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인의 옷장 - 알고 입는 즐거움을 위한 패션 인문학
임성민 지음 / 웨일북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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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에 관심이 없는 사람은 있어도 매일 옷을 입지 않는 사람은 없습니다.

아무리 패션에 둔감한 사람일지라도 자신이 무엇을 입어야 하는지는 알 필요가 있습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

패션 역시 예외는 아닙니다.

<지식인의 옷장>은 패션을 주제로 한 인문학 책입니다. 아무래도 '지식인의 옷장'보다는 '옷장 속에 담긴 지식들'이 더 어울리는 제목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러니까 이 책을 읽고나면 '어떻게 해야 잘 입을까?'에 대한 해답이 아니라 '패션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의미를 찾을 수 있습니다.

우선 패션을 소위 '가진 자'들의 전유물로 여기는 편견을 깨야 합니다. 엄청난 고가의 명품 브랜드를 입어야 패셔니스트가 아니라는 겁니다.

패션에 대한 편견 혹은 오해를 풀기 위해서 이 책은 패션이 가진 의미를 요모조모 살펴보며 설명해줍니다.

패션 잡지를 훑어보듯 가볍게 읽고 싶다면 다음 목차에서 관심이 가는 부분을 먼저 읽어도 상관없습니다.

패션은 판타지다? 

패션은 여자다?

패션은 물결이다?

패션은 반항이다?

패션은 돈이다?

패션은 이름이다?

패션은 궁합이다?

이 중에서 패션을 가장 알기 쉽게 설명한 건 '패션은 물결이다'라는 표현일 것 같습니다.

"패션에는 개인의 취향과 대중의 선택이 동시에 담긴다.

내가 좋아하는 나의 모습을 남에게 보여주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색깔과 모양 같은 구체적인 대상에 당대의 규범과 사회적 요구가 있다.

패션은 시대를 읽는 텍스트다." (88p)

요즘 유행하는 컬러나 형태, 스타일링을 살펴보면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상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책 속에서는 1950년대부터 지금까지의 패션의 역사를 상징적인 키워드로 설명해줍니다. 1950년는 먼로냐 햅번이냐, 1960년대는 핵폭탄급 비키니, 1970년대는 야성의 히피, 1980년대는 마돈나와 파워숄더, 1990년대는 우울한 테리우스, 2000년대는 보헤미안의 엣지, 2010년대는 미니멀&스마트. 이렇듯 시대에 따라 변화하는 패션의 흐름을 보면 사회적인 가치와 영향력이 엄청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패션은 유행을 이끄는 주축이며 이윤을 추구하는 시장의 결과물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패션 스타일링에는 정석이 없습니다. 시대의 흐름이나 착용자의 개성에 따라 같은 스타일링도 다른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나에게 어울리는 패션 스타일링이란 결국, 자신을 객관적으로 보려는 노력을 통해 자신을 잘 알게 될 때 가능합니다. 그런 면에서 패션은 가장 지속적이고 효과적인 소통의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특정 유명인처럼 패셔니스타가 되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매력을 좀더 적극적으로 드러내기 위해서 말이죠.

패션의 시작은 마음의 옷장부터 여는 일이 아닐까 싶네요.

나 자신을 알고 사랑하기 위해, 패션에 좀더 관심을 가져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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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나선으로 걷는다 - 남들보다 더디더라도 이 세계를 걷는 나만의 방식
한수희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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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는 즐거움을 아는 분들께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우리는 나선으로 걷는다>는 저자 한수희 님과 함께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는 느낌이 듭니다.

원래 책을 읽을 때는 저자의 목소리를 일방적으로 듣는 경우가 많은데, 왠지 이 책은 자꾸만 대답을 하게 됩니다.

'그래, 나도 그럴 때 있어.'

나에게 질문하지도 않았는데 뭐라고 말하고 싶어집니다.

이 세계를 걷는 방식이 직선이 아니라 나선이라는 게 새로워서가 아니라 반가워서...

우리는 평범한 일상을 이야기하는 순간조차도 꾸밀 때가 있습니다.

뭔가 남들보다 더 그럴듯해보이고 싶은 허영일 수도 있고, 진짜 스스로 뛰어나다고 느끼는 자부심일 수도 있겠지만...

암튼 그건 순수한 일상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당연히 공감할 수도 없습니다.

그런데 이 책을 쓴 저자는 당황스러울 정도로 솔직합니다.

일부러 친해질 생각은 전혀 없었는데 갑자기 어느 순간 훅 들어와 친해져버린 듯한 느낌이랄까.

