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릿 GRIT (골드 에디션) - IQ, 재능, 환경을 뛰어넘는 열정적 끈기의 힘
앤절라 더크워스 지음, 김미정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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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릿 골드 에디션》 이 나왔어요.

심리학자 앤절라 더크워스의 《그릿》 은 전세계 600만 부를 돌파한 베스트셀러예요. 책을 읽지 않은 사람은 있어도, '그릿 (grit)'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거예요. IQ, 재능, 환경을 뛰어넘는 열정적이 끈기의 힘으로 정의되는 그릿은 성공의 핵심이라고 요약할 수 있어요.

한때 유행했던 키워드 '그릿'을 들어봤다고 해서 '그릿'을 안다고 말할 수는 없을 거예요. 우리에게 왜 그릿이 필요한가, 그걸 알아야 진짜 그릿이 무엇인지를 배울 수 있고,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어요.

앤절라 더크워스는 ''그릿'에 대한 연구로 천재들의 상'이라고 불리는 맥아더 펠로상을 2013년 수상했는데, 공식 발표 한 달 전에 수상 소식을 전달받고 남편을 제외한 모두에게 비밀로 하는 동안 역설적 상황을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고 해요. 그녀의 아버지는 딸에게 어릴 때부터 천재가 아니라는 말을 누누이 해왔는데, 그 딸이 천재에게 주는 상을 받게 된 거예요. 그것도 '성공은 타고난 재능보다 열정과 끈기에 달려 있다' (14p)라는 사실을 밝혀내서 받게 된 상이니 남다른 감회가 있었겠죠.

"아버지, 길게 보면 재능보다 끝까지 하겠다는 집념이 더 중요할지 몰라요." (15p)

《그릿》 은 천재가 아닌 모든 이들을 위한 책이에요. 앤절라 더크워스는 과학적으로 증명해낸 그릿, 즉 장기적 목표를 향한 열정과 끈기가 어떻게 성공의 조건이 되는지를 알려주고 있어요. 이 책의 궁극적인 목적은 천재가 아닌 사람들이 그릿을 기를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그릿을 키워나가는 법을 배우는 것이라고 할 수 있어요. 물론 그릿이 성공의 전부는 아니에요. 저자는 부모로서 아이들이 오직 그릿만 발달하기를 원하지 않으며, 탁월함과 선량함 중 하나를 반드시 선택해야 한다면 선량함을 꼽는다고 하네요. 그릿은 개인의 유일하거나 가장 중요한 성격 특성이 아니라 모든 성격 특성과 관련지어 생각해야 하는 요소라고 봐야 해요. 우리는 누구나 재능뿐 아니라 기회에 있어서 한계에 직면할 때가 많아요. 그럴 때 포기하지 않으려면 그릿이 필요한 거예요. 그릿이란 한 번에 한 걸음씩 계속 나아가는 것이니까요. 넘어져도 다시 일어서고, 시련과 역경에도 굴하지 않는 내면의 힘이 오늘을 살게 하고, 미래를 꿈꾸게 만드는 것 같아요. 그릿이야말로 삶을 진정으로 사랑할 수 있는 힘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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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그리트의 껍질
최석규 지음 / 팩토리나인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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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누구인가요.

과거의 기억을 잃은 채 살아가는 한 남자를 통해 그 기억 너머 인간 내면을 들여다보게 되네요.

《마그리트의 껍질》은 최석규 작가님의 미스터리 스릴러 소설이에요.

서른두 살의 강규호는 불의의 사고로 최근 2년간의 기억이 칼로 도려낸 것처럼 깨끗이 사라졌어요. 한강 하류의 갈대밭에서 발견될 당시에 그는 골절과 외상으로 의식 불명 상태였어요. 다친 몸은 회복됐지만 머릿 속 기억은 돌아오지 않아서 자신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전혀 모르고 있어요. 병원에서 소개받은 정신과 의사 박석준은 부분 기억상실의 일종인 역행성 상실증이라고 진단하면서, 사고 전 특정 기간을 기억하지 못하는 건 생존을 위해 뇌에서 공포의 기억을 삭제해버린 일종의 자기방어 기제라고 설명했어요. 그리고 '기억 노트'라고 적힌 노트 한 권을 건네며 일상에서 떠오르는 것은 뭐든 써보라고 했어요.

