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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지충의 만화로 보는 동양철학 7 : 손자병법 - 병서의 바이블 ㅣ 채지충의 만화로 보는 동양철학 7
채지충 지음, 이신지 옮김 / 들녘 / 2024년 12월
평점 :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교훈을 담은 책들은 오래오래 사랑받을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이른바 고전이라 부르는 책들 중에서 손자병법은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을 거예요. 직접 읽어 본 적이 없다고 해도, 그 안에 담긴 전략들이 워낙 많이 회자되다 보니 유명해진 것 같아요. 전쟁에서 사용되던 전략서가 어느새 현대판 처세술, 자기계발서로 통용되고 있다는 게 신기해요. 그동안 손자병법의 내용을 담은 책들은 읽어봤지만 만화로 된 책은 처음이에요. 이미 손자병법을 읽어본 사람은 물론이고, 아직 안 읽은 사람이라면 만화로 구성된 이 책을 추천하고 싶어요.
《손자병법 : 병서의 바이블》 은 채지충의 만화로 보는 동양철학 시리즈 일곱 번째 책이에요.
원래 이 책은 '만화 중국 제자백가사상'으로 전 세계 21개 언어, 45개 판본으로 번역 출간된 스테디셀러인데, 이번에 새롭게 들녘출판사에서 시리즈로 나왔네요. 저자 채지충 작가는 제자백가를 비롯한 다양한 동양사상, 중국 설화와 기담을 재창작한 작품을 발표하며, 애니메이션 분야에서 프린스 클라우스상과 황금만화상 평생공로상을 수상한 세계적인 만화가라고 하네요. 저자명이 낯설어서 모르는 작가라고 생각했는데, 그림체를 보니 굉장히 친숙하더라고요. 정확한 출처는 모르겠지만 어릴 때 채지충의 만화를 봤던 것 같아요.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학습만화의 원조라고 보면 될 것 같아요. 동양철학을 만화로 배우는 시리즈라서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어요.
이 책에서는 손자병법 13편을 저술한 손자의 일생으로 시작해 원문에 담긴 핵심 내용을 그림과 함께 알기 쉽게 해설해주고 있어요.
손자병법에서 제일 중요한 승리 전략은 모공편에 나오는데, "전쟁의 법칙은 국가를 온존하는 것이 제일이다. 손상시키면 승리하더라도 차선이다. 마찬가지로 전군이 고스란히 아군으로 돌아서게 하는 것이 최선책이며, 격멸시키는 것이 차선책이다. 전군의 여단과 군졸과 대오도 마찬가지다. 그러므로 백전백승하는 자가 아니라 싸우지 않고 적을 항복시키는 자가 가장 뛰어난 자다. 가장 뛰어난 전략은 모략으로 적을 이기는 것이고, 그 다음은 외교적 수단을 써서 적을 굴복시키는 것, 마지막이 강대한 군사력을 동원하여 적을 항복시키는 것이다. 그리고 최하책이 적의 성을 공격하는 것이다. 피 흘려 싸우지 않고 적을 굴복시키는 것이 최상책이다." (42-45p)라고 했어요. 평화로운 시기에 태어나서 자라난 세대들에겐 전쟁이 먼 얘기였다면, 요근래에는 나라의 존속이냐 패망이냐를 가르는 중차대한 갈림길에 서 있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네요. 진짜로 손자병법의 전략을 써야 할 상황이 생겼다는 게 믿기지 않네요. 부디 전력 손실 없이 완전한 승리를 거두길,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 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고 하잖아요. 손자는 육 년 동안 자신의 병법을 활용해 당당히 승리를 이끌었던 인물이며, 싸워서 이기는 방법이 아니라 싸우지 않고 이기는 최상의 병법을 완성해낸 뛰어난 사상가였네요. 손자병법을 한 권의 만화책으로 중요한 핵심 내용만을 쏙쏙 배울 수 있어서, 재미있고 유익했네요.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