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에 나오는 한국 단편 소설 2 교과서에 나오는 한국 단편 소설 2
채만식 외 지음 / 강이북스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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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에 나오는 한국단편소설> 두번째 책이 출간되었다. 여름방학에 읽으면 좋은 책인 것 같다.

18종의 문학 교과서에 수록된 한국단편소설 중 채만식의 <치숙>,<논 이야기>,<미스터 방>, 이효석의 <산>,<메밀꽃 필 무렵>, 이상의 <날개>, 김유정의 <만무방>,<금 따는 콩밭>,<봄봄>,<동백꽃>,<땡볕>이다. 단편소설은 작품의 배경이 되는 시대를 함축적으로 보여주기 때문에 흐름이 짧다. 그래서 배경지식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읽으면 큰 감흥을 얻기 어려울 수도 있다. 그렇다고 처음부터 뭔가 공부를 하듯이 작품 분석을 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이 책은 문학교과서도 아니고, 문학참고서도 아니다.

그냥 읽어보자. 청소년을 위한 필독서다. 아이들 입장에서는 추천도서나 필독서라고 정한 책들은 별로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그 시절에 읽은 책들은 가슴 속에 남는다. 머리로 이해하기는 힘들어도 문학작품만이 줄 수 있는 감성은 가슴으로 느낄 수 있다. 이제와 돌아보니 십대의 감성이 가장 순수하고 예민했던 것 같다.

"산허리는 온통 메밀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믓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 <메밀꽃 필 무렵>중에서

문장 속의 풍경을 한 번이라도 본 적이 없다면 제대로 느낄 수 없는 감성이지만 이 문장을 읽어본 사람이라면 자신의 머릿속으로 상상한 그 장면을 언젠가는 실제로 볼 날이 올 것이다. 문학작품 속 모습이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과 항상 맞아떨어지지는 않는다. 하지만 살면서 십대 시절에 읽었던 문학작품 속 문장들이 떠오를 때가 있을 것이다. 그리고 다시 한 번 작품을 읽을 때에는 진정으로 주인공의 심정을 이해하는 시기가 올 것이다.

이 책이 처음 출간되었을 때는 교과서에 나오는 한국문학이니까 학습적인 면을 조금은 염두에 두었는데 두번째 책이 출간되어 만나보니 무엇을 목적으로 삼지 않아도 그냥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한국인으로 태어나 자라오면서 우리만이 느끼는 정서가 무엇일까를 생각하면 이 땅에 살았던 사람들의 이야기 속에서 찾을 수 있겠구나 싶다. 청소년들에게 한국단편소설은 아직 덜 익은 과일처럼 느껴지겠지만 언젠가 더 세월이 흐르면 잘 익은 과일의 참맛을 느끼게 될 것이다. 교과서에 수록된 일부만 보고 끝날 것이 아니라 한 편을 제대로 읽어보자. 아이들과 함께 소리내어 읽어도 좋을 것 같다. 훌륭한 우리의 문학작품을 통해 아이의 감성도 한뼘씩 커나가지 않을까. 비록 작은책이지만 우리 아이들의 생각과 마음을 조금씩 성장시킬 수 있다는 걸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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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리하라의 청소년을 위한 의학 이야기 살림청소년 융합형 수학 과학 총서 41
이은희 지음 / 살림Friends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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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하리하라의 책을 만났다. 어렵게 여겼던 과학의 세계를 알기 쉽게 설명해주는 책이었다. 이후에도 '하리하라'라는 이름을 보면 재미있는 과학이 떠오른다.

이번에 만난 하리하라는 청소년을 위한 의학 이야기를 들려준다. 물론 청소년만 읽을 수 있는 책은 아니지만 의학 분야에 관심이 있거나 흥미를 가진 학생들이라면 이 책 덕분에 자신의 꿈을 더 키워나가는 힘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알면 알수록 더 많은 것이 보이는 게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인 것 같다. 새로운 것을 배워갈수록 다양한 꿈을 꾸는 아이들을 보면 좋은 책은 세상을 보는 눈을 넓혀주는 것 같다.

