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법을 만든다면? - 교과서 속 법 지식을 쉽고 재미있게 배워요! 토토 사회 놀이터
유재원.한정아 지음, 박지은 그림 / 토토북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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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에는 어떤 법이 있을까요?

<내가 법을 만든다면?>이라는 책은 어린이 스스로 법을 만들어보면서 법에 대해 배울 수 있습니다.

여기는 어린이들을 위한 특별 행정 구역인 '어린이 특별시'라고 합니다. 어린이들 마음대로 법을 만들 수 있다고 하네요.

어떤 법을 만들지 막연하다면 세 가지로 나누어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가족을 위한 법, 학교를 위한 법, 사회를 위한 법.

가정 안에서 생길 수 있는 분쟁은 무엇이 있을까를 찾아보면 그것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법을 만들어 볼 수 있습니다. 가족의 범위는 부부, 부모와 자녀, 형제자매, 친척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가족을 비롯한 사람과 사람 사이에 문제를 해결하는 법을 민법이라고 하고, 죄를 판단하여 벌을 주는 법을 형법이라고 합니다. 가족과 관련된 법률을 찾아보면 사람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의 시간 순서대로 출생신고서, 가족관계증명서, 취학통지서, 입영통지서, 혼인신고서, 입양동의서, 사망신고서 등의 서류를 통해서 법적으로 인정받아야 됩니다. 그 중에서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기 어려운 어린이들을 위한 법, 아동복지법이 따로 있어서 법적인 보호를 해줍니다. 또한 다양한 형태의 가족을 돕는 법들, 다문화가족지원법이 만들어져서 사회적 차별을 받지 않고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그러면 우리 어린이들이 가족 안에서 만들고 싶은 법은 무엇일까요?

아마도 부모님이 잔소리를 하지 못하게 하는 법이나 실컷 놀 수 있는 법을 원하지 않을까요. 가족법을 만들기 위해서는 가족구성원이 전부 모여서 상의를 해야 합니다. 법이란 누구 한 사람이 독단적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전체구성원이 합의할 수 있는 공정한 내용이어야 합니다. 실제 우리 가족을 위한 법을 만든다면 서로의 의견을 자유롭게 이야기하고 그 중에서 함께 지킬 수 있는 규칙을 만들면 됩니다. 일단 법으로 정해지면 반드시 지켜야 하고 어기면 벌을 받게 되는 강제성이 있지만 여기 가족법은 규칙의 개념이니까 양심껏 지키는 노력이 필요하겠지요.

학교를 다니고 있는 어린이라면 학교법에 대해서 가장 관심이 많을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의무교육이라서 모두 학교에 가야 합니다. 학교법에는 어린이들의 몸과 마음을 보호하기 위하여 학교 안의 폭력을 방지하는 법도 있고, 도로 교통법, 교통사고 처리특례볍, 학교보건법, 특정범죄 가중처벌법 등이 있습니다. 모두 어린이들의 안전을 위해 만들어진 법입니다. 자세히 살펴보면 학교 곳곳에 우리가 미처 생각 못했던 부분들까지 법으로 정해져 있어서 보호해주고 있네요. 이렇듯 어린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각종 학교법 이외에 더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법이 있나요? 먼저 자신의 학교생활을 생각해보면 평상시에 불편했거나 안좋게 여겼던 점들이 있을 겁니다. 단순히 불평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자신의 의견을 발표하고 친구들과 토론해볼 수 있다면 정말 좋은 학교법이 만들어질 것 같네요. 우리 현실에서도 학생들이 참여하여 학교법을 만들 수 있다면 학교에 적응하지 못해 방황하는 아이들이 줄어들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모든 법은 그 법을 지켜야 할 구성원을 위해 존재합니다. 그렇다면 학교법이야말로 우리 학생들이 주체가 될 수 있도록 학생들의 의견이 적극반영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가족법이나 학교법은 한정된 범위였다면 사회법은 굉장히 범위가 넓습니다. 우리가 속해 있는 이 사회의 모든 구성원이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만든 법이기 때문에 그 중에서 특별히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도록 법으로 정하고 있습니다. 어린이와 노인, 장애인들을 위하여 보호 구역을 정하여 보호하는 여러가지 복지법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밖에도 정치, 경제, 외교, 국방, 예술, 환경 등 분야별로 많은 사회법이 존재합니다. 다양한 사회법을 알아보면서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에 대해서 좀더 깊이있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법을 일방적으로 설명하여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직접 법을 만드는 과정을 통해 스스로 생각할 수 있게 해줍니다. 비록 가상의 어린이 특별시지만 실제로 국회에서 법률안이 법으로 되는 과정처럼 진지하게 법을 이해하고 접할 수 있는 경험이 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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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 논어를 읽어야 할 시간 2 - 논어 속 네 글자의 힘 마흔, 논어를 읽어야 할 시간 2
신정근 지음 / 21세기북스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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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왈맹자왈 이라고 하면 고리타분한 탁상공론을 뜻합니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마흔, 논어를 읽어야 할 시간이라고 말합니다.