살아온 이야기, 주변 사람들 이야기, 영화 이야기, 책 이야기... 그냥 불쑥 하는 이야기들이 아무렇지 않을 정도로 편안하게 느껴집니다.

특별하지 않아서 더 좋다고 해야하나?

날씬하고 싶지만 도저히 치킨을 포기할 수 없기에 차라리 나의 몸무게마저 사랑해버리는 깜찍함이 좋습니다.

만약 치열하게 식단 조절을 하고 정해진 목표만큼 운동을 하는 사람이었다면 감탄은 했겠지만 공감하진 못했을 겁니다.

지금 필요한 건 저 높이 날고 있는 사람이 아니라 내 곁에서 같이 걸을 사람이니까.

저자는 걷는 걸 좋아해서 웬만한 곳은 걸어다닌다고 합니다. 이건 여유로움과 체력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사실.

"씩씩하게 걷는다.

나는 걸을 때 가장 나다워지는 것 같다.

걸을 때의 내가 가장 마음에 든다." (7p)

저도 이 부분이 가장 좋았습니다. 인생이 뭐 있나요?  자신이 좋아하는 걸 하고, 가장 나답게 살면 그뿐이죠.

이 책을 읽고나서 문득 걷고 싶어졌습니다. 목적 없이 그냥 걷기.

매일 어딘가를 향해 바쁘게 걷던 나를 위해서 하루쯤은 그냥 발길 닿는 대로 걸을 수 있는 자유를 주고 싶습니다.

어쩌면 이 책도 가벼운 발걸음을 위한 시작이 될 수도 있겠네요.

담담할 것, 씩씩할 것, 우아할 것.

그러나 무엇보다도 나 다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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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머썸머 베케이션 살림 YA 시리즈
이희영 지음 / 살림Friends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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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 마을에 사는 열여덟 하준이의 여름방학 이야기.

<썸머썸머 베케이션>은 뭐랄까,  청소년 드라마 한 편을 보는 느낌입니다.

우선 주인공 하준이는 평범한 고등학생은 아닌 것 같습니다. 학교에서 나름 퀸카 예빈이에게 우연히 도움을 줬다가 얼레리 꼴레리 사귄다는 소문이 납니다. 웃긴 건 예빈이가 예쁘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사귈 생각은 전혀 없다는 것. 그래서 예빈이의 자존심을 팍팍 긁어놓고 있는 상황입니다. 사귄다는 소문에 대해 서로가 굳이 해명하지 않은 채로 적당히 밀당하는 듯한 분위기가 연출 중이니, 하준이의 입장에서는 예빈이와의 관계가 매우 껄끄러울 수밖에... 스스로의 오지랖을 후회하는 중. 

어떻게 학교에서 제일 예쁜 여자애가 좋아하는데 이토록 무뚝뚝하게 굴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친구 민우의 반응...

글쎄, 알고보니 하준이의 마음 속에는 4년 전 슈퍼 아줌마 가게에서 본 소녀가 있었다는 것. 솔직히 객관적으로 외모가 예쁘다거나 몸매가 뛰어난 것도 아닌데 스치듯 본 그 여자애가 하준이의 마음 속에 자리잡았다는 게 진짜 신기할 따름입니다. 정말 첫눈에 반한다는 게 가능한지는 모르겠지만 하준이를 보니 풋풋하고 설렙니다. 암튼 하준이가 그 여자애를 처음 보자마자 좋아하게 된 건 이유를 알 수 없습니다. 누굴 좋아하는데 이유가 뭐 그리 중요하겠어요.

슈퍼 아줌마는 아주 옛날부터 하준이네 엄마가 미용실을 한다는 이유만으로, 하준이라는 멀쩡한 이름 대신에 '미용실 집 아들'의 줄임말인 '묭실이'라고 불렀습니다.

4년 전 그때, 서연이가 하준이를 처음 봤을 때 했던 말이 "고모, 쟤 이름이 묭실이야?"였습니다.

돌이켜보면 그 한 마디에 하준이는 너무나 창피했는데 그와 동시에 평상 위에 누워 있던 그 아이의 얼굴이 마음에 새겨진 모양입니다. 당시에는 슈퍼 아줌마의 조카라는 사실 외에는 이름조차 모르던 아이였는데 4년이 지난 지금까지 거짓말처럼 생생하게 그 얼굴을 기억하고 있었다니. 그리고 그 여자애가 바로 지금 슈퍼 아줌마 가게에 와 있습니다. 여름방학에 잠시 놀러온 줄 알았는데 아예 전학온 거라고.

