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5년, 경매하고 리모델링하라
이종민 지음 / 인사이트북스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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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와 리모델링이라는 단어가 눈에 쏙 들어오는 책이다.
일반인에게 경매는 낯선 분야라서 초보를 위한 책을 읽어봐도 쉽게 이해되지는 않는 것 같다. 하지만 천릿길도 한 걸음부터라고 하지 않던가.
차근차근 배워간다는 마음으로 읽다보면 아무리 어려운 분야라도 조금씩 알게 되지 않을까 싶다.
처음에 책을 휘리릭 훑어보다가 눈에 익은 사진을 발견했다. '어, 이 사진은 <마흔에 살고 싶은 마당 있는 집>에 소개된 건데......'
다시 책 앞날개에 적혀있는 저자 소개부터 읽어보니 역시나 <마흔에 살고 싶은 마당 있는 집>의 저자였다. 이 책 덕분에 단독주택에 대한 꿈을 꾸게 되었는데 다른 독자들도 마찬가지였던 모양이다. 한 권의 책으로는 궁금증이 풀리지 않는 독자들을 위해 출간된 책이 바로 <앞으로 5년 경매하고 리모델링하라>인 것이다.
경매라는 건 일반시세보다 저렴하게 집을 살 수 있는 방법이다. 리모델링은 집을 살기 편하게 만드는 작업이다. 그렇다면 홈스테이징은 뭘까?
쉽게 말하면 집을 싸게 사고, 고쳐서 비싸게 되파는 것이다. 누구나 집을 싸게 사고 싶지만 시세보다 저렴한 집을 찾기란 쉽지 않기 때문에 경매라는 방법을 이용하는 것이다.
"경매와 리모델리의 융합 재테크가 홈스테이징이다.
구매자 입장에서 볼 때 보기 좋게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그래야 더 좋은 가격을 받고 쉽게 팔 수 있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페인트칠, 가구 정리, 그림 부착, 커튼 청소 등을 이용해 집을 꾸미는 일이며, 팔려는 집의 부정적인 요소를 최소화시키는 것이 홈스테이징의 목표이다. 한 연구에 의하면 대부분의 소비자는 현관문을 열고 들어간 뒤 15초 내에 그집을 매입할 것인지 말 것인지를 결정한다. 사람만큼이나 집도 첫인상이 중요하다는 이야기이다. 판매할 집에 대해서 조금만 관심과 애정을 가진다면 훨씬 좋은 가격을 받는 것은 물론이고 짧은 시간 내에 집을 판매할 수 있다." (67p)
경매에 대한 부분은 용어부터 어렵지만 이 책을 통해 대략적인 진행과정을 파악하는 데는 도움이 될 것 같다. 경매는 가급적 직접하라고 조언한다. 대행업체에 의뢰하여 대리 입찰을 하면 낙찰가가 높아질 수가 있어서 손해 위험성이 있다. 실제로 경매에 대한 공부를 하다보면 경매 물건 현장 답사를 통해서 좋은 집을 보는 눈과 적절한 입찰가를 파악할 수 있다고 한다. 단순히 부동산 중개인이나 경매 대행업체에 의뢰하는 것이 편리할 수는 있지만 재테크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직접 나서는 것이 최선인 것 같다.
특히 이 책에서 알려주는 '성공하는 홈스테이징을 위한 지침'은 여러모로 유용한 정보이다.
구매자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는 방법은 실제로 내 집을 꾸미고 관리하는 데에도 필요한 방법이다. 불필요한 잡동사니를 치우고 거실, 주방, 욕실 등의 공간을 깨끗하게 청소하는 것은 기본적인 일이지만 평소에 신경쓰지 않으면 모르고 지나칠 수도 있는 일이다. 우선 우리 집부터 찬찬히 관찰해보면 어떻게 공간별 홈스테이징을 할 지가 눈에 보일 것이다. 사람 마음은 결국 똑같은 것 같다. 보기도 좋고 살기도 편한 집을 선택한다. 홈스테이징이 목적이 아니라고 해도 자신의 집을 홈스테이징하듯이 관리한다면 굉장히 쾌적하고 멋진 집으로 변신할 것 같다.
건축과 리모델링에 대한 상식은 알면 알수록 삶이 윤택해지는 상식이다. <마흔에 살고 싶은 마당 있는 집>에서 소개된 매력적인 집처럼 알고 준비한다면 재테크 수단뿐 아니라 누구나 부러워할 만한 멋진 내 집을 꾸밀 수 있을 것이다. 굿옥션 전국 15일 무료쿠폰이 부록으로 있어서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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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귄은 왜 바다로 갔을까? - 청소년, 인문학에 질문을 던지다 꿈결 청소년 교양서 시리즈 꿈의 비행 5
최재천 외 7인 지음 / 꿈결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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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운 인문학 책이다.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에서 주관한 청소년 인문학 강연 내용을 책으로 옮겨놓은 것이다.

