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원을 말해봐 - 카이스트 악바리 장하진
장하진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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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친아가 대세인 요즘, 많은 부모들이 부러워할 주인공이 쓴 책이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친언니의 권유로 SM주최 콘테스트에서 외모짱으로 뽑힌 것이 인연이 되어 SM 엔터테인먼트 연습생을 3년하다가 과감히 연예인의 꿈을 접고 공부에 전념하여 카이스트에 입학한 장하진 양의 이야기다. 자신이 연습생 생활을 그만두고 나서 약 10개월 후에 함께 했던 연습생들이 '소녀시대'로 데뷔했다는 사실과 연예인 지망생이던 소녀가 카이스트 대학생이 되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세간에 관심을 끌 만하다.

이 책을 읽는 대부분의 사람들도 이런 호기심이 많이 작용했을 것 같다. 그러나 의외로 당사자의 대답은 간단하다. 연습생 생활을 그만두고 평범한 고교생으로 돌아간 것은 정말 공부가 하고 싶었기 때문이란다. 어린 나이지만 매우 당차고 멋진 결정이다. 어쩌면 이렇게 자기 스스로 꿈을 향한 과감한 결정을 할 수 있었던 건 부모님의 힘이 아니었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요즘의 부모들은 아이들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그러나 종종 도가 지나친 것이 아닌가 싶은 것은 아이들의 인생 자체를 부모가 관리, 감독하는 듯한 모습이다. 반면 저자의 부모님은 아이의 꿈이 무엇이든 묵묵히 믿고 기다려준 것 같다. 다만 연예인의 꿈을 향해 연습생 생활을 시작할 때, 공부는 놓치지 말라는 당부를 한 것이다. 사실 어떤 부모라도 연예인이 되려는 아이의 장래가 걱정되어 강력하게 말리던지 많은 간섭을 할 것도 같은데 그렇지 않았던 모양이다. 엄친아들의 특징은 부모가 특별히 잔소리하지 않아도 스스로 제 할 일을 잘 한다는 점일 것이다. 저자 역시 연습생 생활을 하면서도 학교 공부도 열심히 하는 모범생이었기 때문에 연습생을 그만두고 학교 생활을 하는데 큰 부담은 없었던 것 같다. 초등학교 6학년부터 카이스트에 입학하기까지의 이야기 중 후반부는 어떻게 자신이 공부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가 나온다. 수험생들에게는 꽤 도움이 될 만한 학습법이다. 이른바 '자기주도 학습법'이다. 학원이나 과외를 안 해도 카이스트에 합격하는 방법이랄까.

자식을 키우는 입장에서 마냥 부러운 엄친아라고만 생각했는데 그런 엄친아를 키워낸 부모의 역할에 대해서 생각하는 기회였다. 사실 부모님에 관한 이야기는 많이 나오지 않지만 자식을 보면 그 부모를 짐작할 수 있다. 카이스트라는 명문대에 입학했다는 결과만이 돋보이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자신의 인생을 개척하는 모습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부모의 욕심이 아닌 자녀의 뜻대로 인생을 사는 것이 행복한 삶일 것이다.

저자는 '소녀시대'로 반짝반짝 스타가 되지는 못했지만 자신의 꿈을 가진 사람은 누구나 반짝반짝 빛나는 인생이라는 걸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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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이런 점이 좋아요 마음을 전하는 작은 책 시리즈
호리카와 나미 글.그림, 박승희 옮김 / 인디고(글담)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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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하기에 좋은 책이란, 자신이 읽고 감동을 받았거나 유익했던 책 혹은 상대방에게 내 마음을 전할 수 있는 가벼운 책일 것이다.

<당신의 이런 점이 좋아요>는 후자다. 제목처럼 나보다는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 책이다. 내용도 귀엽고 깔끔한 그림과 글로 되어 있어서 한 편의 연애 편지를 읽듯이 가벼운 마음으로 볼 수 있다. 사랑하는 여자와 남자가 한 지붕 아래 사는 이야기가 마치 신혼 시절의 모습 같아서 저절로 흐믓한 미소가 지어진다. 결혼기념일이나 배우자의 생일 선물로 적합한 책이다.

이 책을 보니까 문득 나의 결혼 생활을 돌아보게 된다. 연애할 때는 편지뿐 아니라 매일 일기쓰듯이 사랑의 마음을 적은 한 권의 책을 만들어 선물로 준 적도 있었는데 막상 결혼 생활을 하다보니 사랑 표현마저 인색해진 것 같다. "당신의 이런 점이 좋아요."는 연애할 때 얘기고, 결혼의 현실은 "당신! 이러저러한 점이 마음에 안 들어요."로 변한 탓이다. 왜 변하는 걸까? 사랑의 본질은 같지만 설렘이 익숙함으로 바뀌는 순간 사랑의 방식이 변하는 것 같다. 오매불망 바라보던 대상이 현실에서 부대끼는 대상이 되면서 사랑의 환상이 깨진다. 사랑하면 눈에 콩깍지가 씌인다고 하는데 환상은 일찍 깰수록 좋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진짜 사랑은 환상이 아닌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기 때문이다. 아침에 눈곱 낀 모습, 저녁에 피곤하여 푸석해진 배우자의 모습을 처음 봤을 때는 낯설었는데 지금은 그 어떤 모습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다.