기억 상실을 소재로 한 소설, 드라마, 영화를 보면서 늘 궁금했어요. 사라진 기억을 꼭 찾아야 할까라는... 어린 시절에 의도적으로 기억을 지우려고 노력한 적이 있거든요. 트라우마에 대한 회피 반응? 아마 그랬던 것 같아요. 세월이 흐르고 마음이 단단해지고 나니, 더 이상 그 기억이 나를 괴롭힐 수 없다는 걸 알게 되었네요. 나쁜 기억조차도 살아온 흔적이며 나를 구성하는 일부라는 느낌을 받았어요. 다행인 거죠. 만약 그 기억이 엄청난 트라우마였다면 견디지 못했을 테니까요. 내가 강했던 게 아니라 기억의 영향력이 약했을 뿐, 그냥 운이 좋았던 거예요. 그러니 누군가에겐 사라진 기억을 찾는 일이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필연일 수도...

과연 강규호는 사라진 기억 속에서 무엇을 찾게 될까요. 기억을 찾기 위한 여정, 자신이 누구인지를 알아간다는 건 꽤나 용기가 필요한 일인 것 같아요. 사과의 껍질을 벗겨내다가 알맹이까지 다 도려낼 수도 있으니까요. 우리는 껍질을 보면서 전부인 듯 착각하고, 그 껍질을 벗겨내면 알맹이만 진짜라고 오해하는 게 아닐까요. 결국 기억도 마찬가지, 당신의 기억이 당신은 아니라는 것. 그럼에도 당신은 기억을 통해 존재하며, 살아가겠지요. 초현실적인 그림이 매우 적나라하게 현실을 보여주고 있듯이, 마그리트의 껍질은 한 인간의 기억 속 진실을 밝혀내고 있네요.



"혹시 마그리트라고 아세요?"

"르네 마그리트요?"

"네."

"좋아하는 화가 중 한 명이에요. 왜요?"

...

"이게 제일 유명한 사과 그림이에요."

'이것은 사과가 아니다 (This is not an apple).' 제목과 달리 커다란 사과 그림이었다.

사과 표면에는 쇠창살로 막힌 작은 창이 뚫려 있고 안에 새 한 마리가 들어 있었다.

"마그리트는 이 그림을 완성한 후 막스 에른스트라는 친구 화가에게 줬어요.

사과 속의 새는 막스가 즐겨 그리는 새를 그려 넣은 거예요. 여기 아래 글귀가 보이죠?

이건 막스가 직접 적어 넣은 거래요.

'이 그림은 마그리트가 그린 그림이 아니다 (Ceci n'est pas un Magritte).'라고. ... " (84-8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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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락왕생 7
고사리박사 지음 / 문학동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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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하게 산다는 건 뭘까요.

박자언은 어쩌다 당산역 귀신이 되었으며, 무슨 나쁜 일이 있었던 걸까요.

불보살의 자비로 자언은 다시 인간이 되어 고등학교 3학년 시절을 보내고 있어요. 자언 곁에서 도명 존자는 그 일 년의 시간을 함께 보내며 삶의 가장 중요한 것을 찾아가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어요. 자언은 귀신과 인간을 도우며 착하게 살고 있지만 아주 깊은 곳에서 끔찍한 뭔가가 숨어 속삭이고 있어요. 자언이가 숨기고 있는 아주 나쁜 것, 그것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신기하고 놀라운 이야기들은 우리에게 자꾸만 질문을 던지고 있어요. 너의 삶은 어떠냐고... 그리고 에피소드 말미에 나오는 노래들이 잊고 있던 기억을 되살려주네요. 지난 날의 너를 기억하라고...

《극락왕생》 일곱 번째 책은 웹툰 1부의 마지막이라고 하네요. 이번 책에는 고사리박사 작가님이 독자들에게 쓴 편지가 실려 있어요.