환경, 역사, 고전문학, 사회, 과학, 동양철학, 문학, 예술이라는 주제로 여덟 분의 강연을 책으로 만나는 것이다.

이전에 <거북이는 왜 달리기 경주를 했을까?>라는 책을 보면서 청소년들에게 정말 유익한 인문학 책이라는 생각을 했는데 이렇게 다음 책이 출간되니 더 반갑다.

아이에서 어른이 되어가는 청소년기에 만나는 인문학은 감히 앞으로의 인생길을 밝혀주는 빛이 되어줄거라고 말하고 싶다. 어떤 어른이 될 것인지, 어떠한 삶을 살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하는 시기에 현명한 조언을 들을 수 있다면 그보다 값진 선물은 없을 것 같다.

무엇보다 사회 각계각층에서 활약하는 여덟 분의 이야기를 한 권의 책으로 만난다는 점이 마음에 든다. 읽으면서 배우고, 생각하고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 같다.

생태학 박사이자 대안주말학교 교장 최형선님은 "펭귄은 왜 바다로 갔을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생물들이 환경을 극복하거나 도태되고 멸종되는 것은 변화에 적응하느냐, 못하느냐의 문제인 것이지, 능력의 차이는 아니다. 어려운 환경에서 살아남는 치타나 낙타처럼 힘든 순간을 겪더라도 당당하게 자신의 존재를 알릴 수 있는 사람이 되라는 것이다. 누구나 훈련을 통해서 충분히 가능하다. 묵묵히 자신의 할 일을 하나씩 실행해나간다면 언젠가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이집트 신화에서는 사람이 죽으면 천국으로 보내도 되는지 판가름하기 위해 저승사자가 두 가지를 물어본다고 합니다. 여러분, 저승사자가 무엇을 물어볼까요?

저승사자는 먼저 "당신은 재미있게 살았는가?" 하고 물은 다음, 두 번째로 "당신은 남을 즐겁게 해 주었는가?" 하고 물어본다고 합니다.

...... 여러분도 재미있게 살고 있는지, 그리고 남을 재미있게 해 주었는지 생각해 보면서 스스로 재미를 찾아가야 합니다. 재미있는 일을 하게 되면 스스로도 재미있게 살고, 또 남을 즐겁게 해 줄 수도 있는 것입니다." (13-14p)

인문기획집단인 문사철의 대표 강응천님은 "세종대왕을 질투하라!"고 말한다. 이 시대를 이끌어가야 할 청소년이라면 위대한 인물을 존경만 할 것이 아니라 질투하고 세종대왕보다 더 뛰어난 업적을 남기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는 뜻이다. 청소년에게 필요한 건 항상 질문하고 고민하는 자세이다. 역사 공부 역시 주입식 암기 방식이 아니라 근본적인 의문을 하나하나 풀어 나가는 방식이 되어야 한다. 그래야 과거 역사의 잘못된 논리에서 벗어나 새로운 우리의 역사를 쓸 수 있다.

독일문학을 전공한 시인 김경후님은 고전문학 중 괴테의 <젊은 베르터의 슬픔>을 이야기한다. 이제까지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으로 익숙했다면 앞으로는 외래어 표기법에 따라 베르테르가 아닌 베르터로 기억해야 될 것 같다.

"우리는 왜 고전을 읽어야 할까? 고전은 우리보다 먼저 인생을 살아 본 어른들로부터 추천을 받은 친구 같은 존재입니다. 여러분은 어렵거나 힘든 일을 겪을 때, 좋은 친구가 해 주는 이야기를 들으며 위안을 얻곤 합니다. 그 좋은 친구의 역할을 하는 것 중 하나가 고전입니다." (85p)

"<젊은 베르터의 슬픔>의 첫머리에 이 책의 편집자가 여러분에게 전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 베르터의 슬픔에서 위안을 얻으십시오. 그대가 운명 때문에 또는 그대 자신의 잘못으로 진실한 친구를 찾지 못한다면, 부디 이 조그마한 책을 그대의 친구로 삼아 주십시오. -" (105p)