묘하게도 예빈이와 하준이의 어정쩡한 관계가 새로운 인물 서연이의 등장으로 삼각 구도가 되어 흥미로워집니다.

그밖에도 조용한 바닷가 마을이 유명한 드라마 촬영장소가 되면서 들썩대더니 개발 붐이 일기 시작합니다. 변화가 시작되는 바람...

어찌보면 하준이네 가정사에서 바닷가 마을로 이사한 것은 대단한 변화였는데, 다시 십여 년 만에 그 마을 자체가 변화하는 과정을 겪게 됩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차갑게 변해버린 형은 공부에만 매달리더니 서울 명문대에 진학하여 집을 떠나 있습니다. 그런데 연락도 없이 형 동준이 여름방학에 집으로 돌아옵니다. 엄마는 늘 이기적인 형 동준이를 끔찍히도 챙깁니다. 형과 함께 있으면 하준이는 꿔다 놓은 보릿자루 같은 기분이 듭니다. 이번에도 형은 제멋대로 2주 후 군대를 간다고 엄마에게 통보합니다. 냉정한 형의 태도를 이해하지 못하는 하준이. 여기에 설상가상으로 서연이가 하준이를 피합니다.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요?

짧은 여름방학 동안에 참으로 여러가지 일들이 벌어집니다. 얼핏 평범해보이지만 전혀 평범하지 않은 하준이라서 처음부터 끝까지 푹 빠져드는 매력이 있습니다. 어쩐지 하준이가 살 것 같은 바닷가 마을에서 노을지는 수평선을 바라보며 캔 맥주를 마시고 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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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너머에 사람이 있다 - 16년차 부장검사가 쓴 법과 정의, 그 경계의 기록
안종오 지음 / 다산지식하우스(다산북스)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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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은 피도 눈물도 없다?

글쎄요, 법은 모든 사람에게 평등해야 하니까 최대한 감정을 배제하고 사실과 증거만으로 판단해야 한다는 점에서는 맞는 말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기록 너머에 사람이 있다>라는 책을 읽고나니 법 너머로 사람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검사도 사람이구나. 죄를 지어도 사람이구나.'

이 책은 마흔네 살의 검사라는 직업을 가진 '안종오'라는 사람이 살아온 이야기입니다.

아직 한 번도 검사를 만나본 적이 없지만 만약 검찰청에서 만난다면 결코 반가운 느낌은 아닐 것 같습니다. 왠지 법조계 사람들은 매사를 논리적으로 따질 것 같고, 냉정할 것 같아서 아예 친해지고 싶은 마음이 없었습니다. 우리와 똑같은 사람인데도 전혀 다른 부류의 사람일 것 같은, 느낌상으로는 사람이 아니라 사이보그 같은 이미지였다는 것이 제 편견이었습니다. 그건 직업의 특성상, 검사는 법이라는 막강한 힘을 가졌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피해자와 피의자는 약자로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검사는 상처를 줄 수는 있지만 상처를 받을 수도 있다는 건 전혀 몰랐습니다.

검사가 해야 할 일은 법률과 판례 검토, 조사만이 아니라는 것. 그들 앞에는 삶과 죽음, 피해자와 피의자, 분노와 처절함으로 들끓는 인생의 도가니가 펼쳐집니다. 생각지도 못한 타인의 인생을 들여다보면서 두렵지만 도망칠 수 없는 것이 검사라는 직업의 비애라는 것.

사람을 상대하는 일이 어디 쉽겠습니까. 고성과 막말이 오가는 경우가 허다하고, 함께 일하는 수사관들과도 과중한 업무 때문에 신경전을 벌일 때가 있고, 여러 상사들과 일하면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합니다. 야근을 밥 먹듯이 하면서도 내색하지 않고 괜찮은 척 하다보니 자신도 모르게 마음의 병, 공황 장애까지 앓았다고 하니...

그러나 훌륭한 검찰 선배의 모습을 보면서, 자신이 신임 검사들을 가르치면서 검사로서의 비전을 배웠다고 합니다.

"한 사람이 우는 것은 그 인생이 우는 것이다."

