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매일 모든 면에서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김태광(김도사)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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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의 순간,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라면... 무엇을 해야 할까요.

《나는 매일 모든 면에서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는 자기계발서예요.

저자는 한때 무일푼 흙수저이자 신용불량자였으나 자신만의 깨달음으로 인생역전을 이뤄냈다고 해요.

현재는 부동산 40개를 가진 200억 자수성가 부자로 거듭난 저자는 과거의 자신처럼 힘든 사람들을 경제적 자유인이 되도록 돕는 일을 하고 있어요. 무자본 창업가를 양성하는 코치이자 책쓰기 코치로 활동하며 수많은 사람들의 성공 멘토가 되어주고 있다네요.

이 책의 제목이 익숙하다면 '자기암시법'의 창시자 에밀 쿠에를 알고 있다는 의미일 거예요. "나는 날마다, 모든 면에서,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라는 문구로 유명한 에밀 쿠에는 무의식의 본성을 일깨우는 강력한 암시 요법을 만든 장본인이에요. 자기암시의 효과는 직접 해봐야 알 수 있어요. 저자는 자신의 성공 원리가 잠재의식을 깨워 부와 성공을 세팅하는 방법이라고 설명하고 있어요. 이 책에서는 본인이 이뤄낸 성공의 비결을 강력한 자기확신의 기술 일곱 가지로 정리하여 풀어내고 있어요. 시각화, 욕망, 독서, 퍼스널 브랜딩, 도전, 열정, 습관이라는 키워드인데 각각 어떻게 실행하는지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주고 있어요. 숱한 시련과 실패로 좌절한 사람들에게 더 빨리, 더 많이 실패해야 한다고 강조하네요. 그 이유는 실패가 곧 기회이기 때문이에요. 지금보다 더 나아지기 위해서는 반드시 실패라는 시련을 겪어야 하는데, 그 실패를 시련으로 여기면서 자신의 한계라고 멈춘다면 나아질 기회를 잃어버리는 거예요. 실패가 주는 교훈을 받아들여야 성공으로 나아가는 기회가 생기는 거예요. 저자가 책을 쓰게 된 것도 글스기 과정에서 내적인 성장을 경험했기 때문이라고 해요. 그래서 성공하고자 하는 사람들이나 경제적 독립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반드시 책을 쓰라고, 써야 한다고 조언하네요. 책을 쓰면 성공으로 가는 계단이 나타나게 되고, 자신도 모르는 방식으로 기회가 찾아온다고 해요. 저자는 인생에서 가장 비참했던 순간에도 책을 썼고, 계속 책을 썼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책을 쓴 젊은 작가가 되었고, 퍼스널 브랜딩 후 상담, 코칭, 교육, 사업까지 할 수 있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해냈어요. 자신이 꿈꾸는 모든 것을 성취해냈고, 그 성공 원리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자 이 책을 썼다고 하네요. "변하고 싶다면 악착같이 덤벼라!" (256p)라는 저자의 말처럼 매일 매순간 조금씩 나아지려는 지독한 노력이 성공의 핵심인 것 같아요. 우리는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살 자격이 있고, 얼마든지 노력하여 멋진 인생을 살 수 있어요. 매우 긍정적인 확신과 지지를 담아 낸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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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쓰레기의 처리 방법
이희진 지음 / 씨엘비북스(CLB BOOKS)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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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쓰레기, 인.간.쓰.레.기...

저도 모르게 몇 번인가를 소리내어 중얼거렸네요. 늘 그렇듯이 쓰레기는 처치곤란이죠. 어떻게 처리하느냐가 문제의 핵심일 거예요.

《인간쓰레기의 처리 방법》은 이희진 작가님의 소설집이에요.

