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해방일지 - 내 마음을 알고 싶은 날의
이명수 지음 / 에이엠스토리(amStory)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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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내비게이션 지도 같은 책이에요~~ 우울해방카드 귀여워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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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해방일지 - 내 마음을 알고 싶은 날의
이명수 지음 / 에이엠스토리(amStory)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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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내 마음 상태가 괜찮은 걸까요.

이 질문의 답은 어디에 있을까요. 그걸 자기 안에서 찾지 못할 때는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것 같아요.

정신과 문턱이 많이 낮아졌다고는 해도 여전히 망설이고 주저하는 사람이 있을 거예요. 바로 그런 사람들을 위한 책이 나왔어요.

《우울해방일지》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이명수 쌤의 책이에요.

저자는 심리적 의미로서의 백신, 즉 '아는 것'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이 책을 썼다고 해요. 어떤 상황에서 어떤 심리적 반응이 있을지 미리 아는 것, 지금 내 마음에서 벌어지고 있는 심리적 불균형이 무엇인지를 '아는 것'이 심리치유를 위한 첫걸음이며, 그 다음 단계가 해법을 찾아 '실천하는 것'이라고 이야기하네요.

책 표지를 보자마자 귀여운 캐릭터에 반했어요. 썩 좋지 않은 마음 상태를 쭈굴쭈굴 못생긴 캐릭터로 표현해서 한결 유쾌해진 것 같아요. 마음 상태가 문제인 거지, 본인 자체가 문제는 아니잖아요. 근데 마음 컨디션이 안 좋아지면 자존감도 뚝 떨어지면서 자기 자신이 싫어지게 되니까, 웃음이 없어져요. 근데 감정 캐릭터를 보고 있자니 슬며시 웃음이 나네요. 나와 감정을 분리해서, 감정을 바라보니 마음이 가벼워졌나봐요.

아참, 표지의 일부였던 띠지를 벗겨내면 못난이 감정 캐릭터가 그려진 '우울해방카드'로 활용할 수 있어요. 각 감정에 대한 설명은 책 속에서 확인할 수 있어요. 가라앉는 감정(무기력, 망설임, 공허함, 우울, 무력감, 절망감, 걱정, 억울함, 슬픔, 외로움)은 차가운 계열의 색으로, 크게 치솟거나 흔들리는 감정(불안, 긴장감, 집착, 두려움, 후회, 적대감, 분노, 화, 짜증, 충동)은 따뜻한 계열의 색으로 구분했네요.

책의 구성은 마음을 보여주는 지도처럼 우리가 확인해야 할 감정들을 찾아보기 쉽게 정리해놓았어요. 크게 세 파트로 무기력과 우울, 화와 분노, 불안과 걱정으로 나누어져 있어요. 각각 진료실를 찾아온 내담자의 사례와 치료자의 답변이 나와 있어서 희부연 안개마냥 가려졌던 마음이 조금씩 걷히는 것 같아요. 몇몇 문제는 의학적이거나 심리적인 작업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병원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해요. 마음 컨디션을 알아채고 빠르게 대처할 사람은 본인이라는 것. 그래서 우리는 늘 자기 마음을 챙기는 연습과 노력을 해야 돼요. 우울해방일지를 읽으면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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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격의 물리학 - 인류 문명을 끌어가는 숨은 거인
이광진 지음 / 북트리거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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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격의 물리학》은 새로운 교양으로서의 물리학을 소개하는 책이에요.

우선 물리학이란 무엇일까요. 저자는 물리학은 자연과 우주의 이치를 탐구하여 자기 자신과 우주의 존재 이유를 통찰하는 학문이라고 이야기하네요. 이 책의 목적은 물리학이 21세기에 가장 중요한 필수 교양임을 알리는 거예요. 저자는 우리가 물리학을 통해 세상의 이치와 변화를 인지하는 혜안을 갖게 되기를 희망하며 이 책을 썼다고 해요. 사실 수학과 더불어 물리학은 어려워서 꺼려지는 학문이라 전공자가 아닌 경우에는 관심을 갖는 경우가 드물어요. 수학만으로도 골치 아픈데 과학 현상을 수학으로 설명하는 물리학이라니, 몇 배로 어렵다고 느끼는 거죠. 일단 고등학교 물리 교과서에 나오는 공식으로 푸는 문제에 질린 경우가 많을 거예요. 하지만 물리학은 수학뿐 아니라 역사와 철학을 아우르는 총체적인 학문이며, 인류 문명의 발전에 결정적 역할을 해왔어요. 끊임없이 제기되는 '왜'라는 질문에 대해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논증에 기반하여 답을 찾기 위해 노력해왔고, 현재진행형이라는 점이 중요해요. 저자는 현대 물리학이 다른 학문과의 융합으로 성큼성큼 진격하고 있으며, 미래를 이끌어 갈 것으로 보고 있어요. 비단 물리학만을 강조하는 게 아니라 학문적 경계를 무너뜨리고 공동 연구와 융합 연구를 통해 발전할 수 있다는 걸 의미하는 거예요.

