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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감정 사전 - 당당한 표현력.따뜻한 인성.밝은 얼굴
최형미 지음, 임성훈 그림 / 아울북 / 2016년 5월
평점 :
품절
투닥투닥 오늘도 저희 집은 시끌벅적합니다.
아이들을 키우는 집에서는 조용할 날이 없는 것 같습니다.
사이좋게 잘 놀아도 시끌벅적, 놀다가 싸워도 시끌벅적.
"엄마~~~"를 불러대며 서로 자기 편을 들어달라는 아이들을 보면서 현명한 솔로몬 노릇을 하고 싶지만 너무나 어렵습니다.
<행복한 감정 사전>은 아이가 자신이 느끼는 감정이 무엇인지를 알려주는 책입니다.
우리는 매일 어떠한 감정을 느끼며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확히 그 감정이 무엇인지, 어떻게 감정을 다루어야 하는지는 잘 모릅니다.
그건 어른들도 비슷한 것 같습니다. 어른이라면 좀더 성숙하게 자신의 감정을 조절할 것 같지만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여러가지 어려움을 겪는 것 같습니다.
어쩌면 감정이야말로 어릴 때부터 제대로 배워야 할 언어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이 책을 보면서 다시금 "감정이란 무엇인가?", "감정을 어떻게 표현해야 하나?","감정을 어떻게 다루어야 할까?" 등등 감정 수업을 받은 느낌입니다.
<행복한 감정 사전>은 주인공 서연이가 일상에서 겪는 여러가지 상황에서 느끼는 감정들을 하나씩 정확하게 알려줍니다.
우선 감정을 유쾌한 감정과 불쾌한 감정으로 나누고, "행복해요.", "사랑해요.", "후련해요." 혹은 "안타까워요.", "당황스러워요." 등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 책의 활용법은 먼저 일반책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읽습니다.
"행복해요." 에서 주인공 서연이는 어떤 상황에서 이런 감정을 느낄까요? 각 감정마다 서연이와 엄마의 대화가 나옵니다. 이 부분을 통해서 아이는 자신의 감정뿐 아니라 엄마 혹은 다른 사람의 입장이나 생각을 알 수 있습니다. 아마 이 책을 읽다보면 서연이와 공감하는 부분이 많을 것 같습니다. 동생 진호 때문에 억울했다거나 화가 났다는 이야기는 특히 형제 자매가 있는 가정에서는 자주 느끼는 감정일 겁니다. 또 학교에서 친구들과 어울리다보면 여러가지 감정을 느끼는데 그때 자신의 감정이 무엇인지 표현하지 못했다면 이 책이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이 책의 첫부분에는 친절한 활용방법과 함께 <감정목록>이 나와 있습니다. 사전의 목차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목록 중에서 자신의 감정이 무엇인지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미 한 번 읽어봤기 때문에 서연이와 비슷한 상황이라면 어떤 감정인지를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감정을 확인했다면 그 감정에 대해서 엄마와 이야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희 아이도 학교에서 있었던 일들을 이야기하면서 답답했던 감정들을 풀어내곤 합니다. 이제는 아이와 대화할 때, <행복한 감정 사전>을 활용한다면 더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서로의 감정이 무엇인지 안다면 오해할 일도, 속상할 일도 줄어들지 않을까요?
저는 이 책을 살짝 손을 봤습니다. 주인공 '서연'이의 이름이 있는 부분을 일일이 다 제 아이의 이름으로 바꿔놓았습니다. 자신만의 감정 사전을 가진다면 이해받지 못해서 답답하고 속상했던 마음이 싹 사라지지 않을까요? 만약 이 책이 다시 출간된다면 그때는 주인공 이름을 빈 칸으로 해서, 이 책을 읽는 아이들 누구나가 주인공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행복한 감정 사전> 덕분에 진짜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