영어영문학과 교수이자 몸문화연구소장 김종갑님은 "누구의 몸이 더 아름다울까?"라고 묻는다. 사춘기에 접어들면 자신의 외모에 신경을 쓰게 된다. 요즘은 좋아하는 연예인처럼 성형하고 싶다거나 날씬해지기 위해 다이어트 하는 일이 흔해진 것 같다. 아름다운 몸과 얼굴의 기준은 시대마다 달라진다는 말이 있다. 그런데 요즘처럼 정형화된 미의 기준을 가지고 자신의 외모를 바꾸려고 한다면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나를 진정한 나로 만드는 것은 자신의 책임이며 내가 나다워지는 것이 아름다운 일이다. 급격한 신체 변화를 겪는 사춘기가 중요한 것은 그 과정에서 자신이 누구인지를 발견하면서 자신과 세상을 보는 눈이 열리기 때문이다.

"아름답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은 좋다. 하지만 그 전에 내가 누구인지 먼저 알아야 한다. 내가 '나'다워지는 것은 무엇이며, 또 어떻게 내가 '나'가 되는지 알아야 하지 않겠는가?" (150p)

국립생태원 원장 최재천님은 "알면 사랑한다"고 말한다. 어린시절 시인을 꿈꾸던 소년이 과학자가 되어 신나고 행복하다는 이야기를 보면서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일을 열심히 하면서 재미있게 잘 사는 것이 행복이란 걸 새삼 느꼈던 것 같다. 스스로를 행복한 과학자라고 말하는 사람, 청소년들을 위한 멋진 롤모델이란 생각이 든다.

자유전공학부 교수이자 인문학자 배병삼님의 주제는 동양철학으로 "공자, 세상의 기준을 만들다"이다.

2500년 전의 공자가 현대를 살아가는 청소년들에게 어떤 조언을 해줄 수 있을까?

청소년들에게 공부는 괴롭고 지겨운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공자는 배움의 가치에 대해 알려준다. 기쁨을 얻지 못하는 공부는 진짜 공부가 아니다. 공자처럼 자신의 뜻을 세우고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스스로에게 질문하면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지에 대한 의문을 갖는 것이야말로 시대를 막론하고 우리가 가져야 할 삶의 자세가 아닌가 싶다.

국어국문학과 교수 소래섭님은 "슬플 땐 시를 읽어보세요."라고 이야기한다. 백석 시인의 <내가 생각하는 것은>과 문정희 시인의 <곡비> 그리고 정호승 시인의 <축하합니다>를 읽으며 한 줄 한 줄 그 사이에 배어있는 슬픔을 느낄 수 있을까. 아직 어른이 되지는 않았지만 청소년기에 겪는 나름의 슬픔이 존재할 것이다. 그 슬픔을 슬픈 음악과 시로 위로받으며 희망을 찾기를 바란다.

국어국문학과 교수이자 영화평론가 강유정님의 주제는 예술이다. "예술영화는 왜 장르가 모두 드라마일까?" 라고해서 예술영화에 대한 내용만 이야기하지는 않는다. 영화에 한창 관심이 많을 청소년들에게 영화 속에 감춰진 은유와 상징을 이야기한다. 무엇보다 말이 되는 이야기의 세 가지 특징인 인과성, 개연성, 핍진성을 설명한다. 이 세 가지 원칙을 기준으로 예술을 바라본다면 좀더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영화를 통해 예술을 이해하면 될 것 같다.

마지막으로 청소년을 위한 책은 청소년 자녀를 둔 부모에게는 소통을 위한 하나의 도구라고 생각한다. 부모 입장에서도 유익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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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 - 할머니가 손자에게
김초혜 지음 / 시공미디어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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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키우면서 마음으로는 항상 사랑을 표현해도 모자라지만 보여지는 건 좋은 말보다는 잔소리가 더 많은 것 같다.

그래서 아이들을 위해 각각의 노트를 준비하고 생각날 때마다 편지를 쓰듯 적는 방법을 생각했다. 엄마의 마음을 말로 표현하기 보다는 글로 보여주는 것이 생각할 시간을 주는 것 같아서다. 가끔은 내 편지글 다음에 답장을 적어주는 걸 보면 기특하고 대견스럽다.

<행복이>는 시인 김초혜님이 아홉살 손자 재면이에게 매일 아침마다 편지를 쓰듯 적어내려간 글이다. 1월 1일을 시작으로 365일 하루도 빠짐없이 적어내려 1년을 채웠으니 사랑과 정성이 그대로 전해진다. 할머니의 손자 사랑이야 말하면 무엇하겠냐만 시인 할머니라서 더욱 특별한 사랑을 보여주는 것 같다.