논어는 공자가 제자와 학인 그리고 정치인 등을 만나서 나눈 이야기를 공자 사후에 제자들이 기록한 편집본이라고 합니다.

2500년 전의 이야기인지라 그 일부에는 여성과 아동. 이민족에 대한 편견을 드러내므로 당연히 제외시키는 것이 옳습니다. 하지만 저자는 그런 시대착오적인 부분을 제외한다면 나머지는 읽어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말합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학문적 깊이가 없는 사람이 논어를 펼쳐든다면 까막눈 신세가 될 것입니다. 그래서 누군가의 풀이가 필요합니다.

바로 이 책은 논어에서 우리가 주목할한한 문장들을 뽑아 알기 쉽게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논어 속 네 글자를 통해서 현재 우리의 삶을 돌아볼 수 있도록 이끌어줍니다.

왜 논어를 읽어야 하느냐고 묻는다면 그 답은 책 속에 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인생의 키워드로 모두 여섯 가지를 제시합니다. 주체, 배움, 도전, 말, 관계, 지혜.

각 키워드 속에는 다음과 같은 조언이 담겨 있습니다. 삶의 주인으로 우뚝 서는 법, 나에게 없는 것을 있게 하는 사건, 미래의 또 다른 나를 만나는 시간, 삶을 변화시키는 말의 힘, 나와 너의 경계를 허무는 용기, 그리고 마지막으로 마흔, 우리가 잃어버린 가치를 찾는 법이 그것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옛 선조들이 글을 공부할 때 소리내어 말하고 썼는지, 그 이유를 이해할 것 같습니다. 논어 속 네 글자에 대한 풀이를 보고 다시 한 번 그 문장을 곱씹다보면 저절로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됩니다. 문득 어떤 나로 살아야 할 것인가에 대해서 언제 고민했었나 싶습니다.

어쩌면 마흔이라는 나이는 한 번쯤 쉼표를 찍어야 될 시기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중년이 되면 살다보니 살게되는 그런 시기인 경우가 많습니다. 바쁘게 하루하루 살다보면 앞만 보고 살 때가 있습니다. 저자는 인생 굽이길에서 잠시 쉬어가라고, 그 멈춘 곳에서 공자의 이야기를 한 번 들어보라고 권합니다.

사람마다 마음에 와닿는 문장이 분명 있을 겁니다. 저는 첫 문장부터 찬물을 마신듯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말 까마득하게 잊고 살았던 것 같습니다. 잘살기 위해서 산다고 생각했는데 누구를 위해서 살았는지 모르겠습니다. 나 자신으로 산다는 것, 그건 늘 깨어있지 않으면 안되는 것 같습니다.

모두 서른 개의 문장이 있습니다. 당신은 어떤 문장이 와닿습니까?