물론 결혼 생활은 만만치 않다. 연애하듯 상대방이 마냥 예쁘고 사랑스럽지만은 않다. 가끔 밉고 마음에 안 들어서 싸울 때도 있다. 하지만 연애처럼 싫어지면 헤어지는 사이가 아니라 가족이니까 화해하고 끌어안게 된다. 다만 살다보니 느낀 점은 사랑한다면 더 자주, 더 많이 표현해야 된다는 것이다. '말 안 해도 알겠지.'라는 건 착각이다. 아무리 오래 산 부부라도 서로 표현하지 않으면 오해하고 다투게 된다.

그런 면에서 <당신의 이런 점이 좋아요>라는 책은 상대방의 좋은 점을 말해주면서 사랑을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굉장히 쉽고 간단하다. 맛있게 밥 먹는 모습도 좋고 나를 위해 따뜻한 차를 준비해주는 모습도 좋다. 한 마디로 내 곁에 있는 자체가 마냥 좋은 느낌을 보여준다. 알콩달콩 사랑하는 여자와 남자의 모습이 조금은 낯간지럽기도 하지만 행복한 부부라면 이러한 모습을 배울 필요가 있다.

나의 사랑하는 당신에게 선물해야겠다.   "당신은 그 누구도 아닌 당신이라서 사랑해요!"라는 메시지와 함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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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왜 싸우는가?
김영미 지음 / 추수밭(청림출판)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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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에 <망고 한 조각>이란 책을 읽으면서 세계 분쟁 지역 중 하나인 시에라리온이란 나라를 알게 되었다. 한 소녀가 내전으로 인해 손목이 잘리고 고통을 겪는 이야기를 통해 단편적으로 알게 된 것이지 구체적인 분쟁 상황은 잘 알지 못했다. 도대체 왜 전쟁은 멈추지 않는 것일까?  세계 분쟁 지역의 속사정은 자세히 모르지만 이유는 한 가지일 것이다. 인간의 탐욕과 이기심, 독선에서 비롯된 비극이다.

<세계는 왜 싸우는가?>는 10여 년간 세계 분쟁 지역을 취재해 온 김영미 PD가 자신의 아들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다.  분쟁 지역에 속하는 레바논,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동티모르, 체첸, 카슈미르, 쿠르드족, 이라크,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시에라리온, 소말리아, 콜롬비아, 미얀마가 어떻게 싸움터가 되었는지 알기  쉽게 설명해주고 있다.

아이들이 싸우면 야단치며 말리겠지만 이미 분쟁이 끊이지 않는 나라들은 어디서부터 갈등의 고리를 끊어야할지 모르겠다.  국제평화를 위해 나선다는 미국조차 결국 자국의 이익을 위해 다른 나라의 분쟁을 이용하고 있으니 말이다. 그러나 미국에서 파견된 군인들 역시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젊은이들로 참혹한 전쟁의 희생양이다. 그 중에서 가장 큰 희생자는 분쟁 지역의 아이들이 아닐까 싶다.  국가, 종교, 인종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전쟁이 벌어지는 그 곳에서 태어난 아이들은 밝고 순수한 동심을 잃고 오로지 적에 대한 증오와 복수만을 배우며 자란다. 어린 아이들 손에 총을 쥐어주는 현실과 여성에 대한 오래된 핍박을 보면서 마음이 무척 아프다. 전쟁의 승자는 없고 고통받는 사람들만 남아 있다. 그런데도 분쟁은 언제 끝날지 알 수가 없으니 안타깝기만 하다.

오랜 세월 식민지로 고통받아온 동티모르는 네덜란드와 포르투갈의 이권다툼 때문에 동티모르와 서티모르로 나뉜 것을 보면서 우리의 분단 현실을 떠올리게 된다. 19세기 말에 영국은 아프가니스탄을 침략하여 아프가니스탄 지역과 파키스탄 지역을 구분하기 위해 일방적으로 금을 그었고 지금의 국경선이 된다. 그 국경선을 듀랜드 라인이라고 부르는데 이때문에 국경지역에 거주하던 파슈툰족은 양쪽 어느 나라에도 속할 수 없는 부족민이 된다. 독립을 위한 투쟁이 실패하여 주변국에게 시달리는 약소국들의 모습은 남의 일 같지 않다. 소개된 나라들 중에 어느 한 곳, 불행하지 않은 나라가 없다.

