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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의 공부일기 ㅣ 좋은꿈어린이 1
이주항 지음, 한수진 그림 / 좋은꿈 / 2014년 10월
평점 :
품절
오래 전에 이런 상상을 한 적이 있어요.
미래에 살고 있는 내가, 현재의 나를 찾아오는...... 영화에 나올법한 장면이지요. 만약 나라면 어떤 이야기를 해줄까요?
<꼴찌의 공부일기>에서도 2035년에 살고 있는 박민재가 2014년 초등학생인 민재에게 편지를 보내요. 지각 대장, 장난 대장인 민재에게 온 편지 속에는 자신의 꿈과 공부에 대해 고민하는 친구들에게 도움이 될 따뜻한 조언과 응원이 담겨 있네요.
학교에서 '개그 삼총사'라고 불리는 민재,지후,수혁이는 공부보다는 뛰어노는 일에 더 열심인 친구들이에요. 천사 선생님이 담임일 때는 좋았는데 이제 새 학년이 되니 대마왕 선생님이 담임이 되었어요. 그나마 다행인 건 삼총사가 모두 같은 반이 되었다는 거죠. 또 좋은 점은 얼굴도 예쁘고 공부도 잘하는 노민아가 같은 반이라는 사실이에요.
그런데 민재가 좋아하는 민아는 공부 못하는 민재를 무시하네요.
이야기 속에 나오는 꼴찌 민재의 공부일기를 읽다보면 우리 아이들의 마음까지 같이 읽는 기분이 들어요.
친구를 무시하는 듯한 민아의 모습은 다소 과장된 것 같지만 어찌됐든 민아의 태도로 인해 상처 받은 민재는 굳은 결심을 하게 돼요. 중간고사에서 5등 안에 들어 노민아를 누르고 반장이 되겠다는 것. 운동만 좋아하고 놀기만 하던 꼴찌 민재가 과연 1등을 할 수 있을까요?
민재는 친구들과 놀던 뒷산에 대왕나무에게 공부 잘하는 방법을 알려달라고 했어요. 그런데 이후에 희한하게도 책상 위에 편지가 놓여 있는 거예요. 편지에는 네 장의 편지지가 들어있었어요. 한 장은 위인들의 이름이 적혀 있고, 다음 장에는 복잡하게 얽힌 미로 찾기 게임이 그려져 있고, 세 번째 장에는 네 개의 사진이 있는데 축구 경기장, 방송국 무대, 창고, 비행기 조종석 사진이었어요. 그리고 마지막 네 번째 장은 텅 비어 있었어요. 공부 비법이 적힌 줄 알았는데 도대체 무슨 의미가 담긴 편지인지 알 수 없었어요. 우선 편지에 적혀 있는 위인을 검색하고 위인전을 읽어보기로 했어요.
"사람은 성공하기로 결심하는 순간 성공할 수 있게 된다." - 하비 맥케이 (63p)
민재가 결심한 이후에 조금씩 변화해가는 모습이 참 기특하네요. 스스로 목표를 향해 노력하는 과정이야말로 진정한 성장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민재가 원하던 반장이 되고 , 1등이 된 것도 좋지만 무엇보다 멋진 것은 자기 인생의 주인공답게 살게 되었다는 점이에요.
<꼴찌의 공부일기>는 우리 아이들이 꿈꾸는 미래의 '나'로부터 온 편지인 것 같아요. 당당하게 꿈을 이룬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면서 오늘을 후회없이 살았으면 좋겠네요. 재미있는 이야기 속에 알찬 조언까지 담겨 있는 좋은 동화를 만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