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와이 센세의 인물 쉽게 그리는 방법
카와이 센세 지음, 고영자 옮김 / 정보문화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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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 그리다가 문득 '잘 그리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 때,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당연히 드로잉 기법을 배워야겠죠. 음, 어디에서 누구한테 배워야 하나...

《카와이 센세의 인물 쉽게 그리는 방법》는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는 일러스트 기법서예요.

우선 카와이 센세는 일본의 인기 강사 일러스트 크리에이터 집단으로 2021년부터 활동하기 시작했고, 애니메이터, 만화가, 디자이너 등이 제일선에서 활약 중이라고 하네요. 역시 카와이 센세의 명성답게 구성이 알차고 재미있네요. 무엇을 배우든지 즐거움이 중요한데 드로잉에서 가장 재미있는 인물을 중점적으로 다루는 데다가 카와이 센세(귀여운 선생님)이 정말 쉽게 설명해주고 있어서 마음에 쏙 들어요. 일러스트 실력을 향상시키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3STEP 으로 구성된 교재라는 것, 즉 "STEP1 책을 읽는다, STEP2 동영상을 본다, STEP3 실제로 그려서 금방 몸에 익힌다."라는 순서대로 진행하면 돼요. 캐릭터를 그릴 때의 요령이나 포인트를 부위별로 설명하는데, 얼굴 그리기부터 시작해서 손, 발, 전신, 포즈, 퍼스, 옷, 소품 순으로 기본선을 따고 어떻게 해야 균형을 이루는지, 흔히 실수하는 게 뭔지를 자세히 나와 있어요. 각 장마다 설명된 대로 예제를 바로 그려도 되고, 본문에 있는 QR코드를 스캔하여 동영상을 보면서 직접 그리는 과정을 따라 할 수도 있어요. 카와이 센세, 선생님의 한마디 포인트가 약간의 요령이라고 표현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그림의 퀄리티를 좌우하는 결정적인 요인이 되는 것 같아요. 미묘한 차이를 알아채고, 핵심 포인트를 잘 표현해낼 수 있는 것이 실력이니까요. 아주 기본적인 인물 그리기를 배워보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꼭 알아야 할 지식과 더 좋은 포인트를 알게 되니 신기하고 재미있어요. 퍼스는 기세나 생동감을 더하는 기법인데 망원과 광각, 즉 카메라 렌즈의 특징을 그림에 활용하여 분위기를 연출하는 방식이 마법 같아요. 박력과 기세가 더해져 멋진 포즈가 완성되는 것이나 같은 구도를 광각과 망원으로 그렸을 때의 분위기가 완전 달라지는 것이 뭔가 2차원으로 3차원으로 바꿔버리네요. 구도는 기본 패턴 몇 가지만 알아도 배경을 포함한 분위기를 표현할 때 유용하네요. 무엇을 그리기 전에 주제나 상황, 전달하고 싶은 내용을 결정하면 구도를 정하기가 쉬운데, 캐릭터의 멋짐을 표현하고 싶은지, 배경의 분위기를 강조하고 싶은지, 전달하고 싶은 것을 좀더 강조할 수 있는지에 따라 구도를 선택할 수 있어요. 퍼스와 구도를 알게 되니 극적인 표현의 매력을 제대로 이해하게 된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부록에 연습용 시트가 있어서 배운 내용을 직접 그려가며 꼼꼼하게 익힐 수 있다는 점에서 멋진 일러스트 교재네요.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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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임수의 섬
히가시가와 도쿠야 지음, 김은모 옮김 / 북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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뾰족한 바위섬과 시퍼런 파도 위에 떠있는 작은 배.

아무것도 알 수 없지만 뭐든 가능할 것 같은 분위기를 풍기는 책 표지예요.

《속임수의 섬》은 히가시가와 도쿠야 작가님의 데뷔 20주년 기념작이라고 해요.