01 종오소호()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리라
02 성근습원() 본성보다 습관에서 차이가 난다
03 불가이위() 안 되는 줄 알면서 시도하다
04 온고지신() 옛것을 익혀서 새것을 알다
05 인능홍도() 사람이 길을 넓힐 수 있다

06 호지불여락지() 좋아함을 넘어 즐김으로
07 발분망식() 화를 푸느라 밥을 잊다
08 불분불계() 괴로워하지 않으면 길을 터주지 않는다
09 학무상사() 비전의 스승은 없다
10 애이불상() 슬퍼하지만 다치지 않는다

11 위산일궤(?) 산을 만드는 일도 한 삼태기의 흙부터
12 택선종지() 좋은 것을 골라 따라 해라
13 임사이구() 어떤 일도 만만하게 보지 마라
14 욕파불능() 그만둘 수가 없다
15 군자불기() 군자는 그릇이 아니다
16 눌언민행() 말은 느리게 행동은 재빠르게
17 시연후언() 때맞춰 말하라
18 어인구급() 달변으로 사람의 입을 막다
19 다문궐의() 많이 듣고 의심되면 비워둔다
20 불치하문() 묻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다

21 관즉득중() 너그러우면 사람을 얻는다
22 구이경지() 오래 사귀었지만 처음처럼 존중하다
23 박시제중() 자기 것을 널리 나누어 사람을 돕는다
24 곡일불가() 조문한 날 노래 부르지 않는다
25 아대가자() 나를 알아주는 사람을 기다린다

26 극기복례() 나를 닮은 예를 만나다
27 사부주피() 획일적으로 평가하지 마라
28 일단사일표음() 대그릇의 밥과 표주박의 물
29 견리사의() 이익이 생기면 옳음을 따져본다
30 본립도생() 기본이 서면 나아갈 길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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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댓말 사용 설명서 맛있는 공부 11
채화영 지음, 서정임 그림 / 파란정원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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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존댓말을 어떻게 가르쳐야 할까요?

평상시에 아이들에게 바른말과 존댓말을 사용하도록 신경쓰는 편입니다만 아직 실수할 때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럴 때마다 일일이 지적하고 알려주는데 반응이 영 신통치가 않습니다. 아무래도 아이들 입장에서는 뭔가 잘못해서 야단맞는 기분이 드는가봅니다.

<존댓말 사용 설명서>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만화로 상황을 보여준 다음에 설명하는 방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일상에서 겪을 수 있는 다양한 상황을 보여주고 바른 존댓말을 알려주기 때문에 이해하기가 쉽습니다.

우리말이 어려운 건 예사말과 존댓말을 구분하여 사용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사실 어른들도 가끔 실수하거나 잘못 사용할 때가 있습니다. 그만큼 존댓말을 완벽하게 습득해야 일상에서 수월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제가 이 책이 특별히 마음에 드는 건 <존댓말 사용 설명서> 부록으로 있는 매칭 카드 때문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매칭 카드로 놀이를 했더니 무척 재미있어 하면서 저절로 예사말과 높임말을 배우게 되는 것 같습니다. 매칭 카드로 놀이하는 방법은 매우 간단합니다.

낱말 카드를 섞어 뒷면이 보이도록 펼쳐 놓은 다음에 가위바위보로 순서를 정하여 첫번째 사람이 2장의 카드를 뒤집습니다. 만약 예사말과 높임말이 같은 말이면 가져오고, 1번 더 뒤집을 수 있습니다. 두 카드가 다른 말일 때는 자리를 기억하고 그 자리에 다시 카드를 내려놓습니다. 그러면 다음 사람이 카드를 뒤집으면서 놀이를 이어가면 됩니다.

