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리탐정학교 3 : 좀비 시인과 먹보 유령 추리탐정학교 3
클레르 그라시아스 지음, 클로트카 그림, 김수영 옮김 / 좋은꿈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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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기가 즐거워지는 책, <추리탐정학교> 3권을 소개할게요~~

쥘과 메디, 킴은 학교 특별활동으로 "탐정 수업"을 신청했어요. 담당 선생님은 사설탐정인 아델 구필이에요. 지금부터 아델을 캡틴, 팀장이라고 부르면 돼요.

이미 1권과 2권에서 멋진 활약을 보여줬어요. 이번에는 세 친구들이 아델 팀장과 함께 어떤 사건을 해결할까요?

좀비 시인과 먹보 유령!

이번 사건은 좀 무서울 수도 있겠네요. 사건을 의뢰한 사람은 좀비 시인인데, 누군가 자신이 쓴 시를 엉망으로 고쳐 버린다는 거예요. 훔쳐간 물건은 전혀 없고, 좀비 시인이 컴퓨터로 쓴 시만 망쳐 놓은 이유가 뭘까요?  좀비 시인이 조심스럽게 범인은 알프레드의 유령일 거라고 알려줘요. 알프레드 드 뮈소는 좀비 시인이 살고 있는 대저택에 살던 위대한 시인이라고 해요. 좀비 시인 왈, 자신을 시기할 사람은 그 유령뿐이니까 자신의 시를 망쳐 놨을 거라는 거죠.

좀비 시인의 쓴 사행시는 다음과 같아요.

"어둠이 내린 집 안으로 불청객이 슬며시 들어온다.

요정일까, 뮤즈일까 아니면 악마?

해가 뜰 무렵, 다시 책상으로 돌아온 시인은

무언가를 발견하고 하얗게 질려 버린다.

...ㅜㄹㅇ먹ㅁㄷ어캉너ㅓㅐ  ㅑㄷ멍ㅁㄴ어ㅏ어ㅗ!!!"

범인을 잡기 위해서는 현장 조사가 중요해요. 쥘과 메디는 단서를 찾기 위해서 샅샅이 살펴보았고, 팀장은 세발이가 쓰레기통을 뒤지는 걸 보았어요. 세발이는 2권에 등장했던 학교 고양이에요. 세발이의 입에는 샌드위치 조각이 물려 있어요. 킴이 메디에게 속삭이듯 "왜 사무실에 부스러기가 가득한지 이제 알겠네."라고 말했어요. 작은 목소리였지만 그 말을 들은 시인이 창피해서 얼굴이 빨개졌어요. 실은 시인이 글 쓰는 도중에 멈추는 것이 싫어서 점심을 사무실에서 먹곤 했다는 거예요. 그때 메디가 킴에게 작은 목소리로 말했어요. "여기저기에 감초 사탕이 떨어져 있어."

시인의 사무실에서 아무런 증거를 찾지 못한 팀장과 팀원들은 주변 사람들을 조사해요. 용의자는 주변에 있는 법이니까요.

<추리탐정학교>는 사건을 추리해가는 이야기뿐 아니라 부록에 있는 추리탐정수업을 푸는 재미가 있어요. 책을 보면 핵심단어를 연두색으로 칠해 놓은 것이 보일 거예요. 단어의 뜻은 책 뒷면에 나와 있어요. 줄거리, 그림, 구성까지 이제 막 책읽기의 재미를 붙여가는 아이들에겐 이 책이 더할나위 없는 선물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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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엄사에 가고 싶다
이재호 지음, 김태식 사진 / CPN(씨피엔)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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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이 깊어지면 시詩가 되는 것 같습니다.

<화엄사에 가고 싶다>는 시詩와 사진이 어우러진 책입니다.

한 사람은 전국의 사찰과 문화재, 아름다운 자연을 사진에 담아냈고, 또 한 사람은 화엄사를 비롯한 여러 곳을 거닐며 시를 썼습니다.

순전히 취미로 사진을 찍는 한 사람은 자신의 사진을 막사진이라 부르고, 또 한사람을 가리켜 막시의 일인자라고 부릅니다.

막시와 막사진의 만남, 이 또한 인연이요 운명이라는 것이 당사자들의 설명입니다.

그러나 시는 시, 사진은 사진인 것이지, 거기에 '막'이라는 표현은 너무 겸손의 극치가 아닌가 싶습니다.

굳이 고집하겠다면, 이 책을 읽는 저 또한 막독자가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냥 느껴지는 대로 시를 음미하고, 그냥 보이는 대로 사진을 감상하면 될 일...

