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수리 말수리 - 발표력을 키우는 어린이 매직 스피치 미래를 여는 아이 4
이정숙 지음, 이우일 그림 / 주니어중앙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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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수리 말 수리>는 어떤 책일까?

초등학생들을 위한 대화법을 알려주는 책이에요. 대화를 잘 한다는 것은 잘 듣고 잘 말하는 걸 뜻해요. 그럼 어떻게 해야 잘 듣고 잘 말할 수 있을까?

엄마 입장에서 리더십 있는 아이로 키우고 싶은데, 리더십은 결국 말하기 능력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이 책에 관심을 갖게 됐어요.

책 제목부터 재미있어요. 수리수리 마수리~~ !하고 마술 주문을 외듯이 책을 읽으면서 잘못된 말들을 고쳐가는 말 수리를 도와주는 책이죠. 아이들에게 말 수리를 해 줄 주인공은 요술 램프의 요정 지니와 비슷한 말할지니고요. 사실 엄마가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말하면 잔소리 같지만 말할지니의 말이라면 잘 듣고 싶겠죠?

책 읽기를 싫어하는 아이라도 재미있는 만화로 되어 있어 부담이 없어요. 평소에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대화 상황을 말하는 기술과 듣는 기술, 관계별 말하기, 상황별 말하기, 방법별 말하기 등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책 앞부분은 <말로 세상을 움직인 사람들>을 소개해요. 유명한 빌 게이츠, 윈스턴 처칠, 잭 웰치, 마하트마 간디, 에이브러햄 링컨, 재석이 어떻게 말하기를 하여 성공했는지를 알려줘요. 역시 눈에 띄는 사람은 개그맨 유재석이겠죠. 요즘 아이들이 되고 싶은 사람 1순위가 연예인이라고 들었어요. 연예인뿐 아니라 성공한 사람들은 대부분 대화기술이 뛰어났다는 사실은 매우 중요한 것 같아요. 아이가 미래에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그러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엄청난 동기 부여를 하니까요.

잘 듣고 잘 말하는 법을 그냥 알려주면 재미 없겠죠?

책을 쫘악 펼치면 왼쪽은 만화 형식으로 오른쪽은 글로 설명을 해주고 있어요. 큼직한 머리말만 봐도 요점을 알 수 있고 내용도 잘못된 대화는 NG (NO GOOD)로 올바른 대화는 OK로 표시해서 이해하기 쉬워요. 옆에서 우리의 말하기 요정 말할지니가 하는 한 마디만 기억해도 좋아요. 우리 애는 처음에 책 두께를 보고 잠시 꺼려하더니 슬쩍 넘기니까 만화라고 잘 보고 있어요. 역시 무엇을 배워야겠다는 의무감보다는 재미있게 즐기는 마음으로 읽을 수 있어서 좋네요.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라면 책 중간에 자신의 말 습관을 만화로 그릴 수 있는 부분이 있어 더욱 좋아할 것 같네요.

마지막 부분은 <내 말 습관 진단표> <말하기 전략 노트>가 있어요.

말 수리를 하려면 어디가 문제인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죠. 아이를 키우면서 조심스러운 점은 아이의 단점을 지적할 때인 것 같아요. 아이가 잘 되기를 바라는 부모 욕심에 자꾸 단점을 지적하다 보면 아이는 주눅들고 더 자신 없어지네요. 특히 말하기 능력은 일부러 가르치려고 하면 할수록 힘든 것 같아요.

그런데 재미있는 <수리수리 말 수리>라는 책 덕분에 아이도 자신의 잘못된 말 습관을 알게 되고 고쳐나갈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아요. 덕분에 저도 많은 걸 배웠어요. 아이가 말할 때 건성으로 대답하거나 딴 일을 하면서 듣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제는 아이의 눈을 보면서 열심히 듣는 법을 연습 중이네요.

서로 대화가 잘 통한다는 것은 참 즐거운 일인 것 같아요. 엄마가 아이와 함께 이 책을 읽으면서 올바른 말 습관을 키워준다면 더욱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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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하게 대화하라 - 통하려면
도리스 메르틴 지음, 박희라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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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을 펼친 이유는 단 한 가지다. 똑똑하게 대화하고 싶어서다.

멋지게 대화하는 사람을 보며 늘 부러워만 했지 특별한 노력은 안 했던 것 같다. 스스로 부족하다는 것을 알면 배우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책의 저자는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로 활동하면서 체득한 성공적인 대화전략을 알려주고 있다. 멋진 대화법 강연을 듣는 기분이었다.

