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사 다이어리 - 서울대 의대생의 미국 볼티모어 레지던트 도전기
김하림 지음 / 군자출판사(교재)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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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의대생의 미국의사 도전기 북툰, 생생한 체험기라서 흥미롭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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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이 내게 걸어온 말들 - 20년 차 숲 해설가가 만난 식물들과 삶의 이야기
최정희 지음 / 설렘(SEOLREM)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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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이 내게 걸어온 말들》은 최정희님의 에세이예요.

저자는 20년 차 숲 해설가이자 생태공예 연구가로서 숲에서 활동하면서 '숲이 답이다.'라는 깨달음을 얻었다고 해요.

"숲은 다시 태어나지 않고도 삶을 사는 방법, 말하자면 이생을 충분히 잘 사는 방법이 기록된 책이더라고요. 어느덧 저도 한 권의 책을 내게 되었습니다. 1cm 냉이를 기억해 낸 후 시지프스의 돌을 굴리는 일에서 벗어났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8p)

이 책은 숲에서 만나는 식물과 동물들을 다정한 친구마냥 소개하며 삶에 관한 이야기를 전해주고 있어요.  각각의 동식물들은 사진이 아닌 세밀화 그림으로 표현되어 있는데, 사람으로 치면 증명사진 대신에 초상화를 보여준 것이라 왠지 더 정감이 가네요.  뭔가 동식물 사전을 보는 듯, 간략한 설명이 나와 있어서 숲 속 친구들을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되네요. 여기에서는 둥글둥글한 귀룽나무 열매, 뿔나비, 몬스테라, 은방울꽃, 병꽃나무, 개미, 오색나무, 개망초, 사과나무, 고추잠자리, 왕솔나무, 실새삼, 괭이밥, 청설모, 해바라기, 배롱나무, 나비, 직박구리, 까치, 느티나무, 산수국, 야고, 억새, 제비꽃, 타이탄 아룸, 대추나무, 냉이꽃, 변경주선인장, 난초, 아보카도, 쇠비름, 자이언트 라플레시아, 소나무, 계요등, 쇠무릎, 콩과식물, 난쟁이버들, 사향제비나비, 쥐방울덩굴, 선인장, 낙타, 질경이, 작약, 박꽃, 계수나무, 민들레가 주인공이에요. 사람들처럼 누가 더 잘났는지 따져보고 비교할 필요가 없어요. 하나하나 모두가 소중하고 아름답다는 걸 느낄 수 있거든요.

"병꽃나무의 뿌리는 내년에도 병꽃을 피우기까지 땅 속의 바위나 돌을 피해 요리조리 옮겨가면서 부지런히 물과 양분을 찾아낼 것이다. 나는 그런 병꽃나무의 뿌리가 부러워졌다. 내게도 병꽃나무와 같은 뿌리가 있으면 좋겠다. 물론 내게도 뿌리가 있긴 하다. 병꽃나무 뿌리와 달리 장애물 앞에서 멈춰버렸던 연약한 실뿌리. (···) 나의 실뿌리에게 말한다. 천천히 피워도 괜찮아. 못 피우면 어때. 네가 살아있어 꿈틀대는 게 좋아." (39p)

세상에 꽃을 피우고 싶지 않아서 안 피우는 식물은 없을 거예요. 어쩔 수 없는 사정이 있을 뿐이죠. 그럴 때 우리는 좌절하고 포기할 때가 많은데 식물은 열심히 뿌리를 더 멀리 뻗어나가려고 애를 쓰며 부지런히 물과 양분을 찾아낸 거예요. 땅 위의 꽃을 피우기 위해 땅 속에서는 뿌리가 제 역할을 다하려고 무진장 노력했다는 걸, 그 간절한 마음이 합쳐져서 꽃이 되었네요. 그러니 작고 볼품없어 보이는 꽃조차도 이제는 함부로 무시하지 못할 것 같아요. 저자가 2월의 어느 날, 차가운 바람에 흔들리는 작은 냉이들과 냉이꽃을 보며 느꼈던 그 감동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됐어요.