한 권의 책 속에 시와 사진을 함께 담아내는 것이 새로운 건 아닌데, 왠지 이 책에서는 두 사람의 작품을 각각의 시선으로 바라보게 되어 새로웠던 것 같습니다.

서로 어떤 연결고리를 찾을 필요 없이 각각 따로따로 즐기는 방식이랄까...

시와 사진.

결국 자신이 담고 싶은 걸 각자의 방식으로 담아내는 것일뿐.

이 책의 제목을 보는 순간, '내가 가고 싶은 곳은 어디지?'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어딘가로 가고 싶다는 마음을 한꺼번에 뭉뚱그리면 '그리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리운 마음으로 시들을 마주하니 깊숙하게 감춰 두었던 마음들이 떠올랐습니다. 문득 그리워질 때, 살다보면 그럴 때가 있습니다. 어디, 누구, 무엇... 그 대상을 향한 마음이 깊어질 때 내면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시인은 아니지만 끄적끄적 써지는 글들이 있고, 사진작가는 아니지만 찰칵찰칵 찍어대는 사진들이 있듯이.

이 책 속에서 <시인>이라는 시를 보며 공감했습니다. 우리는 꼭 무엇일 필요는 없으니까, 그저 사람으로 살며 느끼며 사랑하면 된다고.


시인

            

                                      -  이재호


나는 시인이 아니다

나는 단지 햇살을 쓸 뿐이다

가끔 바람을 손가락에 모아서

가슴의 뜨거움을 가라앉힐 뿐이다


나는 시인이 아니다

나는 단지 사랑을 쓸 뿐이다

늘 두고온 세월의 뒷골목에 잊었던

상실의 사랑에 대하여 이야기할 뿐이다


나는 시인이 아니다

나는 단지 별의 선율을 쓸 뿐이다

지루하지 않은 들풀에 숨어있는 어둠의 빛을 그릴 뿐이다


나는 시인이 아니다

나는 단지 숨소리를 쓸 뿐이다

하늘의 새근거리는 구름의 나직함과

정당한 색의 산을 채색하는 붓을 들었을 뿐이다


나는 시인이 아니다

나는 단지 내 가슴을 썼을 뿐이다

한때 우울했던 날의 기억을

졸렬함으로 남기지 않기위해 가슴을 토했을 뿐이다


나는 시인이 아니다

나는 단지 사람을 썼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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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쉴 때마다 건강해지는 뇌 - 16만 명의 빅데이터에서 찾은 건강 비결
다키 야스유키 지음, 김민정 옮김 / 21세기북스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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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오래 건강하게 사세요~"

흔하디 흔한 새해 인사일 수도 있겠지만 이 말만큼 좋은 덕담이 없는 것 같습니다.

사람이 언제까지 살 것인지는 하늘의 뜻인지라... 사람의 힘으로 할 수 있는 건 건강 관리가 아닐까 싶습니다.

<숨 쉴 때마다 건강해지는 뇌>는 일본 뇌의학 박사 다키 야스유키의 '뇌 건강을 위한 생활비법책'입니다.

우선 이 책은 얇습니다. "책 볼 시간이 없는데..."라는 사람이라도 한 번 손에 들고 읽으면 금세 읽을 수 있는 정도.

정말 자신의 뇌 건강을 염려하는 사람이라면 이 정도의 시간쯤은 충분히 투자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책의 구성을 보면 뇌의학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뇌 건강을 알 수 있는 데이터를 알려줍니다. 여성의 뇌와 남성의 뇌는 태초부터 다르다는 점, 행복을 좌우하는 열쇠는 전두엽이 쥐고 있다는 점, 기억을 관장하는 뇌 영역은 해마라는 점 등등. 그 다음은 치매란 무엇인지에 대해 설명해줍니다. 치매와 뇌의 노화는 다릅니다. 노화는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치매는 특정한 병의 증상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아마도 이 책에 관심을 갖는 가장 큰 이유가 치매에 대한 두려움 때문인 것 같습니다. 주변에서 왕성하게 사회 활동을 하던 분이 갑자기 치매 진단을 받는 걸 보면서 다소 충격을 받았던 터라... 치매는 은퇴 이후에 사회활동이 줄어들고, 더 나이들면 생길 수도 있는 노인성 질환이라고 여겼기 때문에.

요즘은 50~60대를 노인이라고 여기지 않을 정도로 신체 나이가 젊어진 것 같습니다. 그만큼 안티 에이징에 신경쓰고 관리하는 시대가 된 것 같습니다.

이 책에서 강조하는 건 '스마트 에이징'입니다. 바로 '평생 건강한 뇌'를 스스로 만들자는 것입니다.

