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1분만 읽어봐
1분만 지음 / 메이트북스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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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24시간은 똑같은데, 모든 것들의 속도는 점점 빨라지는 느낌이에요.

뭔가 궁금하다 싶으면 단숨에 클릭!

바쁜 현대인을 위한 초간단 교양지식을 건네는 유튜브 채널 "1분만"을 아시나요?

굉장히 인기 있는 채널이에요. 첫 영상을 업로드한 이후 만 2년 만에 92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면서 유튜브 코리아 선정 2021년 급성장 크리에이터 1위, 2021 청소년이 선정한 베스트 유튜브 채널로 선정되었어요. 웬만한 청소년들은 다 알고, 좋아하는 채널이에요. 재미있고 신기한 세상 소식을 1분의 영상으로 보여주기 때문에 아무리 바빠도 시간 없어서 못 본다는 핑계를 원천 차단하네요. 무엇보다도 흥미로운 내용들이라서 자발적으로 클릭하게 되는 영상들이에요. 틈틈이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기엔 "1분만"이 최고인 것 같아요.

《딱 1분만 읽어봐》 은 "1분만"을 차곡차곡 모아 완성된 책이에요.

이 책의 장점은 언제 어디서든 골라 읽을 수 있다는 거예요. 평소에 책을 자주 읽는 편이 아니라면 책 읽기가 부담스러울 수 있는데, 이 책은 딱 1분만 집중해서 읽으면 돼요. 첫 장부터 순서대로 쭉 읽어나가는 방식 대신에 목차를 보고 궁금한 내용을 골라 읽으면 훨씬 재미있어요.

하루 중 1분이라는 시간은 너무 짧아서 뭘 하기엔 부족하다고 느낄 수 있어요. 하지만 이 책을 읽다보면 그 1분을 꽤나 유용하게 쓸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네요. 영상으로 보는 "1분만"의 내용과 동일한데, 제 경우는 글로 읽는 지식이 좀더 집중이 되고 기억에 오래 남는 것 같아요. 사실 누구라도 "1분만"이 알려주는 지식은 기억하지 않는 게 더 어려울 거예요. 엉뚱한 호기심과 지적 욕구를 채워주는 신박한 내용이라서 전부 재미있어요.

이 책에는 모두 155개의 궁금증과 그 해답이 나와 있어요. 단순히 지식만을 전달했다면 꽤나 지루했을 텐데, 시시콜콜 일상의 호기심을 풀어주는 이야기를 들려주니 신기하고 놀랍네요. 평소에 궁금해도 그냥 넘겨버리는 경우가 많았는데, "1분만" 덕분에 시원하게 해결할 수 있고, 더 나아가 호기심을 키우고 생각을 넓혀가는 계기가 되었네요. 세상에 쓸모 없는 호기심은 없는 것 같아요. 어떤 호기심이든지 기꺼이 탐구하다 보면 그 과정을 즐길 수 있어요. 과학적 탐구 생활의 첫 걸음은 "딱 1분만 읽어봐"를 읽어보는 거예요. 그러고 나면 정말 궁금한 것들이 많아질 거예요.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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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1분만 읽어봐
1분만 지음 / 메이트북스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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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채널 <1분만> 책으로 나왔네요~ 좋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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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은 협력한다
디르크 브로크만 지음, 강민경 옮김 / 알레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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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은 협력한다》 는 디르크 브로크만의 책이에요.

이 책을 펼치면 '복잡계 과학'이라는 생소한 세계를 만날 수 있어요.

저자는 독일 베를린 훔볼트 대학교 생물학 연구소와 우리나라 질병관리청이라 할 수 있는 로베르트 코흐 연구소의 연구자이자 교수이며, 복잡계 과학과 전염병 모델링 전문가라고 해요. 원래 이론물리학과 수학을 전공했고, 전통적인 물리학의 경계를 뛰어넘는 복잡한 물리적 현상에 관심을 가지면서 복잡계 과학자가 되었다고 하네요.

