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카큐 General - 인공지능이 선정한 우선순위 영단어
Mr. Sun 어학연구소 지음 / oldstairs(올드스테어즈)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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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생처음 영어단어를 외울 때는 좀 어려웠던 것 같아요.

그 다음 단계는 암기해야 할 분량 때문에 힘들었죠. 어떻게 해야 잘 외우고 잊어버리지 않을 수 있을까요.

《보카 큐》 는 인공지능이 선정한 우선순위 영단어 교재예요.

저자는 무언가를 암기하고 싶다면 먼저 '궁금해하는 것'이 좋다고 이야기하네요. 너무나 알고 싶고, 궁금해하는 것은 머릿속에 그 내용이 들어올 방을 미리 만들어주는 것과 같다고, 마찬가지로 단어를 외우고 싶다면 똑같이 적용해보는 거예요. 단순히 단어와 뜻이 나열된 영단어 목록이 아니라 호기심을 유발하여 뇌에 강렬한 자극을 남기는 방식이라서 퀴즈를 푸는 것처럼 은근히 재미있어요.

이 책에서는 각각의 단어마다 두 개의 예문이 등장해요. 먼저 단어를 소리내어 읽고, 다음은 예문을 보면서 의미를 유추해보는 거예요.

처음 등장하는 단어는 [ 0001 account for : 어카운ㅌ 포f ] 예요.

① 뇌물 수수 의혹에 대한 진상을 account for 하다. ② 제가 이곳까지 오게 된 경위를 account for 해 드릴게요.

문장을 보면서 대강 어떤 뜻으로 사용되었는지를 생각해보는 시간이 중요해요. 바로 이때 머릿속에 기억이 되거든요. 정답을 바로 보면 그 효과가 덜하니까 약간 시간차를 두는 연습을 하면 수월하게 학습할 수 있어요. account for 의 뜻은 "... 에 대해 설명하다"인데, 다시 예문을 통해 확인하면서 복습할 수 있어요. 문장으로 단어를 공부하는 건 익숙한 방식이지만 "무슨 뜻일까?"라고 궁금증을 유발하는 건 새로운 것 같아요.

account for the success (성공에 대해 설명하다) / account for his conduct (그의 행동에 관해 설명하다)

궁금하기 전에 미리 단어의 의미를 알려줬다면 별다른 자극이 없었을 거예요. 어차피 공부할 내용인데 무슨 차이가 있을까 싶지만 실제로 해보면 확실히 다르네요. 소리내어 읽고, 의미를 맞춰보세요. 그리로 정답을 확인하고, 예문으로 복습하세요. 학습하는 순서와 방법은 간단하지만 우리의 뇌를 가장 효율적으로 자극하여 쉽게 기억하도록 만드는 원리가 신기하네요.

교재에는 모두 2918개의 단어가 수록되어 있어요. 저자가 정해준 학습 스케줄은 8주 완성으로 매일 두 장씩, 하루에 52개 단어를 암기하면 되는데, 각자 본인에게 알맞은 분량을 조정하면 될 것 같아요. 열심히 하루도 빼놓지 않고 영단어를 공부한다면 두 달 만에 교재 한 권을 끝낼 수 있어요.

"이번 여름방학에는 영단어 공부에 모든 시간과 노력을 expend 해보면 어떨까요. 매일 꾸준히 carry out 하는 거예요. 《보카 큐》 덕분에 영어 공부에 완전히 absorbed 될 것 같아요."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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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이, 학원
배명은 외 지음 / 빚은책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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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서 손에 꼽는 공포 영화 중 하나가 <여고괴담>이에요.