이 소설을 읽으면서 익숙한 광경들을 마주하게 됐어요. 코로나팬데믹 초기에 겪었던 감정들과 이후에 벌어진 상황들이 새로운 버전으로 눈앞에 펼쳐진 듯한 착각이 들었어요. 여기에서 코로나바이러스 못지 않은 무시무시한 전염병의 정체는 플라스틱 병이에요. 미세 플라스틱이 신체에 쌓여 변이를 일으켜 온몸이 플라스틱으로 변하는 병이라서 죽은 다음에는 매장도 할 수 없고, 화장도 할 수 없는 그야말로 골치아픈 플라스틱 쓰레기가 되는 거죠. 네 편의 이야기는 플라스틱 병이라는 전염병 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들의 적나라한 속내를 보여주고 있어요.

전염병에 대처하는 방식은 비슷할 수 있지만 플라스틱 병이라는 특이한 설정 때문에 구질구질하고 추악한 면들이 더욱 도드라져 보이는 것 같아요. 썩지 않는 플라스틱의 성질 때문에 플라스틱으로 변한 시신을 처리하느라 골머리를 앓는 상황들이 기묘했어요. 인간은 죽으면 흙으로 돌아간다고, 돌고 도는 것이 자연의 섭리인데 플라스틱은 이를 정면으로 거부하고 있어요. 바로 그 플라스틱과 인간이 결합하여 끔찍한 쓰레기가 완성된 거예요.

아무리 없애려고 해도 사라지지 않는 그것...

사람들은 현재 인류가 석기, 청동기, 철기를 거쳐 플라스틱 시대를 살고 있다고 이야기하네요. 인공합성수지의 별칭인 플라스틱은 아무 모양이나 만들 수 있다는 뜻의 그리스어 플라스티코스에서 유래했다고 해요. 열이나 압력을 가해 원하는 모양을 만들 수 있을뿐 아니라 튼튼하고 가볍고 색깔도 마음대로 낼 수 있어서 20세기 인류 최고의 발명품으로 불렸는데 점점 그 용도가 확장되면서 문제가 드러난 거예요. 플라스틱 제품이 넘쳐나는데 썩지 않으니 플라스틱 쓰레기가 쌓이게 된 거죠. 태우면 독성물질을 내뿜고 땅에 묻으면 지하수와 토양을 오염시키니 골칫덩이가 된 거예요. 또한 미세 플라스틱은 바다로 흘러가 해산물에 축적되어 이를 섭취한 사람의 몸에도 차곡차곡 쌓이고 있어요. 처음엔 인류의 축복인 줄 알았는데 이제는 저주가 되어버린, 아주 몹쓸 놈의 플라스틱이 어쩐지 우리 내면에 숨어 있던 사악한 본성처럼 느껴졌어요. 선의의 가면을 쓰고 찾아온 괴물, 우리는 흔히 인간쓰레기라고 부르지만 이 소설을 읽고나면 문득 자신을 돌아보게 될 거예요. 그 누구도 예외일 순 없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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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 사냥 - 죽여야 사는 집
해리슨 쿼리.매트 쿼리 지음, 심연희 옮김 / 다산책방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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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늘한 한기가 느껴지면서 소름이 확 돋는 이야기예요.

귀신, 유령, 악귀, 악령 등등 뭐라고 부르든간에 보이지 않는 존재에게 압도되는 공포였던 것 같아요.

《이웃 사냥》은 매트 쿼리와 해리슨 쿼리 형제의 장편소설이에요. 이 놀라운 이야기는 미국 최대 커뮤니티 레딧에 연재되면서 엄청난 화제를 일으켰어요. 정식으로 도서가 출간되기 전에 스토리 원고만으로 10여 개국에 번역 판권이 수출되었고, 넷플릭스와 시나리오 판권 계약을 맺고 영상화가 진행 중이라고 하네요. 그러니 이 책은 미리 읽는 화제의 원작소설이라고 소개해야겠네요.

부제가 '죽여야 하는 집'인 데다가 첫 문장부터 "제가 처음으로 죽인 사람은 한 명이 아니었습니다. 둘이었죠. 한번에 연달아서, 2초 안에 차례로 죽였습니다." (10p)라며 섬뜩한 고백으로 시작하고 있으니 너무 놀랐어요. 서서히 예열하는 과정도 없이 그냥 불길이 치솟는 느낌이랄까요.