 # 유쾌하게 대화를 시작하라.

항상 처음이 어려운 것 같다. 대화에 서툰 사람의 특징이 쑥스럽고 어색해서 처음 말문을 열기가 힘들다. 어떻게 대화를 시작해야 유쾌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지를 알려준다.

 # 경청, 성공적 대화를 위한 제 1법칙.

누구나 알고 있는 법칙일 것이다. 그러나 제일 실천하기 힘든 부분인 것 같다.

흔히 대화를 나눌 때, 우선권을 가져야 대화를 잘 하는 것 같고 모든 대화에 참견하고 싶기 때문이다. 그런데 경청은 무조건 침묵한 채로 듣는 수동적인 상태가 아니라 상대방에게 집중하며 적절한 말로 상대가 말할 기회를 주어 마음을 여는 과정이다.

# 자신의 이미지를 연출하라.

인생은 연극이다. 이런 생각으로 자신의 이미지를 관리한다는 것이 어색하고 진실하지 못하다고 느낀 적이 있다. 하지만 사회 생활을 하다 보니 맞는 말이다. 같은 조건이라면 단정한 이미지의 사람이 더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굳이 자신의 첫인상을 나쁘게 만들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미지는 나를 돋보이게 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 에둘러 말하지 말고 확실하게 표현하라.

항상 말이 길어지면 핵심을 전달하기가 어렵다. 명확하게 핵심을 말하는 법은 많은 연습이 필요한 것 같다. 다양하고 참신한 어휘로 표현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사용하던 어휘 대신 새로운 단어로 바꾸는 시도를 해 본다.

# 당당하게 를 표현하라.

내가 가장 주의 깊게 읽은 부분이다. 똑똑한 대화를 원하는 가장 큰 이유가 상대방의 공격적인 말에 대해 속수무책인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돌아서면 뭐라고 한 마디도 못한 것이 억울하고 화나지만 딱히 할 말이 생각 안 난다. 여기에 구체적인 방법이 나와 있다. 한 마디로 상대방을 보내는 법인데 계단 착상이라고 한다. 일방적으로 공격을 당하는 경우 재치 있게 반격을 하는 기술이다.

# 비즈니스와 연애, 대화로 승부하라.

인간 관계를 잘 하기 위해서는 성공적인 대화가 필수적이다. 대화를 기술로 생각하기 보다는 습관으로 인식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좋은 언어 습관은 좋은 관계를 만든다. 평소에 가까운 사람들과 유쾌한 대화가 되도록 노력하는 것이 시작이다.

# 프레젠테이션처럼 말하라.

청중이 프레젠테이션에서 기대하는 것을 준비하면 된다. 첫째는 감동, 둘째는 재미, 셋째는 자극, 넷째는 정보이다. 누구나 프레젠테이션을 해야 할 때가 있다. 무대공포증은 나만 있는 것이 아니다. 겁 먹지 말자. 일단 부딪혀 보는 방법뿐이다.

# 스토리로 말하라.

진심이 담긴 이야기는 특별하다. 긍정적이며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해야 청중의 관심을 얻을 수 있다. 이야기의 힘을 이용하여 스스로를 효과적으로 표현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똑똑한 대화법을 위해서는 책에서 알려준 대로 열심히 노력해야겠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과의 만남, 대화 자체를 즐기는 마음이 우선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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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를 심은 사람
장 지오노 지음, 마이클 매커디 판화, 김경온 옮김 / 두레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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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감동을 주는 이야기는 실화인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이 책은 작가 장 지오노가 프랑스 여행 중에 만난 한 사람의 실제 이야기다. 그는 혼자 살면서 황무지 같은 땅에 끊임없이 나무를 심고 있는 양치기였다. 한 사람이 나무를 심는다는 일이 뭐가 그리 대단한 일인가 싶겠지만 그는 묵묵히 세상을 바꾼 것이다.

이 세상에 태어나서 좀더 나은 세상이 되도록 작은 노력조차 안 해 본 사람에 비하면 그는 정말 훌륭한 일을 해냈다.

얼마 전 국회의원 선거를 했다. 나온 후보마다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겠다고 공약을 내걸었다. 살기 좋은 세상은 어떤 세상일까? 그것이 말로 이루어질 수 있다면 얼마나 편할까?

요즘은 살기 좋다는 말이 말 그대로 맑은 공기에서 숨쉬고 깨끗한 물을 마시고 푸른 나무들을 볼 수 있는 환경이라고 할 정도로 환경 오염이 심해졌다. 몇 년 전만 해도 마시는 물을 돈 주고 사먹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심지어 신선한 공기도 판매되고 있으니 놀랄 지경이다.

아름답고 살기 좋은 자연 환경을 가꾸는 일은 실천하지 않으면 안 된다. 누군가 알아서 해주겠지 하며 미루거나 무관심하다면 세상은 어떤 위기를 맞게 될까?

