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독학 광둥어 두걸음 - 광동어·중국어 MP3 음원 / 쓰기 노트 제공 단어·회화·문법·패턴·문화로 광동어 마스터 GO! 독학 시리즈
시원스쿨 중국어연구소.SOW Publishing 지음 / 시원스쿨닷컴 / 2023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GO! 독학 광둥어 두걸음》은 최신 현지 트렌드를 반영한 광둥어 마스터 교재예요.  외국어 학습에서 회화의 기본은 현지에서 가장 많이 쓰는 유용한 표현을 익히는 거라서 최신 현지 트렌드가 반영된 교재라는 점이 장점인 것 같아요.

이 교재는 《GO! 독학 광둥어 첫걸음》과 세트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함께 학습하기를 추천하고 있어요. 책의 구성은 단어와 회화, 문법, 패턴뿐 아니라 현지의 다양한 문화까지 소개하고 있어서 혼자 공부하는 사람들을 위한 맞춤 교재라고 할 수 있어요. 매 과마다 주요 단어는 광둥어, 중국어, 영어, 한국어로 정리되어 있어서 연계하여 학습할 수 있어요. 일상에서 사용하는 어휘를 익힐 수 있도록 주제별 회화가 나뉘어져 있고, 귀여운 그림들을 통해 단어와 상황별 회화를 표현해주고 있어서 재미있어요. 홍콩은 대중교통의 천국이라고 불릴 정도로 다양한 교통수단이 있다고 해요. 책속에는 홍콩 지도가 나와 있어서 홍콩 섬, 구룡반도, 신계, 란타우 섬, 첵랍콕, 라마 섬, 스탠리, 사이쿵, 청차우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고, 교통 수단과 관련된 단어들이 그림과 함께 정리되어 있어요. 광둥어 공부를 열심히 마스터해서 홍콩 여행을 계획하면 좋을 것 같아요. 홍콩의 법정 공용어는 중국어와 영어인데, 현지인들은 두 언어를 섞어 말한다고 하네요. 홍콩인들에겐 광둥어가 모어라서 전체 인구 중 95%가 광둥어를 능숙하게 사용하는 반면 표준중국어는 잘 쓰지 않는다고 하네요. 표준중국어로도 의사소통은 가능하지만 대륙에 대한 심리적인 반감, 거부감 때문에 꺼리는 경향이 있어서, 많은 홍콩인들은 외국인에게 '홍콩에서는 가급적 보통화 즉 표준중국어를 쓰지 말라는 조언을 한대요. 중국 본토 미디어에서도 홍콩은 영어, 일본어, 한국어, 표준중국어 등 쓰는 언어 순으로 대우가 달라지므로 영어로 먼저 대화를 시도하라는 조언을 하고 있대요. 한국인인데 광둥어를 공부해서 말을 건네는 경우라면 현지에서 환영받지 않을까요.

일상생활에서 많이 쓰는 회화로 말문을 트고, 여러 가지 유형의 연습 문제를 풀면서 배운 내용을 점검하고, 교재 부록인 쓰기 노트에서 주요 문장 50개를 써가면서 공부할 수 있어요. QR코드 스캔으로 전체 음원 듣기를 할 수 있어서 편리해요. 중국어와 광둥어를 동시에 공부할 수 있으니 일거양득이네요.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별의 지도 끝나지 않은 한국인 이야기 1
이어령 지음 / 파람북 / 2022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별의 지도》 는 이어령 교수님의 유작이자, <끝나지 않은 한국인 이야기> 시리즈 첫 번째 책이에요.

제목을 보자마자, 알퐁스 도데의 <별>이 떠올랐어요. "우리 주위로 별들이 큰 무리를 지은 양 떼처럼 조용하고 얌전히 그들의 운행을 계속하고 있었습니다. 그 순간 나는 이런 상상을 했습니다. 저 많은 별들 중에서 가장 아름답고, 가장 빛나는 별이 길을 잃고 헤매다 내 어깨에 내려앉아 잠시 잠들어 있다고." 두근두근 설레는 목동의 마음이 되어, 우리 곁을 떠나 영원한 별이 된 그 분을 생각했어요.

이 책에는 이어령 교수님이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그렸던 꿈과 이상, 소망을 하늘과 별의 이야기로 풀어내고 있어요.

별을 바라보는 마음과 별을 마주하는 마음, 별을 노래하는 마음은 무엇일까요. 오직 인간만이 땅에 발을 딛고 하늘을 올려다본다고 해요. 저자는 '한국인 이야기'를 통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묻고 있어요. 우리를 둘러싼 하늘 이야기로 시작하여 땅과 사람 이야기를 차례로 들려주고 있어요.

