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분 스마트한 발견 - 오늘부터 시작하는 궁극의 크리에이티브 라이프
데이비드 포그 지음, 공민희 옮김 / 토네이도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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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사소하지만 알면 편리한 일상의 노하우들이 있습니다.

당신이 알고 있다면 매우 스마트한 삶을 살고 있다는 증거일 것이고, 만약 모른다면 이 책이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하루 1분 스마트한 발견>은 일상에 도움되는 비법들을 모아 놓은 책입니다. 주목할 점은 이 책에 나오는 모든 비법은 완벽하게 검증되었다는 점입니다.

이제부터는 검증되지 않은 인터넷 정보에 더이상 현혹되지 말자는 것.

저자 데이비드 포그는 2013년 테드TED에 출연하여 '시간을 아껴주는 10가지 비법'에 대한 강연을 했습니다. 과학 기술 칼럼니스트답게 이때 강연 내용은 IT 기기와 소프트웨어 사용법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자신의 강연 동영상을 본 사람이 500만 명이 넘자 이 분야의 책을 집필하기로 결심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탄생한 책이 <포그의 비법 : 테크 편>이었습니다. 이 책이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가 된 뒤에 떠오른 생각이 기술 이외의 분야의 노하우도 찾아보자는 것.

그리하여 나온 책이 바로 <하루 1분 스마트한 발견>입니다. 포그의 비법 중 일상생활 편입니다.

그는 이 책을 완성하기 위해서 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았다고 합니다. 저자의 전문 분야는 아니지만 특별한 생활 비법들을 찾아보고 실제로 효과가 있는지 확인해 본 것입니다. 자동차, 여행, 음식, 의복, 야외활동, 가정, 동물, 청소, 전자제품, 건강, 사회생활, 잘못 알고 있는 생활의 지혜로 카테고리를 나누어 비법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 책의 목적은 일상에 도움을 주고자 하는 것입니다.

특정한 누군가를 위한 비법이 아니라 누구나 알게 되면 쉽게 해볼 수 있는 방법들입니다.

사람들이 흔히 하는 착각 중 하나는 '내가 알면 상식, 내가 모르면 전문지식'이라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다행히 이 책에 소개된 내용들은 굉장한 전문지식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앗, 이런 좋은 방법이 있었네.'라는 정도의 감탄이 나오는 비법이랄까.

그래서 책 제목처럼 '발견'이라는 단어가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주변을 둘러보면 내가 미처 몰랐던 수많은 노하우들이 있습니다.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아니 이 책을 읽기 위한 몇 시간만 투자해도 금세 내 것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열리지 않는 밀폐용기를 쉽게 여는 방법, 옷에 묻은 껌을 떼는 방법 등등

일상생활 편이라서 그런지 우리나라의 살림 고수들이 알려주는 노하우도 많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역시 아는 것이 힘!

알면 알수록 삶이 편리해지는 정보들이니까 더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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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코
김현수 지음 / 지식과감성#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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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작가 김현수의 <싸이코>를 만나려면 몇 가지 절차를 거쳐야 합니다.

19세 미만은 볼 수 없습니다.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내용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성인 인증이 필수입니다.

이런 책은 처음이라서 굉장히 궁금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책을 받아보고 바로 펼쳐보질 못했습니다.

비닐로 밀봉된 책을 그 상태 그대로 두고 싶었습니다.

왜 그랬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궁금증을 억누르면서 참고 기다려야 할 이유를 굳이 찾자면 <싸이코>를 마주하기 위한 나름의 절차였다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렇게 이틀이 지난 후에야 조심스럽게 책을 펼쳤습니다.

휴우, 몰래 볼 나이도 아닌데 너무 야단스러웠나 싶기도...

이 책은 특이하게도 대본 형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때문에 읽다보면 어느새 드라마 혹은 영화처럼 장면이 더욱 생생하게 그려지는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특이한 건 하나의 소설을 두 가지 방식으로 읽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추리 소설을 원한다면 목차번호 순서에 따라 가로 방향으로, 처음부터 쭉 이어서 읽어가면 됩니다. 01 부활 -> 02 문자 -> 03 실수 -> 04 조우 .... -> 32 체포

자전적 소설을 원한다면 목차에서 각각의 등장인물마다 정리되어 있는 세로 방향으로 건너뛰어 읽으면 시간 경과 순으로 볼 수 있습니다.

바보 : 01 부활 -> 05 기억 -> ... -> 29 소풍

병추 : 02 문자 -> 06 원조 -> ... -> 30 복수

야수 : 03 실수 -> 07 잠수 -> ... -> 31 창녀

꼴통(외전) : 04 조우 -> 08 만용 -> ... -> 32 체포

악마 : 33 중독 -> ... -> 36 해탈

읽는 내내 뭔가 참을 수 없는 불쾌함과 답답함을 느꼈습니다. 다 읽고나서야 내가 본 것이 <싸이코>라는 걸 재차 떠올렸습니다.

비록 소설이지만 싸이코를 만나기까지 쉽지 않았는데 막상 싸이코의 실체를 알고나니 씁쓸한 허탈감이 밀려왔습니다.