"꽃을 못 피운 냉이와 한 송이라도 꽃을 피운 냉이는 완전히 다르다. 그것은 꽃을 피운 경험이라는 큰 차이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140p)

인생에서 꽃을 피운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구체적인 목표를 이루는 일이 될 수도 있고, 살아가는 방식 그 자체일 수도 있기에 하나의 의미는 아닐 거예요. 자신만의 화양연화,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순간을 누릴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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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32가지 생물학 이야기
이나가키 히데히로 지음, 서수지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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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변에는 어떤 동물들이 있을까요.

개와 고양이, 참새, 비둘기, 까치, 지렁이 등등 다양하지만 언제부턴가 관심에서 멀어졌던 것 같아요. 근데 봄을 알리는 꽃들이 피기 시작하면서 새삼 주변 환경을 둘러보게 되더라고요. 역시 봄은 생명의 계절인가봐요. 잊고 있던 자연의 신비를 느꼈더니 문득 생물의 세계가 궁금해졌어요.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32가지 생물학 이야기》는 일본의 대표적인 식물학자이자 농학 박사인 이나가키 히데히로 박사님의 책이에요.

저자는 농업 연구뿐 아니라 친숙한 생물에 관한 저술과 강연을 해왔는데 특히 잡초에 대한 애정이 깊다고 하네요. 잡초의 특성이 우리의 인생관과 통한다는 것, 잡초는 아직 그 가치를 발견하지 못한 식물이라는 사실을 깨닫고나서 인생의 중심축이 되었다니 멋지네요. 생물의 세계는 인간 중심의 사고를 벗어나야 그 진면목을 발견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이번 책에서는 생존과 성장을 둘러싼 생물학 이야기를 흥미로운 질문을 통해 전해주고 있어요.

나비나 개구리처럼 성체 시절과 애벌레 시절의 모습이 완전히 다른 생물이 있는가 하면, 악어처럼 성체와 새끼가 다르지 않은 생물이 있는데 이러한 차이점이 생기는 이유는 뭘까요. 말미잘은 성체와 유생, 즉 어른과 새끼의 모습이 딴판인데 플라눌라라고도 불리는 어린 말미잘은 생김새가 해파리 같아서 바닷속을 자유자재로 헤엄쳐 다니다가 마음에 드는 바위를 발견하면 자리를 잡게 되고, 이렇게 터를 잡으면 이동하지 않고 붙박인 채로 우리가 아는 말미잘로 성장하는 거래요. 반면 알에서 갓 깨어난 새끼 악어는 환경과 온도에 따라 성장 속도만 다르지 크기만으로는 어른인지 새끼인지 알 수가 없어요. 따라서 말미잘처럼 어른과 아이가 역할을 분담하는 생물은 어른과 아이의 모습이 다르고, 역할을 분담하지 않는 악어와 같은 생물은 모습이 같다는 거예요. 인간은 어른과 아이가 매우 닮은꼴이지만 완전히 같다고 할 수 없는, 겉모습이 다른 존재이며 아기는 특유의 귀여움을 지녔는데, '새끼가 귀엽다'는 것은 포유동물의 큰 특징이라고 하네요. 포유동물 새끼는 어른이 지켜줘야 하는 돌봄의 존재라서 귀여움으로 무장하여 자기 몸을 지키는 것이고, 어른과 아이의 모습이 닮았으나 똑같지 않은 건 역할이 다르기 때문이래요. 포유동물이 육아를 선택한 것은 강해서가 아니라 약하지만 살아남기 위해 육아라는 대안을 선택했다니, 역시 똑똑해야 살아남을 수 있는 것 같아요. 물론 지능 대신 본능을 고도로 발달시켜 생존에 성공한 생명체도 있어요. 바로 곤충인데, 부모에게 배우지 않아도 본능이라는 고도의 프로그램에 따라 생존에 필요한 행동을 취할 수 있다는 점에서 포유동물보다 유리한 생존 전략으로 보여요. 생물은 기나긴 세월에 걸쳐 진화를 거듭하면서 '불규칙성'이라는 전략을 획득했는데, 인간의 뇌는 이 불규칙성을 혼란스러워하기 때문에 규칙성을 부여하려 애쓴다는 설명이 크게 와닿았어요. 모든 문제는 불규칙성이 지배하는 생물의 세계를 이해하지 못한 인간에게서 비롯된 것이었네요. 세상에 자신을 위해 미래 세대를 희생하는 생물은 없는데, 그 예외가 인간이라는 점에서 인간만 정신 차리면 해결돼요. 생물 세계에서 배우는 생존과 성장의 비결은 "아이는 어른이 되기 위해 살고 어른은 아이를 만들기 위해 산다!" (160p) 였네요. 어른은 그저 아이가 건강하게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면 돼요. 우리가 제대로 어른의 역할을 다한다면 세상은 훨씬 더 나아질 거예요.


