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라보네이션 - 시민X안희정, 경험한 적 없는 나라
안희정 지음 / 스리체어스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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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지금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한목소리로 외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국가의 주인은 국민임을 선포한 대한민국 헌법 제1조에 적힌 그대로 실현되기를 바랍니다.

2016년 11월에 만난 책입니다.

책 제목인 콜라보네이션(collabonation)은 협력(collaboration)과 국가(nation)의 합성어로 국민이 참여해(콜라보) 이끄는 나라를(네이션) 의미하며, 저자는 안희정 충남도지사입니다. 그는 이 책이 6년에 걸친 도지사 안희정의 실천기록이라고 말합니다. 만약 지금과 같은 시기가 아니었다면 특정 정치인이 쓴 책에 관심을 가졌을지는 미지수입니다.

"나에게 지방 자치는 직업적 숙명이다. 지난 20세기 노동자가 노동 3권을 달라고 했다면, 민주주의를 직업으로 삼고 있는 직업 정치인인 나에겐 지방 자치의 권한을 달라고 말하고 싶다. 21세기 대한민국을 확실하게 바꾸겠다."라고 말합니다.

왜 지방 자치가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넘어야 할 다음 단계일까요?

2014년 국회의장 산하 논의위원회에서 헌법 개정안을 발표하면서 이런 단서 조항을 붙였다고 합니다.

"지방자치와 관련된 분권 헌법은 이번 논의에서 제외했다."

이유를 묻자 아직 국민 의식이 거기까지 따라오지 못했다는 답변이 돌아왔다고 합니다.

유럽에는 직접 민주주의를 전파하는 유럽 시민발의 국민투표 연구소 설립자이자 대표인 부르노 카우프만 교수가 한국을 찾았을 때 저자는 다음의 질문을 던졌습니다.

"직접 민주주의가 포퓰리즘과 중우정치로 흐를 수 있어서 시기상조라는 견해도 있습니다. 유럽에서는 그런 우려가 없습니까?
그러자 그는 한 마디로 대답했습니다.

"만일 무언가가 실패로 끝난다면 그건 대중의 문제가 아니라 제도의 문제겠지요."(50p)

우리는 영화 <내부자들>을 보면서 "어차피 대중은 개 돼지들입니다. 적당히 짖다가 알아서 조용해질겁니다."라는 영화대사가 그저 영화 속 이야기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잔짜, 권력자들과 그 옆에서 기생하는 것들이 생각하는 대중의 이미지였다니...

중요한 건 그들이 착각에 빠져 사상누각을 짓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촛불은 쉽게 꺼지지 않고 함성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광장에 모인 시민들이 자유롭게 발언하는 모습을 보면서 깨달았습니다. 그동안 우리가 얼마나 침묵을 강요당했던가를.

이제 변화의 시기를 맞이했습니다. 누구든 자유롭게 자신의 의견을 말할 수 있고, 그 의견이 합리적이고 타당하다면 언제든 수용될 수 있어야 합니다. 저는 정치에 대해서 아는 것이 없습니다만 한 가지는 알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지도자를 꿈꾸는 모든 정치인들에게 당부합니다. 부디 말만 하지 말고 행동하십시오.

콜라보네이션. 국민이라면 누구나 꿈꾸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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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불멸주의자 - 인류 문명을 움직여온 죽음의 사회심리학
셸던 솔로몬.제프 그린버그.톰 피진스키 지음, 이은경 옮김 / 흐름출판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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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그 자체보다 언젠가는 죽는다는 인식이 인간 존재 핵심에 존재하는 고뇌이다.

그것이 우리를 인간답게 만들고 불멸 추구의 길로 이끈다." (200p)

사회심리학적으로 바라본 죽음.