주인공 해리와 사샤 부부는 도시 생활을 접고 전원주택으로 이사했어요. 해리는 서른다섯, 사샤는 서른 살이고 두 사람은 10년 전 대학에서 처음 만났는데 그때 희망과 꿈을 이야기하다가 놀라운 공통점을 발견했어요. 해리는 "산자락에 있는 땅을 좀 갖고 싶어. 현관에 앉아서 바깥을 바라보면, 온통 자연뿐인 곳으로. 인간이 손댄 흔적은 내 집이랑 헛간이랑 작업장밖에 없는 곳이었으면 좋겠어." (19p)라고 말했는데, 사샤는 그 말을 듣자마자 그에게 푹 빠져버렸거든요. 첫 데이트 이후로 사샤도 해리의 꿈을 깊고 포근한 집처럼 느꼈고, 드디어 두 사람이 그토록 원하던 자연의 삶을 누릴 수 있는 최고의 집을 찾아냈어요. 부동산 중개인인 내털리가 찾아낸 매물은 소 울타리를 두른 6만 7000평짜리 대지 위에 자그마한 302평짜리 집을 갖춘 대형 목장부지였는데, 가격이나 위치뿐 아니라 모든 게 완벽한 매물이라 빨리 구입하지 않으면 하루 안에 팔릴 거라고 했어요. 그래서 실제로 가본 적도 없는 목장을 구입했고, 이사하는 날에 자신들의 땅과 집을 처음 보게 된 거예요. 둘은 집으로 향하는 진입로에 도착하자마자 눈앞에 펼쳐진 광경에 숨이 막혔고, 아름다운 풍경 속에 자리한 집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었어요. 이곳에 살기 시작한지 3주째, 해리와 사샤는 인근에 유일한 이웃인 스타이너 부부를 만나러 갔어요. 댄과 루시 스타이너 부부는 70대 초반으로 보였고 상당히 활기차고 건강해보였어요. 며칠 뒤 댄과 루시가 찾아왔고 일상적인 안부를 나누던 중 몇 가지 중요한 관리 지침을 알려주고 싶다고 했어요.

"지금부터 내가 하려는 말은...... 이상하게 들릴 걸세. 알겠나? 어쩌면 아주 무서울 수도 있어. 하지만 진지하게 들어주게. 내가 지금 말해주는 사항 덕분에 자네 목숨을 구할 수 있을 거야." (53p)

자, 당신이라면 이웃집 부부의 경고성 조언을 귀담아 들을 건가요, 아니면 무시할 건가요. 이 집에서 무사히 살기 위해서는 봄, 여름, 가을에 반드시 지켜야 할 규칙이 있다는 거예요. 만약 어긴다면 무시무시한 일이 벌어질 수 있어요. 뜬금없이 이런 얘길 듣는다면 굉장히 불쾌하고 화가 날 것 같아요. '뭐지, 이곳에 정착하지 못하게 하려는 수작인가?'라는 의심이 들 테니까요. 겉보기엔 친절한 노부부에게서 전혀 뜻밖의 경고를 듣고난 뒤부터 해리와 사샤에게 이상한 일들이 벌어지는데... 단순히 믿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라 모든 것들이 경고한 대로 벌어지고 있다는 게 무서운 거예요. 도대체 스타이너 부부가 말한 규칙과 기묘한 현상에는 무슨 관련이 있는 걸까요. 아름다운 전원주택에서 펼쳐지는 기상천외한 공포 속으로 빠져들었네요. 봄 여름 가을 겨울로 이어지는 해리와 사샤의 이야기, 무섭지만 첫 장을 펼친 다음부터는 멈출 수가 없었네요. 태풍이 휘몰아치듯이 정신없이 쫓기다가 문득 정신을 차려보니 마지막 장에 이르게 되고, 그제서야 어렴풋이 깨닫게 될 거예요. 공포의 실체... 그 답은 직접 확인해야만 해요. 그들이 그랬듯이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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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래스카 샌더스 사건 1
조엘 디케르 지음, 임미경 옮김 / 밝은세상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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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엘 디케르의 소설, 완전 매력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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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래스카 샌더스 사건 1
조엘 디케르 지음, 임미경 옮김 / 밝은세상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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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났지만 굉장히 매력적이라 반해버렸는데, 나중에 엄청 유명인이라는 걸 알게 됐다는...  뭐 이런 경험을 실제로 한 적은 없지만 책을 읽다보면 비슷한 경우가 종종 있어요. 왜 나만 몰랐지, 어떻게 지금에서야 알게 된 건가 싶은 작품을 만난 거죠. 베스트셀러 작가의 신작이라고 해서 늘 만족스러운 건 아니지만 이번에는 인정해야 할 것 같아요. 출간하자마자 프랑스 주요서점 베스트셀러 1위, 초판본 60만 부 완판이 된 바로 그 소설, 《알래스카 샌더스 사건》은 조엘 디케르의 장편소설이에요.