흔히 접하는 매칭 카드 놀이를 응용한 것인데 역시나 아이들에게는 놀이만한 공부가 없는 것 같습니다. 일일히 설명하는 것보다 훨씬 간편하고 좋습니다. 놀이로 하니까 아이들이 더 적극적으로 정답을 맞추기 위해서 예사말과 높임말을 기억해내고 그 과정에서 배울 수 있습니다. 조금 욕심을 부리자면 이 매칭 카드의 갯수가 더 많았으면 하는 것입니다. 여럿이서 하니 44장을 금세 맞추게 되어 아쉬운 것 같습니다. 그래도 매칭 카드 덕분에 재미있게 놀면서 배웠으니 만족합니다.

<존댓말 사용 설명서>는 맛있는 공부 시리즈 중 열한번째 책입니다. 이 책을 보고나니 왜 『 맛있는 공부 시리즈 』인지 알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공부를 잘하기를 바란다면 잔소리보다는 맛있는 공부법을 알려줘야 될 것 같습니다. 저도 이 책 덕분에 덩달아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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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범의 방학 공부법 박철범 공부법
박철범 지음 / 다산에듀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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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방학입니다.

학생들이 더 바빠지는 때가 방학이라는 얘기가 있습니다.

방학이면 학교를 안 간다뿐이지 학생들에게는 여전히 해야할 '공부'가 있습니다.

<박철범의 방학 공부법>은 제목 그대로 방학 기간을 잘 활용할 수 있는 공부법에 대해 알려줍니다.

요즘 공부법에 관한 책이 많이 출간되는 것 같습니다. 대한민국의 뜨거운 교육열을 반영하듯 이 책에 대한 관심도 뜨거운 것 같습니다.

저는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됐지만 저자 박철범님의 공부법은 이미 학생들 사이에서는 꽤 유명한가 봅니다. 꾸준히 공부법에 관한 책을 출간해왔고 다양한 방송과 교육기관 등을 통해서도 강연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과연 어떤 공부법일까요?

이 책은 특별히 방학기간 맞춤 공부법을 알려줍니다. 방학은 아무래도 학교에 가지 않기 때문에 늦잠을 자거나 계획한 일을 미루기가 쉽습니다.

그래서 저자가 강조하는 것이 시간관리입니다. 편한 집에서 벗어나 도서관에 가서 공부하기를 권합니다. 일단 정해진 시간에 도서관에 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다음은 자신의 수준에 맞는 계획표를 짜서 그대로 실천하면 됩니다. 주목할 점은 '3회독 공부법'인데, 역시 공부 잘하는 사람들의 공부법에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작년에 읽었던 <7번 읽기 공부법>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입니다. 다만 그 책보다 더 구체적이고 꼼꼼하게 방법을 알려준다는 점에서 효과적인 것 같습니다.

대한민국 실정에 맞는 매우 현실적인 조언들을 해주기 때문에 학생들에게는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왜 계획표대로 실천할 수 없는지, 실패 요인에 대해서 정확하게 짚어냅니다. 남들은 잘하는데 왜 나만 안 될까라고 고민했다면 이 책을 통해서 자신의 문제점을 파악할 수 있을을 겁니다. 방학이라는 기간은 각자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서 다음 학기의 성적을 좌우하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공부를 잘하려면 혼자 하는 공부를 해야한다는 저자의 말이 크게 와닿습니다. 학부모 입장에서는 공부를 잘하기 위해서 어떤 학원이 잘 가르치는지를 먼저 찾아보게 됩니다. 하지만 역시 공부를 잘하려면 스스로의 노력이 먼저라는 것을 다시금 느끼게 됩니다.

자기주도학습이라는 말은 많이 들었지만 제대로 해본 적이 없다면 이번 기회에 <박철범의 방학 공부법>으로 시도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해보겠다는 의지만 있다면 언제든지 실천할 수 있는 확실한 공부법을 알게 된 것 같습니다. 강력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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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그래피 매거진 7 엄홍길 - 엄홍길 편 - 나는 살아서 돌아왔다, Biograghy Magazine
스리체어스 편집부 엮음 / 스리체어스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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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새해에 만난 바이오그래피 매거진의 일곱번째 주인공은 산악인 엄홍길 대장입니다.

