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67 - 개정판
찬호께이 지음, 강초아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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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호께이의 장편소설, 작가의 이름을 기억하게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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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기묘한 소원 4 : 영원한 6학년 디즈니 기묘한 소원 4
베라 스트레인지 지음, 윤영 옮김 / 라곰스쿨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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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끔찍한 악몽까지는 아니어도 꿈속에서 뭔가 굉장히 긴박했던 느낌이 남아 있어요. 쫓고 쫓기는, 일종의 추격전이랄까요.

아주 가끔이지만 영화 같은 꿈을 꿀 때가 있어요. 아무래도 잠들기 직전에 봤던 것들이 꿈에 등장한 것 같아요.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밤보다는 낮에 읽기를 추천해요. 물론 열세 살 어린이라면 어떤 선택을 할지 손바닥 보듯 훤히 보이지만.

《디즈니 기묘한 소원》 시리즈 네 번째 이야기는 "영원한 6학년"이에요.

주인공 배리는 탐정 소설을 좋아하는 열두 살 소년이에요. 얼마 전 열여섯 살 생일이 지난 누나에게 부모님이 '철이 들라'거나 '집안일을 더 도우라'는 잔소리가 늘어난 걸 보며 생각했어요. 곧 열세 살이 되는 것도 별로지만, 열여섯 살이 되는 건 훨씬 더 별로라는 것. 나이를 먹는다는 건 최악이라고, 배리는 아주 어릴 때가 그리웠어요. 하루 종일 만화영화를 보고, 아침에 학교에 갈 필요가 없던 시절 말이죠. 완전 소름, 배리처럼 생각하는 아이들이 의외로 많거든요. 배리는 영원히 아이였으면 좋겠다고 거울을 보며 속삭였어요. 배리의 열세 살 생일 다음 날, 해양 역사 박물관에 갔고 그곳에서 후크 선장의 은색 갈고리를 발견했어요. 원래 후크 선장의 선실은 수리 중이라 출입 금지인데 배리가 몰래 들어갔고, 마룻바닥 아래에 은밀히 감춰져 있던 나무 상자에서 녹슨 갈고리와 양피지를 찾아낸 거예요. 양피지에는 갈고리를 소유한 사람이 누구든 절대 자라지 않는 능력을 갖게 된다고 적혀 있었어요. 배리는 갈고리를 제자리에 갖다 놓으려고 했는데 아빠를 만나는 바람에 집으로 가져오고 말았어요.

과연 절대 자라지 않는 능력은 행운의 선물일까요. 배리는 집에서뿐 아니라 학교에서 놀라운 경험을 하게 돼요. 몇 시간 동안 게임을 하며 놀아도 괜찮고, 엄마가 못 먹게 하던 초콜릿 아이스크림도 맘껏 먹을 수 있고, 학교에선 숙제를 안 해도 혼날 일이 없어요. 절대 자라지 않을 거니까 아무것도 안 해도 되는 특권이 생긴 거예요. 모든 게 만족스러울 줄 알았는데...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걸 동화에서조차 확인시켜 주네요. 갈고리의 주인은 후크 선장, 배리는 남의 물건을 훔쳤어요. 그 대가는 뭘까요.

배리의 소원은 어린아이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상상해봤을 거예요. 원하는 대로 다 이루어진다고 행복할까요. 혹시나 배리와 같은 소원을 갖고 있다면 이 책을 꼭 읽어봤으면 좋겠어요. 신기한 마법과 기묘한 소원, 왠지 후크 선장에 꿈에 나올 것만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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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달걀입니다 zebra 6
시오타니 마미코 지음, 송태욱 옮김 / 비룡소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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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

냉장고에 넣어 둔 달걀 한 판, 뭘 해먹을까라는 생각 정도.

진짜 달걀 자체에 대한 관심은 전혀 없었어요.

근데 이 책 때문에 존재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하게 됐어요.

《나는 달걀입니다》는 시오타니 마미코의 그림책이에요.

유아그림책으로 분류되어 있지만 어른들에게 더 도움이 될 책인 것 같아요.

지금껏 들어본 적 없는, 아주 특별한 달걀 이야기예요. 읽으면서 신기했어요. 그저 그런 달걀로 보였던 녀석이 점점 세상에 하나뿐인 달걀로 보였거든요. 왜 그럴까요. 잠에서 깨어났기 때문이에요.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누워만 있을 때는 다른 달걀과 구분할 수 없었는데, '어째서 나는 이렇게 누워만 있는 걸까?' (6p)라고 생각하는 순간, 일어나서 걷고 깡충깡충 뛰고 빙글빙글 돌 수 있는, '움직이는' 달걀이 된 거예요. 그래서 그 달걀은 "나는 달걀이에요."라고 말할 수 있게 되었어요. 움직이는 게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 다른 달걀들에게도 가르쳐 주고 싶었지만, 톡 톡 톡 한참을 두드려도 아무도 일어나지 않았어요. 억지로 깨우느라 한 녀석을 굴렸더니 벽에 탁 부딪혀 금이 가고 말았어요.

"바보 같은 녀석이라고 생각했죠. 눈을 뜨면 멋진 일이 생기는데!