"지금 손을 들어 허공에 선을 하나 그어 보세요. 그것이 천天입니다. 그 아래에 다시 선을 하나 그으면 지地가 됩니다. 그리고 그 사이에 다시 선을 하나 그으면 인人이 됩니다. 한자로는 석 삼三자와 같은 형태지요. ... 삼재 사상에서 세상은 천지인天地人으로 구성됩니다. 하늘이 천, 땅이 지, 그리고 만물의 영장인 사람이 인이지요. 동아시아 문화권에서는 이 세 가지 사물의 조화를 무척 중하게 여겼습니다. 오래전부터 하늘과 땅, 그리고 인간이 상호 감응하여 우주 자연의 생태질서가 형성된다고 보았어요. 한국 문화의 대표적 상징이 태극이잖아요. ... 한국의 전통문화의 바탕에는 다름 아닌 천지인이 깔려 있는 것이죠. ... 그런데 서양은 천지인이 합치는 것이 아니라 싸우는 역사예요. 그들은 지금의 역사가 끊임없이 하늘과 땅이 서로 싸우고, 인간과 자연이 서로 싸워서 이루어낸 결과라고 믿거든요. ... 문제는 인간이 아무리 노력해도 자연을 정복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정복할 수 있다는 착각이 불행을 가져오고 있지요." (19-23p)

사실 저자가 하늘의 별을 바라보며 가장 먼저 떠올린 건 윤동주 시인이에요. 윤동주의 <서시> 전문이 나와 있는데, 책 곳곳에 시인의 마음을 다양한 방식으로 이야기하고 있어요. 하늘과 땅 사이에 있는 것이 시인의 마음이기 때문이에요. 시 전체에서 '별'가 가장 가까운 동사를 찾아낸다면 '사랑해야지'이며, 죽어가는 것을 사랑하는 것은 별을 노래하는 마음인데 그 힘은 죽을 정도로 아파하는 고통과 슬픔에서 나오는 거라고. 그래서 저자는 헤겔이 남긴 유명한 경구 "미네르바의 부엉이는 황혼이 저물어야 그 날개를 편다" (146p)를 언급하면서 이상적인 것은 현실의 성숙을 기다려야 비로소 그 모습을 드러낸다고 말하네요. 일제 식민지와 전쟁을 겪은 노년 세대로서 우리 사회가 절실히 외치고 있는 그것에 관한 시를 소개하고 있어요.

"나의 잡기장 위에 / 책상과 나무 위에 / 모래 위에 흰 눈 위에 / 나는 너의 이름을 쓴다."로 시작하여, "그 한 마디 말의 힘으로 / 나는 내 삶을 다시 시작한다 / 나는 태어났다 너를 알기 위해서 / 너의 이름을 부르기 위해서 / OO여!" (163-164p)로 끝나는 폴 엘뤼아르의 시인데, 맨 끝에 나오는 단어는 무엇일까요. 너의 이름은 '자유'예요. 말로만 떠드는 자유가 얼마나 공허한지, 우리는 현재 느끼고 있어요. 윤동주의 시는 우리 생각의 틀을 한 번 더 깨주고, 더 큰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시야를 만들어줬다는 것, 그러니 한국인으로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날개를 달고 하늘을 나는 일이에요.

일제강점기 시절에 한국인들은 전래 민요 <청춘가>의 가락에다 이런 노랫말을 붙여 불렀어요. "떴다 보아라, 안창남의 비행기. 내려다 보아라, 엄복동의 자전거." 안창남은 우리나라 최초의 비행사였고 엄복동은 자전거 레이서였어요. (186p) 땅 위에서는 일본에 징용으로 끌려가고 하던 한국인이 자전거 레이스에서 일본을 이기고, 하늘을 난다는 꿈이 일본에 저항한다는 것과 마침 마주쳤을 뿐, 하늘을 난다는 것 자체는 우리 마음속에 늘 존재하고 있었다는 거예요. 현재 일제강점기 시절 강제징용 배상 문제 해결을 위한 한일 수교 수장 간 협상이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다는 기사를 봤어요. 일본의 사죄는 온데간데 없고, 배상 문제로 봉합하려는 정부 덕분에 서울 한복판에서 일왕 생일 파티가 열린 것이겠지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파워 오브 펀 - 살아 있음을 느끼게 하는 재미의 재발견
캐서린 프라이스 지음, 박선령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3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가장 최근에 재미를 느낀 게 언제인가?" (10p)

질문에 바로 답할 수 있다면 이 책을 굳이 읽을 필요는 없겠네요. 만약 머뭇거리면서 한참 답을 찾아야 한다면 이 책부터 읽어보길 추천해요.