조엘 디케르의 소설은 처음인데, 진작에 알았더라면 『해리 쿼버트 사건의 진실』 과 『볼티모어의 서』를 순서대로 챙겨본 다음에 이번 책을 읽었을 거예요. 물론 전작을 읽지 않았다고 해서 걸리는 건 전혀 없지만 그만큼 푹 빠져들었다는 뜻이에요. 범죄 사건을 풀어가는 과정이 매우 독특해요.

소설 속 '나'는 현재 작가로서 성공을 거두었다는 고백과 함께 자신의 작품이 실제 범죄 사건을 모티브로 했다는 점을 밝히고 있어요. 디테일한 설정이 주는 몰입감이 큰 것 같아요. 지금부터 들려주는 이야기는 진짜라고, 독자들을 확 잡아끄는 효과랄까요. 여기서 '나'는 마커스 골드먼으로 해리 쿼버트 사건을 추적한 과정을 소재로 쓴 책 <해리 쿼버트 사건의 진실>로 대성공을 거두며 스타작가가 되었어요. 하지만 성공의 기쁨은 찰나였음을 곧 깨닫게 되었어요. 마커스는 해리 쿼버드 사건 당시 공조 수사로 성공을 거둔 페리 게할로우드 경사와 다시 손을 잡고 알래스카 샌더스 사건의 진실을 추적하게 돼요. 제목에 등장하는 알래스카 샌더스는 살인사건의 피해자 이름이에요. 과연 스물두 살의 아름다운 여성인 알래스카 샌더스를 살해한 범인은 누구일까요. 저자는 아주 서서히, 차근차근 사건의 전말을 소개하는 방식을 선택했어요. 1999년 4월 2일 금요일, 살인사건 하루 전부터 살인사건 당일, 살인사건 이후의 시간들을 보여주고 있어요. 그리고 2010년 일어난 일들에 대해서도 알려주고 있어요. 개별적인 사건이지만 저자의 앞선 두 작품을 읽었다면 통했을 요소들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어서 퍼즐을 맞춰가듯 흥미로운 것 같아요. 범죄 사건이라는 특성상 어둡고 묵직한 분위기를 피할 수는 없지만 다양한 인물들이 보여주는 기막힌 상황들이 관점 포인트라고 해야겠네요. 우리는 형사의 시선을 따라가며 등장하는 모든 사람들을 용의선상에 놓고 의심할 수밖에 없어요. 완벽한 인간은 없기에 누구든지 한순간의 실수로 나락에 빠질 수 있어요. 평화롭고 조용한 소도시 마운트플레전트에서 벌어진 끔찍한 살인 사건에서 출발하여 가장 어둡고 깊은 곳으로 우리를 안내하고 있네요. 소설가와 형사의 조합, 마커스와 페리의 환상적인 공조는 앞으로도 쭉 계속될 것 같은 예감이 드네요.


"알래스카 샌더스 사건이 공식적으로 종결된 걸 축하해."

"어떤 사건이든 종결될 수는 없어요."

"그게 무슨 뜻인가?"

"저는 그들로부터 벗어날 수 없을 테니까요. 살아 있는 자들과 죽은 자들 모두." (260-261p)







          [ 출판사로부터 가제본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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