에 이르게 된 것은 묵묵히 한국 클래식의 길을 걸어온 수많은 음악가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결과인 것 같아요. 각 인터뷰에서 발견한 공통점은 음악가들에게 음악이란 인생 그 자체라는 점이에요. 직업으로서 음악을 하는 게 아니라 자신의 삶을 음악으로 표현하기에 매순간 성찰하고 배우며 성장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아, 이래서 예술이구나,라는 걸 느꼈네요. 천재적인 재능을 타고났을 뿐 아니라 끊임없는 노력과 열정을 다하는 클래식 음악가들을 보면서 음악이 주는 아름다운 감동의 원천이 무엇인지를 확인했네요. 어쩐지 삶의 깊이를 조금씩 더 알아갈수록 음악이 점점더 가슴 깊이 파고들더라고요. 음악은 세상을 풍요롭게 만들고, 우리 마음을 행복하게 만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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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로 5개국어 물려준 엄마이야기 - 보통엄마의 외국어교육 특별훈련기
장춘화 지음, 김종성 그림 / 한GLO(한글로)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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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로 5개국어 물려준 엄마 이야기》 는 특별한 엄마의 책이에요.


책 소개에는 '보통엄마의 외국어교육 특별훈련기'라고 적혀 있지만, 제 기준에는 굉장히 특별한 엄마 아빠의 육아기라고 느꼈어요.


부모가 자녀를 사랑하고, 잘 가르치려고 애쓰는 것이야 지극히 당연한 일이지만 그 방식은 저마다 다를 수 있어요. 무엇이 정답이라고 콕 집어서 말할 수는 없지만 좋은 건 확실히 보이네요. 저자는 아이들을 학원에 안 보내기로 결심한 뒤 직접 영어를 가르쳤어요. 영어전공자도 아니고, 일본어를 가르쳤던 선생님인데 어떻게 영어를 가르쳐야 하나를 고민하다가 아이들이 한글은 읽을 줄 아니까, 영어 밑에 한글로 써서 읽는 것부터 시작했대요. 화이트보드에 영어를 써 놓고, 그 밑에 단어의 뜻을 적고, 맨 밑에다 크게 한글로 영어 소리를 적은 다음에 아침에 두 번, 저녁에 세 번, 이렇게 하루 다섯 번 같은 걸 2주 정도 읽게 했더니 아이들이 술술 말하더래요. 우리 아이들이 잘하게 되니, 주변 아이들도 가르치면서 아예 영어 공부방을 열게 되었고, 배운 아이들이 신기하게도 원어민 말을 알아듣고 재미있게 단어를 외우더래요. 영어를 한글로 적어서 읽기만 했는데도 말을 잘할 수 있다는 걸 확인했으니 이번에는 중국어에 도전했고 그 결과도 성공이었대요.


남의 자식은 가르쳐도 제 자식은 못 가르친다는 말이 있는 건 그만큼 어렵기 때문일 거예요. 그러니 저자가 두 자녀를 가르쳐서 영어 중국어 동시 통역사, 5개 국어 구사자로 키워냈다는 건 굉장한 일이에요. 물론 아이들의 노력도 있었겠지만 엄마의 노력은 상상 이상이었을 거예요. 저자는 한글로 가르치는 외국어교육법을 특별하다고 소개했지만 그 방법을 고안하고 실천해낸 의지와 노력이 더욱 훌륭한 것 같아요. 솔직히 처음엔 제목에 혹해서, 공부비법을 배워보자는 생각으로 책을 펼쳤는데, 엄마의 남다른 노력과 열정을 보면서 감동했어요. 탈무드 격언 중에 물고기를 한 마리를 잡아주면 하루를 살 수 있지만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 주면 평생 먹고 살 수 있다는 말이 있는데, 이 책을 통해 새삼 그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가 되었네요. 소중한 자녀들에게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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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IT를 시작합니다 - 비유와 이야기로 풀어낸 비전공자를 위한 필수 IT 교양서
고코더(이진현) 지음 / 한빛미디어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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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털? 디지털?

