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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자두야 인성 동화 1 : 배려 ㅣ 안녕 자두야 인성 동화 1
이빈 원작, 이유정 글, 김정진 그림 / 채우리 / 2015년 7월
평점 :
안녕 자두야!
아이들이 왜 너를 그토록 좋아하는지 알 것 같아.
예쁘고 귀엽고 재미있고 그리고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 때문이지.
자두는 이럴 때 이런 행동을 했구나.
"만약 나라면 어땠을까?"
이 책에서는 씩씩하고 명랑한 자두의 네 가지 이야기가 나와요.
친구를 위한 배려는 무엇일까요?
자두네 반 아이들은 담임 선생님이 제안한 비밀 수호 천사 게임을 하게 돼요.
반 친구들의 이름이 적힌 쪽지를 한 장씩 나눠 가지면 그 쪽지에 적힌 친구의 비밀 수호 천사가 되어 일주일 동안 몰래 배려해주는 거예요.
근데 자두가 비밀 수호 천사가 되어 줄 친구가 하필이면 자두를 맨날 괴롭히는 윤석이예요. 힘들지만 꾹 참고 윤석이를 위한 행동들을 몰래 해주는 자두.
일주일 후 누군지 모를 자두의 비밀 수호 천사가 밝혀지자 자두는 깜짝 놀랐어요. 바로 공주병 환자 은희였거든요.
모두들 게임이었지만 진심으로 친구의 비밀 수호 천사가 되려고 노력했더니 기분 좋은 일주일을 보낸 거지요.
다른 사람을 위한 배려는 어떤 것일까요?
자두네 가족이 모처럼 극장 나들이를 하면서 벌어진 일이에요. 꽉 막혀 엉켜 있는 차량들 속에서 아빠는 빨리 가려는 욕심을 버리고 교통정리를 하셨어요.
극장에 도착해서는 팝콘을 사려고 줄을 섰는데 자두는 휠체어를 탄 할아버지께 차례를 양보했어요. 그걸 보고 어떤 남자아이가 얌체같이 새치기를 하다가 팝콘을 쏟아버렸어요. 당황해서 바닥에 쏟아진 팝콘을 치우는 남자아이를 자두가 도와줬어요. 그건 빨리 치워야 모두가 영화를 제 시간에 볼 수 있으니까요.
"나만 편해지려 하면 다 같이 불편해져. 조금씩 배려하면 다 같이 행복한 세상을 만들 수 있어."
자연을 위한 배려는 뭘까요?
사람도 아닌 자연을 위해서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추운 겨울, 학교 가는 길에 담벼락 틈 안쪽에서 아기 고양이 한 마리를 발견한 자두.
추워서 얼어 죽을까봐 걱정이 된 자두는 집으로 데리고 왔어요. 엄마 몰래 고양이를 키우려고 했지만 들켜버리고, 엄마는 절대 고양이를 키울 수 없다고 하셨어요.
하지만 아기 고양이가 바들바들 떠는 모습을 보시곤 엄마가 데려다 키울 사람을 찾을 때까지만 돌보기로 했어요. 맛있는 치킨이며 콜라를 아기 고양이에게 먹인 자두.
그때문에 아기 고양이가 아파서 동물 병원에 갔어요. 의사 선생님은 "고양이를 키우려면 고양이에 대해 잘 알아야 해. 진정한 배려란 내가 좋아하는 것을 주는 게 아니라 상대에게 필요한 것을 주는 거야.'라고 말씀하셨어요. 나중에 마음씨 착한 언니가 고양이 주인이 되었어요. 고양이와 헤어지는 건 섭섭하지만 언제든 놀러오라고 해서 자두의 마음도 기뻤어요.
마지막은 가족을 위한 배려에 관한 이야기에요.
늘 함께 있어서 가족의 소중함을 잊고 살 때가 많아요. 아픈 애기 때문에 부모님이 자두를 신경써주지 않아 속상했어요. 항상 자두를 챙겨주시던 엄마가 아픈 애기를 돌보느라 밤새 잠도 못주무시고 집안이 엉망진창이 되고보니 그동안 엄마가 얼마나 바빴겠구나를 깨닫게 됐어요. 그래서 힘들었을 엄마를 위해 자두가 나서서 설거지도 하고 집안 청소도 했어요. 엄마가 병원에서 돌아오셨을 때 활짝 웃게 해드리려고요.
어떤가요? 자두가 배려하는 모습을 보니 저절로 기분이 좋아지고 모두가 행복해 하는 걸 느낄 수 있지요.
이 책 속에는 자두의 이야기뿐 아니라 배려와 관련된 인물들을 소개해줘요.
화가 밀레에게 300프랑을 건넨 친구 테오도르 루소, 오페라 공연에서 상대역을 배려한 호주 출신의 소프라노 가수 조앤 서덜랜드, 아이들이 다치지 않도록 유리 조각을 줍고 다녔던 스위스의 교육가 페스탈로치, 출발한 기차를 급하게 타느라 신발 한 짝을 떨어뜨리자 다른 사람이라도 신을 수 있게 나머지 신발을 벗어던졌다는 간디, 침팬지의 마음을 연 제인 구달.
이 한 권의 책을 읽으면서 자두 덕분에 웃고, 배려 덕분에 미소짓게 됐어요. 좋은 인성동화 덕분에 마음이 한 뼘은 자랐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