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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할 수 있는 용기 - 조벽·최성애 박사의 라이프코칭
조벽.최성애 지음 / 해냄 / 2022년 11월
평점 :
요근래 가슴이 답답하고 불쑥 분통이 터지는 날이 많아졌어요.
이러저러한 것들 때문이라고 이유를 찾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라는 걸 누군가와의 대화를 통해 알게 됐어요.
나도 모르게 꾹 눌러왔던 감정들을 말하다가 눈물이 왈칵 쏟아져서 당황스러웠어요. 상대방은 묵묵히 경청해줬고, 쏟아진 감정들이 정리되는 느낌이었어요. 아하, 내 마음에 이런 감정들이 쌓여 있었구나, 이 부분에서 힘들었구나...
《성장할 수 있는 용기》 는 조벽ㆍ최성애 박사님의 라이프코칭을 담은 책이에요.
이미 두 분의 감정코칭과 회복탄력성 증진법에 관한 책을 읽으며 많은 걸 배웠던 터라 이 책 역시 반가웠어요.
이 책에서는 조벽ㆍ최성애 박사님이 지난 40년간 학생, 교사, 부모, 직장인, 내담자들에게 알려준 마음 및 정신 건강법을 구체적으로 소개하고 있어요. 우리가 몸, 마음, 정신을 건강하게 지키고 어제보다 더 나은 존재로 오늘을 살아가는 방법들을 배우고 실천해야 하는 이유는 스스로 살아갈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에요. 세상을 탓하며 좌절하고 포기한다면 그 누구도 자신을 일으켜 세울 수 없으니까요.
인생 여행에서 우리가 꼭 알아야 할 것은 "선물을 사러 가지 말고 선물로 살아가라." (7p)라는 거예요. HD행복연구소의 모토라고 하네요. 행복의 과학에서 밝혀낸 결론은 "행복감을 느끼는 것(feeling happy)과 행복한 것(being happy) 사이에 큰 차이가 있어요. 전자는 일시적이고 한시적인 반면 후자는 지속적이고 영구적이에요. 몸이 좋은 자극을 받으면 기분이 좋지만 그 기분은 오래 가지 않을뿐더러 나쁜 자극을 받으면 곧바로 기분이 나빠지지요. 그래서 느낌은 반응이며 종속적이에요. 'feeling'과 달리 'being'은 존재함을 뜻해요. 스스로 그러하다란 뜻이니 내면의 특성이에요. 'being happy'는 외부 상황과 환경이 힘들고 어려워도 행복하다는 말이에요. 고무공이 땅에 떨어지든 벽에 부딪히든 한결같이 통통 튀는 탄력성을 지녔듯이 행복도 사람이 나락에 떨어지든 시련에 부딪히든 잃지 않을 수 있는 특성이에요." (12p)
이 책은 우리가 몸, 마음, 정신이라는 자원을 어떻게 잘 사용할 수 있는지를 알려주고 있어요. 마음은 관계, 정신은 공동체 자원에서 잘 살기 위해 개개인이 지닌 자원이에요. 혼자 건강히 지낼 수는 있어도 혼자 행복할 수는 없어요. 그래서 행복하게 지내려면 관계와 공동체를 건강하게 만드는 방법을 꼭 실천해야 지속가능하다는 거예요. 행복이라는 개념은 나만의 웰빙, 힐링에서 벗어나 기빙(giving)까지 도달해야 진정한 행복을 만날 수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어요. 무언가를 준다는 건 받는 자를 전제로 하는, 관계를 염두에 둔 개념이에요. 기빙을 추가한 이유는 개개인의 몸, 마음, 정신을 건강하게 만들고 관계까지 건강해야 행복한 삶도 가능해지기 때문이에요. 그동안 생존 모드였다면 이 책을 통해 성장 모드로 변신할 수 있어요.
결국 성장할 수 있는 용기는 이미 우리 안에 있어요. 그러니 우리가 할 일은 몸과 내면의 역량을 키우는 방법들을 배우고 실천하는 거예요.
책에는 총 11장으로 나누어 설명되어 있어요. 스트레스 싸우지 말고 대응하기, 몸은 생존 모드에서 성장 모드로 만들기, 감정이 전하는 메시지에 귀 기울이기, 내 마음이 마음대로 안 되는 이유를 이해하기, 긍정심 긍정의 닻을 내려라, 정신 행복을 위해 무엇에 집중할 것인가, 고마움 소중한 것의 가치를 알아차리기, 의미 나를 알고 우리로 나아가기, 자기 내 안의 고요한 중심을 잡기, 관계 행복은 '조금씩 자주'에 달려 있다, 공동체 누군가에게 소중한 선물이 되기.
아픈 몸은 치료해야 하고, 망가진 관계는 회복하려는 노력이 필요해요. 자신에게 닥친 문제와 괴로움은 본인의 시각을 바꾸면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길이 있어요. 행복은 관계에서만 얻을 수 있다는 말이 가장 와닿았는데, 혼자가 아닌 함께 더불어 잘 사는 지혜를 배울 수 있어서 진심으로 고맙고 감사했어요.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