그 이유는 학교를 배경으로 한 괴담 속에 잔인한 현실을 녹여냈기 때문이에요. 어른이라면 거의 대부분 겪었을 고등학교 시절, 아무도 대놓고 말하지 않는 어둡고 저열한 비밀들이 공포 이야기로 재탄생했다는 점에서 묘한 쾌감이 있었네요. 그 뒤로 학교라는 장소는 공포 영화의 메카가 된 것 같아요. 그래서 이 책을 처음 봤을 때도 당연한 듯 받아들였던 것 같아요. 안타깝게도 우리의 교육 현실은 <여고괴담> 1편의 귀신처럼 하나도 바뀐 게 없어요. 수능 킬러문항을 없앤다고 사교육이 사라지고, 교육 문제가 해결될 거라는 착각이 귀신보다 더 무섭네요. 대한민국 사교육 1번지가 대치동 학원가라면, 소설 속에는 서울이 아닌 월영시에 있는 학원이 주무대예요. 지하부터 차근차근 각 층마다 괴이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어요.

《괴이, 학원》에는 학원에서 펼쳐지는 섬뜩하고도 잔혹한 다섯 편의 이야기가 담겨 있어요.

우선 책 표지 디자인에 감탄했네요. 일러스트레이터 최경식 작가님이 그린 표지 뒷면에는 '월영시 안내도'가 그려져 있어요. 바다에 인접한 도시로 강을 사이에 두고 공장 지역과 도심 지역이 나뉘어져 있어요. 안내도를 통해 학원의 위치를 찾다보면 어느새 월영시가 가상의 도시가 아닌 실재하는 장소처럼 느껴져요. 학교에서 시작된 괴담이 이번에는 학원에서 펼쳐진다는 게 꽤나 설득력 있는 요소였어요. 입시 경쟁에 시달리는 아이들에겐 학교나 학원이나 달갑지 않은 장소일 텐데, 괴담이 더해져서 대놓고 싫어할 수 있게 된 거죠. 공포를 빌미로 도망치고 싶은 마음이 아닐까 싶어요.

이 책은 '괴이학회'에서 만든 '괴이 시리즈'의 연장선으로 가상의 도시인 월영시에 있는 학원을 배경으로 한 이야기예요.

지하층은 배명은 작가님의 <나를 구해줘>, 1층과 2층에는 김선민 작가님의 <특별 수업>, 3층은 은상 작가님의 <얽힘>, 4층에서는 정명섭 작가님의 <4층의 괴물>, 5층은 김하늬 작가님의 <이영의 꿈>이 수록되어 있어요. 순서대로 올라가도 되고, 무작위로 골라 봐도 상관이 없어요. 어디서 시작하든 결국에는 모든 이야기를 읽게 될 테니까요. 참으로 걱정스러운 건 공포 괴담보다 현실이 더 끔찍해서 사람들의 감각이 무뎌지는 거예요. 소름돋을 정도의 공포감을 느껴야 그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어요. 공포의 실체, 외면하지 않고 마주해야 바꿀 수 있을 테니까요. 정상적이지 않은 괴이함은 부디 현실이 아닌 소설에서만 볼 수 있기를.


"어떻게 1층부터 꼭대기까지 전부 학원이야? 징글징글하다."

"그러게. 오죽하면 터가 안 좋은데 학원밖에 안 되겠어." (14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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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마지막에 본 것은 그날, 너는 무엇을 했는가
마사키 도시카 지음, 이정민 옮김 / 모로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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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마지막에 본 것은》 은 마사키 도시카 작가님의 책이에요.

이 책을 읽으면서 미쓰야 & 다도코로 형사 시리즈를 알게 됐어요. 괴짜 형사 미쓰야와 신입 형사 다도코로가 사건을 추적해가는 이야기는 흥미로운 동시에 묵직했어요. 형사들이 자주 하는 말, "이분을 아십니까?"라는 질문이 이 작품에선 매우 중요한 문장이 된 것 같아요.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 날 밤에 빈 건물 1층에 여자가 죽어 있다는 신고가 들어왔어요. 노숙인으로 보이는 여성의 시신으로부터 이야기는 시작되고 있어요. 추운 겨울이 그나마 따뜻하게 느껴지는 때가 크리스마스였던 것 같아요. 가족들이 함께 모여 맛있는 음식을 먹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시간이니까요. 크리스마스에 모두가 다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면 좋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걸 우리는 알고 있어요.