현실 속 싸이코들 중에서 그나마 확인할 수 있는 게 여성가족부에서 정기적으로 발송되는 성범죄자 고지정보서입니다. 성명, 나이, 키, 몸무게, 전자장치 부착여부, 실제 거주지, 성범죄 사건 요지, 전과사실 그리고 사진... 처음엔 막연한 불안감 때문에 사진을 못봤는데 나중엔 사진을 보고 더 불안감이 커졌습니다. 분명히 그들의 정체를 알고 있으니 안전하다고 믿고 싶지만 그러기엔 너무나 가까이에 평범한 모습으로 살고 있으니까.

그래서 소설 <싸이코>조차도 단순히 소설로써 즐길 수가 없었습니다. 잔혹하고 끔찍한 이야기가 자꾸만 현실처럼 느껴져서.

소름끼치는 반전?

싸이코는 소설이 아니라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에 있습니다. 바로 당신 가까운 곳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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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이 통하는 나라에서 살고 싶다 - 국민 PD 이상훈의 사회 유감
이상훈 지음 / 리오북스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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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이 통하는 나라에서 살고 싶습니다.

아마도 상식을 가진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공감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영화 속 대사처럼 "어이가 없네~"였던 상황들이 점점 할 말을 잃게 만들 정도로 엉망이었다는 게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실망을 넘어 분노와 좌절로 이어지는 감정들...

그러나 거기에 그쳐서는 안 됩니다.

이 책은 대한민국 전반에 걸친 부조리와 몰상식의 현장을 보여줍니다.

왜 지금의 사태가 벌어졌는가라는 원인을 좀더 깊게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

국민을 개, 돼지 취급하는 위정자들이 존재할 수 있었던 이 나라의 시스템을 한탄하면서도 그 구체적인 실체를 모르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권력에 의해 짓밟힌 언론의 자유.

국민들은 눈과 귀가 가리워진 채 철저히 속고 있었습니다.

대한민국의 정치, 경제, 사회, 교육 분야에서 어떠한 비리들이 벌어지고 있었는지를 제대로 볼 수만 있었다면...

저자 이상훈님의 칼럼뿐 아니라 여러 사회 인사들의 칼럼을 보면서 다시금 정신을 차려봅니다.

상식이 통하는 나라.

이제는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와야 할 때입니다

어긋나고 비뚤어진 세상을 바로 잡을 때입니다.

부조리와 몰상식으로 자괴감에 빠진 국민들이 바라는 건 오직 한 가지입니다.

우리가 상식이라고 믿고 있는 진짜 상식.

그들이 제멋대로 조작한 상식이 아닌 우리의 상식.

상식이라는 것이 이렇게 복잡하고 어려운 것이었던가. 그만큼 비상식적인 사회였기 때문에 본래의 상식이 낯설게 되어버린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국민 모두가 경각심을 갖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더이상 비상식에 현혹되고 휘둘리지 않는 국민으로 거듭났다는 것.

100만 개의 촛불 앞에 우리의 자랑스러운 태극기를 함부로 휘두르는 이들이 하루빨리 정신차리기를.

부디 상식이 통하는 나라로 정상화되기를.

마지막으로 사회 각 분야에서 꾸준히 자기 목소리를 낸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우리가 바뀌면 세상도 바뀐다고, 더 나은 세상을 꿈꿔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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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무지크
이사카 고타로 지음, 최고은 옮김 / 현대문학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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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은 그냥 소설인데 굳이 어떤 소설이라는 수식이 필요한가요.

아직 소설을 읽지 않은 독자를 위해서라면 더더욱 아무런 수식 없이, 그냥 소설로 놔두었으면...

어떤 소설인지는 부디 독자의 판단으로 남겨두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사카 고타로의 최초 연애소설이라는 문구를 보며 괜히 딴지를 걸게 되네요.

이제까지 미스터리물을 주로 써오던 작가였기 때문에 이번 소설이 색다를 수는 있겠지만 이렇듯 연애소설이라고 규정해야 할 필요가 있었나라는 의문이 듭니다.

연애소설? 글쎄요. 그러기엔 연애 스토리가 너무 약해요. 세상에 숱한 연애 중에 가장 심심한 단계라고 해야하나.

하지만 그냥 소설로 보면 굉장히 매력적인 스토리 구성인 것 같아요.

<아이네 클라이네>, <라이트헤비>, <도쿠멘타>, <룩스라이크>, <메이크업>, <나흐트무지크>

옴니버스 영화처럼 총 여섯 편의 단편을 읽다보면 각기 다른 음표들이 모여 동시에 아름다운 화음을 내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책 제목 <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무지크 Eine kleine Nachtmusik >는 모차르트의 세레나데 13곡 중 가장 유명하고 널리 알려진 작품이기도 합니다.

클래식 음악을 잘 모르는 사람조차도 이 작품만은 귀에 익숙할 정도로 대중적인 작품입니다. 밝고 경쾌한 멜로디~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무지크'는 '작은 밤의 음악', 한자로는 소야곡(曲)이라고 불립니다.

