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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런트 데스크 ㅣ 다산어린이문학
켈리 양 지음, 이민희 옮김 / 다산어린이 / 2023년 4월
평점 :
뭉클 그 자체, 마지막 장을 덮으면서 "최고!!!!"를 외쳤네요.
최고 다음에 느낌표 네 개라는 걸 꼬옥 미아에게 말해주고 싶네요. 감동을 먼저 표현했지만 굉장히 재미있는 작품이에요.
《프런트 데스크》 는 켈리 양의 작품이에요. 어린이를 위한 창작동화라고 해서 어른들이 이 책을 그냥 넘긴다면 큰 실수가 될 거예요.
얼마나 대단한 작품인지 소개하자면, 2019년 아시아태평양 문학상 수상작이자 각종 언론과 단체에서 '올해 최고의 도서'로 선정된 작품이에요.
'북라이엇'은 2022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어린이문학' 30권을 선정했는데, 1900년 출간된 《오즈의 마법사》, 1937년 출간된 《호빗》과 함께 《프런트 데스크》가 그 목록에 올랐다고 해요. 켈리 양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를 그린 데뷔작이 고전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는 건 굉장한 일이죠. 그건 영화 <미나리>가 각종 상을 휩쓸었던 이유와 조금 연관이 있다고 생각해요. 흔히 말하는 아메리칸 드림은 대부분 유럽의 이민자들 스토리로 채워져 있었는데 최근 한국인, 중국인 등 아시아 이민자들의 이야기는 주목받고 있으니까요. 켈리 양 작가는 여섯 살에 가족과 함께 중국에서 미국으로 이민한 뒤 캘리포니아에서 자랐고, 모텔에서 일하던 부모님을 도와 프런트 데스크 일을 하며 작가를 꿈꿨다고 해요.
《프런트 데스크》 의 주인공 미아는 부모님이 칼리비스타 모텔 관리를 맡게 되면서 프런트 데스크 일을 돕게 되었어요. 모텔에서 숙식하며 온갖 잡일을 다하느라 바쁜 부모님을 도우려는 미아가 기특하면서도 마음이 안쓰러웠어요. 모텔 주인인 야오 씨는 정말 지독하게 못된 사람인데, 새로 전학간 학교에서 5학년 같은 반에 야오 씨 아들 제이슨이 있을 줄이야. 악연인 듯 아닌 듯, 사람 관계는 두고 볼 일이에요.
처음엔 겨우 열 살 소녀가 뭘 할 수 있을까 싶어서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나중엔 미안했어요. 에고, 나도 미아를 자전거로 봤나봐요.
"너는 말이야, 영어에 있어서는 자전거나 다름없어. 다른 애들은 자동차고." (173p) 라고 엄마는 말했고, 이 말 때문에 미아는 상처를 받았어요.
하지만 미아는 포기하지 않고 씩씩하게 용기를 내어 글을 썼고, 놀라운 일을 이뤄냈어요. 어려운 상황에서도 자신들보다 더 힘든 친구들을 돕는 미아의 부모님처럼 미아도 따스한 마음을 지녔어요. 그 마음 덕분에 혼자서는 불가능한 일을 다함께 해냈어요. 물론 미아의 역할이 가장 컸어요. 나이는 어리지만 미아의 꺾이지 않는 마음은 누구보다 강했고 최고였어요.
"왜 실수로 나온 것들이 더 가치가 있어요?"
"좋은 질문이다.
1센트가 실수로 인해 40만 배나 더 가치 있을 수 있다는 사실에서 뭘 알 수 있니?
실수가 늘 실수는 아니라는 거지. 알고 보면 기회인데, 그 당시에는 그걸 못 보고 지나치지.
무슨 말인지 알겠니?
이를테면, 이 나라에 온 것처럼 말이야. 나는...... 아주 다를 줄 알았어."
"그래도 왔을 거예요? 이렇게 될 줄 알았어도요?"
아빠가 고개를 들고 날 봤다.
"망설임 없이." 아빠가 말했다. "왠지 아니?"
나는 고개를 저었다.
"너 때문이야. 네가 내 특별한 동전이거든." (96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