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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 - 세상을 깨우는 시대의 기록 ㅣ 역사 ⓔ 1
EBS 역사채널ⓔ.국사편찬위원회 기획 / 북하우스 / 2013년 2월
평점 :
나의 부모님은 역사공부가 중요하다고 생각하셨던 것 같다. 아니면 누군가의 권유로 구입하신 책일 수도 있지만, 어찌됐건 우리집 책장에는 역사에 관한 책이 세트로 꽂혀 있었다. 물론 역사책만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유독 기억에 남는 건 단군신화가 등장하는 첫번째 책 때문이다. 우리 역사의 시초를 떠올리면 어린 시절에 봤던 단군신화 부분을 빼놓을 수 없다. 문제는 처음만 열심히 봤다는 점이다. 이후의 내용을 차근차근 봤더라면 역사에 대한 지식이 상당했을텐데, 지금 돌아보면 아쉽지만 당시에는 그 정도의 흥미를 느끼지 못했던 것 같다.
요즘은 역사를 소재로 한 드라마나 영화 덕분에 역사를 새롭게 조명하는 경우가 많다.
<역사 e>라는 책 역시 EBS 역사채널 e 에서 일주일에 한 편씩 방영되었던 내용을 엮어낸 것이다. 역사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이 책의 프롤로그가 굉장히 인상적이다.
"역사적 팩트를 복기하는 일은 자기 상실을 극복하는 첫 단계다." - 문동현 <역사채널 e> PD
역사를 지루하게 여기는 건 단순히 과거의 사건이나 인물 위주의 기록으로만 바라보기 때문이 아닐까.
만약 그 역사적 사실이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의 자화상이라면? 역사를 모른채 산다는 건 정말 자기 상실이라고 생각한다. 어떻게 살 것인가, 나는 누구인가, 무엇을 기억할 것인가......역사는 알고 있다.
역사적 사건이나 인물도 시대에 따라서 평가가 엇갈린다. 교과서에서 배우는 역사처럼 고정된 시선으로 볼 필요는 없을 것이다. 역사공부는 단편적인 지식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는 것.
<역사 e>는 새로운 발견이다. 역사의 중요성은 두말할 필요가 없지만 그렇다고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분야도 아니다. 오히려 외면당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되는 면이 있다. 그런데 EBS 역사채널 e 를 통해서 역사를 만날 수 있었다. 이 책은 영상으로 전했던 역사적 메시지를 다시금 차분하게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 의미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