살아 있음을 느끼게 해주는 재미의 발견, 《파워 오브 펀》은 인생을 바꿀 만한 결정적인 힘을 제시하고 있어요.

과학 저널리스트이자 연설가로 활동 중인 캐서린 프라이스에 대해 <뉴욕 타임스>는 '두뇌 분야의 곤도 마리에'라고 칭했다는데, 그 이유는 책을 통해 확인할 수 있어요. 저자는 사람들이 즐겁고 의미 있는 삶을 살며 현재에 집중하는 법을 배울 수 있도록 돕고 있어요.

우선 여기서 주목하는 '재미'는 일상적인 의미의 재미와는 다른, '진정한 재미'라서 그 차이를 알아야 해요.

진정한 재미를 간단하게 정의내리긴 쉽지 않지만 직접 느껴보면 단번에 알 수 있어요. 왜냐하면 진정한 재미를 느낀 순간은 자신이 살아 있다고 느끼기 때문이에요. 살아 있다는 느낌, 그것이 바로 이 책의 핵심이에요. 그 느낌을 안다면 진정한 재미의 힘을 활용하여 풍요로운 인생을 살 수 있어요.

진정한 재미를 끌어모으는 특정한 활동이나 사람, 환경이 분명히 존재하지만 그 결과가 확실히 보장된 건 아니에요. 다만 기본적인 욕구는 충분조건이라는 것. 음식, 주거지, 적절한 휴식, 신체적 안전 등이 필수적인 전제 조건이며 이러한 전제 조건이 충족된다면 특정한 유형의 사람들만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규칙 같은 건 없어요. 부자들만 누릴 수 있는 전유물이 아니란 뜻이에요. 앞서 언급한 전제 조건을 충족한 상황이라면 누구나 진정한 재미를 발견하고 행복해질 수 있다는 거죠. 우울증과 불안 때문에 진정한 재미를 느낄 수 없는 게 아니라 충분히 즐기지 못해서 고통을 겪게 되는 거예요. 심각한 경우라면 반드시 정신건강 상담을 받아야 해요. 저자가 말하는 재미는 일상적인 무력감과 권태감, 가벼운 우울증에 대항할 수 있는 도구가 될 수 있어요. 실제로 우울증 치료에서 행동 활성화라는 인지 행동 치료 기법이 있는데, 삶에서 더 의미 있고 즐거운 활동을 늘리는 데 중점을 두는 치료법이라고 하네요. 정신과 의사인 저자의 친구는 자기 환자들에게 늘 이런 말을 한대요. "우울증은 당신을 속여서 '난 우울하니까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없어'라고 생각하게 해요. 하지만 사실은 그 반대예요. 좋아하는 일을 하지 않기 때문에 우울한 거죠." (27p)

진정한 재미는 세 가지 요소인 장난기, 유대감, 몰입의 결합이며, 우리가 그걸 느끼는 순간에만 존재하는, 즉 현재 시점에서만 발생해요. 다들 그게 뭔지 알면서도 콕 집어 설명하기 어려운 이유는 저마다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경험하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진정한 재미는 보편적인 동시에 유일무이한 경험이에요.

반대로 속지 말아야 할 건 가짜 재미예요. 소파에 앉아 리모컨이나 휴대폰에 손을 뻗으면 단순한 재미를 느낄 수 있는데, 스크린 앞에서 하는 여가 활동은 대부분 가짜 재미의 범주에 들어가요. 다른 사람과 대화를 나누면서도 휴대폰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건 우리 뇌가 해킹당했기 때문이에요. 엔지니어들은 브레인 해킹이라는 기술을 사용해서 우리 관심을 화면에 집중시킴으로써 주의를 산만하게 만들고 있어요. 주의가 산만할 때는 몰입할 수 없고 몰입하지 않으면 진정한 재미를 느낄 수 없어요. 따라서 진정한 재미를 즐기고 싶다면 휴대폰과 헤어지는 법을 배워야 해요. 휴대폰과 헤어진다고 해서 다시는 그걸 사용하지 말자는 얘기가 아니라 자기통제권을 가져오라는 뜻이에요. 자신에게 효과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을 평가한 뒤에, 좋아하는 건 유지하고 좋아하지 않는 건 최소화하거나 제거하여 새롭고 건전한 관계를 만드는 거예요. 그래야 빼앗긴 뇌를 되찾을 수 있어요. 재미를 위한 공간을 만들고 싶다면 머릿속의 정신적인 혼란도 줄여야 해요. 필요 없는 것들을 비워내야 관심사, 취미, 열정으로 채울 수 있으니까요. 솔직히 휴대폰과의 결별이 가장 큰 도전 과제라서 쉽진 않지만 반드시 해내야 한다는 의지는 확고해졌네요. 진정한 재미가 주는 삶의 활력, 누려야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특별한 마음을 위한 심리학 - 꼭꼭 숨겨진 인간 심리에 대한 이해
야오야오 지음, 김진아 옮김 / 미디어숲 / 2023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 모두는 타인에게