금이 가면 달걀부침이나 오믈렛이 되는 수밖에 없거든요." (10p)

아마 깨진 달걀은 이 말을 듣지도 못했을 거예요. 하지만 우리는 정확하게 들었어요. 감고 있는 눈을 뜬다면 멋진 일이 생긴다는 걸.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누군가 나를 함부로 굴려대도 꼼짝없이 당할 수밖에 없어요. 달걀부침이나 오믈렛이 되어 누군가의 입 속으로 들어가겠죠. 입 속으로, 라고 되뇌여 보니 최근 봤던 드라마 대사가 생각났어요.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있고, 다들 자기가 특별하다고 생각하지. 근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둘 중 하나야. 포식자 아니면 먹이, 먹느냐, 먹히느냐지." 조폭 두목이 한 말이라서 좀 극단적이긴 한데, 긍정적으로 풀어보자면 삶에 대해 능동적으로 사느냐, 아니면 수동적으로 사느냐가 아닐까 싶어요. 흥미롭게도 그 드라마의 제목이 '내 이름'이에요. '나'를 지칭하는 이름, 그 이름을 통해 '나는 과연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게 되네요.

달걀은 금이 간 달걀을 보면서 달걀은 딱딱한데 깨지기도 쉽다는 걸 알게 되고, 푹신푹신 말랑말랑한 마시멜로를 깨웠어요. 그때부터 달걀은 마시멜로와 친구가 되었어요. 매일 과자를 나눠먹고 빈둥빈둥 지내다가 너무 심심해서 산책을 했고, 부엌 밖으로 나게 됐어요. 부엌 싱크대를 내려가 마룻바닥 너머 거실로 나갔기 때문에 부엌은 좁았다는 걸 깨달았어요. 화분, 쿠션, 시계 등등 새로운 친구들을 만났기 때문에, '나는 어떤 달걀일까?'라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직접 겪어보지 않았다면 세상이 넓다는 걸 모른 채 인생이 끝났을 거예요. 달걀과 마시멜로의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어요. 이제 다음 이야기는 내 차례, 내 이야기를 들려줘야 해요. "나는 OO 입니다."라는 문장으로 출발하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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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하네스 베르메르 베이식 아트 2.0
노르베르트 슈나이더 지음, 정재곤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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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할 만한 가치가 있는 아트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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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하네스 베르메르 베이식 아트 2.0
노르베르트 슈나이더 지음, 정재곤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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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그림이 주는 힘이 있어요.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명화라서 관심을 가질 수도 있지만 그림 자체의 매력으로 시선을 잡아끄는 작품들이 있어요.

<진주 귀걸이 소녀>를 처음 봤을 때, 그 맑은 눈동자에 담긴 오묘한 감정에 빠져들었던 것 같아요. 북유럽의 모나리자라고 불리는 이 작품을 모티브로 한 동명의 영화가 제작될 정도로 수많은 사람들이 매료되었어요. 이 작품을 통해 요하네스 베르메르라는 화가를 알게 되었어요.

《요하네스 베르메르》는 멋진 아트북이에요. 마로니에북스 타셴 베이식 아트 시리즈 중 한 권이에요.

베이식 아트 시리즈는 1985년 피카소 작품집을 시작으로 베스트셀러 아트북 컬렉션이며, 작가별 도서는 200여 종이 넘게 제작되었고, 20여 개 언어로 번역되어 출간되었다고 하네요. 첫 한국어판은 2005년 출간한 이후15년 만에 새롭게 재 출간된 이번 책은 [베이식 아트 시리즈 2.0] 으로 판형과 도판이 더 커졌다고 해요. 이 시리즈의 특징은 크고 선명한 그림과 미술사 속 화가와 작품에 관한 해설을 갖춘 미술사 기초 교양서라는 점이에요. 책을 펼치면 나만의 미술관에서 요하네스 베르메르의 작품을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고, 친절한 도슨트의 설명을 들을 수 있어요.

요하네스 베르메르의 작품 가운데 알려진 건 서른다섯 점에 불과하지만 미술사에서 가장 중요하고 영감을 주는 작품 중 하나로 꼽힌다고 해요. 그의 작품을 보면 일상생활을 하고 있는 여인들의 모습이 많아요. 웅장한 역사의 한 장면이나 신화처럼 거대한 소재가 아닌 소소한 일상을 섬세하게 묘사하고 있어요. 베르메르는 미술시장에 내놓기 위해 그림을 그린 적이 거의 없고 자신의 작품을 아끼는 후원자나 애호가들을 위해 작품을 제작해서 작품 수가 적은 것이라고 하네요. 베르메르는 말년에 갑자기 재정상태가 나빠져 빚을 지게 되었고, 급속도로 쇠약해져 앓아누운 지 하루 반나절 만에 세상을 떠났는데, 당시 아내가 소유하고 있던 남편의 그림은 <회화의 알레고리> 와 <진주 목걸이를 한 여인> 뿐이었대요. 다른 그림들은 거의 모두 인쇄업자인 야코프 디시위스가 소유했는데, 사망한 뒤 암스테르담에서 베르메르의 그림 21점이 경매에 부쳐졌고 그 가격이 결코 낮은 금액이 아니었대요. 베르메르의 작품은 19세기 중엽부터 점차 인기를 얻기 시작했는데, 당시 인상주의의 태동과 무관하지 않다고 하네요. 빛과 색채를 정교하게 표현한 인상주의와 신비로움, 그리고 사실주의 기법의 친밀감으로 독보적인 작품 세계를 완성한 것 같아요. 한 권의 책으로 예술이 주는 감동과 미술사 지식까지 얻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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