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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에 버렸더라면 더 좋았을 것들 -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것만 남기는 내려놓음의 기술
고미야 노보루 지음, 김해용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3년 10월
평점 :
책 제목 때문에 뜬금없이 영문법을 배우던 기억이 났어요.
가정법 과거완료, "만약 ~ 했었다면, (과거에) ~ 했을 텐데"라는 뜻인데 여기서 중요한 사실은 가정하고 있는 과거의 사실이 일어난 적이 없다는 거예요. 이미 지나간 과거는 바꿀 수 없는데 왜 이런 가정을 하는 건지, 그때는 잘 이해하지 못했어요. 근데 이 책을 읽으면서 깨달았어요.
《마흔에 버렸더라면 더 좋았을 것들》은 고미야 노보루의 책이에요.
이 책은 우리 인생의 최우선 가치를 찾아내기 위한 내려놓음의 기술을 다루고 있어요.
저자는 미국에서 심리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여 심리치료사로 근무하면서 모교에서 교편을 잡았고, 귀국 후에는 교수를 거쳐 지금은 고베에서 카운슬링룸 가가야키를 설립해 운영 중이며 심리학과 영적인 지혜를 통해 삶을 행복하고 충실하게 바꾸는 스피리츄얼 심리학 온라인 아카데미 운영자이자 다수의 저서를 집필한 작가이기도 해요.
"내려놓는다는 건 패배한다는 걸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 내 삶은 실은 내려놓음의 연속이었다.
하나를 선택한다는 건 동시에 무언가를 내려놓는다는 의미다.
... 사람은 인생을 살면서 반드시 무언가를 내려놓아야만 한다.
그 선택을 함으로써 후회는커녕 앞으로 힘차게 나아갈 수 있다." (6-7p)
저자는 우리에게 내려놓음의 긍정적 측면을 이야기하고 있어요. 어쩔 수 없어서 포기하는 게 아니라 더 가치 있는 것을 선택하고자 덜 중요한 것을 내려놓는 것이 인생을 나답게 살아가는 방법이라는 거예요. 과거의 후회 때문에 자신감은 낮아지고 미래의 불안감이 커진 사람들에게 필요한 건 내려놓음의 기술이며, 그 핵심 다섯 가지를 소개하고 있어요. 첫째, 죽을 운명을 직시하기, 둘째, 내면의 소리 듣기, 셋째, 마음의 안정을 찾기, 넷째, 자신에게 정말 중요한 것을 명확히 하기, 다섯째 감사하며 살기. 이 내용은 좋은 인생을 살기 위한 기본적인 지침이고, 진짜 중요한 건 스스로 가치관을 명확히 하는 거예요. 남의 기준에 휘둘리지 않으려면 자신 고유의 가치관을 인정하고, 소중히 여기며 그것을 우선시하여 충실히 살아가는 거예요. 내려놓음은 자신과 관련된 모든 것을 놓아버리는 게 아니라 자신에게 무엇이 정말 소중한가를 명확히 알고, 정말 중요한 일을 우선시하며 살아가는 것을 의미해요. 어떻게 해야 자신의 가치관을 확인할까요. 그 방법은 책에 나오는 디마티니 밸류 팩터의 열세 개 질문마다 답을 작성해보면 알 수 있어요. 답을 적을 때는 앞으로 바람이 아니라 현재 생활과 행동을 솔직하게 써야 해요. 디마티티 밸류 팩트 시트가 따로 있기 때문에 누구든지 시트를 활용하여 자신의 최우선 가치를 찾을 수 있어요. 이 과정을 하다보면 과거의 선택을 후회하는 대신에 받아들이고 긍정하는 마음 자세를 갖게 되고, 현재 상황에 대한 불만 대신 진심으로 감사하는 단계로 나아갈 수 있어요. 내면에서 감사하는 마음으로 안정된 상태가 되면 확신을 가지고, 내려놓아야 할 것은 간결하게 내려놓을 수 있기 때문에 의미 있다고 느낄 수 있는 인생을 살아갈 수 있어요. 스스로 가치를 느껴야 진심으로 충실하게 살아갈 수 있어요. 우리는 과거의 잘못을 바꾸기 위해 시간여행을 할 필요가 없어요. 바로 지금 이 순간, 나에게 정말 중요한 일에 집중한다면 진심으로 감사하며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으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