늘 '외계인'이다." (120p)


사람 간에 생기는 오해는 착각에서 비롯된 게 아닐까 싶어요. 서로 같을 거라는 착각.

엄연히 다른데, 그 다름을 무시하거나 인정하지 않으려고 해요. 다르면 같은 편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하니까, 어떻게든 동일한 테두리 안에 넣어 불안을 덜어내는 심리인 것 같아요. 이러한 편 가르기가 낯설지 않은 이유일 거예요. 남의 눈치를 보며 억지로 그 테두리에 들어가려고 애쓰다보면 탈이 날 수밖에 없어요. 요즘들어 마음의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건 긍정적인 신호인 것 같아요. 아프다고 말할 수 있는 용기, 그걸 수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생겨났다는 의미일 테니까요. 심리상담이나 정신과 진료를 이상하게 바라보던 과거와는 많이 달라진 것 같아요.

《특별한 마음을 위한 심리학》 는 중국 응용심리학 박사이자 국가 2급 심리상담사인 야오야오의 책이에요.

이 책에는 꼭꼭 숨겨진 인간 심리에 관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어요. 그림 심리 분석, 자폐 스펙트럼, 반사회적 인격장애, 동성애, 반드시 누설행햐 할 성性과 관련된 비밀과 금기,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PTSD를 다루고 있어요. 저자는 자폐 스펙트럼 환자를 '외딴 별 사람'이라고 표현하면서, 그들이 지구별 사람과 많이 다르다는 점에서 서로에겐 '외계인'으로 보일 거라고 설명했어요. 바로 그 '외계인'이라는 단어가 인간 심리를 이해하는 핵심어인 것 같아요. 보이지 않는 마음을 우주로 상상한다면, 심리학은 그 우주를 향해 쏘아올린 우주선 혹은 탐사선으로 보면 될 것 같아요. 우리는 우주의 신비를 조금씩 풀어가는 중이고, 아직 알아가야 할 것들이 훨씬 더 많다는 점을 인정하는 것이 잘못된 편견과 오해를 푸는 시작일 거예요. 미지의 세계를 아예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부정하지 말자는 거죠. 저자의 말을 빌리자면 "존재하는 것은 모두 무시되어서는 안 되고, 다르다는 것도 마땅히 이해되어야 한다. 결함, 불편함, 질병이 가진 무게는 삶이 쉽게 감당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그것 덕분에 인류는 새로운 발전과 진화를 겪고, 전혀 다른 세상이 만들어지고 있으며, 영원히 예측 불가능한 창조력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122p)라는 거예요. 물론 여기서 다루는 심리 장애들은 너무나 어둡고 자극적이다 못해 아무도 건드리지 않고 금기시했던 것들이 포함되어 있으니 각자 어떻게 바라보느냐는 본인의 몫이에요.

저자는 자신이 그린 그림과 분석 결과를 공개했어요. 전작인 『자극적 심리학』이 중국 아마존 베스트셀러가 된 후 오히려 우울증, 불면증과 같은 심리 불안을 겪었고, 그 시기에 자신의 전공인 심리학을 통해 스스로를 위로하며 이 책을 완성할 수 있었다고 하네요. 누구나 고통을 겪고 싶은 사람은 없지만 그 고통마저도 삶의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다면 한층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된다는 것, 그것이야말로 뼈아픈 깨달음이네요.



우울증과 강박증을 마음의 '감기'라고 한다면, 인격 장애는 마음의 '암'이다. 신체의 암과 마찬가지로 인격 장애라는 마음의 암도 길고 긴 잠복기와 변화기가 있으며, 절대로 하루 이틀 사이에 갑자기 발병하지 않는다. 게다가 이런 마음의 암은 한 번 발병하면 신체의 암처럼 치료가 어려워 사람을 절망하게 만든다. (139p)


자살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의 극단적 현상으로, 수많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환자들이 얼마나 힘든 고통 속에서 살고 있는지 알 수 있는 증상 중 하나이다. 그들이 결코 나약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일들이 아니다. 그들은 죽지 못해 사는 것처럼 하루하루 힘겨운 삶을 버티고 있는 것이다. (226p)


나는 몇 달 전 가족을 잃은 사람의 말을 인용하며,... 그의 말은 바로 내가 하고 싶었던 말이다.