이 책은 노벨 생리의학상을 통해 생리학, 병리학, 유전학 등 다양한 의학 분야에 대해 알려준다. 그렇다면 우선 노벨상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다이너마이트의 발명자 알프레드 노벨은 1888년 신문에 실린 자신의 기사를 보고 충격을 받는다. '죽음의 상인 알프레드 노벨, 숨지다'라는 기사였는데 '노벨'이란 성을 가진 친척의 죽음을 그로 착각한 기자의 오보였던 것이다. 8년 뒤, 1896년 알프레드 노벨이 사망하고 그의 유언장에는 자신의 전 재산을 운용하여 해마다 인류 복지에 가장 구체적으로 공헌한 사람들에게 나누어주라고 되어 있었다. 그리하여 노벨 사후 5년 만인 1901년 노벨재단을 수립하여 같은 해 12월 10일, 5개 부문 (문학, 물리학, 화학, 생리의학, 평화) 6명, 물리학상을 수상한 뢴트겐과 평화상을 수상한 뒤낭 등이 첫 시상대에 올랐다. 올해로 노벨상은 114년을 맞이했다. 노벨상의 참의미를 되새긴다면 누가 수상하느냐보다는 어떠한 내용으로 수상했는지가 더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은 특별히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 중 25개 분야를 선정하여 그 연구내용을 설명해준다. 현대의학의 발전사를 한 눈에 보는 것 같다.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한 면역학, 세균학, 유전학, 동물행동학 등의 학문이 그 내용을 살펴보면 우리의 일상을 변화시킬만큼 인류에 기여할 만한 발견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만약 그들이 이러한 연구를 하지 않았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를 생각하면 연구의 가치는 더 놀랍고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나라는 국가에서 정한 필수예방접종을 반드시 해야 하기 때문에 백신주사를 맞는 일이 당연한 일로 여겨진다. 하지만 과거에는 수많은 신생아들의 목숨을 앗아갈 정도로 위협적인 질병균이 지금은 백신으로 만들어져 예방주사를 맞고 있는 것이다. 또한 의학발전 중 가장 놀라운 것 중 하나는 시험관 아기가 아닌가 싶다. 인간의 생명을 신이 아닌 인간의 힘으로 탄생시킨다는 자체가 경이로운 일이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종교적이나 윤리적인 문제로 논란이 되었지만 현재는 불임이나 난임 부부에게 희망이 되는 것을 보면 현대의학의 발전이 과연 어디까지 갈 것인지 기대가 된다.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한 연구결과뿐 아니라 그 뒷이야기를 보면 자신의 심장에 도관을 밀어넣은 의사 베르너 포르스만이 매우 인상적이다. 비록 그의 실험은 실패로 끝났지만 그의 열정과 도전 정신이 없었다면 현재 대퇴부 정맥으로 카테터를 삽입하는 시술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중요한 건 노벨상이 아니라 인류를 위해 헌신하는 이들의 피땀어린 노력이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 또한 그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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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없으면 내가 없습니다 - 정호승의 새벽편지
정호승 지음, 박항률 그림 / 해냄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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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편지를 받고 싶다. 조금 촌스러워도 하얀 편지지에 꼭꼭 눌러쓴 손글씨로 쓰여진 편지.

예전에는 누군가에게 편지를 쓰는 자체가 좋았던 적이 있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쓰는 편지는 그 내용이 무엇이든 아름다운 거니까.

사랑해서 행복했고 편지를 쓰면서 즐거웠고 편지를 받으며 미소 지었던 시절이 있었다.

세월이 흘렀다. 세상은 변했다. 여전히 내 곁에는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고 가끔 편지를 쓸 때도 있지만 편지를 받는 일은 거의 없다. 굳이 답장을 바라고 쓴 편지는 아니니까 섭섭할 일도 없다. 하지만 아주 가끔은 편지가 그리울 때가 있다.

"사랑해~ ♡"라고 보내는 핸드폰 메시지가 아니라 작은 쪽지라도 직접 적은 글씨를 만나고 싶다.

정호승 시인의 <당신이 없으면 내가 없습니다>는 《동아일보》에 연재한 칼럼 《정호승의 새벽편지》를 정리하고 새로 쓴 41편을 보태 총 71편의 산문을 엮은 책이다.

새벽편지라는 제목때문인지 이 책을 읽으면서 '편지'를 떠올렸던 것 같다. 단숨에 읽어가는 책이 아니라 한 통씩 전해오는 편지를 보는 느낌이 들었다. 천천히 되도록 천천히 읽으면 좋겠다고 느꼈다. 평범한 우리들의 편지처럼 소소하지만 소중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어떤 책은 대단히 특별하게 느껴지지만 어떤 책은 너무나 평범해서 내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시인이 바라보는 세상, 그리고 살아가는 모습은 어떠할까. 막연히 특별함을 기대했는데 오히려 특별하지 않아서 더 편안하고 좋았던 것 같다.

그렇지, 우리 사는 모습이 다 비슷한 거지.