비교적 평이한 시작이라고 여겼는데 점점 이야기 전개가 교묘하게 우리를 미로 속으로 끌고 가네요. 세상을 떠난 익명의 존재, 한 여성에 관해 두 형사가 조사하는 과정 속에서 퍼즐을 맞춰가듯이 우리는 그녀가 누구인지를 알게 돼요. 한 사람을 온전히 안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지만 조금만 관심을 가져도 많은 것들을 알 수 있어요. 그녀가 어떤 사람인지를 파악하기 위해 주변인들을 조사하면서 그녀를 둘러싼 사람들의 이야기가 등장해요. 과연 그녀는 어떤 사람이며, 어떠한 삶을 살았고 왜 그런 죽음을 맞게 되었을까요. 무엇보다도 소설의 제목에서 언급했듯이, 그녀가 마지막에 본 것은 무엇일까요. 우리에겐 결코 마지막일 수 없는 장면들이 될 것 같네요. 왜냐하면 인생의 끝에 가봐야 볼 수 있으니까요. 그건 오직 본인만 알 수 있는 진실이므로 타인들은 짐작할 뿐이에요. 그럼에도 그녀의 죽음은 우리에게 중요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어요. 어떤 사람이 될 것인가, 무엇을 위한 삶을 살 것인가, 적어도 우리는 스스로에게 솔직한 선택을 해야 해요. 남들은 속일 수 있어도 자기자신은 속일 수 없으니까요. 세상을 떠나고 난 뒤 사람들은 죽은 이에 대해 이런저런 말들을 떠들겠지만 그건 하나도 중요하지 않아요. 진심으로 울어주는 한 사람만이 기억해줄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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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박에 빠진 뇌 - 신경학적 불균형이 만들어낸 멈출 수 없는 불안
제프리 슈워츠 지음, 이은진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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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생각이나 행동에 사로잡혔을 때, 어떻게 빠져나올 수 있을까요.

《강박에 빠진 뇌》는 강박장애에 관한 책이에요.

저자는 20년 넘게 강박장애의 인지 행동 치료 연구를 해온 UCLA 의과대학 정신의학과 연구 교수이자 '자기 주도 신경가소성' 분야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사상가이자 연구자라고 하네요. 신경과학과 정신의학 분야에서 100편이 넘는 과학 저술을 발표했고, 최근에는 마음챙김 분야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신경생물학에서 자유 의지 역할을 다룬 저술에 집중하고 있다네요.

실제로 강박장애를 앓은 적은 없지만 뭔가 불안을 동반한 압박감에 시달렸던 순간을 떠올려 보면 그들이 겪는 고통은 몇 천 배가 되지 않을까라고 짐작하게 되네요. 저자는 환자들이 강박장애로 인해 미치는 거냐고 묻는 질문에 단호하게 아니라고 답하고 있어요. 그건 뇌가 보내는 기만적인 메시지일 뿐이라고, 현명한 옹호자를 활용하여 스스로 상기하기만 하면 나아질 수 있다고 이야기하네요.

이 책에서는 강박장애가 무엇인지를 명확하게 설명함으로써 그 실체를 밝히고 있어요. 뇌는 세상과 소통하는 데 도움이 되는 느낌과 감각을 생성하는 복잡한 기계라서 제대로 작동할 때 이게 나라는 인식을 할 수 있어요. 강박장애 환자들은 거짓임을 쉽게 인지할 수 없는 잘못된 메시지를 뇌가 보내기 시작하면 대혼란에 빠지게 되는데, 이런 메시지가 거짓임을 알아채는 방법을 안다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해요. 혼란스러운 메시지를 받았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제대로 교육을 받는다면 혼돈 속에서도 진실을 찾을 수 있다는 거예요. 삶을 개선해줄 정신과 신체 활동에 집중할 것. 느낌이 아니라 어떻게 행동하는지가 중요해요. 저자는 제시한 인지-마음챙김 치료법은 강박장애 외래 진료의 표준이 되었고, 이 책에서 4단계 행동치료법을 단계별로 자세히 알려주고 있어요. 이 치료법은 마법의 공식이 아니기 때문에 당장 좋아지길 바라는 지나친 기대는 치료 초기 실패의 요인이 되고 있어요. 저자가 제시한 목표는 단순히 강박사고를 사라지게 하는 것이 아니라 강박사고에 대한 반응을 제어하는 힘을 기르는 거예요.