"만약 과거로 돌아가서 내가 그러한 경험을 하지 않았다면,

아마도 나는 내 모든 것, 즉 나의 성장과 깨달음을 놓치게 될 것이다." (251p)


자신의 어둠을 아는 것이

타인의 어둠에 대처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이다.

- 카를 융 (253p)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당신의 군대생활은 안녕하십니까? - 슬기로운 군생활을 위한 직업군인 매뉴얼
박양배 지음 / 예미 / 2023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다양한 직업의 세계에서 유독 멀게 느껴지는 분야가 군인인 것 같아요.

현역, 예비역을 거쳐 현재 군무원으로 일하는 저자가 직접 겪었던 소통의 어려움과 현장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이 책을 썼다고 하네요.

과거에 비해 군대 문화가 많이 나아졌다지만 여전히 소통의 어려움을 토로하는 이유는 뭘까요. 상명하복, 위에서 명령하면 아래에서 복종하는 상하관계가 분명한 조직문화에서 지휘관, 상급자의 불편한 행동을 말로 표현하는 부하들은 거의 없을 거예요. 특히 부대 생활은 본인이 직접 겪어가며 적응하는 것이 기본이다 보니, 제대로 알려주는 사람이 없어서 초급간부는 현장에서 많은 어려움을 느낀다고 하네요. 바로 이 점에 착안하여 어떻게 하면 후배들이 군생활을 잘 해나갈 수 있는가에 초점을 맞춰 유용한 내용들을 정리했다고 해요. 어디까지나 저자 개인의 경험담에서 우러나온 조언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어요. 군의 공식 입장이 아니라 저자가 제안하는 하나의 대안으로 보면 될 것 같아요.

《당신의 군대생활은 안녕하십니까?》는 슬기로운 군생활을 위한 직업군인 매뉴얼이라고 해요.

이 책의 주제는 '의사소통'이며, 지휘관, 참모, 초급간부, 군무원을 위한 상황별 대처법을 알려주고 있어요.

책의 구성은 모두 다섯 개의 주제로 정리되어 있어요. 제멋대로 하는 지휘관, 참고 견디니까 참모, 모든 게 처음인 초급간부, 같지만 다른 동료 군무원, 동료들로 인해 괴로울 때로 나뉘어 있는데 각 장마다 실질적인 조언이 나와 있어요. 이 가운데 임관 후 자대 배치를 받은 초급 간부의 경우는 처음 시작하는 군생활에 대해 모르는 것이 많기 때문에 책의 내용이 가장 현실적인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초급교육을 마치고 배치받은 부대를 통보받으면 명령에 따라 며칠 안에 각자의 교통수단으로 부대를 찾아가는데, 부대에 도착하면 신고를 하고 지휘관과 참모들로부터 환영을 받으면서 군 간부로서의 임무가 시작된다고 하네요. 이때는 부대 관련 사항들을 우선 파악하는 것이 중요해요. 당장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인사과와 정보과에 방문하여 제출해야 할 서류를 준비하는데 각종 규정을 정확하게 숙지해야 실수가 없어요. 그밖에 알아둬야 할 사항으로는 경계부대 전입 갈 때, 전입 신병이 왔을 때, 당직 근무 임무수행할 때, 지휘활동비를 써야 할 때, 5분 전투대기조 임무를 받았을 때, 과학화전투훈련에 참가할 때, 화재에 대비해야 할 때, 탄약고 및 무기고를 점검할 때, 외부에 자료를 제공할 때, 위문품을 받아야 할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알려주네요.

직업마다 고유의 특성에 따른 지침이 있지만 의사소통 측면에서 보면 공통점이 있는 것 같아요. 바로 인간관계는 어렵다는 거예요. 저자 역시 군대도 사람 사는 곳이라면서 현역이 싫어하는 유형을 언급하고 있어요. 일의 근본을 잊고, 명분이 바르지 않은 사람은 어느 조직에서든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에 요주의 인물이에요. 반대로 모르는 건 물어보고, 반드시 규정을 지키며 책임과 권한을 분명히 하며 성실하게 노력하는 사람이라면 환영받을 거예요. 초급간부부터 지휘관까지 슬기로운 군생활을 위한 길라잡이, 선배로서 따뜻한 마음이 담긴 책이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