사실 히가시가와 도쿠야 작가님의 작품은 처음이라 이전에 얼마나 놀라운 작품을 썼는지 아예 몰랐는데 이 소설을 읽으면서 일본 본격미스터리 장르에서 유머 미스터리 소설의 1인자라는 수식어가 왜 붙었는지 알게 됐어요. 미스터리 장르의 매력은 역시 놀라운 트릭과 반전이지만 여기에 유머라는 요소가 이토록 파급력이 클 거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어요.

애거사 크리스티의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 아야츠지 유키토의 『십각관의 살인』 , 아리스가와 아리스의 『외딴섬 퍼즐』 , 가가미 미사유키의 『감옥섬』 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모두 섬에 갇힌 상황에서 살인사건이 벌어지는 이야기예요. 이 소설도 유언장 개봉을 위해 외딴섬에 모인 출판 명문 사이다이지가 사람들 열네 명이 등장해요. 기묘한 건물 외에는 아무것도 없는 섬에 들어왔다가 태풍 때문에 꼼짝없이 섬에 갇히고 마는 설정은 섬 전체를 밀실로 만들면서 두 개의 살인사건에 숨겨진 트릭을 찾아가는 재미를 더해주고 있어요. 미스터리 장르에서 단골로 나오는 설정이라 익숙한데 매번 몰입하게 되는 걸 보면 그만큼 빼놓을 수 없는 장치인 것 같아요.

지금으로부터 23년 전, 당시 사이다이지 가문의 가장이었던 사이다이지 도시로 씨가 비탈섬의 별장에서 살해당했고 범인은 섬 북쪽 가장자리로 도망친 끝에 벼랑에서 몸을 던졌다고 해요. 근데 왜 20여 년이 지난 지금, 하필 그때 사건과 관련된 인물들이 한자리에 모이고 행방불명되었던 쓰루오카가 시체로 발견된 것일까요. 23년이라는 시간 차이를 두고 똑닮은 사건이 발생했다는 걸 우연이라고 여기는 사람은 없을 거예요. 도대체 누가 이런 발칙하고 치밀한 사건을 계획했는지, 조금씩 섬과 가족들의 비밀을 파헤쳐가는 과정이 흥미롭네요. 바람 한 점 없는 바다는 잔잔하고 평온해보이지만 태풍이 부는 바다는 포악한 괴물로 변해 모든 걸 집어삼켜버려요. 그러니 당신이 알고 있는 바다는 진실의 극히 일부분이며, 전부라고 착각한다면 끝끝내 진실을 마주할 수 없을 거예요.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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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너와 만나 사랑에 빠질 확률 아르테 미스터리 21
요시쓰키 세이 지음, 김은모 옮김 / arte(아르테)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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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적인 사랑을 믿으시나요.

누군가를 만나고 좋아하게 되는 건 모두에게 일어날 수 있는 일이에요.

하지만 그 사람이 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의 운명이라는 것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전혀 관련이 없을 것 같지만 과학의 세계에도 비슷한 일이 벌어지더라고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암호처럼 보이던 수식이 빛나며 다가오는 순간, 아름다운 세계가 존재한다는 걸 알게 되면 어떤 어렵고 힘든 일이 있어도 더 이상 흔들리지 않고 사랑하게 되는 거예요. 우리는 늘 아름다운 세계에서 사랑을 느끼고 발견하는 것 같아요.

《내가 너와 만나 사랑에 빠질 확률》는 요시쓰키 세이의 아름다운 청춘 로맨스 소설이에요.