우선 복잡계 과학이란 무엇일까요. 복잡계는 수많은 구성 요소들의 상호 작용을 통해 구성 요소 하나하나의 특성과는 다른 새로운 현상과 질서가 나타나는 시스템을 뜻하며, 질서 체제와 무질서 체제 사이의 중간 영역에서 작용한다고 하네요. 일상에서의 복잡계 현상은 스포츠에서 흔히 볼 수 있는데, 역대 최강을 자랑하던 브라질팀에게 4대 0으로 지고 있던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종료 10분여를 남기고 4대 4 동점을 만드는 상황을 만들 수도 있었다는 얘기죠. 월드컵에서 대회 초반 조별 리그에서 일어난 이변을 떠올리면 쉽게 이해할 수 있어요. 각기 다른 특성을 가진 선수들이 모여서 효과적인 팀을 구성하는 일을 이해하는 것은 다른 복잡계의 특성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며, 그것이 상호 작용, 행동 양식, 조직의 효과성을 향상시키는 세대에 걸친 진화적 선택의 역학이라고 볼 수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복잡계 과학은 신경과학, 사회과학, 기상학, 화학, 물리학, 경제학, 분자생물학 등 다양한 학문의 문제를 복잡계로서 연구하는 거예요.

이 책은 복잡계 과학의 관점에서 본 자연과 사회를 다루고 있어요. 각 장에서는 복잡성, 조화, 복잡한 연결망, 임계성, 티핑 포인트, 집단행동, 협력이라는 현상을 설명하고 있는데, 여기서 중요한 핵심은 어떻게 서로 다른 현상이 연관성과 공통점을 지니는지를 인식하는 거예요. 저자의 말처럼 이 책은 하나의 연결망이고, 연결망이란 마치 원처럼 시작과 끝이 없기 때문에 복잡성이라는 주제 안에서 그 연결성을 배우는 것이 중요해요.

복잡계 과학은 분야 간의 경계를 허물고, 모든 전통적인 학문 분야에서 뻗어나가 새로운 견해와 지식을 도출해내고 있어요. 그래서 복잡계 과학자들은 과학 분야의 노마드(유목민)라고 해요. 20세기 위대한 과학자 중 한 명이자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인 리처드 파인만은 이렇게 말했어요.

"어떤 방에서 당신이 가장 똑똑하다면, 당신은 방을 잘못 찾은 것이다." (42p)

저자는 이 말이 복잡성 연구 분야의 중심 사상이라고 설명하네요. 복잡계 과학을 유기체로 비유한다면 버섯을 떠올리면 돼요. 버섯 하나의 균사체가 수 제곱킬로 미터에 이르는 면적을 덮을 수 있고 거대한 그물 형태의 연결망을 구성하는데 복잡계 과학 또한 전통적인 과학 분야를 아우르며 그것들을 모두 연결하는 연결망인 거예요. 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의 위기는 대단히 복잡하고 다면적일 뿐만 아니라 서로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복잡계 과학의 역할이 중요해졌어요. 우리는 모든 것을 연결해 생각하는 힘이 필요한데, 그것이 바로 복잡계 과학이며, 이 책은 그 핵심을 알려주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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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분석 입문 - 무의식 속에 숨은 기억을 찾아 인간의 정신을 치유한다
지그문트 프로이트 지음, 우리글발전소 옮김 / 오늘의책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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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정신, 심리에 관심을 둔 사람이라면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책을 읽어봤을 거예요.

제가 처음 읽었던 때는 스무 살 무렵이었는데, 그야말로 읽는 것에 의의를 두었을 뿐이지 제대로 이해하는 수준은 아니었던 것 같아요.

똑같은 책이지만 다시 읽으니 전혀 다른, 새로운 내용처럼 느껴졌어요. 무엇이 달라진 걸까요.

《지그문트 프로이트 정신분석 입문》 은 쉰아홉 살의 프로이트가 빈 대학에서 했던 강의 내용을, 2년 뒤인 1917년 출간된 책이에요.

1915년과 1916년 두 차례에 걸친 겨울 학기 동안 의사와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정신분석 입문'이라는 강의였고, 매우 많은 수강자가 몰렸다고 하네요. 원래 빈 대학에서 처음 했던 강의는 신경학에 관한 것이었고, 1900년대에는 꿈에 대한 강의를 하다가 그 후에는 일주일에 두 번씩 '정신분석 입문'을 강의했는데 청강자가 세 사람밖에 없었대요. 그러나 프로이트가 유명해지자 학생들이 몰리기 시작했고, 1915년 10월에 70명에서 다음 달에는 백 명을 돌파했대요. 이러한 인기 덕분에 《정신분석 입문》이라는 책이 탄생했다고 볼 수 있어요.

