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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시대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 우주가 산업이 되는 뉴 스페이스 시대 가이드
켈리 제라디 지음, 이지민 옮김 / 혜윰터 / 2022년 8월
평점 :
식빵같이 생긴 ET의 머리 하하하하 우스워 ♪
송아질 닮았네 ET의 눈은 하하하하 귀여워~
ET ET 외계인 ET ET ET 내 친구 ET ~~
옛날 옛적에, 외계인 ET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추던 시절이 있었더랬죠. 소련과 미국의 달 탐사선이 발사되고, 인류 최초로 달 표면 착륙에 성공할 때까지도 믿기지 않았어요. 그런데 일론 머스크가 '스페이스엑스'를 설립해 민간업체로는 최초로 인공위성을 쏘아올리면서 민간 우주산업이 활성화되었고, 그때부터 우주시대가 도래했음을 실감했던 것 같아요. 스페이스엑스 외에도 버진갤럭틱, 블루오리진 등 여러 민간항공우주전문기업들이 경쟁하듯 우주여행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민간 우주정거장 건설도 추진 중이며, 올해 스페이스엑스는 민간 첫 우주 유영 '폴라리스' 계획을 공개했어요. 무엇보다도 2022년 8월 5일 대한민국 최초의 달 탐사선 다누리호가 발사되었어요. 발사는 미국 플로리다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기지에서 민간 기업 스페이스엑스의 팔콘9 로켓에 실려 우주로 올라갔고, 발사 40분 뒤 팔콘9 로켓과 분리되었으며, 앞으로 약 넉달 간의 비행을 거쳐 오는 12월 16일 달 궤도에 진입하여 달 상공 100km 임무 궤도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해요. 달 탐사에 첫발을 내딛은 기념비적인 사건인데, 국내 언론에서는 발사 보도 이후에 크게 주목하지 않아서 아쉬웠어요.
민간이 우주개발을 주도하는 '뉴 스페이스' 시대가 열렸어요. 이제 일반인들도 알아야 할 것들이 많아졌어요. 어디서부터 어떻게 배워야 할까요?
《우주시대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는 우주시대를 살아갈 초심자용 안내서라고 할 수 있어요.
저자 켈리 제라디는 국제우주과학연구소(IIAS) 연구원이자 시민과학자, 과학 커뮤니케이터로서 민간 우주비행 산업의 미디어 전문가로 활동해왔고, 현재는 누구나 우주비행이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직접 민간 우주비행사의 길을 걷고 있어요.
이 책에는 우주여행의 역사 속에서 막대한 우주탐사 비용과 국가적 한계로 인해 탄생한 민간 우주비행 시대를 안내해주고 있어요.
우주 탐사에 관한 이야기뿐 아니라 비공학자인 저자가 어떻게 뉴 스페이스 시대에 동참하게 되었는지 그 여정을 들려주고 있어요. 호기심 가득한 우주 덕후에서 열정적인 민간 우주비행사가 되는 길, 분명 쉽지 않지만 모든 사람에게 열려 있음을 보여주는 이야기인 것 같아요.
흥미로운 부분은 우주 탐사 프로젝트가 나이, 성별, 인종 등 온갖 편견을 깨트리는 과정이었다는 점이에요. NASA가 의도적으로 우주비행사 선발에 여성을 배제한 건 아니지만 애초에 만든 후보자 선별 조건이 여성들은 절대 우주비행사가 될 수 없는 조건이었어요. 지원자 범위를 군사 시험 비행조종사로 한정했는데, 당시 군사 시험 비행조종사 학교는 남자만 입학했어요. 그러자 항공 분야의 개척자인 재클린 코크런과 함께 일했던 NASA 항공 군의관인 랜디 러브레이스가 자신이 운영하는 진료소에서 코크런 부부가 지원해준 자금을 이용해 여성 후보자들을 상대로 동일한 시험을 진행했고, 그 결과 우수한 여성 우주비행사들이 선발되었고, 이 뛰어난 여성들을 '머큐리 13'이라고 불렀대요. 샐리 라이드는 우주 비행에 참여한 최초의 미국 여성일뿐 아니라 'manned' 우주비행에서 'human' 우주비행으로 바뀌는 계기를 마련한 인물이에요.
하늘 너머를 본 억만장자들이 민간 우주 산업을 성장시키는 동안 NASA의 우주왕복선 프로그램 규모는 축소되고 있었고, NASA는 필요한 예산 확보를 위해 민간 산업과의 합작을 하게 되었어요. 미국은 민간 유인 우주비행 기술을 발전시키기 위해 규제도 함께 고쳐나가고, 민간 우주 기업과도 협력해나갔어요. 2005년 우주비행 연합 Personal Spaceflight Federation (PSF) 가 처음 소집되었고, 이후 유인 우주비행을 지지하는 기업의 다양성을 인식하여 민간 우주비행 연합 Commercial Spaceflight Federation (CSF)라는 이름으로 재탄생했어요.
우주 분야의 아웃사이더였던 저자가 CSF에서 일하면서 인사이더가 된 것은 혼자 이뤄낸 게 아니라 기회를 마련해 준 수많은 사람들의 힘이 컸다고 이야기하고 있어요. 사실 이 책의 핵심은 별책부록에 나온 내용인 것 같아요. 우주비행사를 꿈꾸는 이들에게 꼭 필요한 도움말과 뉴 스페이스 시대에 알아야 할 지식들. 결국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전 인류를 향한 우주 문턱 낮추기를 한 거예요. 민간인들만의 우주정거장 여행이 시작된 지금, 우주 시대에서 우리의 위치를 제대로 인식해야 할 때인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