첫 장면이 달달하고 풋풋해서 슬며시 미소가 지어지네요. 고향 도쿄를 떠나 지바 현의 고등학교에 입학한 지 2주째인 미쓰야 구온은 같은 학년 다른 반인 미소녀 간다 이노리에게 사랑 고백을 받게 돼요. "미쓰야 구온 님, 한 눈에 반했어요. 당신은 저의 운명적인 사람입니다. 학교 끝나고 교문에서 기다릴게요." (10p) 라는 편지를 신발장에 넣어둔 것도 과감한 표현인데 진짜 얼굴을 보고 사랑 고백을 한 거예요. 딱 부러지게 거절하지 못하는 걸 긍정으로 여긴 이노리는 다음 날부터 사귄 지 1일, 여자친구처럼 행동하고, 우주 관련 책을 즐겨보는 구온을 우주부에 데리고 간 것이 신의 한 수였어요. 구온은 정말 우주부가 마음에 들었고 이노리 덕분에 학교 생활이 한결 좋아지기 시작하는데.... 이 소설은 단순히 고등학생들의 사랑 이야기만이 아니라 우주와 양자역학, 거기에 미스터리까지 더해져 예상 밖의 전개를 보여주고 있어요. 운명을 믿는 이노리와 운명을 믿지 않는 구온의 만남부터 개성 넘치는 우주부 부원들과 이상한 사건들까지 각각의 요소들이 절묘하게 엮여 감성을 자극하네요. 요시쓰키 세이 작가님은 전작 <오늘 밤 F시, 두 명의 네가 있는 역으로>를 쓸 때부터 마쓰바라 다카히코 교수님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로맨틱한 양자역학의 세계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하는데, 아름다운 러브스토리 속에 양자역학의 세계를 녹여낸 이 작품 덕분에 과학의 매력을 발견할 수 있었네요. 어떻게 양자역학의 세계가 로맨틱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면 꼭 읽어보시길 바라네요. 마음을 열면 더 넓은 세상이 펼쳐지고, 사랑에 빠지면 새로운 세상을 만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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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보통 시 - 서울 사람의 보통 이야기 서울 시
하상욱 지음 / arte(아르테)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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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상욱 시인을 아는 사람이라면 이 책이 무척 반가웠을 거예요.

머릿속이 복잡하고 어지러운 사람조차도 기꺼이 펼치게 될 책이 새로 나왔어요.

《서울 보통 시》는 하상욱 시인의 신작 시집이에요.

제목만 봐도 시인의 독특한 시선이 느껴져요. 늘 '서울 특별 시'로 존재했던 서울을 다른 시각에서 보는 거죠. 서울이 아닌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도 '왜 서울만 특별하지?'라는 의문을 한 번쯤 가졌을 것 같아요. 모든 인간은 특별한 존재라고 말하면서 우리의 현실은 그 반대인 경우가 많듯이, 서울에 붙여진 '특별'이라는 단어를 떼어내고 '보통'을 붙이는 색다르네요. 이 책은 작고 예쁜 사이즈인 데다가 내용마저도 깜찍하여 좋아할 수밖에 없어요. 어떤 시가 적혀 있는지는 절대 공개할 수 없어요. 혹시나 책 속에 시를 미리 보여주는 사람이 있다면 그건 마치 영화를 보기 전에 결말을 알려주는 것과 탄산 음료에 탄산이 빠진 채 주는 것과 똑같아요. 그러니 하상욱 시인의 시가 궁금하다면 꼭 책을 펼쳐서 확인하시길 바라네요.

이 시집에 대해서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건 호불호 없는, 거의 100퍼센트 호감을 가질 만한 '시' 모음집이라는 거예요. 아주 짧은 시, 어찌보면 명언만큼 짧은 문장으로 된 시라서 언제 어디서든 부담없이 읽을 수 있어요. 모든 시에는 공통된 문구인 "하상욱 단편 시집 'ㅇㅇㅇ' 中 에서"가 적혀 있는데 작은 따옴표 안에 땡땡땡이 진짜 제목이에요. 그 땡땡땡을 모르는 상태에서 시를 읽으면 온갖 상상을 하게 되고, 여러 가지 의미로 해석할 수 있어요. 하지만 제목을 알게 되면 "유레카!"를 외치게 될 거예요. 처음부터 끝까지 읽다가 웃음이 빵 터졌어요. 간혹 피식 웃다가 씁쓸해지는 내용도 있는데 그것마저도 기막힌 현실 풍자라서 유쾌한 마무리가 됐네요. 굉장히 즐겁게 읽었던 터라 주변 사람들에게 나눔 차원에서 하상욱 시인의 시들로 퀴즈를 냈어요. 시를 읽어준 다음에 제목을 맞혀보라고 했죠. 그랬더니 역시나 빵빵 터지더라고요. 보통 사람들이 공감할 만한 주제를 번뜩이는 재치로 표현했고, 그 장르가 '시'라서 만족했어요. 그동안 시집과는 거리가 멀었던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에요. 시가 뭐 별건 가요, 우리가 나누는 보통의 대화가 전부 시가 될 수 있어요. 스스로 보통 사람이라고 여긴다면 하상욱 시인의 시를 읽으면서 공감과 위로를 받을 거예요. 스벅은 서민이 가는 곳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전혀 공감이 안 될지도 모르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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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이후 사후세계의 비밀 필사본
김도사(김태광) 지음 / 두드림미디어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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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이후 사후세계의 비밀 필사본》은 무자본 창업가를 양성하는 코치로 알려진 김도사 김태광님의 책이에요.