이 책은 당시의 강의 원고뿐 아니라 정신분석에 관한 거의 모든 자료를 정리한다는 차원에서 미발표 자료인 <불안의 병인>, <히스테리적 공상>이 함께 수록되어 있어요. 첫 번째 강의에서 프로이트의 발언이 매우 인상적이에요. 정신분석의 어려움부터 이야기하고 있거든요. 만약 책을 읽다가 잘 이해되지 않는다고 해서 낙담할 필요는 없다는 뜻이에요. 고로 이 모든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정신분석을 배우고 싶은 사람만 읽으면 된다는 거죠.

"여러분이 내 강의를 또다시 들으러 오는 일이 없도록 확실히 충고해둔다. 이 기회에 나는 여러분에게 정신분석 교육에 따르는 필연적인 불완전함과 자신의 판단을 갖기까지의 숱한 어려움들에 대해 상세히 알려주려 한다. 여러분이 여태껏 받아온 모든 교육이 내용과 사고방식이 어떻게 여러분을 정신분석의 반대자로 만드는지, 또 이 본능적인 적개심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여러분이 얼마나 많은 것을 감내해야 하는지를 이 강의에서 보여줄 것이다. 여러분이 내 강의를 통해 정신분석에 대해 얼마나 이해하게 될는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분명한 점은 이런 강의를 듣는 것만으로는 정신분석의 연구 방법과 치료법을 배울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여러분 가운데 정신분석의 개략적인 지식을 얻는 데 만족하지 않고 정신분석과 더 깊은 관계를 맺고 싶다는 분이 있다면, 나는 그만두라고 충고할 뿐 아니라 적극적으로 뜯어 말리고 싶다." (14p)

진짜 강의를 듣지 말라는 게 아니라 '너희들 이래도 정신분석이 궁금하니?'라고 묻는 거예요. 프로이트의 경고가 꽤나 흥미로운 점은 사람들의 호기심과 반항심을 자극하는 심리 수법처럼 느껴지기 때문이에요. 서론은 겁을 줘 놓고선 본론에서는 친절하고 알기 쉽게 설명해주고 있어요. 실수 행위, 꿈의 해석, 노이로제 총론을 통해서 정신분석에 관한 기본을 배울 수 있어요. 프로이트는 인간의 정신 세계를 마치 박물관처럼 안내하고 해설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지만 모두가 똑같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건 아니에요. 그래서 정신분석이 어려운 거예요. 일단 각자 자신을 대상으로 하여 정신분석을 시도하고 자기라는 인간을 연구하는 방법을 추천하고 있어요. 정신분석을 조금만 배워도 자기 자신을 분석재료로 쓸 수 있는 것들이 많기 때문에 이러한 재료를 분석하다 보면 정신분석이 말하는 현상이 실제로 존재한다는 것, 정신분석의 견해가 절대 거짓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어요. 물론 2022년 지금, 우리 가운데 정신분석을 가짜라고 여기는 사람은 거의 없을 거예요. 그건 바로 프로이트가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노이로제의 개념을 처음 완성했고, 정신의학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했기 때문이에요. 이 책을 통해 정신분석학의 창시자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스물여덟 개의 강의를 만날 수 있어서 의미 있는 시간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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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너무 오래 따뜻하지 않았다
차현숙 지음 / 나무옆의자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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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OO 사람이다." 라는 문장을 완성하려면 무엇을 넣어야 할까요.

단순히 하나의 단어로 표현하기 어려울 수 있어요. 이 문장 안에는 그 사람이 누구이며,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를 담아내야 하니까요.

이 책은 제목을 보자마자 읽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솔직히 저자에 관한 설명을 읽기 전부터 햇볕이 들지 않는 응달의 기운을 느꼈고, 그로 인해 끌렸던 것 같아요. 어쩌면 나의 스물셋 이야기일 수도 있었으니까요. 한 번도 드러내지 못했던 응달 속 그림자를 들여다보는 느낌이었어요. 인간은 거울을 통해서만 자신을 바라볼 수 있기에, 타인은 나를 이해할 수 있는 또다른 거울인 것 같아요.