남의 나라에서 벌어지는 분쟁에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할 이유는 뭘까? 우리나라는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로 한 때는 국제사회의 원조를 받았으며 경제적으로 안정된지 얼마되지 않았다. 이제는 우리가 도와야 할 때다. 생명은 소중하며 세계는 하나다. 전쟁에 승리하려고 핵무기를 사용한다면 어떻게 될까? 지구 종말이 올지도 모른다. 우리의 작은 도움이 모여 생명을 살리고 세계평화에 한 걸음 다가갈 수 있다면 적극 참여해야겠다.

'우물 안 개구리'에서 벗어나서 의미있는 삶을 살고 싶다면, 이 책을 꼭 읽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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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과 함께 걷는 길 담쟁이 문고
이순원 지음, 한수임 그림 / 실천문학사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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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것 같던 내 아이가 초등학생이 된 뒤로는 미운털이 박혔다. 고분고분 말 잘 듣던 아이에서 고집불통으로 바뀐 탓이다. 어쩌면 너무도 자연스러운 성장 과정인데 부모 마음은 여간 섭섭한 것이 아니다. 아이가 아무리 커도 아기처럼 품 안에 두고 싶은 것이 부모 마음인지라 머리로는 알면서도 마음까지 수긍하지 못한 채 지내고 있다. 문제는 부모 마음은 제자리인데 아이 마음은 커져가니 대화하기도 힘들다는 것이다.  어떻게 아이와 대화할까? 

<아들과 함께 걷는 길>은 작가인 아빠가 열세 살 아들 상우와 고향인 ‘강원도 바우길’로 불리는 대관령 고갯길을 걸으며 대화를 나누는 이야기다. 작가인 아빠는 자신의 어린 시절의 상처를 그려낸 한 편의 책을 출간한다. 그러다보니 부모님에 관한 이야기가 좋을 수만은 없다. 그 때문에 마음이 편치 않은 아빠에게 상우 할아버지의 전화가 온다. 고향집에 한 번 다녀가라고. 상우는 아버지와 함께 대관령 꼭대기에서 할아버지 댁까지 걸어가고 동생 상빈이와 엄마는 차로 먼저 가게 된다.

아빠가 아들과 함께 걷는 길, 실제 걸어가는 이야기인데 읽으면서 아빠의 비유처럼 우리의 인생 같다는 생각이 든다. 대관령 아흔아홉 굽이를 걷는 일이 처음에는 쉬워 보이지만 가다가 지칠 때도 있고 급히 서두르다 넘어지기도 한다. 익숙한 집을 떠난다는 것, 그리고 차로만 다니던 길을 걸어간다는 것이 어린 아들에게는 새로운 경험이다. 아빠 역시 어릴 적에 많이 걸어 다닌 길이었지만 아들과 함께 걷는 것은 처음이다. 이렇듯 가족 간에도 익숙한 일상을 벗어나서 서로를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 주변에 아무런 방해 없이 아름다운 자연을 느끼며 아빠와 아들이 나란히 걷는 모습을 상상하니 저절로 마음이 푸근해진다.

부모와 아이 사이에 대화가 부족한 것은 마음의 문제인 듯싶다. 왠지 글을 쓰는 작가 아빠라면 아이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고 대화도 자주 할 것 같은데 그러지 못했다는 걸 보면 말이다. 부모의 마음은 늘 아이를 위해서 무엇이든 주고 싶은데 아이 입장에서는 달갑지 않고 정작 아이가 원할 때는 함께 하지 못하는 것이 우리의 모습이다.

아빠는 책을 출간한 뒤 아버지에 대한 생각 때문에 불편한 마음을 진정시키려고 아들과 걷는 일을 계획한 것 같다. 부모가 아이에게 뭔가를 훈계하거나 가르치려고 하면 반항하고 싶은 것이 아이의 마음일 것이다. 하지만 함께 같은 길을 가면서 들려주는 아빠의 인생수업은 제법 아이의 마음을 움직인 것 같다. 어리게만 느껴지던 아들이 의젓하게 아빠의 무거운 마음을 이해하고 덜어주려고 애쓰는 모습이 기특하다. 그리고 아빠가 걸었던 옛길을 아들이 지금은 아빠와 함께 걷는다는 것이 참으로 인상적이다. 그 길은 증조할아버지부터 아빠까지 힘들게 땀 흘려가며 만들었다고 한다. 아들에게는 얼마나 멋진 경험인가? 물론 아빠도 아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무엇보다 소중했을 것이다. 아빠도 어린 시절에는 할아버지의 아들이었다는 사실이 아들에게는 새삼 아빠와 공감하고 소통하는 계기가, 아빠에게는 자신의 아버지를 이해하는 계기가 된 것이다. 천천히 길을 걸어가는 과정이 잔잔하면서도 큰 감동을 준다.

