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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의 눈물 - 원자력 발전 ㅣ 지구촌 사회 학교 5
김정희 지음, 오승민 그림, 최열 감수 / 사계절 / 2017년 3월
평점 :
<후쿠시마의 눈물>은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라는 실제 사건을 다룬 그림책입니다.
어린이들을 위한 이야기치곤 다소 무거운 내용입니다.
하지만 원자력의 위험성과 환경 문제에 대해서는 우리 모두가 알아야 할 내용이라서 더욱 의미있는 책인 것 같습니다.
후쿠시마 현에 살고 있는 요시코네 가족.
요시코는 엄마, 아빠, 그리고 중학생 언니와 함께 평범하지만 행복한 봄날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2011년 3월 11일 오후, 대지진과 쓰나미가 오면서 비극은 시작됩니다.
집에 혼자 있던 요시코는 지진이 일어나자 얼른 집 밖으로 뛰쳐나와 사람들을 따라 마을에서 가장 높은 곳으로 피신합니다.
다행히 대피소에서 엄마와 아빠를 만나지만 언니는 찾을 수가 없습니다.
대지진과 쓰나미의 여파로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가 폭발하면서 방사능이 새어나오면서 사람들은 방사능 공포 때문에 마을을 떠납니다.
하지만 요시코네 가족은 떠나질 못합니다. 언니를 찾지 못해서.
결국 아빠가 언니를 찾기로 하고, 엄마와 요시코는 삼촌이 사는 도쿄에 갑니다. 하지만 삼촌은 방사능 때문에 문을 열어주지 않습니다.
고모네 역시 갓난아기가 있어서 문을 열어줄 수 없다고 합니다.
아무도 후쿠시마에서 온 사람들은 받아주지 않습니다.
원전에서 가까운 마을에 살아서 방사능에 노출되었을 거라고 생각해서 가족이나 친척들마저 외면한 것입니다.
아빠가 있는 대피소로 돌아왔지만 요시코네 가족은 또다시 임시 대피소로 옮겨 갑니다. 언니를 찾으러 고향에 갔던 아빠는 혼자 돌아옵니다.
미시코 언니는 영영 만날 수 없는 곳으로 떠났습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사망하거나 실종된 사람들이 1만 8천여 명입니다.
요시코네 가족처럼 십만 명이 넘는 주민들이 방사능 물질로 오염된 고향을 떠나 피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사고가 난 지 6년이 되었지만 여전히 후유증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후쿠시마에서 다른 학교로 전학한 학생이 왕따를 당하는 '원전 왕따'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합니다.
이미 크나큰 아픔을 겪은 후쿠시마 사람들에게 너무나 잔인한 현실인 것 같습니다.
죽음의 땅이 된 후쿠시마 지역.
문제는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에서 아직도 방사능 물질에 오염된 물이 태평양으로 흘러 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원전 사고로 인한 대재앙은 남의 나라 이야기가 아닙니다.
근래 우리나라 영화 <판도라>를 봤습니다.
마치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똑같이 한반도에서 벌어지는 듯한, 가상의 시나리오지만 보는 내내 괴롭고 힘들었습니다.
원자력 발전소가 붕괴되면서 벌어지는 상황들은 너무나 처참해서 지옥처럼 느껴졌습니다.
뉴스를 보니 방사선 누출을 차단하는 원자력 발전소의 격납 시설 내부철판이 심하게 부식된 사실이 보도되었습니다.
탄소강 재질의 격납시설 내부철판은 외부를 감싸고 있는 철근 콘크리트와 함께 방사선 누출을 막는 역할을 합니다. 바로 그 내부철판의 부식이 발견된 겁니다. 아직 정확한 원인도 밝혀지지 않았는데 한수원 측은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니... 휴우, 안전불감증... 요즘 정말,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영화 속 비극이 현실에서 재연될까봐 두렵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여러 시민 단체들이 중심이 되어 반핵, 탈핵 운동을 벌이는 것입니다.
이 책을 통해 인류의 생존과 미래 세대를 위협하는 원자력 발전의 실체를 보았습니다.
<후쿠시마의 눈물>이 우리 한반도에서는 절대로 일어나지 않도록 우리 모두가 앞장서서 지켜야합니다. 핵 없는 세상을 만들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