원래 이 글들이 적힌 노트는 손자의 중학교 입학 기념 선물이었다고 한다. 출판사에서 책으로 내자는 것을 원본의 주인인 손자가 거절하여 못하다가 1년 후 허락하여 출간된 것이 바로 <행복이>란다. 손자 입장에서는 나만을 위한 선물인데 공개되는 것이 싫었던 것이 아닌가 싶다. 어찌되었든 할머니의 사랑이 담긴 편지를 못 받아본 아이들에게도 이 책 덕분에 할머니의 사랑을 느끼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다.

손자의 인생을 위해 아낌없는 조언과 사랑이 듬뿍 담긴 격려를 해주는 할머니.

세상을 살아간다는 게 쉽고 행복한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사랑하는 아이들에게 세상의 아름답고 좋은 모습만 보여주고 싶은 것이 부모 마음이고, 어른들의 마음일 것이다. 하지만 세상은 온갖 위험과 어려움이 존재하고 있다. 험한 세상에 당당히 나설 수 있는 용기와 지혜를 키워주는 것이야말로 어른들의 역할일 것이다. 김초혜님은 처음에 사랑하는 손자 재면이를 생각하며 이 글들을 적었을 것이다. 매일 한 장씩 편지를 쓴다는 건 매일 그 사람을 생각한다는 뜻이다. 사랑이란 이처럼 매일 매순간 조금씩 쌓아가는 마음이 아닌가 싶다.

"사랑하는 재면아!" 로 시작되는 글들을 보면서 누군가에게 매일 이 말을 듣는 사람은 얼마나 행복할까라는 생각을 한다. 그 뒤에 내용이 유익하고 좋아서도 있지만 그냥 사랑하는 사람의 이름을 불러주는 것만으로도 참 좋다는 걸 새삼 느낀다. 우리 아이들에게 매일 편지를 쓸 수는 없지만 매일 "사랑하는 ㅇㅇ"라고 불러줘야겠다. 사랑한다는 말은 하면 할 수록 더욱 가슴 벅차오는 말인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사랑받는 손자가 된 것 같고, 할머니의 지혜를 얻은 것 같다. 우리 아이들을 위해 지혜로운 조언을 해줄 수 있을 만큼 좋은 어른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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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를 위한 아티스트 웨이 - 예술적 감성을 가진 아이 키우기
줄리아 카메론 지음, 이선경 옮김 / 처음북스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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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누구나 타고난 예술가라고 생각한다.

<부모를 위한 아티스트웨이>는 '예술적 감성을 가진 아이 키우기'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부모들은 대부분 아이를 키우면서 한 번쯤은 아이의 놀라운 창의력에 감탄한 적이 있을 것이다. 어른들이 예상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생각하고 상상하는 모습이 신기하고 대견스러울 것이다. 하지만 점점 커갈수록 아이의 감성보다는 정해진 규칙과 틀 안에 가두려는 경향이 강해지는 것 같다. 잔소리에서 벗어나 아이의 창의성을 발전시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 줄리아 카메론은 육아 전문가는 아니다. 소설가, 극작가, 시인, 영화 제작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는 예술가이며 창의성 전문가다.

이 책은 본인 스스로 창의성 도구를 가지고 딸을 키운 경험자로서 가정에서 건강한 창조성을 키워가기 위한 방법을 알려준다.

부모를 위한 아티스트 웨이의 기본 개념은 모닝 페이지, 창조여행, 일간하이라이트로 세 가지다.

모닝 페이지는 하루에 하나씩, 부모가 혼자 손으로 쓰는 일기 세 장이다. 작성하는 데 정해진 규칙은 없지만 절대로 타인과 공유하면 안 된다. 일기는 흔히 자기 전에 쓴다고 생각하는데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쓴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닌 것 같다. 어쩌면 습관의 문제겠지만 말이다. 부모 노릇하기 힘들다. 하지만 모닝 페이지는 부모이기 이전에 나 자신을 위한 치유의 도구인 것 같다.

창조여행은 일주일에 한 번씩, 아이와 부모가 함께 계획해서 떠나는 작은 여행을 말한다. 아이와 함께 여행의 목적지를 정하는 것부터 기분 좋은 일이 될 것 같다.