<나무를 심은 사람> 1950년대 출간된 책이다. 그로부터 반세기가 지났는데 세상은 여전히 환경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 같다. 이 책이 주는 감동은 평범하면서도 특별한 것이다. 주인공 엘제아르 부피에는 평생 나무를 심고 가꾸면서 살았다. 생명을 키워내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오랜 세월을 한결같이 보살피는 인내와 정성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척박한 땅이 한 사람으로 인해 풍요로운 땅으로 변해가는 일은 놀라운 기적과 다를 바 없다.

현실의 기적은 한 순간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나무를 심은 사람>을 읽으면서 문득 다음의 글이 떠올랐다.

일년의 계획은 곡식을 심는 것만큼 좋은 것이 없고, 십 년의 계획은 나무를 심는 것만큼 좋은 것이 없고, 백 년의 계획은 사람을 심는 것만큼 좋은 것이 없다. 하나를 심어 하나를 얻는 것은 곡식이다. 하나를 심어 열을 얻는 것은 나무다. 하나를 심어 백을 얻는 것은 사람이다.

나무를 심은 사람, 엘제아르 부피에는 아름다운 숲을 세상에 남기고 떠났다.

작가 장 지오노의 고향 마노스크의 입구에는 이렇게 쓴 팻말이 걸려 있다고 한다.

이곳은 프로방스의 위대한 작가 지오노가 태어나고 살고 잠든 곳이니 조용히 해 주시기 바랍니다.

나는 세상에 어떤 흔적을 남길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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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투 오로빌 - 살고 싶은 마을, 남인도 오로빌 이야기
오로빌 투데이 지음, 이균형 옮김 / 시골생활(도솔)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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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빌은 어떤 곳일까?

이 책을 만나기 전까지 무척 궁금했다. 이상적인 공동체가 현실에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엄밀히 말하면 이상적인 공동체를 꿈꾸며 올해로 40년째, 건설 중인 곳이다.

오로빌은 남인도 코로만델 해안에 위치해 있다. 인도 정부의 승인을 받아 독립적인 공간이 만들어진 것이다. 역시 인도란 생각이 들었다. 많은 사람들이 구도를 위해 인도 땅을 밟고 싶어하는 것은 인도의 영적인 힘과 무관하진 않을 것이다.

오로빌의 탄생도 인도의 영적 지도자인 스리 오로빈도와 그의 영적 협조자인 마더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오로빌이라는 이름은 새벽의 도시라는 뜻도 있지만 스리 오로빈도를 기리는 뜻도 있다고 한다.

오로빌의 이상은 인류의 일체성을 실천하는 삶이다.

인간이 만든 온갖 틀을 거부하고 지구환경과 조화로운 관계를 맺고자 하는 이들이 모여 있다. 이 책은 오로빌 자체 월간 소식지인 <오로빌 투데이>에 실렸던 기사를 모아 엮은 것이다. 옮긴 사람은 오로빌 주민이었던 이균형 님이다. 이 분이 총각 시절, 인도 여행 중 오로빌에 잠시 들렀을 때는 광신도들이 사는 곳이란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 그다지 호감을 주지 못했던 그곳에 13년 후, 자신의 가족을 이끌고 간 것은 명상을 통한 깨달음 때문이었다고 한다. 그것이 무엇일까? 오로빌에서 살겠다고 결심한 이유가 무엇일까?

오로빌의 이상은 많은 이들이 희망하는 미래이고 꿈이다.

지금 그대로의 세상에 만족하는 사람이라면 물론 오로빌은 존재 이유가 없다.

- 1966, 마더

오로빌이 존재할 수 있는 것은 사람들의 믿음 덕분이다. 인류의 일체성을 실현하는 것이 그저 꿈이 아니라는 믿음이 오로빌을 만들었다.

이 책은 오로빌을 알고 싶어하는 이들에게 좋은 안내서가 될 것이다. 그러나 진정으로 오로빌을 알고 싶다면 직접 살아 보는 방법뿐일 것이다.

현재 오로빌에 거주하는 한국인은 20명 정도라고 한다. 그들도 옮긴이와 같은 이유로 살고 있을 것이다. 오로빌의 특징은 현 개발단계에서 무엇이 필요한지만을 밝히고 있다. , 진화해가고 있는 오로빌의 정신이며, 최종적으로 실현될 때까지는 그 어떤 것도 고정되거나 최종적인 결정으로 간주 해서는 안 된다.

그것은 오로빌의 현재를 가지고 오로빌을 평가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다.