벌써 20년이 지난 TV 광고 속 대사가 떠오르네요. 디지털이라는 용어가 낯설어서 돼지털로 잘못 듣는 할머니의 모습에 웃음이 빵 터졌었는데, 이제는 시원하게 웃기가 힘드네요. 나날이 발전해가는 디지털 세상에서 혼자만 제자리걸음이 아닌가 싶어요.

모르면 배워야죠. 근데 IT 분야가 어렵다 보니 이래저래 속만 타고, 답답한 거죠.

짜자잔, 비유와 이야기를 풀어낸 IT 책이 나왔네요. 비전공자를 위한 필수 IT 교양서라는 문구에 콱 마음의 도장을 찍었네요.

기분 탓인지, 책을 들고 휘리릭 펼쳐보면 부드럽게 넘어가는 것이 내용만큼이나 수월하네요. 술술 읽을 수 있는 재미있고 깔끔한 구성이에요.

컴퓨터와 인터넷, 프런트엔드와 벤엔드, 서버, 데이터베이스, 코딩까지 용어만 들어도 딱딱하고 지루할 것 같지만 흥미로운 이야기로 풀어내니 저절로 집중이 되네요. 그야말로 초보자의 시선에서 나올 법한 궁금증을 차근차근 알기 쉽게 설명해주고 있어요. 이야기 중간에 '알아두면 좋은 IT 용어'가 따로 나와 있는데 신기하게 머리에 쏙쏙 들어오네요. 기본적인 용어들을 친절하고 자세하게 설명해주니 좋은 것 같아요. 다 알고 있는 사람한테 물어보면 "이것도 모르냐?"라는 핀잔을 듣겠지만, 이 책 한 권이면 IT 관련한 기본지식은 깔끔하게 마스터할 수 있어요.

이미 우리 일상 속에는 수많은 IT 기술이 스며들어 있기 때문에, 책에서 들려주는 이야기를 통해 IT 분야의 개념들을 확실하게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아요. 개발자가 아니어도 IT 를 모르면 돼지털이 되는 세상이니, 똑똑한 책으로 디지털 세상의 교양인이 되어보자고요. 재미있는 이야기꾼인 고코더님 덕분에 IT 지식을 즐겁게 배웠네요.



웹, 인터넷, 네트워크? 같은 거 아닌가요?

만일 지구 반대편 나라에 살고 있는 친구를 만나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제가 사는 서울시 마포구 공덕동에서부터 시작해보겠습니다. 목적지는 뉴욕입니다.

... 대략 18시간이 넘는 여정 끝에 친구를 만났습니다. 친구와의 만남은 즐겁지만 다시 돌아갈 일이 걱정됩니다.

이번에는 빛의 속도로 친구를 만나볼까요? 주머니 속에서 스마트폰을 꺼내 왓츠앱 WhatsAPP 을 설치하고 친구의 아이디(ID)를 등록합니다. 안부를 묻는 메시지를 입력합니다. 그리고 보내기 버튼을 누릅니다. 메시지는 지구 반대편에 있는 친구에게 순식간에 날아갑니다. 1초도 걸리지 않고 친구에게 안부를 물었습니다. 얼굴을 보고 싶다면 화상 통화도 가능합니다. 이렇게 인터넷은 우정을 유지할 수 있도록 빠른 속도로 전 세계를 오갑니다. 우리는 빛의 속도로 움직일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인터넷은 빛의 속도로 이동할 수 있기 때문에 머나먼 지구의 반대편도 순식간에 갈 수 있습니다.

(39-40p)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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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IT를 시작합니다 - 비유와 이야기로 풀어낸 비전공자를 위한 필수 IT 교양서
고코더(이진현) 지음 / 한빛미디어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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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공자를 위한 필수 IT교양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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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의 책 -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매트 헤이그의 못다한 이야기
매트 헤이그 지음, 정지현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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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음이 잦아드는, 차분한 밤이 되면 즐겨 듣는 노래가 있어요.