"... 혼자 모든 걸 해내기 위해 시작한 이 독립 만화는 어느 때보다 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고 나서야 비로소 순풍 속에 항해하게 되었습니다.

말뿐이었던 대사들이 의미를 찾아 살아나고, 당시에 내가 어떤 사람들을 마음 속에 그리며 편지처럼 이 이야기를 써내려나갔는지가 선명하게 떠올랐습니다. 작품이 오늘에 오기까지 너무나 많은 사람들의 도움이 있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받은 사랑을 기억하면서 앞으로도 <극락왕생>은 새로운 형태로 변하고, 조금은 잊혀지고, 다시 살아나고를 거듭하려 합니다."

이러한 마음이 담긴 작품이라서 애정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인간 세상에서 그려내는 극락왕생, 그 이야기의 끝이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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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 홍련 - 철산사건일 한국추리문학선 14
이수아 지음 / 책과나무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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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울하게 죽은 원혼은 구천을 떠돈다는, 옛날 이야기를 들어봤을 거예요.

그 대표적인 이야기가 장화홍련전이 아닐까 싶어요. 사악한 계모가 두 자매를 학대하여 죽음에 이르게 한 사건인데 그 이면에는 무능하고 무책임한 아버지가 공범이라는 사실을 놓치면 안 될 것 같아요. 귀신이 되어 원통하게 죽은 사연을 새로 부임한 부사에게 호소하여 사건의 전말을 풀어내는 결말이지만 영 개운치가 않은 이유는 뭘까요. 만약 홍련이 죽은 언니를 따라 죽는 대신에 탐정이 되어 스스로 사건을 해결해냈다면 어땠을까요.

《탐정 홍련》 은 이수아 작가님의 장편소설이에요.

이 소설에서 홍련은 비운의 주인공 대신 당당하게 운명을 개척하는 인물로 등장해요. 홍련은 장화 언니의 억울한 죽음을 직접 해결하고자 살아남았고, 은밀하게 의녀로 숨어 지내다가 대감의 첩이 되고, 추리 마님이 되어 항간에 떠도는 장화홍련 귀신의 실체를 밝혀나가는 조선의 탐정이 되었어요. 탐정 옆에는 늘 파트너가 있듯이, 철산에 부임한 사또 정동호가 장화 귀신과 홍련의 채널링 역할을 하여 의문의 연쇄 살인 사건들을 풀어가는 흥미진진한 이야기라서 술술 읽히네요.

웹 소설로 연재되었던 작품인데, 시작은 같지만 결말을 다르게 하여 새로운 소설이 되었다고 하네요. 2017년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필름마켓 E-IP 피칭 NEW 크리에이터 수상작이라고 해요. E-IP 가 뭔가 했더니 Entertainment Intellectual Property Right 의 약자로 엔터테인먼트 지적재산권을 뜻한대요. 작품의 영상화를 위해 웹소설, 웹툰, 스토리 등 지적재산권을 거래하는 비즈니스 미팅 행사라고 하니, 앞으로 드라마나 영화로 만나게 될 것 같네요. 행사에서는 '셜록 홈즈보다도 앞선 시기에 과학수사를 한 여성 탐정' (598p)으로 소개했대요. E-IP 피칭 분야는 대부분 회사 직원이 피칭하는데, 이 작품은 이수아 작가님이 한복을 입고 무대에 올라 직접 피칭을 했다는 뒷이야기가 있어요. 어쩐지 주인공 홍련이 지닌 당당한 캐릭터를 탄생시킨 작가님다운 면모인 것 같네요.

요즘 퓨전 판타지 사극이 대세인 것 같은데, 탐정 홍련은 어떻게 영상으로 그려낼지 엄청 기대되네요. 제대로 홍련의 매력을 보여줄 인물만 나온다면 탐정 홍련 시리즈는 대박 예감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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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 IT 파이썬을 제대로 활용해보려고 해 - 파이썬 설치부터 업무자동화, 웹페이지 제작, 데이터 크롤링까지
최용.스타트코딩 지음 / 패스트캠퍼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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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자를 위한 파이썬 입문서, 알찬 교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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