우선 이 책은 《죽음 이후 사후세계의 비밀》 의 내용을 기억하고 마음에 새길 수 있는 문장을 발췌하여 직접 쓸 수 있도록 구성된 필사본이에요.

살아 있는 우리들에게 죽음 이후 사후세계는 그야말로 미지의 세계라서 궁금한 것들이 정말 많아요. 특히 요즘은 죽고 사는 문제가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된 것 같아요. 우리나라 자살률이 높다는 건 그 죽음이 개인의 영역을 넘어선 사회공동체가 직면한 위기라고 볼 수 있어요. 그래서 우리는 삶과 죽음이라는 주제를 진지하게 생각해봐야 해요.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는, 가장 중요한 주제가 아닐까 싶어요.

사실 저자가 이야기하는 사후세계의 비밀은 전생의 카르마와 환생을 다루고 있어서 어떻게 받아들이느냐는 각자의 몫일 것 같아요.

책의 구성은 모두 세 장으로 '사람은 죽으면 어떻게 되는가?', '사후세계는 정말 존재하는가?', '환생하기 전, 영혼은 무엇을 할까?'에 관한 문장들이 나와 있어요. 우리는 왜 죽음을 두려워하는지 그 이유에 대해 설명해주고, 죽음을 앞둔 사람들과 사후세계를 체험한 사람들의 증언, 환생하기 전에 영혼이 무엇을 하며, 환생을 결정짓는 카르마의 법칙을 이해할 수 있는 문장들로 구성되어 있어요. 앞서 《죽음 이후 사후세계의 비밀》을 읽은 사람들은 물론이고 아직 읽지 않은 사람들도 충분히 내용을 이해할 수 있는 필사본이에요. 마음에 새기고 싶은 문장은 여러 번 읽기도 하는데, 가장 좋은 방법은 필사인 것 같아요. 책을 펼치면 왼쪽에는 사후세계에 관한 문장이 적혀 있고, 오른쪽에는 빈 칸이 있어서 따로 노트를 준비할 필요가 없이 바로 쓸 수 있어요. 막연히 죽음을 두려워하는 건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태도이기에 긍정적인 변화가 필요한 것 같아요. 이 책을 통해 삶과 죽음을 좀 더 깊이 있게 생각하며 자신만의 길을 찾는 시간이 된 것 같아요.



"인간은 창조주께서 만든 완벽한 존재인데 왜 병에 걸리는 것일까?

먼저 이해할 것은, 병이라는 게 좋다, 나쁘다, 판단할 수 없는 대상이라는 것이다.

인간의 시각에서 무병장수하다 죽으면 좋은 죽음이고, 

병을 앓다가 젊은 나이에 죽으면 나쁜 죽음이라 치부된다.

하지만 영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어느 쪽이든 

사후세계에서 지구라는 학교에 잠시 소풍을 왔다가 다시 사후세계로 돌아가는 것일 뿐이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다만 지구란 학교에서 무엇을 배우고, 깨닫고, 성취했느냐가 중요하다. 이것이 영혼의 성장과 영적인 진보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1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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