매일 아침 눈을 뜨고 밥을 먹고 일하면서 하루를 보내고 밤이 되면 잠드는 우리네 삶이 누구보다 더 특별할 것은 없다. 하지만 그냥 숨쉬니까 사는 삶이 아니라 한 번의 숨도 감사하며 사는 삶은 다르다. 어떻게 살 것인가? 우리가 살면서 삶의 의미를 모른다면 헛것이다. 오늘의 삶이 헛되지 않기 위해 제대로 잘 살기 위해서 필요한 것들에 대해서 생각하고 싶다면 아주 천천히 이 책을 읽으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내 삶을 살아가게 만드는 단 한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을 위해서 편지를 썼으면 좋겠다. 핸드폰으로 문자보내는 일처럼 쉽지는 않겠지만 가끔은 번거롭고 귀찮더라도 사랑한다면 그 정도의 수고는 아무것도 아닐 거라고 생각한다. 마음을 전하는 일은 원래 어려운 일이다. 정성을 담아서 한글자 한글자 적어가는 편지처럼 내게 주어진 삶도 소중하게 살고 싶다.

"당신이 없으면 내가 없습니다."라고 말해주는 사람, 그런 사람이 있다면 우리는 정말 행복한 사람이다. 그리고 지금은 내가 먼저 그 말을 해줘야 할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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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달의 시네마 레시피 - 영화 속 디저트부터 만찬까지 한 권에!
정영선(파란달) 지음 / 미호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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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에서 영화를 처음 본 날을 기억한다.

엄마와 함께 시내에 있는 극장을 처음 간 것이라 무척 설레고 흥분됐던 것 같다. 넓은 스크린에 펼쳐진 장면들이 고스란히 내 머릿속에 들어오는 듯한 기분이 들 정도로 선명하게 기억되었던 순간이다. 한 때는 영화를 보고 포스터를 모으고 영화감상문을 쓸 정도로 좋아했던 적이 있다. 그냥 영화가 좋았던 것 같다. 현실과는 다른, 뭔가 특별한 영화 속 세상이 멋져보였던 것 같다.

지금은 영화를 보는 일이 어린 시절처럼 흥분되거나 신나는 일은 아니다. 그저 취향에 맞는 영화를 즐기면서 보는 편이다.

<파란달의 시네마 레시피>는 영화 속에 등장하는 음식을 보여주고 직접 만드는 방법을 알려준다. 물론 영화 이야기도 빠지지 않는다. 이른바 영화 속 맛 기행이랄까.

저자의 이력을 보면 방송작가 8년, 요리 전문가 8년을 거쳐 요리관련 서적을 내는 작가가 되어 있다. 글, 영화, 요리...... 각각을 보면 다른 분야처럼 느껴지지만 묘하게 잘 어울린다. 세상의 다양한 소재를 가지고 주물럭주물럭 마음대로 요리하는 일. 그 소재만 다를뿐 먹음직스럽게 보기좋게 만들어낸다는 건 똑같다.

사람은 참 신기하게도 자신이 관심을 갖는 건만 더 잘 보이는 것 같다. 영화를 봐도 요리전문가는 음식만 더 잘 보이는가보다. 분명 나도 봤던 영화인데 영화 속에 이런 음식이 나왔었나 싶을 정도로 새삼스럽게 느껴진다. 하지만 영화 속 요리만 모아놓고 보니 재미있다. 만약 감독이 요리에 좀더 관심이 있었다면 영화의 결정적 요소로 요리를 등장시켰을 것 같은 영화들이 있다. 물론 영화 속 요리는 단순한 요리가 아니라 영화를 더욱 맛있게 만드는 장치이기도 하다. 이미 오래 전에 본 영화라서 세세한 부분을 다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영화뿐 아니라 영화를 보던 그 시절의 기억까지 떠오른다. 함께 영화를 보던 사람과 그 때의 나를 떠올리면 어쩐지 영화 속 주인공이 된 기분이 든다. 만약 그 시절, 요리에 관심이 있었다면 그 영화를 본 후에 나도 그 요리를 해봤을 텐데...... 외국 영화에 등장하는 전혀 생소한 요리는 못하겠지만 우리나라 영화 속 요리는 얼마든지 가능하니까. 추억을 떠올리면 시각적인 장면도 있지만 잊을 수 없는 맛도 있다. 그건 요리가 주는 맛이 아니라 그 순간을 기억하게 만드는 맛인 것 같다. 입이 아닌 가슴으로 기억하는 맛.

