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나는 태도로 운명을 움직인다 - 48살에 고3이 된 CEO, 김태웅의 인생 역전 스토리
김태웅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14년 4월
평점 :
우리 인생에 도움이 될 만한 자기계발서는 수없이 많다. 인생을 이렇게 살아라, 성공을 위해서는 이렇게 해라 등등.
그러나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은 좀더 특별하다.
무슨 책표지가 제목만 한가득일까.
이것이 이 책의 첫인상이다.
구두닦이에서 출판사 CEO가 되었다고? 꽤 성공한 사람이군. 그럼 이 책도 자기 출판사에서 출간한 거네.
48살에 고3이 되었다고? 대입 검정고시를 봤나보군. 만학도로서 고생한 얘긴가.
나름 성공한 사람이니까 자서전을 쓰고 싶었나보다.
책을 펼치기도 전에 책표지만 보고 5분만에 한 사람의 인생 평가가 끝난다면, 세상의 모든 책들은 한숨을 쉬지 않을까.
그랬다면 이 책을 읽지도, 지금 이렇게 글을 쓰지도 않았을 것이다.
운명을 움직이는 7가지 태도는 열정, 도전, 행동, 성실, 인내, 용기, 소통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이건 학교 시험이 아니니까 굳이 외울 필요는 없다. 굳이 외우지 않아도 우리가 모르는 단어는 하나도 없다.
하지만 나의 삶을 돌아볼 때 7가지 태도에 대해 이야기할 만한 모습을 이야기하라면 할 말이 없다.
48살에 고3이 되었다는 건 정말로 일반고등학교 교실에서 3학년 학생들과 함께 교복을 입고 하루종일 공부했다는 얘기다.
이게 가능한 일일까.
누가봐도 무모한 도전이라고 여길 일이다. 고교 2학년 퇴학이 가슴에 한이 되었을 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28년이나 지나서 교장선생님 나이뻘에 고3이 된다는 건 엄청난 용기와 노력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차라리 호호 할아버지라면 몰라도 엄연히 사회에서는 출판사 대표직을 맡고 있는 사람이 고등학생 역할을 병행하다니 그저 놀라울 뿐이다. 나라면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은 시절이 고3인데 말이다.
"살기 위해 죽자고 매달려봤니?"
이 말은 아무나 할 수 없는 말이다. 열심히 했는데 안 됐다고 낙담하거나 실망하는 사람들에게 묻는다면 과연 몇 명이나 대답할 수 있을까.
이 책은 김태웅이라는 사람의 인생 역전 스토리인 동시에 그의 아내의 인생 역전 스토리이기도 하다. 이부분을 보면서 한 번도 본 적 없는 아내라는 분의 팬이 되었다. (저자의 얼굴은 책표지에 있으니까 봤고.)
묵묵히 남편을 내조하며 직장생활을 했던 아내가 남편이 고3 복학 준비를 시작하니까 자신도 공부를 시작하고 싶다는 속마음을 밝힌 것. 대학에 들어가서도 직장을 그만두지 않고 밤낮으로 뛰며 결석 한 번 안 했다는 것.
숨은 주역은 바로 아내였구나 싶다.
늦었다고 포기하거나 안주하는 사람들에게 불가능은 없다는 걸 몸소 보여준 부부의 인생 이야기가 감동적이다.
"......2년이 늦으면 어떻고, 10년이 늦으면 어떠랴. 나처럼 30년이나 늦은 사람도 있는데.
중요한 건 뭔가를 하고 싶어 하는 열정이고, 일신우일신( 日新又日新 , 날이 갈수록 새로워진다 )하겠다는 의지이다.
일단 저질러라. 그러고 나면 어떻게 해서든 일은 굴러가게 되어 있다.
나이가 많다면 그만큼 다른 사람보다 더 노력하면 되고, 형편이 어렵다면 되는 것부터 차근차근 시작하면 되고,
자신이 없다면 마음 한 번 굳게 먹으면 된다.
일단 뭐든 시작하면 생각보다 훨씬 쉽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41-42p)
멋지다. 날마다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는 태도를 가진다면 누구나 자신만의 인생 스토리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