​현악 5중주로 연주되는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무지크를 들으면서,

이 소설도 여섯 편의 이야기가 묘한 인연으로 이어지고 어우러졌음을 느낍니다.

길거리에 스쳐지나가는 수많은 사람들 중에서 어떻게 그 사람과 만나게 ​되었을까요.

소설 속 등장인물들처럼 '만남'은 인연이라는 실타래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묶였다가 풀렸다가 가끔은 엉킬 때도 있는 실타래...

지금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과의 첫 만남을 떠올려보세요. 그 순간에 다른 사람이 아닌 바로 그 사람이었다는 게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나요.

세상이 아무리 넓어도 만나야 할 사람은 언젠가 만난다는 믿음. 어쩌면 그것이 우리가 믿는 인연이고 운명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잊고 싶을 만큼 싫은 만남조차도 시간이 흘러 돌아보면 그 또한 인생의 한 조각이었음을.

평범한 그들의 만남을 통해서 진짜 특별한 의미를 발견하게 되는 소설입니다.

작가의 후기를 보니 첫번째 단편 <아이네 클라이네>는 가수 사이토 가즈요시 씨의 연애 테마 앨범을 위하여 '만남'에 해당하는 노래 가사를 써달라는 의뢰를 받아서 쓴 소설이었다고, 그러니까 작사 대신에 소설을 쓴 것이라서 이 소설이 '연애물'로 분류되는 것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었다고 합니다.

그랬군요. 이사카 고타로가 쓴 이전의 소설들이 강하고 자극적인 이야기였다면 이번 소설은 매우 잔잔하고 평범한 이야기였던 거네요.

그래서 결론은 "좋았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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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짓는 공간
김승회 지음 / 북하우스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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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의 집은 어떤 모습일까요.

여기 건축가 김승회의 집을 소개합니다.

"집은 그저 하나의 건물이 아니라, 우리 삶의 공간과 함께한 시간이다.

...건축가에게 '나의 집'이란 나의 '지금, 여기'를 보여주겠다는 뜻이다.

나의 집만큼 나의 모습을 확실히 증명하는 것은 없다.

...주택의 형식이 공간이라면, 집의 형식은 공간 안에 담긴 시간이다.

그러므로 집에 대한 나의 고백은 그 시간에 관한 것이다." 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우와, 역시 건축가다운 말입니다.

건축가라서 '나의 집'에 대한 의미가 남다르겠지만 누구라도 '나의 집'은 특별한 공간이기에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요즘은 '나의 집'에 대한 꿈이 생겨서 집에 관한 이야기에 더 끌립니다.

건축가라면 자신의 집을 얼마나 멋지게 지었을지 궁금합니다. 전문가니까 뭐가 달라도 다르겠지라는 기대감도 큽니다.

그런데 건축가에게 제일 어려운 건축주는 자기 자신이라고 합니다. 그만큼 아는 것과 원하는 것을 조율하는 것이 어렵다는 의미겠지요.

저자에게는 작업 공간을 겸한 집이 두 곳에 있다고 합니다. 한 곳은 여주 강천에 있는 집으로 서재와 침실이 덧붙여진 머무는 집, '소운'이고, 또 한 곳은 서울 후암동에 있는 설계 작업실과 다섯 평 거주 공간이 붙어 있는 일하는 집, '소율'입니다. '소운'과 '소율' - 그냥 이름만 들으면 예쁜 자매를 떠올리게 됩니다. 건물에 이름을 붙이는 경우는 흔하지만 이렇게 예쁜 이름이라니... 왠지 건축가 자신을 위한 집이라서 더 특별한 작명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 책에서는 바로 '소운'과 '소율'이라는 공간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보여줍니다. 집이 지어지는 과정을 차근차근 설명해주는 것이 마치 새로운 친구를 소개받는 기분이 듭니다. 저자의 말처럼 건축가의 생각과 마음이 집이라는 공간을 통해 확실하게 보여지는 것 같습니다. 전혀 다른 장소에, 다른 형태의 집이 지어졌는데도 '소운'과 '소율'은 동일한 분위기를 풍깁니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단순한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작업 공간을 겸한 곳이라서 효율성을 고려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딱 제 취향입니다. 특히나 '소운'의 마루는 굉장히 마음에 드는 공간입니다. 목재로 마감된 마루 끝에 욕조를 둔 것이 특이하면서도 제 머릿속에만 있던 공간과 일치해서 좋았습니다. 아무런 가구 없이 욕조가 놓인 마루. 제가 갖고 싶었던 욕조가 마루라는 공간에 있으니 제자리를 찾은 느낌입니다. 목재로 된 욕조라서 목욕하지 않을 때는 그냥 뒹굴뒹굴 쉴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상상만으로도 그 공간에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질 것 같습니다.

또한 후암동 골목에 자리한 소율은 좁은 땅에도 이런 멋진 집이 완성될 수 있다는 걸 보여줍니다. 외관이 산뜻한 빨강이라 주변 골목까지 환해지는 느낌이랄까. 옹기종기 집들이 모여있는 동네 사진을 보니 정겹기까지 합니다. 지금은 부러움뿐이지만 언젠가는 '나의 집'을 짓겠다는 소망이 더 커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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