일간하이라이트는 부모와 아이가 매일 자기 전에 하루 일과 중 가장 좋았던 순간을 서로 나누는 활동이다. 밤이 되면 피곤이 몰려오고 짜증날 때가 종종 있다. 아이들을 얼른 잠자리에 보내고 하루를 마감하고 싶은데 아이들은 좀더 놀려고 한다거나 안 자려고 버티니 잔소리를 하게 된다. 잠 자기 전을 기쁘고 즐거운 마음으로 마무리를 하고 싶다면 일간하이라이트가 좋은 방법이 될 것 같다.

책에서 알려주는 안정감, 호기심, 연결성, 한계, 자기 표현력, 독창성, 의식의 흐름, 주의력, 발견 능력, 겸손함, 독립심, 믿음 기르기를 위한 연습은 부모로서 우리가 할 수 있는 노력이다. 창의적이고 다양한 방법으로 아이들에게 예술의 세계를 보여주는 것은 부모와 아이을 연결시키는 중요한 통로가 된다.

아티스트웨이 프로그램은 아이와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아이의 예술성, 창의성뿐 아니라 부모 자신의 인생까지 변화시키는 놀라운 방법인 것 같다. 육아서도 아니면서 아이를 현명하게 키울 수 있는 좋은 조언이 담겨 있어 유익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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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소녀 Y 세트 - 전3권 - 꿈나무 파워 클래식 꿈꾸는소녀 Y 시리즈
루이자 메이 올콧 외 지음, 꿈꾸는 세발자전거 옮김 / 미다스북스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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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을 키우다보니 아이가 커가는 모습을 보면서 나의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된다.

가끔 딸아이가 읽는 책을 보면 '벌써 이렇게 컸나?'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세대가 바뀌어도 늘 사랑받는 책들이 있다.

<빨간머리 앤>, <작은 아씨들>, <키다리 아저씨>는 소녀들을 위한 책이라 할 수 있다. 주인공이 예쁘고 화려한 스타 같은 모습이 아니라 책을 읽는 소녀처럼 평범하면서도 사랑스럽다. 도저히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주인공이다. 그 중 단연 첫번째는 빨간머리 앤이다. 어른이 되어서도 빨간머리 앤을 잊을 수 없어서 여러가지 형태로 출간된 책을 구입했더니 딸아이가 먼저 관심을 갖고 읽는다. 같은 책을 딸과 공유한다는 것은 책이 주는 또다른 즐거움인 것 같다.

미다스북스에서 출간된 <꿈꾸는 소녀 Y 시리즈>는 일반 책과는 좀 다르다. 소녀들을 위한 세계 고전 명작 세 편을 모아 놓은 것에 그치지 않고 학습적인 부분을 첨가한 것이다. 책을 읽다가 모르는 단어나 뜻이 애매한 단어가 있다면 사전을 찾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책을 읽으면서 사전을 같이 보는 경우는 많지 않을 것이다. 이 책은 핵심 단어를 읽는 중간에 풀어 설명해주고, 다시 그 단어들을 모아 심화 학습하는 부분이 있어서 단어의 여러 가지 뜻과 유의어, 반의어, 한자 뜻풀이까지 정리되어 있다. 국어 참고서 느낌이 물씬 난다. 영어 단어를 공부하듯이 국어 공부를 한다면 여러모로 국어 실력이 향상될 것 같다.

이러한 형태의 책이 얼마나 학습 효과가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사실 이 책을 읽는 아이들이 그냥 부담없이 읽었으면 좋겠다. 책을 읽는 목적이 수능 대비를 위한 국어공부라면 별로 읽고 싶지 않을 것같다. 책의 분류는 학습 참고서지만 책을 읽는 아이들에게는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길 바란다. 책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얻어지는 국어 실력을 억지로 단기간에 키우기는 힘들 것이다. 다만 한 번 읽고 덮어버리는 책이 아니라 자꾸 또 보고 싶은 책이라면 다를 것이다. 빨간머리 앤과 작은 아씨들의 둘째딸 조, 키다리 아저씨의 주디는 정말 자꾸 보고 싶은 친구들이다. 어린 시절을 함께 했던 책 중에서 지금도 여전히 좋은 책이라면 우리 딸에게도 좋은 친구가 될 것 같다.

학습적인 내용은 작품의 이해를 돕는다는 점에서 유익하다. 너무 학습적인 측면에만 치중하지 않는다면 좋은 작품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이 많을 것 같다. 잘 다듬어서 먹기 좋게 썰어 놓은 음식처럼 작품을 원래대로 즐기면서도 국어실력까지 쌓을 수 있으니 영양만점의 시리즈를 만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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