오로빌은 인도의 아쉬람이 아니다. 오로빌은 근본적으로는 누구나 환영하지만 오로빌의 현재 상황은 그 누구도 수용할 만한 공간이 없다. 적절한 주거공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불편한 공동 생활을 해야 한다. 오로빌은 사유 개념이 없기 때문에 돈이 필요 없다. 오로빌리언이 일하는 것은 오로빌에 기여하기 위해서다. 결코 쉽지 않은 삶이다.

인간이 개인의 욕망을 포기하고 공동의 선을 추구한다는 것은 가히 붓다의 경지라 할 수 있다. 오로빌은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다. 정해진 규칙과 틀에 얽매이지 않기 때문에 더욱 자유롭게 변화될 수 있는 것이다.

이 책은 오로빌이 완벽하고 훌륭한 공동체라고 주장하지 않는다. 오히려 당당하게 문제점을 보여준다. 그것이 삶이기 때문이다. 다만 우리의 삶과 다른 점은 삶이 어디로 가는지를 알고 있다는 것이다. 진흙탕에 빠지고 가시덤불에 걸려도 가는 길을 포기하지 않는 것은 확고한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오로빌은 새로운 삶의 발견이다. 내가 가본 적 없는 삶의 길을 엿보면서 값진 것을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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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대답해주는 질문상자
다니카와 슌타로 지음, 양억관 옮김 / 이레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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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물어보세요.

무엇이든 대답해주는 질문상자가 여기 있습니다.

이 책은 일본의 대표적 인터넷 신문<호보일간 이토이 신문>에서 연재된 내용이다. 4세 아이부터 65세 노인까지 누구나 원하는 질문을 하면, 유명 시인인 다니카와 슌타로가 대답해주는 형식이다.

뭐 이런 게 다 궁금할까?하는 질문도 있지만 가만히 질문과 답을 읽다 보면 한 번쯤 궁금했던 내용들이다. 인생은 모르는 것 투성이다. 어릴 때는 잘 모르기 때문에 궁금하고 어른들에게 이것저것 질문을 하며 배워간다. 그러나 점점 크면서 질문하는 것을 부끄럽게 느꼈던 것 같다. 모른다는 점을 인정해야 당당하게 질문할 수 있는데 나이가 들수록 모른다는 것을 숨기게 되니까 질문도 안 하게 된 것 같다. 또 마땅히 대답해 줄 사람이 없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학구적이거나 실용적인 질문이라면 적절한 상담자를 구하기 쉽겠지만 인생 문제는 다른 것 같다. 다양하고 개인적인 인생 문제에 대한 상담자는 찾기가 쉽지 않다. 요즘은 경험 있고 믿을 수 있는 조언자를 멘토라고 표현한다.

책 속에는 갖가지 질문들이 있다. 진지하기도 하고 가볍기도 한 질문에 대해 다니카와의 대답은 정말 명쾌하다. 인생은 자기가 살아 온 만큼의 깊이가 있는 듯 하다. 물론 누구나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1931년생인 다니카와 슌타로는 멘토다운 연륜을 지닌 것 같다.

어떤 질문이든 척척 대답하는 그에게 나도 질문을 하고 싶어진다.

당신이 가장 궁금한 것은 뭔가요?

그러는 당신은 누구인가요? 왠지 이런 대답을 들을 것 같지만 말이다.

어린 아이는 타인에게 질문을 하며 인생을 배우지만 어른이 되면 먼저 스스로에게 질문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 어쩌면 많은 사람들이 다니카와 슌타로에게 질문했지만 대답은 이미 그들 안에 있었는지도 모른다. 훌륭한 인생 조언자는 필요하지만 그 전에 자신이 멋진 인생의 주인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질문한 사람들마다 정말 궁금한 것을 질문했을 것이다. 사소한 궁금증부터 심각한 고민까지 다양한 질문들이 모여 인생이란 한 폭의 그림이 완성되는 것 같다. 유치한 질문도 당사자에게는 심각할 수도 있으니까.

[질문 14] 왜 매일 목욕을 해야 하나요?    - 치나, 26

[다니카와의 대답] 스물 여섯이나 되어, 어쩌다 이런 질문을 해야 할 지경이 되었는지.

                  난 매일 목욕 안 해요.

처음에는 웃었다. 그런데 나 역시 이런 질문을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니 웃음이 멈췄다. 왜 이런 식으로 살아야 하나요?라고 말이다. 아무도 내게 이런 모습으로 살라고 강요한 사람은 없다. 지금 어른으로서의 내 모습은 내 책임이다. 내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고 싶은지, 어떤 꿈을 꾸고 있는지.

64개의 질문과 대답을 읽으면서 어느새 나에게 질문하게 된다.

나는 언제든지 내 질문에 대답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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