이 책은 물리학이라는 학문이 태어나고 성장해 온 역사를 과거, 현재, 미래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어요.

물리의 세계로 들어가면 모든 자연과학과 철학을 비롯한 인문학과의 연결고리를 찾을 수 있어요. 일단 물리학에 대해 말하려면 수학을 빼놓을 수 없어요. 자연현상과 무관해 보이는 수학이 어떻게 물리학과 연관된 걸까요. 철저한 이성적 사유로 정립된 수학 체계가 나중에 물리법칙으로서 자연을 설명하고 해석하는 이론적 틀이 되는 경우가 많았고, 수학자들이 정립해 놓은 위상수학이 현대 응집물질물리학에서 중요 개념이 되는가 하면 물리학자들이 자연을 설명하기 위한 수학 이론을 개발하면서 새로운 수학 분야가 탄생하기도 했어요. 대표적인 예가 뉴턴이 개발한 미적분학이에요. 뉴턴은 미적분학을 이용해 미분방정식의 형태로 주어지는 운동방정식을 정립했고, 시시각각 변화하는 물체의 운동 상태를 정확하게 기술할 수 있었어요. 이후 미적분학은 수학에서 독립적인 학문으로 자리 잡으며 수학 발전에 기여했어요. 수학과 물리학의 연관성은 뉴턴의 저서 <자연철학의 수학적 원리>에서 수학이 과학과 불가분의 관계이며 수학이라는 언어를 통해 자연을 해독할 수 있다는 물리학의 본질을 보여줬어요. 물리학과 같은 자연과학의 이론은 반드시 관측이나 실험을 통해 검증을 받아야 비로소 그 지위를 인정받기 때문에 아무리 과학적으로 범접할 수 없는 명성을 지닌 과학자라고 해도 자연이라는 진실 앞에 얼마든지 그 권위가 무너질 수 있어요.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천재 과학자로 손꼽히는 뉴턴의 빛에 대한 학설도 영국의 토머스 영이라는 젊은 학자의 실험으로 뒤집혔어요.

그러면 수학과 물리학의 가장 큰 차이점은 뭘까요. 물리학에서 발견된 우주의 법칙은 엄밀한 수학 이론만으로는 부족하며, 그 이론을 입증할 수 있는 정밀한 실험적 결과가 반드시 수반되어야 한다는 점이에요. 수학적 우아함이 물리 이론에 필수 요소는 맞지만 충분조건은 아니라는 거죠. 따라서 과학자는 자연과 우주라는 대상을 마주하는 순간에는 개인적 신념이나 믿음은 모두 버리고 객관화된 수학과 엄밀한 실험적 증거를 기반으로 현상을 설명해야만 해요. 과연 '모든 것의 이론'이라 불리는 최종이론의 방정식을 찾을 수 있을까요. 또한 인공지능이 자연과학 분야의 난제들을 해결할 수 있을까요. 확실한 건 인간의 본능적인 호기심이 수많은 과학적 진보를 이뤄왔듯이 미래에도 그러할 거라는 믿음이에요. 우리는 과학자들과 더불어 전 인류적인 과제를 풀어야 할 책임이 있어요. 물리학부터 차근차근 과학을 이해해야 세상을 알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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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기묘한 수학책 - 스포츠부터 암포까지, 기묘함이 가득한 수학 세계로의 모험 기묘한 수학책
데이비드 달링.아그니조 배너지 지음, 고호관 옮김 / Mid(엠아이디)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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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기묘한 수학책》는 특별한 인연을 가진 두 사람이 쓴 책이에요.

제목처럼 기묘한 매력을 느낄 수 있으니, 수학책이라는 이유만으로 색다른 경험을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낯선 미지의 세계를 모험하는 심정으로 책장을 넘기면 돼요. 첫장을 넘기면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어요.

과학 작가인 데이비드 달링과 천재 수학자 아그니조 배너지는 스승과 제자 사이였고, 공동 작업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에요.

2015년 처음 같이 책을 쓰기 시작했을 때 데이비드는 예순한 살, 아그니조는 열다섯 살이었대요. 2018년에는 《기묘한 수학책》 이라는 책이 출간되었고, 아그니조는 열일곱 살 나이에 국제 수학 올림피아드 영국 대표로 출전하여 만점으로 공동 1위를 차지했어요.