"이건 내가 아니라 강박장애일 뿐이야"라고 말하는 법을 배우면 통제력을 얻고 뇌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 핵심은 행동을 바꾸면 꼼짝하지 않던 뇌가 작동하기 시작한다는 거예요. 4단계 치료법은 '현명한 옹호자' 개념을 활용하여 리더십을 개발하려는 사람들의 역량을 끌어올리는 데에도 유용하다고 하네요. 강박장애가 아니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크고 작은 정신적 문제를 겪고 있기 때문에 인지-마음챙김 치료는 모두에게 필요한 것 같아요. 뇌를 알고 마음을 다스릴 수 있다면 좀 더 자신을 이해하고, 삶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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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약록 - 고문헌 속 기이한 묘약 레시피북
고성배 지음 / 닷텍스트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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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장르를 좋아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마법사가 등장하는 이야기를 많이 접했던 것 같아요.

마법사들이 주문을 외우며 신기한 묘약을 만드는 장면을 보면서 문득 우리나라엔 마법이나 묘약이 없었나라는 의문을 들었어요.

마녀 혹은 마법사가 서양에만 존재했을까라는 궁금증, 그냥 물음표만 떠올리다가 말았는데 이것을 주제로 한 책이 나왔다니 반가웠어요.

《묘약록》은 고문헌 속 기이한 묘약 레시피북이에요.

저자는 우리나라나 아시아권에 있는 신비한 묘약 이야기를 찾기 위해 한국과 중국의 고서를 살펴보았고, 그 고문헌을 바탕으로 50개의 기이한 묘약 레시피를 정리했다고 하네요. 묘약에 관한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묘약명, 기록문헌, 제조 시간, 약재 설명, 약재 손질 절차, 묘약 제조법, 묘약 복용법이 귀여운 그림과 함께 깔끔하게 구성되어 있어요. 책의 모양도 한 손에 쥘 수 있도록 길쭉해서 옛날 저고리나 두루마기처럼 소매가 넓은 옷이라면 그 속에 넣어다녔을 것 같아요. 어쩐지 도술을 썼다는 전우치가 들고 다녔을 법한 책이랄까요.

이 책의 분류가 건강, 민간요법으로 되어 있어서 웃었어요. 음, 상상도 못할 일이 벌어진다면 필요한 약이니 치료제 비법서라고 봐도 되겠네요.

마음의 병세를 다스리는 단약이나 질투를 하지 않게 만드는 환약은 정신건강을 위한 약이라는 점에서 현재 우리에게도 유용할 것 같아요. 근데 귀신을 볼 수 있게 만드는 환약이나 유체이탈을 치료하는 탕약, 도깨비에게 홀렸을 때 사용하는 분말약, 귀신을 죽이는 환약 등은 기이한 체험을 전제로 한다는 점에서 흥미로웠어요. 동양의 판타지 요소를 엿볼 수 있는 묘약들을 하나씩 알아가다 보니 신비로운 존재들에 대한 상상력이 과거에도 엄청났구나 싶어서 놀라웠네요. 묘약 제조법을 알려주는 책인데, 묘약을 사용해야만 하는 상황들이 떠오르면서 제 상상력을 자극하네요. 온갖 귀신과 도깨비, 요물이 날뛰던 세상에서 인간은 다양한 묘약들로 현명하게 대처했다는 의미일 거예요. 그러니까 묘약은 어떤 혼란과 위기 상황에서도 맞서 싸우려는 인간의 의지와 노력으로 만들어진 결과물이 아닐까 싶어요. 옛날 이야기에 판타지를 더하니, 딱 제 취향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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