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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턴의 비밀 - 아이들의 불안을 평화로 이끄는 이야기
에크하르트 톨레.로버트 S. 프리드먼 지음, 프랭크 리치오 그림, 박승오 옮김 / 다봄 / 2022년 12월
평점 :
에크하르트 톨레는 달라이 라마, 프란치스코 교황과 더불어 현존하는 세계 3대 영성가라고 해요.
불우한 어린 시절로 인해 이십 대까지 우울증에 시달렸으나 깨달음을 통해 내적 변화를 경험한 후, 전 세계 사람들에게 정신적 스승으로 가르침을 전하고 있는 에크하르트 톨레가 아이들의 행복을 위해 쓴 유일한 동화가 바로 《밀턴의 비밀》이라고 하네요.
동화책, 그림책은 아이들을 위해 만든 책이지만 어른들에게도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있는 그대로, 보이는 대로 느끼는 방법을 잊었다면 동화책을 통해 본래의 순수함을 되찾을 수 있을 거예요. 안타깝게도 세속적인 관점에서 어른이 된다는 건 탐욕만 커진 꼴인 것 같아요. 우리 마음 안에 의심, 미움, 불안, 욕심 등 안좋은 것들로 꽉 채워져 있다면 정작 중요한 것은 놓치고 말 거예요.
책 맨뒤에는 김홍근 교수님의 해설이 나와 있는데, 에크하르트 톨레가 누구이며, 영적 깨달음이 무엇인지를 잘 설명해주고 있어요.
톨레는 스물아홉 살 생일이 지난 어느 날 밤에 자살 충동을 느꼈는데, 자신도 모르게 "이렇게 우울한 나와는 더 이상 함께 할 수 없어!"라고 내뱉었고, 그 순간 이상한 느낌이 들면서 "나 자신과 살 수 없는 또 다른 '나'는 누구지? 내가 둘이란 말인가?"라고 자문했대요. '우울한 나'와 '그 우울한 나와 함께 살 수 없는 나' 중에서 하나는 진짜이고, 나머지는 가짜라는 사실을 깨달았대요. 그날의 특별한 체험이 톨레를 영성의 길로 이끌었다고 해요.
톨레는 스트레스를 받고 우울해하는 '나'는 가짜라고 말하면서, '진짜 나'는 '가짜 나'의 모습을 바라보는 '나'라고 말했어요. '진짜 나'는 몸과 생각과 감정을 바라보고 있는 '의식'이며 변하지 않지만 '가짜 나'는 시시각각 변하고 있어요. 그러니 '가짜 나'를 나로 착각하지 않고 '진짜 나'를 깨닫는다면 영원한 평화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 톨레의 핵심 메시지라고 하네요.
《밀턴의 비밀》 에서는 밝고 쾌활한 어린 소년 밀턴의 시선으로 불안이 어떻게 사람을 불행하게 만드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어요. 하나의 사건 때문에 불안해진 밀턴은 잘 웃지도 않고 밥도 깨작거리더니 그토록 좋아하는 아이스크림 가게에 가자는 말에도 시큰둥했어요. 머릿속은 온통 걱정으로 가득 차서 모든 일에 집중하지 못했고 밤에는 잠을 이루지 못했어요. 다음 날 아침, 잠을 설친 밀턴 앞에 고양이 스너글이 상처투성이가 돼 있었고, 너무 놀란 밀턴의 비명에 엄마, 아빠와 할아버지가 달려왔어요. 스너글을 씻기고 붕대를 감아 준 뒤, 밀턴은 스너글을 껴안고 안심시켜주었어요. 스너글은 밀턴의 품에서 행복해진 듯 그르렁거렸어요. 어떻게 스너글은 상처를 입고도 금세 행복해할 수 있는 걸까요.
할아버지는 말씀하셨죠. "밀턴, 고양이는 사람과 다르단다. 고양이는 어제 일어난 일을 금방 털고 잊어 버려. 내일 일에 대해서 걱정하지도 않고. 고양이는 '지금'을 사는 거야. 스너글이 지금 행복한 건 아까 브루투스에게 물린 걸 떠올리지 않기 때문이란다. 사람들은 대부분 그렇게 못하는 데 말이다. 어제 일어난 일이나 내일 일어날 일을 걱정하면서 살지. '지금'을 살지 못해서 불행한 거란다."
밀턴의 비밀은 지금을 살면서 행복해지는 비밀이에요. 그게 뭐냐고요? 끝까지 읽어보면 그 비밀을 발견할 수 있을 거예요. 밀턴은 더 이상 불안 때문에 내일을 걱정하지 않아요. 왜냐하면 스너글처럼 지금을 사는 비밀을 알게 되었거든요. 참으로 놀랍고 아름다운 깨달음이네요.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