이 책은 작가의 자전적인 소설이며 출간된 지 벌써 15년이 되었다고 한다. 이젠 어린 아들이 어른이 되었을 것이고, 어쩌면 아버지의 자리를 물려받았을지도 모르겠다. 그 뒤로 세월은 많이 흘렀지만 ‘강원도 바우길’은 어떻게 변했을까? 이번에 책 출간 기념으로 이순원 작가와 함께 ‘바우길 걷기 여행’ 행사가 있다고 한다. 가고 싶지만 갈 수 없어 안타깝다. 당장은 못 가지만 언젠가는 나의 사랑하는 아이들과 함께 그 길을 걷고 싶다. 그리고 꼭 그 길이 아니어도 아이들과 대화할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을 만들어야겠다. 부모로서 마음이 든든해지는 좋은 책을 읽게 되어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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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잉 메시지 - 지구와 인류를 살리려는 동물들의
개와 돼지 외 지음 / 수선재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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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3월 11일 오후 2시 46분 일본 동북부 대형지진이 발생했다.

이 소식을 처음 뉴스에서 들을 때는 그 심각성을 느끼지 못했다. 그러나 점점 화면으로 보여지는 피해 상황을 보면서 가슴이 철렁했다. 바로 이웃나라에서 벌어진 엄청난 자연재해 앞에서 할 말을 잃었다.

<지구와 인류를 살리려는 동물들의 다잉 메시지>는 동물들과의 대화형식으로 된 이야기이며, 그 모든 내용은 실제 지구에서 벌어지고 있는 위기를 보여주는 극단적인 예라고 볼 수 있다. 동물들의 집단 죽음에는 인류에게 전하는 중요한 메시지가 담겨 있다. 그동안 외면했거나 흘러버렸던 뉴스였다면 이제부터는 진지하고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 때다. 지구의 위기는 먼 미래, 남의 나라 이야기가 아니다. 바로 우리들의 삶을 위협하는 중대한 사안이다.

 

첫 장에는 2008년 5월 12일 오전 6시. 중국 쓰촨성 대지진이 발생한 상황을 김대리라는 가상인물을 통해 극화한 내용이 나온다. 이건 김대리가 아닌 바로 우리에게 이런 일이 벌어진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소름이 돋는다. 이미 얼마 전 일본 대지진을 보면서 느꼈던 섬뜩함이다. 지구의 환경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이유는 내 문제라는 인식이 부족해서일 것이다. 단순히 환경오염뿐 아니라 인류의 생존이 걸린 위기 상황임을 인식하지 않고서는 희망은 없다. 이 책은 꿀벌, 북극곰, 아마존 밀림, 뱀, 고래, 소와 돼지, 닭, 침팬지가 등장한다. 그들과 인터뷰를 하듯이 이야기를 나눈다. 동물과 식물이 인간처럼 언어로 대화할 수는 없지만 자연과 하나가 되려는 마음을 가지면 그들과 소통할 수 있다고 믿는다. 자연과 벽을 쌓고 '나만 잘 사면 그만'이라는 이기심과 탐욕이 눈을 멀게 하고 귀를 먹게 했던 것 같다. 이미 토종벌이 집단 폐사했다는 뉴스를 들은 적이 있다. 그 뉴스를 들으면서 먼저 든 생각은 '토종꿀 가격이 엄청 오르겠네.' 정도였다. 그런데 아인슈타인은 "꿀벌이 사라진다면 인류는 4년 안에 멸종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 이유는 꿀벌의 역할이 우리의 식량인 과실수와 곡식의 열매를 맺는 일이기 때문이다. 생태계에서 한 종이 사라지는 불균형은 결국 전 생명체의 위협이 된다는 뜻이다. 인간의 식량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소와 돼지, 닭을 대량으로 사육하면서 광우병, 구제역, 신종 인플루엔자와 같은 질병이 생겨났다는 사실을 우리는 종종 잊고 있다. 또한 현대인들의 필수품인 휴대폰에서  발생되는 전자파가 지구 자기장에 혼란을 준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자연 그리고 지구라는 전체를 보지 않고 인류의 이익만을 챙기려다가 생존 자체를 위협받고 있는 것이다. 단숨에 읽어가면서 그동안의 무관심과 무지를 반성한다.  지구와 인류를 구하는 일은 슈퍼맨과 같은 영웅이 아닌 우리 모두의 사명인 것이다.  책에서는 "한 명의 위대한 작은 실천"만이 살 길이며 희망이라고 말한다.  

일상의 편리함을 포기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겠지만 쓰레기를 줄이는 것, 차보다는 걸어다니는 등의 작은 일부터 시작해야겠다. 그리고 이 책을 주변에 널리 알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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