"노력은 중요한 때를 위해 아껴둬야 한다. 

'중요한 것을 간과하지 않는 것'이야말로 잡초의 진정한 정체성이다." (183p)


"성장은 노력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것이다.

생물은 '성장력'을 지니고 있다. (···) 인간도 마찬가지다.

어른도 '성장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21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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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이 바꾼 전쟁의 역사 - 미국 독립 전쟁부터 걸프전까지, 전쟁의 승패를 가른 과학적 사건들
박영욱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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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으로 과학 기술을 살펴보면 결정적인 순간들과 맞닿아 있는 경우가 많아요.

영화 <오펜하이머>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 핵물리학자 로버트 오펜하이머가 극비로 추진된 원자폭탄 개발 계획 '맨해튼 프로젝트'를 총괄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 당대 물리학계의 수많은 과학자들이 모여 철저한 국가기밀 실험을 거쳐 맨해튼 프로젝트는 성공했지만 핵무기의 위력을 깨닫게 되면서 인류는 피할 수 없는 위협을 끌어안게 되었네요.

《과학이 바꾼 전쟁의 역사》는 세계 패권을 뒤바꾼 전쟁 속 과학 이야기를 담은 책이에요.

이 책에서는 근대 국가 시스템이 정비되면서 정부와 권력자들이 과학의 힘을 이용해 국가 경영과 군대를 체계화하는 과정에서 과학자들이 직업 직업인으로 탈바꿈하는 시기인 18세기 대표적인 과학자 라부아지에의 화약과 무기체계 개량 발전이라는 업적으로 시작해 프랑스혁명, 워털루 전투, 크림전쟁, 트라팔가르 해전, 1차 세계대전, 2차 세계대전, 냉전 시대와 그 이후 전쟁에서 판도를 바꿨던 결정적인 장면들을 스물네 가지의 이야기로 정리하여 들려주고 있어요. 앞서 언급한 맨해튼 프로젝트에 관한 내용도 등장하는데 이 사건이야말로 인류 전체에 미친 영향이 핵폭탄급이라고 할 수 있어요. 미국은 맨해튼 프로젝트 성공으로 지금까지 핵무기 독점을 선도하여 전후 최강의 군사 대국으로 가장 유리한 입장에 섰고 모든 면에서 세계 최강의 패권국 지위를 얻었고, 과학기술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게 됐어요. 이전의 모든 무기는 대체로 전쟁이 끝나면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는데 핵무기는 전후에도 막강한 힘과 영향력을 끼치는 인류 최초의 무기가 되면서 군사 패권국의 지위를 보장해 줄 수 있는 치트키가 됐어요. 이처럼 과학 기술이 기반이 되는 무기의 출현 자체가 전쟁을 넘어 세계 질서를 변화시키는 변수였던 거죠. 미국의 핵 독점이 깨지는 과정 속에는 핵 통제에 관한 국제 사회의 분열과 함께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을 보장하기 위한 노력들이 존재하고 있어요. 핵 개발을 둘러싼 군별 경쟁에서 탄생한 것이 원자력 추진 잠수함이에요. 맨해튼 프로젝트 연구소 중 하나였던 오크리지 연구소에서 일했던 하이먼 리코버가 핵에너지를 추진력으로 활용하는 핵 추진 잠수함을 고안해냈고, 1955년 1월 인류 최초의 핵 추진 잠수함인 노틸러스호 시험 항해를 성공하면서 미·소 간의 전략 자산 경쟁과 이후 해군 전력의 역사를 바꾸는 기념비적인 사건이 됐는데, 이로써 미국은 단기간에 각 군에 육군 원자폭탄, 공군 수소폭탄, 해군 핵 잠수함으로 핵을 이용한 전략 무기를 모두 갖추게 됐어요. 기초 연구부터 무기 개발, 우주 개발에 이르기까지 평화적 출발이 아닌 치열한 군사적 경쟁의 결과였다는 건 불편한 진실이네요. 전쟁사와 과학사가 톱니처럼 맞물려 현재에 이르렀고 과학 기술이 발전할수록 군사적 위협과 긴장은 커지고, 인류 평화와는 거리가 멀어지는 것 같아요. 그럼에도 국가 안보를 위한 첨단과학기술 연구개발은 지속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과학은 양날의 검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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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천만의 국어책 - 글쓰기가 쉬워지는 문법 공부!
이재성 지음, 이형진 그림 / 들녘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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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것이 좋은 것이여~"