영화 <시네마 천국>처럼 우리는 각자 자기만의 중요한 장면을 모아놓은 필름이 있을 것이다. 문득 이 책을 보면서 내 인생에서 나만의 레시피는 무엇일까를 생각하게 된다. 영화처럼 혹은 요리처럼 우리의 인생을 내 멋대로 만들어가는 중이니까, 너무 서두르지는 말아야지. 파란달 덕분에 영화의 추억과 함께 다양한 요리까지 눈으로 즐기고 가슴으로 느끼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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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에서 온 첫 번째 전화
미치 앨봄 지음, 윤정숙 옮김 / arte(아르테)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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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르릉 걸려오는 전화.

과거에 핸드폰이 없던 시절에는 집으로 걸려오는 전화는 특별한 용건이 있는 경우였다. 그래서 어린시절에 전화를 사용할 일은 거의 없었던 것 같다.

이후 핸드폰이 보편화되어 가지고 다닐 때도 내게는 전화가 낯선 도구였다. 상대방의 목소리만 듣는 것이 내게는 낯설고 어색했던 것이다. 누군가와 대화하면서 상대방의 얼굴을 봐야지 마음이 편하고 안심이 되는 성격 탓이다. 여전히 불편한 마음은 남아있지만 소통의 편의성을 무시할 수 없어서 지금은 늘 손에 핸드폰이 있다.

요즘은 사람들 손에 핸드폰이 없는 경우를 거의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저마다 한 통의 전화라도 놓치지 않겠다고 결심한 사람들마냥.

하지만 정작 사랑하는 사람들과 통화하는 시간은 얼마나 될까? 사람들에게 핸드폰은 인터넷검색이나 게임, 문자를 주고 받는 등 놀이의 도구로 변질된 느낌이다. 예전처럼 누구의 목소리가 간절히 듣고 싶어서 공중전화로 달려가는 낭만은 사라진 것 같다. 누군가에게 연락할 일이 있어도 직접 통화하기보다는 문자를 보내는 것이 더 자연스러울 정도다. 친한 사람들과는 문자를 더 자주하다보니 통화할 일이 별로 없다. 그래서 핸드폰에 저장되지 않은 번호로 전화가 오면 받고 싶지가 않다. 모르는 번호로 온 전화의 대부분은 광고나 마케팅관련 전화라서 받을 필요를 못 느낀다.

그런데 만약 정말 중요한 전화가 모르는 번호 혹은 발신자불명의 전화로 온다면?

<천국에서 온 첫번째 전화>는 우리가 만약이라고 상상하는 일이 벌어진다.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낸 사람의 슬픔은 말로 헤아릴 수 없을 것이다. 죽음은 영원한 이별이니까 다시는 그 사람을 볼 수도 만질 수도 없다. 그런데 한 번만이라도 그 사람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면 어떨까?

미시간의 작은 마을 콜드워터. 2년 전 죽은 언니에게서 전화가 온다. 언니는 자신이 천국에 있다고 말한다. 갑자기 벌어진 기적이라고 해야 하나? 죽은 언니, 엄마, 아들, 동료 등등 천국에서 걸려온 전화를 받는 사람들이 생긴다. 혼자만 알고 있었다면 그냥 꿈이라고, 아니면 환청을 들었다고 넘어가면 될 일이었는데 죽은 언니의 전화를 받은 캐서린이 자신이 다니는 교회에서 모든 사람들에게 이야기하면서 전국적으로 알려지게 된다. 천국에 간 사람들이 남겨진 사람들에게 전화를 건 이유는 뭘까?

말기암 환자가 캐서린의 기적을 보고 죽으면서 사회문제로 번지게 된다. 죽음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에게 천국에서 걸려온 전화는 죽음 이후에도 끝나지 않았다는 걸 보여준다. 천국에서 그들은 평온하고 행복하게 느껴진다. 그런데 종교적인 색채가 느껴져서인지 천국에 대한 이야기가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지지는 않는다. 그건 이 소설을 읽는 각자가 판단할 문제일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의 목소리를 한 번만이라도 들을 수 있기를 바라는 사람들에게는 캐서린의 기적이 자신에게도 일어나길 바랄 것이다.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더 이상 듣고 싶지 않은 목소리일 수도 있다. 단순히 이 소설을 기적에 대한 이야기로 생각하지는 않는다. 다만 천국이나 기적보다 바로 지금 우리 곁에 있는 사람들에 대해서 생각하게 된다. 더 늦기 전에 사랑하는 사람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야겠다고. 삶은 죽음이 있어서 더 아름다운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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