아이유의 Love poem

가사에 귀기울이다 보면 노래가 마치 나를 위한 누군가의 기도처럼 느껴져요.

살다보면 따스한 위로가 필요한 순간들이 있어요. 꼭 사람이 아니어도, 노래 한 구절이 그리고 책의 한 문장이 위로가 되기도 해요.

《위로의 책》 은 매트 헤이그의 책이에요.

부제가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매트 헤이그의 못다한 이야기'라고 적혀 있어서, 한참 기억을 더듬어보았어요. 전작은 읽지 못했지만 매트 헤이그의 동화는 읽었더라고요.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든 사람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등대와도 같은 이야기를 들려주는 작가인 것 같아요.

저자는 이 책을 읽기에 앞서 다음과 같이 설명해주고 있어요.

"이 책은 인생만큼이나 두서가 없다. 대부분 한 페이지 정도로 짧지만 종종 그보다 조금 긴 페이지도 있다. 격언, 인용문, 사례 연구, 때로는 목록이 소개되거나 가끔은 요리법도 나온다. 경험이 주이지만 양자물리학부터 철학, 내가 좋아하는 영화, 고대 종교, 인스타그램까지 각양각색의 것들로부터 온 고무적인 순간드을 포착해 담았다. 이 책은 당신이 읽고 싶은 대로 읽을 수 있다.

... 규칙은 없다. 하지만 이 책에는 우연한 주제가 있다. 그 주제가 바로 '연결'이다. 우리는 모든 것이다. 그리고 모든 것과 연결돼 있다. 사람과 사람. 순간과 순간. 고통과 기쁨. 절망과 희망. 힘들 때 우리는 깊은 위로가 필요하다. 뭔가 근본적인 것. 견고한 지지대. 기댈 수 있는 듬직한 무언가 말이다. 그건 이미 우리 안에 있다. 하지만 약간의 도움이 있어야 발견할 수 있다." (7-8p)

요즘 책을 읽고 나서 다시금 책 속의 문장을 옮겨 적으며 되새김질하고 있어요. 공감과 감동, 그 좋은 느낌을 오래 담아두기 위한 저만의 방법인데, 이 책도 그랬어요. 다만 처음부터 끝까지 다 좋아서, 전부 적고 싶을 정도로 마음에 들어서, 머리맡에 자리를 마련해두었어요. 하루를 마무리하는 시간, 잠들기 전에 속상했던 마음을 토닥토닥 달래주는 위로를 받을 수 있으니까요. 밖으로 나가 사람들과 부대끼며 보내는 시간들은 즐거울 때도 있지만 몹시 피곤할 때도 있어요. 사랑하는 사람들조차도 가끔은 모진 말로 상처를 주기도 하고요. 힘이 쭉 빠져서 아무것도 할 수 없을 때, 그럴 때는 나란 존재가 한없이 작아져요. 나조차도 나를 위로할 수 없다면 도움의 손길을 요청해야 해요. 가만히 모른 척 한다고 고통이 사라지진 않으니, 혼자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면 곁에 있는 누군가의 손을 잡는 용기도 필요해요. 하지만 있는 그대로도 괜찮아요. 내가 먼저 손을 내밀지 않아도 세상이 먼저 다가오게 하면 되니까요. 있는 그대로의 나, 진짜 나로 살고 있다면 그걸로 충분하니까요. 이 책은 위로가 필요한 모든 이들을 위한 달콤하고도 짧은 위로를 전해주네요. 눈꺼풀을 깜박 하는 사이, 잠시 눈을 감느라 보지 못한 그 찰나의 시간에 나쁜 감정들을 날려보내는 거예요. 그다음 눈을 크게 뜨고, 주어진 삶을 멋지게 살아갈 것.




내가 지금까지 받은 가장 어려운 질문은 "옆에 아무도 없는데 어떻게 다른 사람을 위해 살아갈 수 있는가?" 였다.

그 답은 '다른 버전의 나를 위해 살아라'이다.

물론 앞으로 만나게 될 사람들을 위해 살아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앞으로의 나를 위해 살아야 한다. (27-2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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