"누군가의 아픔을 함께 아파하고 눈물을 닦아주는 그런 검사가 되고 싶다." (35p)

"기록 너머에 사람이 있음을 잊지 말자." (36p)

검사가 사건을 그저 수사 기법, 공판 기술로 바라보는 것과 사건에 담긴 인생을 바라보는 것에는 크나큰 차이가 있습니다. 기록만 보면 하나의 사건일뿐이지만 그들의 사연을 들어보면 가슴이 아파올 정도로 눈물이 납니다. 섣부른 동정심은 금물이지만 진심은 전해지는 것 같습니다. 누군가의 삶을 가치있게 변화시킬 수 있는 건 공감과 용기입니다. 그는 검사로서, 한 가정의 남편이자 아버지로서 완벽해보이진 않습니다. 가끔 실수할 때도 있고, 속을 때도 있다고 고백합니다. 부족한 자신을 인정하면서도 그런 자신을 사랑하며 사는 모습이 멋집니다. 세상에 어떤 사람이 완벽할 수 있겠습니까. 완벽한 척 하지 않고 자신의 민낯을 당당하게 보여줄 때 가장 아름답다는 걸 느꼈습니다.

세상에 상처 없는 사람은 없구나, 내가 아프듯 너도 아프겠구나... 그러니까 쓰담쓰담, 마음으로 안아주면서 살아야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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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 제119조
(재)파이터치연구원 지음 / Pi-TOUCH(파이터치연구원)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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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는 "법대로 하자!"는 말이 굉장히 냉정하고 살벌하게 느껴졌는데, 요즘은 달라졌습니다.

"제발, 법대로 합시다!"

아마도 요즘처럼 대한민국 국민들이 헌법에 대해 관심을 가진 적은 거의 없을 겁니다.

대한민국 헌법 제1조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②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벌어진 국정사태를 보면서 새삼 법의 중요성을 느꼈습니다.

법을 잘 모르니까 어렵다고만 생각했는데,

이렇듯 대한민국 헌법은 국민이라면 누구나 알 수 있도록 명확하게 정의내리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좀더 나아가 헌법 제119조를 살펴볼까요?

왜 헌법 제119조일까요?

그건 바로 이부분이 '경제'를 다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2.8%를 기록했습니다. 2015년에 이어 2년째 2%대 저성장이며, 1인당 국민소득은 11년째 2만弗대 정체 상태로 경제 전반이 활력을 잃고 있습니다. 국가경쟁력 지표 점수는 낮아지고 있습니다. 소수 대기업에 의존해온 경제는 새로운 주자가 보이지 않고, 다수의 생계형 창업자들은 몇 년을 버티지 못한 채 문을 닫습니다. 임금 격차, 세계 최고의 노인 빈곤율과 자살율, 기타 사회 갈등 현상 등은 우리의 경제공동체로서의 국가 신뢰가 점점 무너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한마디로 한국경제는 지금 총체적 위기 국면에 있습니다. 무엇이 한국경제를 위기로 몰고 갔을까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이 책에서는 "헌법 제119조를 위반한 것"이 원인이라고 말합니다.

대한민국 헌법 제119조

① 대한민국의 경제질서는 개인과 기업의 경제상의 자유와 창의를 존중함을 기본으로 한다.

② 국가는 균형있는 국민경제의 성장 및 안정과 적정한 소득의 분배를 유지하고, 시장의 지배와 경제력의 남용을 방지하며, 경제주체간의 조화를 통한 경제의 민주화를 위하여 경제에 관한 규제와 조정을 할 수 있다.

그간 경제정책들은 한국경제의 기본질서와 운영방향을 규정한 헌법 제 119조를 철저히 위반하였고, 그 결과가 누적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은 정부와 대기업 집단, 국회와 국민 등 모두에게 책임이 있습니다. 문제는 '헌법을 위반한 경제'에 대하여 국정을 담당하는 중요한 주체들이 관심도 별로 없고, 헌법을 준수하려는 노력들도 없다는 점입니다. 문제를 인식하고, 제도를 정비하고, 공정한 집행을 해야 할 행정부, 국회, 법원 등 국가기구들이 인식을 바꾸고 문제 해결을 위한 실질적인 행동을 해야 할 때입니다. 또한 경제주체로서 국민들도 동참해야 합니다. 아무것도 모른채 국가의 경제정책만 따라갈 것이 아니라 좀더 적극적으로 한국경제와 공정경쟁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국민이 똑똑해져야 부패와 비리를 막을 수 있습니다. 헌법에서 '경제공동체'는 국가의 존재를 전제합니다. 자유, 평등, 정의, 기본권이라는 민주주의 가치가 경제 현실에서 그대로 반영되려면 제도와 정책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우리가 기대하는 것은 헌법 제119조가 제시한 경제의 기본 방향을 지키는 경제공동체입니다. 기회균등과 공정경쟁으로 신뢰할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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