기묘한 수학 3부작은 <기묘한 수학책>, <더 기묘한 수학책>, 그리고 마지막 권인 <가장 기묘한 수학책>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수학과 천재라는 단어의 조합은 꽤나 익숙하게 느껴져요. 평범한 사람들이 수학을 싫다고 말하는 것처럼 자연스러워요. 잘하지 못해도 좋아할 수 있는데, 수학은 왜 많은 사람들로부터 외면을 당할까요. 곰곰이 생각해봤는데, 수학을 잘하고 좋아하는 사람들이 자기들끼리만 수학의 매력을 공유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더군다나 수학 천재들은 넘사벽 수준이라 수학이라는 학문마저도 넘기 어려운 분야라는 오해가 생긴 거죠. 다행인 건 이 책이 나왔다는 거예요. 과학 작가와 수학 천재의 협업으로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수학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어요. 천재성은 어디에서 왔을까라는 궁금증은 해결할 수 없지만 스포츠에 숨겨진 수학, 암호의 역사 속 수학, 수학에 영감을 받은 예술 작품들, 수학의 아름다움, 우주론의 발전 도구인 기하학, 생명의 수학적 패턴, 기묘한 통계, 다양한 미해결 문제들, 세기의 수학 대결, 논리학의 수학적 발달과 컴퓨터, 현대 물리학과 수학의 미래에 관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어요. 과학자들은 생명체의 온갖 측면에 작용하고 있는 수학을 찾아내고 있고, 점점 더 많은 생물학적 문제에 수학을 적용하고 있어요. 다양한 포유류와 조류, 심지어 일부 곤충에게도 나름 수리 능력이 있다는 사실은 수학이 생존에 유리한 능력이라는 증거이기도 해요. 인간이 아닌 종 중에서 가장 뛰어난 수학자는 돌고래인데, 먹이를 혼란에 빠뜨려 잡기 위해 반향정위용 음파와 거품 고리를 이용하고, 웬만한 인간의 능력을 넘어서는 복잡한 비선형 수학을 이용한다고 하네요. 우리는 아직 수학이 현실 속에서 어떠한 궁극적인 역할을 하는지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지만 수학의 필요성, 그 중요성은 인지하고 있어요. 미처 몰랐다면 이 책을 통해 수학의 기묘한 매력뿐 아니라 놀라운 가치를 확인할 수 있어요. 그 매력에 빠져드는 시간, 즐거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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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는 그때의 아름다움을 모른다 작은숲시선 (사십편시선) 11
박우현 지음 / 작은숲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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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는 어디로 먹는 건가 싶었는데,

우연히 한 편의 시를 알게 되면서 나이든 덕을 봤어요.

더 어렸더라면 미처 알아채지 못했을 깨달음이었다고... 순전히 제 기준이에요. 어릴 때는 시보다 소설이 더 좋았어요. 왠지 시는 애매모호하고 소설은 명확하다고 느꼈거든요. 근데 나이가 들고 보니 시의 언어를 이해하고 공감하게 되었어요. 뭘 어떻게 특별히 노력한 건 없어요. 그저 나이만 먹었을 뿐인데 살아온 세월 만큼 시를 담아낼 마음 그릇이 커진 것 같아요. 아참, 마음 그릇이 커졌다고 했지 마음이 너그럽고 착해졌다는 건 아니에요. 자신의 마음 그릇 안에 뭘 넣느냐는 각자 삶의 방식이겠지요. 생애 마지막 순간, 우리가 가질 수 있는 건 마음뿐일 거라고 생각해요. 부디 사랑하는 마음으로 가득차 있기를.

이제 조금 시를 이해할 나이가 됐지만 새로운 시집을 만나는 일이 쉽지 않네요.

《그때는 그때의 아름다움을 모른다》는 박우현 시인의 시집이에요. 시집 제목과 동일한 시 한 편을 드라마 '어바웃 타임'을 보다가 발견했어요.

시간을 주제로 한 판타지로맨스 드라마라서 시의 구절이 확 와닿았던 것 같아요. 나이드는 걸 늙어간다고 한탄할 게 아니라 지금이 절정이고, 꽃이며 아름답다는 걸 말해주고 있어요. 우리는 지금 가장 아름다운 나이를 살고 있어요.



그때는 그때의 아름다움을 모른다


이십대에는

서른이 두려웠다

서른이 되면 죽는 줄 알았다

이윽고 서른이 되었고 싱겁게 난 살아 있었다

마흔이 되니

그때가 그리 아름다운 나이였다.


삼십대에는

마흔이 무서웠다

마흔이 되면 세상 끝나는 줄 알았다

이윽고 마흔이 되었고 난 슬프게 멀쩡했다

쉰이 되니

그때가 그리 아름다운 나이였다.


예순이 되면 쉰이 그러리라

일흔이 되면 예순이 그러리라.


죽음 앞에서

모든 그때는 절정이다

모든 나이는 꽃이다

다만 그때는 그때의 아름다움을 모를 뿐이다.

(41-4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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