이 책은 세 명의 실험사회심리학자가 인류학, 고고학 등 타 학문 분야가 발견한 사실들을 망라하며 과거, 현재를 가리지 않고 관련 사례들을 살핀 결과를 토대로 공포 관리 이론과 연구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우리는 필연적으로 죽음에 대한 공포를 느끼며 평생을 살아가는지도 모릅니다. 이 책은 '인간은 누구나 죽는다'는 명제가 우리가 의식하든 아니든 '죽음에 대한 인식'으로써 우리 삶의 전반에 걸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공포 관리 이론과 연구를 통해서 알 수 있는 건 이 공포가 원래 우리 안에 내재되어 있는 것이 아니며 문화적 세계관이 죽음의 공포로부터 인간을 다양한 방식으로 보호한다는 점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또한 자존감은 내면 가장 깊숙한 곳에 있는 어떤 공포로부터 우리를 지켜주는 역할을 합니다. 인간이 자존감을 세우는데 높은 기준을 갖는 건 문화적 영향 때문이며 자존감 추구는 인간이 원하는 거의 모든 것의 이면에 존재하는 원동력입니다. 때로 자존감 욕구는 성공 욕구를 능가합니다. 자존감은 심리적 안정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자신이 이 세상에서 쓸모 있는 존재라는 자각을 얼마나 유지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죽음이라는 주제는 인간의 진화와 역사에서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죽음의 인식은 인간의 초기 발달 단계에서 자의식이 급성장할 때 부산물로 생기면서 삶과 죽음을 통제하는 감각을 느낄 수 있도록 사용되었고 인류의 급진적 진화을 재촉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반면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모든 문화권에서 죽음을 초월하려는 노력이 있었습니다. 역사적으로 사람들이 불멸의 존재가 되기 위한 방법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실제 불멸성과 상징적 불멸성을 추구하는 것. 실제 불멸성이란 사람이 결코 육체적으로 죽지 않는다거나 자아의 어떤 핵심적인 부분은 죽은 후에도 살아남는다고 믿는 것입니다. 상징적 불멸성이란 자신이 죽은 후에도 자신의 정체성 중 일부 또는 자기 존재를 상징하는 유물이 계속 전해지도록 하는 것입니다. 불멸의 추구는 사후 세계와 영혼에 대한 믿음, 고대의 연금술 그리고 노화 연구 및 냉동보존같은 사후 소생 기법과 같은 현대의 과학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책은 역사와 과학, 인문학, 수많은 실험 결과를 통해서 죽음이 인간 경험의 핵심적 고뇌라는 사실을 알려줍니다. 언젠가는 죽는다는 불가피한 사실에 대해 대처하는 방법이란 공포 관리 관점에서 죽음에 대해 인식하고 수용하기와 죽음을 초월한다는 감각을 파괴적이지 않은 방식으로 강화하기라고 합니다. 알베르 카뮈는 <작가 수첩>에서 "죽음과 타협하라. 그러고 나면 어떤 일이든 가능하다"라고 썼습니다. 이것이 슬픈 불멸주의자가 내린 결론입니다. 어쩌면 우리는 모두 슬픈 불멸주의자가 아닐런지... 이제까지 은연중에 피했던 죽음이라는 주제에 대해서 진지한 고찰과 사색을 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나만의 세계관을 만들어야겠다는 동기부여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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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행복육아 - 선택의 자유에서 행복이 싹튼다
황유선 지음 / 스노우폭스북스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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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부모들은 자신의 아이들이 행복하기를 바랄 것입니다.

대한민국의 부모들도 자신의 아이들이 행복한 삶을 살기를 바랍니다.

그런데 왜 대한민국의 아이들은 행복하지 않은 것일까요?

<네덜란드 행복육아>의 저자는 열 살 쌍둥이 아들과 아홉 살 딸을 둔 세 아이의 엄마입니다.

쌍둥이 아들이 초등학교 2학년에 올라가고, 막내딸이 초등학교 입학하기 직전에 네덜란드로 가게 되어 2년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 책은 네덜란드 아이들이 누리고 있는 행복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네덜란드 초등학교의 방학숙제는 '재밌게 놀기'라고 합니다. 학교뿐 아니라 가정에서도 공부하라고 강요하지 않습니다. 공부에 대한 압박감이나 부담이 없으니 공부나 성적 때문에 고민할 일이 전혀 없습니다. 숙제도 없고 학원도 없는 나라. 방과 후에 아이들은 주로 집 앞 골목이나 친구의 집에서 신나게 뛰어놀고, 마음껏 운동하는 것이 일과라고 합니다. 네덜란드의 대학 진학률은 20퍼센트 미만이라고 하니 입시경쟁이 치열한 대한민국과는 확실히 차이가 납니다.

네덜란드 가정교육의 핵심은 아이들에게 선택의 자유를 준다는 점입니다. 부모라고 해서 아이에게 무엇을 하라고 시키거나 강요하지 않고, 아이의 의견을 존중합니다. 그래서 아이의 학업 수준이 아니라 아이의 재능, 적성을 살릴 수 있는 진로를 선택할 수 있도록 지지해준다고 합니다.

아마도 이 책을 읽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네덜란드의 교육 시스템을 굉장히 부럽다고 느꼈을 것입니다. 이래서 '교육 이민'이 증가하는구나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습니다.

