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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세 매매의 대가들
마이클 코벨 지음, 김태훈 옮김 / 이레미디어 / 2023년 10월
평점 :
《추세 매매의 대가들》은 추세추종이라는 트레이딩 전략에 관한 책이에요.
추세추종 전략(trend following trend trading)은 기업 펀더멘털의 기본적 분석보다는 기업 주식 시장가격의 기술적 분석을 중시하는 투자 전략이며, 가격의 추세를 도출하여 추세에 순응하는 매매를 추세매매라고 해요. 저자인 마이클 코벨은 반직관적이고 논쟁적인 트레이딩 전략인 추세추종전략을 대중화한 것으로 유명한 인물이라고 해요. 지난 50년 동안 뛰어난 추세추종 트레이더들에게 직접 투자를 배웠고, 그 과정에서 추세추종 시스템을 개발하고 실행하는 올바른 방식에 대한 놀라운 통찰을 얻었는데, 그 관점이 국제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하네요.
이 책은 추세추종 전략과 관련하여 손꼽히는 대가들 14인과의 인터뷰를 소개하고 있어요. 초기의 추세추종 시스템을 고안한 빌 드라이스, 분산 추세 프로그램 설계자인 해럴드 드 보어, 전 세계의 개인투자자 및 기관투자자에게 투자와 포트폴리오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체서피크 캐피털 코퍼레이션 창립자인 제리 파커, 트레이딩 세계의 전설로 불리는 톰 바소, 시스템 트레이딩의 선구자로 인정받는 헤지펀드 매니저이자 대부로 불리는 래리 하이트, 던 캐피털의 45년에 걸친 추세추종 투자 실적 '20%를 잃을 1%의 확률'이라는 리스크 목표를 고수한 빌 던과 마틴 버긴, 던 캐피털의 CEO 제임스 데일리, 던 캐피털의 투자전략부장인 제니 켈람스, 던 캐피털(유럽)의 전무이사인 닐스 카스트룹 라슨, 스탠드포인트 애셋 매니지먼트의 최고투자책임자인 에릭 크리텐든, 퍼플 밸리 캐피털의 설립자 겸 대표인 도널드 위조렉, 독자적으로 활동하는 장단기 투자자로서 시스템 선물 투자를 하는 로버트 카버, 호주 투자회사의 트레이딩 및 리서치 책임자인 닉 래지는 모두 엄청난 성과를 달성해낸 진정한 트레이더들이에요. 그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시스템적 추세추종 전략이 어떻게 수익을 창출해내는지를 확인할 수 있어요. 대단한 비밀이 숨겨져 있는 게 아니라 더 놀라운 것 같아요. 추세추종을 어렵게 느끼는 이유는 실행하기 어렵기 때문이에요. 하나의 진입 규칙, 하나의 탈출, 하나의 손절매 지점으로 끝이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실행하려면 끊임없는 훈련을 거쳐 절제력을 키워야 해요. 주식 투자를 경험해본 사람이라면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추세 파악만 한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알 거예요. 시장이 하락하면 공포에 사로잡혀 엉뚱한 때 매도하고, 반등하기 시작하면 기회를 놓칠까봐 두려워서 다시 매수하다가 손해를 보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하지만 추세추종과 던의 시스템은 감정을 배제하고 시스템과 규칙을 철저하게 따르기 때문에 리스크는 줄어들고 수익률은 올라가는 거예요. 저자를 비롯한 추세 매매의 대가들은 추세추종을 주류로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어요. 그건 추세추종이 엘리트만이 아니라 모두를 위한 것이 되어야 한다고 믿기 때문이에요. 뛰어난 트레이더들의 인터뷰를 통해 추세추종 전략이 왜 좋은 트레이딩인지를 확인할 수 있어요. 똑똑한 투자자는 자신이 뭘 하는지 제대로 알고, 필요 이상으로 일을 복잡하게 만들지 않으면서 너무 단순화하지 않게 최대한 단순하게 유지한다는 것, 무엇보다도 추세추종자들이 놀라운 성공을 거뒀다는 사실을 주목한다면 투자의 방향이 보일 거예요.
마이클 : 나는 당신의 동료인 많은 트레이더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들 중 다수는 당신이 투자를 시작할 때부터 활동했죠. 하지만 당신은 아주 다른 방식으로 여기까지 왔습니다. 장기적으로 다른 CTA들과 당신의 실적을 비교하면 밀접한 관련성이 있나요?
빌 : 나의 실적은 CTA 투자 실적의 지표로 활용할 수 있어요. 물론 그건 추세추종 전략의 실적이기도 하죠. 우리가 똑똑해서 돈을 버는 게 아니에요. 우리가 돈을 버는 이유는 시장이 기회를 주고, 우리에게 시스템을 따를 규율이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모든 시스템이 통하지는 않을 겁니다. 나는 한 시스템을 다른 시스템보다 더 좋게 또는 더 나쁘게 만드는 요인이 뭔지 알아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오랫동안 살아남은 사람들은 하나의 시간 기준과 기본적 전략을 계속 파고들었습니다. 사람들을 걸러내는 건 다윈식 과정이에요. 가령 운용형 선물(주로 CTA에서 쓰는 전략으로서 주식, 원자재, 외환 등 다양한 시장의 선물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에 투자되는 자금은 대부분 추세추종 시스템을 따릅니다. 다른 방법론은 경쟁에서 살아남지 못했기 때문이죠. (41-42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