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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나라의 조건 - OECD 선정 '가장 행복한 13개국'에게 배운다
마이케 반 덴 붐 지음, 장혜경 옮김 / 푸른숲 / 2016년 8월
평점 :
절판
당신은 지금 행복한가요?
마이케 반 덴 붐.
이 책의 저자입니다.
네덜란드인 아버지와 독일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서 네덜란드에서 13년, 멕시코에서 2년간 살다가 현재는 독일에 살고 있습니다.
그녀는 2009년 독일로 돌아온 뒤에 한 가지 의문을 갖게 됩니다.
왜 독일 사람들은 다른 나라에 비해 부유한데도 불행하다고 여길까?
바로 이 질문의 답을 찾기 위해 OECD가 선정한 행복한 나라 13개국으로 가서 직접 취재를 합니다.
카메라, 마이크 등 취재장비를 바리바리 챙겨서 말이죠.
전 이 부분이 참 멋졌습니다.
궁금해, 알고 싶어, 그럼 직접 물어보면 돼지, 그러니까 떠나자!
생각한 것을 바로 실천할 수 있는 결단력과 용기가 정말 대단합니다. 행동력 최고!!!
어쩌면 그녀처럼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 행동하는 그 자체가 '행복'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녀가 여행지를 정할 때 기준으로 삼은 것은 '세계 행복 데이터베이스'입니다. 지난 100년간 전세계 행복 연구를 모아 정리한 데이터뱅크인데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있는 에라스무스 대학교 뤼트 페인호번 교수와 그의 팀이 이 데이터베이스를 관리합니다.
"세계 어디를 가나 행복은 다 똑같습니다. 행복한지 그렇지 않은지는 본인만 알지요. 그러니까 세계 어디든 그냥 가서 물어보면 됩니다." 뤼트 페인호번 교수의 말입니다.
덴마크 경제학자이자 행복학자인 크리스티안 비외른스코우는 이렇게 말합니다.
"행복한 나라의 명단은 해마다 동일합니다. 그 말은 어떤 요인이 그들을 행복하게 하는지 배울 수 있다는 뜻이지요."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코스타리카, 덴마크, 스웨덴, 스위스, 핀란드, 캐나다, 오스트레일리아, 파나마, 룩셈부르크, 멕시코, 콜롬비아.
안타깝게도 우리나라는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독일만큼이나 불행한 사람들이 많은 곳이 우리나라가 아닐까 싶습니다. 연일 터지는 비리 사건을 보면서 권력자, 재벌에 대한 불신감은 커져갑니다. 아무리 노력해봤자 금수저를 이길 수 없다고 믿는 젊은이들이 늘어갑니다. 성적은 행복순이 아니라고 말하지만 현실에서는 성적에 목숨을 걸라고 말합니다. 뭐든 경쟁을 부추기고 순위에 따라 평가합니다. 오죽하면 헬조선이란 신조어가 생겨났을까요.
이 책을 보면서 우리나라도 행복한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품어봅니다. 행복은 개인의 감정이 아니라 삶의 태도이자 가치관입니다.
우리 사회에서는 행복의 기준으로 '돈'을 먼저 꼽습니다. 그리고 개인의 행복에 국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행복한 나라의 사람들은 '가족과 친구'를 우선순위로 꼽습니다. 그들에게 행복이란 '함께' 하는 것입니다. 서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믿어주는 것. 언제든 도움이 필요하다면 발벗고 나설 수 있는 것. 서로 믿어주고 사랑하는 가운데에 행복이 있습니다.
동화 <파랑새>에서 치르치르와 미치르가 그토록 찾아 헤매던 파랑새는 자신들의 집에 있었습니다. 원래 있던 그 자리에.
이 책의 저자가 만난 가장 행복한 나라 13개국의 300인이 말하는 행복 역시 똑같습니다.
그렇다면 무엇때문에 행복에 관한 질문을 하며 취재를 했을까요?
그건 아는 것과 깨닫는 것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누구나 행복에 대한 자신만의 기준이 있을 겁니다. 무엇이 자신을 행복하게 하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다만 행복한 사람이 늘 좋은 사람은 아닙니다. 그러나 행복한 나라는 늘 좋은 나라입니다. 중요한 건 행복의 '이유'가 아니라 행복의 '조건'입니다. 우리가 주목할 것은 행복도 바이러스처럼 퍼질 수 있다는 겁니다. 나도 행복하고 너도 행복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건 바로 '우리'라는 걸 기억하세요.
헬조선이 아닌 헤븐코리아를 꿈꾸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