저자가 알려준 네덜란드 부모들의 교육관, 육아 방식을 보면 정말 훌륭합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주목할 부분은 네덜란드의 교육 현장이 우리와 다를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네덜란드에서는 직업적인 차별이나 편견이 없다고 합니다. 대학 졸업장이 있어야 사람 대접을 받는다는 식의 인식이 없기 때문에 굳이 대학 입시에 매달릴 필요가 없습니다. 또한 네덜란드는 유독 워킹맘이 많은데 가정에서 남편과 아내의 가사 분담이 잘되어 있어서 엄마들의 육아 스트레스나 우울증이 거의 없다고 합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정규직 파트타임제가 활성화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정규직이면서 파트타임으로 일할 수 있는 권리가 법으로 명시되어 있고, 긴 휴가를 마음대로 사용하면서 복지혜택도 누리고 승진의 기회도 동등하게 얻는다고 합니다. 따라서 네덜란드의 아이들은 부모와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많고, 아이의 성장 과정에서 아빠가 육아에 참여하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합니다. 네덜란드에서는 누구나 평등한 권리와 자유를 누리는 것 같습니다. 학벌, 재력, 권력 등으로 사람을 나누고 차별하지 않습니다. 특히 네덜란드 사람들은 돈 자랑을 지극히 혐오한다고 합니다. 돈이 많다고 자랑한다는 건 돈 없는 사람을 깔보는 행동이므로 무례한 행동이며 불쾌하게 여기는 것이 네덜란드의 보편적인 사고방식이라고 합니다.

인간은 누구나 그 자체로 존엄하다는 생각. 지극히 당연한 이 생각이 대한민국에서는 부패와 비리로 인해 잊혀졌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

대한민국 아이들이 행복하려면 부모들이 행복해야 합니다. 부모들이 행복하려면 이 사회가 제대로 바로 서야 합니다. 건전하고 투명한 사회에서 살고 싶습니다. 결국 살기 좋은 사회, 행복한 사회을 만드는 건 위정자가 아닌 국민이라는 것. 생각이 바뀌어야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어야 진정한 변화가 찾아오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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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에 미래는 있는가 - 잃어버린 희망을 찾아가는 인문학 여정
로제 폴 드루아.모니크 아틀랑 지음, 김세은 옮김 / 미래의창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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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에 미래는 있는가.

지금 대한민국은, 희망에 미래는 있는가.

이 책은 철학자 로제 폴 드루아와 저널리스트 모니크 아틀랑이 잃어버린 희망을 찾아가는 인문학 여정을 다루고 있습니다.

학문으로서의 철학이 어떻게 현대 사회의 위기를 극복하는 다리가 될 것인가.

한국 사회는 현재 큰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공동체적 희망의 소멸.

이 책에서는 희망의 개념에 대해서 역사적, 문화적, 철학적, 사상적으로 살펴봅니다.

무엇이 희망인지를 제대로 아는 것부터가 시작인지도 모릅니다.

희망은 이성과 비이성, 지상과 천상, 위안과 불안, 이로움과 해로움을 동시에 의미합니다. 희망은 각각의 의미 위에서 모순성을 형성하며 오늘날까지 계속 누적되고 진화되고 있습니다. 희망은 얼핏 보기에 보편적으로 경험하는 감정인 듯 보이지만 희망마다 고유한 면과 다양한 형태가 있어서 실체를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에 현대에 이르러 희망에 관한 연구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철학자 프레데리크 보름스는 오늘 고통스럽고 참담한 일을 겪으면 그 일이 희망의 길을 열어주고 희망을 뒷받침할 수도 있고, 미래를 두려워하고 미래에 대한 환상에서 깨어나는 계기를 제공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렇게 보면 우리의 뇌리에 강한 인상을 남기는 사건, 즉 재앙이나 참사와 같은 예측불허의 상황이나 기대 이상의 좋은 상황을 초래하는 사건이 공동체의 감성에 흔적을 남기면서 영향력을 행사합니다. 따라서 과거, 현재, 미래 관계의 변화 양상을 살펴보면 희망에 관한 기존 인식이 바뀌게 됩니다. 이때 시간의 흐름에 따른 연계 방식이 변화하는 시점을 잘 포착해야 합니다. 이를테면 "당신이 어느 시대에 사는지 말해주면 당신이 어떤 미래를 희망하며 미래에 관해 무엇을 걱정하는지 말해주겠다"를 기본 원칙으로 삼을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다시 말해 희망의 시간은 우리가 겪고 느끼고 살아보는 등의 인지 작용을 통해 우리의 내면에 깃들어 있는 시간입니다. 개인적 심리뿐만 아니라 공동체적 표상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공동체로 존재하는 이 세상은 항상 끝나지 않은 상태에 있으며 노동, 희망, 투쟁도 영원히 계속됩니다. 이를 다른 용어로 표현하면 실제적, 역사적, 구체적 삶이라고 할 수 있고 희망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희망은 환상이 아니라 삶에 꼭 붙어 있기 때문입니다. 앞서 철학이 추구하는 방향, 희망을 거부하면서 희망에 대한 무관심이 확산되었던 시대적 상황들을 살펴본 것은 이제 철학이 내일에 대한 의무, 미래를 향한 결단, 희망에 관한 지식을 갖춰야 하기 때문입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이러한 변화의 의무를 철학자들에게 부여하여 철학자들이 변화의 필요성을 인지하도록 돕고 싶다고 말합니다. 이러한 변화를 가능하게 하려면 희망에 대한 학습과 훈련이 필요합니다. 니체와 에른스트 블로흐가 말했듯이 "희망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지금 이 말이 우리에게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우리는 희망에 관한 인식을 바로 세워야 합니다. 희망을 배척했던 태도를 추방하고 희망을 토론의 장으로 다시 불러내야 합니다. 미래를 이야기할 때는 괜한 환상만 자극해서는 안됩니다. 희망과 행동은 하나입니다. '행동하는 희망'을 통해서만 우리의 미래, 희망을 앗아가려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낼 수 있습니다. 어떤 경우에도 행동하지 않으면 희망할 수 없으며, 희망하지 않고는 행동할 수 없습니다. 우리에게, 희망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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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히 사는 법 - 일, 사랑, 인간관계가 편해지는 심리 기술
고코로야 진노스케 지음, 김한나 옮김 / 유노북스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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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제게 "적당히 살아."라고 말했다면...