"세계 최초" 히말라야 16좌를 완등한 사람입니다. 산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에게는 '16좌'라는 단어조차 낯설 겁니다.

히말라야는 인도 대륙 북쪽에서 티베트 고원 남쪽까지 동서로 길게 뻗어 있는 큰 산맥으로 8,000m 이상의 고봉이 전부 이곳에 있습니다. 그 중 가장 높은 산이 바로 에베레스트 산(8,848m)이며 네팔에 속해 있습니다. 히말라야 16좌란 8,000m 이상의 봉우리로 공인된 14개와 비공인 2개 봉우리를 말합니다.

엄홍길 대장은 16좌 완등을 위해서 22년간 38번 도전해서 20번 성공하고 18번 실패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동료 열 명을 잃었습니다. 이제 산을 내려온 그는 17좌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엄홍길 인생의 17좌는 히말라야 오지를 찾아다니며 16개의 학교를 세우는 일입니다. 현재까지14개의 휴먼스쿨을 네팔에 지었다고 합니다.

바이오그래피 매거진은 현재를 살고 있는 한 인물의 삶을 파노라마처럼 보여주는 책입니다.

그래서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책장을 넘기며 보게 됩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유독 몇 번이나 멈춰야 했습니다.

왜? 라는 물음이 떠올라서, 그다음에는 뭔지 모를 감정 때문에......

사람마다 인생의 꿈과 목표는 다릅니다만 간혹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습니다. 바로 히말라야 등반이 그런 경우입니다. 목숨을 걸고 올라가지만 정상에서 곧 내려와야 합니다. 산을 오르는 이들은 산을 정복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기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간다고들 말합니다. 자신을 향한 도전이 목적이라면 굳이 험난하고 위험한 산을 올라야 하느냐에 대해 의견이 분분할 것입니다. 실제로 히말라야 등반으로 목숨을 잃은 산악인들이 많습니다. 안타까운 죽음이기에 그들의 도전 자체가 무모하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평범한 사람들이 경험하는 도전은 실패하고 좌절할 수는 있지만 다시 시도하면 그만입니다. 하지만 산악인으로서 등반 중 실수는 죽음으로 이어집니다. 다시는 돌이킬 수도 없고 다음 기회란 있을 수 없습니다. 저 역시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산악인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이 더 컸습니다.

그런데 그들의 꿈과 목표가 무모한 도전이 아니라 그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더 문제였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뭐든 "1등"만을 인정해줍니다. 산악인 하면 엄홍길 대장을 떠올리는 것도 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16좌를 완등했기 때문일 겁니다. 그리고 살아서 돌아온 사람이니까.

"세계 최초"라는 영예로운 칭호를 얻는다는 건 매우 의미있는 일입니다. 하지만 도전은 그 자체로도 충분히 의미가 있습니다. 세상에 무모하고 쓸모없는 도전은 없는 것 같습니다. 만약 남들이 손가락질 한다고 해서 포기했다면 이 세상에는 비행기와 우주선은 존재하지 않았을 겁니다. 히말라야라는 거대한 자연 앞에서 인간은 한없이 나약한 존재입니다만 끊임없이 도전하는 이들이 있기때문에 인간이 극복할 수 없는 한계가 어디까지인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계를 뛰어넘는 순간 인류는 한걸음씩 성장하고 있다고 믿습니다. 또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도전했던 수많은 이들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이 책에서는 프롤로그에 언급되었는데 저는 에필로그로 적어봅니다.

히말라야 같은 험난한 시기를 겪고 있는 이 시대 모든 사람들에게 전합니다. 그동안 최대한 빨리 정상을 향해 오르는 '등정주의' 때문에 쫓기듯 살았다면 이제부터는 어 길을 택해 어떤 방식으로 갈지를 고민하는 '등로주의' 시대가 올거라고, "세계 최초", "세계 최고"가 아니어도 괜찮다고 말입니다. 지금 이 순간 살아있는, 살고있는 우리 모두는 자신의 인생에서만큼은 "최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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