과거에는 우리끼리 떠드는 얘기였다면 지금은 달라졌어요. 우리 소리, 우리 가락이 전 세계인들에게 사랑받고 있으니 말이에요.

사실 우리에겐 정말 소중하고 아름다운 문자인 한글이 있어요. 근데 우리말 한글을 잘못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진 것 같아요. 아무리 언어가 시대 흐름에 따라 변한다고는 해도 이미 정립된 문법을 파괴해서는 안 될 일이에요. 당연히 우리 문법을 제대로 알아야 바르게 쓸 수 있겠지요.

《5천만의 국어책》은 국어학자이자 글쓰기 교육전문가인 이재성 교수님의 책이에요.

이 책은 2006년 초판 출간된 <4천만의 국어책>의 개정판이에요. 저자는 20여 년 넘게 학생들에게 글쓰기를 가르치면서 대부분의 학생들이 자기의 생각을 문장으로 표현한 데 서툴러 글을 쓰지 못하는 모습을 보면서 문법의 중요성을 거듭 느꼈다고 해요. 문장을 제대로 쓰려면 반드시 문법을 알아야 하는데, 그 문법을 배우기 전에 한 가지를 당부하고 있어요. "제발 외우려고, 공부하려고 하지 마세요!" (8p)

학교에서 배운 문법을 떠올리면 전부 외워야 할 것 천지였는데, 외우지 말라니 무슨 얘긴가 싶을 거예요. 일단 첫 장을 읽기 시작하면 춘향이와 몽룡이의 이야기 속에서 문법의 개념에 대해 조금씩 이해하게 될 거예요. 문법은 사람들이 쓰는 말을 꼼꼼히 살펴서 일정한 규칙을 찾아내 정리한 것으로 한국어 문법은 한국 사람들이 서로의 생각을 잘 소통하기 위해 보편적으로 말을 하는 방법을 정리한 규칙이라고 보면 돼요. 그러니 말이 글보다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잊지 않으면 문법을 이해하기가 쉬워져요. 말을 알아야 글을 쓸 수 있어요. 소리가 모여 단어가 되고, 단어가 모여 문장이 되는 것이고, 말소리에 대해 정확히 알아야 맞춤법을 제대로 익힐 수 있어요. 문장이 자기 생각을 나타내는 가장 작은 단위이기 때문에 언어생활의 기본단위는 문장이에요. 그래서 문장의 정체부터 차근차근 파악한 다음 우리말 문장의 종류 일곱 가지를 알면 그 일곱 가지 종류로만 문장을 만들어 글을 써보는 연습을 해보면 글쓰기 실력이 나아질 수 있어요. 문장에서 띄어쓰기가 되어 있는 말의 덩어리들을 어절이라고 하는데 띄어 쓴 빈 칸이 어절과 어절을 구분해주고 있어요. 어절이 무슨 역할을 하느냐, 단순히 띄어쓰기로 일정한 표시만 한 게 아니라 문장 구성에서 중요한 성분이며, '어절'은 문장성분이라고 불러요. 또한 '구'는 어절과 같거나 그보다 더 큰 단위라서 어떤 경우에는 하나의 어절이 구가 되고, 어떤 경우에는 몇 개의 어절이 묶여서 구가 된다고 해요. 설명만 있으면 딱딱하고 지루하지만 이 책에는 만화 형식과 개구리 삽화가 있어서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어요. 저자의 말처럼 문법의 개념과 용어를 외우지 않고도 내용을 따라가다 보면 문장의 규칙, 일상어 표현, 맞춤법, 띄어쓰기, 글쓰는 방법을 배울 수 있는 오천만의 국어 문법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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