이 책을 읽기 전이었다면 분명 기분이 좋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건 '적당히'라는 말의 사전적 의미가 변질되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원래 '적당히'는 정도에 알맞은 것을 뜻합니다. 그런데 현실에서는 요령껏, 대충대충하는 것을 뜻할 때가 많습니다.

우리 삶에서 '적당히' 산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요.

<적당히 사는 법>의 저자 고코로야 진노스케는 <약해지지 않는 마음>, <평생 돈에 구애받지 않는 법>, <내가 제일 예뻤을 때>를 쓴 일본의 유명한 심리상담사입니다.

일본에서 왜 그의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고 심리 세미나가 대중적 인기를 얻었을까요. 그 궁금증은 책을 읽어보면 알 수 있습니다.

그는 현대인들의 상처받은 마음을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본인이 바로 상처받은 사람이었기 때문에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조언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저도 심리학에 관심이 많아서 관련 서적을 자주 읽습니다만 고코로야 진노스케의 책은 뭔가 다른 점이 있습니다.

가장 다른 점을 꼽자면 매우 쉽게 쓰여졌다는 점입니다.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습니다. 심리학에 대해서 아무런 지식이 없어도 괜찮습니다. 그냥 편안하게 말하듯이 쓴 글을 읽고 있노라면 그냥 친근한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는 것 같습니다. 저는 이 점을 높게 평가합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일, 사랑, 인간관계에서 어려움을 겪으면서 삶이 만만치 않다고 느낍니다. 심리상담사인 저자도 그런 과정을 겪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이 세상에서 일, 사랑, 인간관계에서 어려움을 겪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이 있을까요? 저는 감히 아무도 없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누구나 살다보면 마음의 상처를 받을 때가 있습니다. 어떤 상처를 어떻게 받았는지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어도 상처받은 마음이 아프고 괴롭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상처받지 않는 방법이 아니라 상처받았을 때 견뎌내는 방법이 아닐까 싶습니다.

일, 사랑, 인간관계에서 상처받는 이유는 자신보다 남을 먼저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타인의 시선과 평가에 신경쓰느라, 의무나 규칙에 얽매여서 '자신'이 아닌 '타인'을 위한 삶을 살기 때문에 괴롭고 힘든 것입니다. 그러니까 이제부터라도 적당히 살라는 것입니다.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기분 내키는 대로, 제멋대로 살아보라는 것입니다. 자신을 억누르는 것들은 전부 던져버리고 오로지 '나'부터 생각하며 자유롭게 사는 것, 그것이 적당히 사는 법입니다. 물론 여기에서 전제 조건은 타인에게 폐를 끼치는 않는 범위입니다. 저자가 이토록 자신있게 '적당히 살기'를 권할 수 있는 건 본인이 직접 경험했으니까, 열심히 살지 않고 적당히 살았더니 성공했으니까.

이 책 역시 굉장히 적당히 쓴 듯한 느낌이 듭니다. 그래서 누군가에게는 '뭐 별 내용도 없네.'라는 느낌이 들 수도 있겠지만 오히려 전 그래서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복잡하고 어려운 건 딱 질색이니까. 이 책처럼, 이 책에서 말하는 것처럼 적당히 살아보는 것도 괜찮겠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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