"스물셋에 시작된 우울증이 자주 재발해 대학병원 정신병동에 여러 차례 입원했다. 가족 중에도 우울을 앓는 사람이 많았다. 삶에 대한 의욕과 열정이 사라지자 글을 쓰기가 힘들어졌다. 세상과의 통로가 닫힌 채 오랫동안 아프고 가난하고 외로운 은둔자로 살았다. 밑바닥까지 가라앉는 날들 속에서 아픈 자신을 또렷이 자각하게 되었고, 증상을 완화하기 위한 자신만의 방법도 알게 되었다. 흐려지는 정신과 기억을 붙잡으며 어떻게든 매일 쓰려고 애쓰다 보니 열정이라는 고귀한 감정이 되살아났다. 이 에세이는 오랜 고통에 대한 가감 없는 기록이자 삶을 향해 내딛는 가뿐한 한 걸음이다."

- 책 앞날개 중에서

열 살 무렵이었던 것 같아요. 동화책이 아닌 소설책을 처음으로 몰래 읽었어요. 뭔지 다 이해할 수는 없지만 그게 어른들의 세계인 것 같아서 숨기고 싶었나봐요. 소설 주인공은 어른 여자였는데 몹시 슬픈 결말이었어요. 그때는 비밀을 숨기려고 아예 잊어버리는 방법을 택했는데, 정말 통했는지 몇 년 뒤에는 책 제목조차 생각나질 않더라고요. 그냥 초록빛 표지였다는 이미지만 기억하는데, 뜬금없이 이 책을 보다가 그때의 나, 책을 읽던 그 마음이 떠올랐어요. 혼자 동떨어진 섬 같은... 그러나 실제로는 한번도 섬이었던 적은 없었어요. 늘 주변에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에 고독에 빠질 틈이 없었던 거죠. 외롭고 슬플 때는 많았지만 고독하지 않았고, 우울할 때는 있었지만 우울증에 걸리진 않았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울증이라는 질병이 낯설지 않은 건 누구라도 언제든지 걸릴 수 있는 감기라고 여겼기 때문이에요. 내 곁에는 OO 있어서 괜찮았을 뿐이라고요.

몸이든 마음이든 아픈 건 본인의 탓이 아니에요. 누구의 잘못도 아닌 거죠. 그냥 아프지 않게, 낫도록 치료하면 될 일이에요. 세상에 아파 본 적 없는 사람이 있을까요. 삶의 고통이란 살아가는 모든 존재들이 견뎌내야 할 숙제인 것 같아요. 다만 곁에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훨씬 버틸 힘이 생기겠지요. 서로 안아줄 누군가가 있다면 그 따스한 온기로 살아낼 수 있으니까요. 그러나 저자와 같이 너무 오래 따뜻하지 않은 삶을 산다는 건 감히 상상하기 어려워서 그저 바라볼 수밖에 없었어요. 묵묵히 저자의 이야기를 듣다가 무엇 때문에 아픈 개인사를 고백했는지를 알게 되었어요. 우울증을 앓는다면 꼭 병원에서 치료받아야 한다고, 그래야 살 수 있다고, 살아야 한다고 말해주고 싶었던 거예요.



장 그르니에는 산문집 『섬』에서 불안에 대해 이렇게 썼다.

"나는 하루에 세 번 무섭다. 해가 저물 때, 내가 잠들려 할 때, 그리고 잠에서 깰 때.

확실하다고 굳게 믿었던 것이 나를 저버리는 세 번......"

- 장 그르니에, 『섬』 , 김화영 옮김, 민음사, 1997, 41쪽 (167p)


미국의 작가 앤드루 솔로몬은 『한낮의 우울』 에서 이렇게 썼다.

우울증에 걸린 사람에게 정상적인 생활을 요구하는 것은

두 다리가 잘린 채 알프스 산맥을 오르라는 것과 같다고.

또 우울은 사랑이 지닌 결함이라고도 했다.

그는 중증 우울증으로 고통받았다. 제약회사에 다니던 아버지가 그를 돌보았다.

아버지는 프로작이라는 약을 아들에게 주었다. 다른 약을 개발하려다

항우울제가 된 프로작을 그는 평생 먹을 거라고 했다.

그리고 자신을 두 번 태어나게 해 준 아버지에게 감사의 글을 썼다. (17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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