우리 뇌에 대해서 더 많이 알수록 뇌 건강을 지킬 수 있습니다. 무엇이 뇌에 이롭고, 해로운지를 제대로 알아야 생활 방식을 바꿀 수 있습니다. 이 책의 제목에서 '숨 쉴 때마다'라는 표현에 초점을 둘 필요가 있습니다. 살아 있다면 당연히 숨 쉬고 있을테니까, 매 순간 작은 것부터 뇌 건강을 위한 실천을 해야 합니다. 저자는 생활 습관만 바꿔도 뇌가 깨어난다고 말합니다. 어떤 생활 습관인지는 책에 잘 나와 있습니다. 하루 30분 걷기, 충분한 수면, 새로운 것에 도전하기,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취미 만들기, 아침 식사는 빵보다는 밥으로 먹기, 술은 되도록 적게 마시기, 손가락 끝을 자극하는 악기 연주하기 등등.

특별히 책 말미에 <혼자서도 할 수 있는 치매 자가 진단표>가 나와 있습니다. 이 책을 읽을 정도라면 치매를 걱정할 수준은 아니므로 참고만 하면 될 것 같습니다.

뇌 건강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결국 바른 생활 습관이 뇌 건강을 지키는 비법임을 다시 한 번 환기시키는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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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그맨 2 - 악당과의 정면 승부 Wow 그래픽노블
대브 필키 지음, 심연희 옮김, 호세 가리발디 채색 / 보물창고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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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득키득 새어나오는 웃음을 멈출 수 없어요.

이 책을 읽는다는 건 당연히 1권을 읽었다는 얘기겠죠. 설마 <도그맨>을 모르는 건 아니겠죠?

그 유명한 도그맨의 탄생비화를 들려줄게요.

한 명의 경찰관과 한 마리의 경찰견이 평화를 지키다가 그만 콰광 폭탄 사고로 다치게 됐어요. 몸을 다친 개와, 머리를 다친 경찰관.

불행 중 다행인 것은 나이트 순경은 순수한 두뇌와 튼튼한 몸을 지녔고, 경찰견 그렉은 똑똑한 머리를 가졌다는 것. 그리하여 그렉의 머리와 나이트 순경의 몸을 붙이는 수술을 통해 프랑켄슈타인도 울고 갈 '도그맨'이 탄생한 거죠. 범죄도시를 끝장낼 새로운 영웅 도그맨~~

<도그맨> 2권에서는 깜짝 놀랄만한 사악한 물고기가 등장해요. 도대체 어디에서 이런 희한한 캐릭터가 튀어나오는 건지 신기하네요.

사실 도그맨 자체도 허무맹랑한 캐릭터인데, 자꾸 보면 볼수록 묘한 매력이 있거든요. 평상시에는 뭐든 물어뜯고 공이란 공은 죄다 갖고 놀고, 침을 잔뜩 묻혀가며 핥아대는 통에 너무너무 귀찮은 개 멍멍이인데, 현장에만 출동하면 놀랍게도 척척 해결사가 되는 거예요. 물론 영화 속에 등장하는 슈퍼맨, 스파이더맨 등의 영웅을 떠올리면 안 돼요. 도그맨은 차원이 다른 영웅이거든요.

경찰서에서는 경찰관들이 서장님의 생일 파티를 준비하고 있어요. 누구는 카드를 만들고, 케이크를 굽고, 파티를 장식하고... 그리고 도그맨은 선물 사오는 일에 당첨됐어요.

서장님에게 드린 생일 선물은 머리가 좋아지는 "두뇌 똑똑 알약"과 도그맨이 사온 어항 속에 든 물고기예요. 서장님은 기뻐하면서 물고기에게 '휙휙이'라는 이름을 지어줘요. 그리고 "두뇌 똑똑 알약"을 챙겨 먹은 후 선반에 올려둬요. 그런데 문을 너무 세게 닫는 바람에 선반 위에 둔 "두뇌 똑똑 알약"이 그만 어항 속으로 왕창 쏟아진 거예요.  

"두뇌 똑똑 알약" 복용법에는 이렇게 적혀 있어요.

- 절대로 많이 먹지 마십시오. 한 번에 한 알만 먹어야 합니다. 안 그럼 무슨 일이 일어날지 우리도 몰라요.

아이고, 이를 어쩌나~~~~ "두뇌 똑똑 알약"을 왕창 먹은 휙휙이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그건 비밀이에요. 뭘 상상하든 전혀 다른 일이 벌어질테니까요.

악당 페티마저도 귀엽게 느껴지는 걸 보면 도그맨이 사는 세상은 잠시도 지루할 틈이 없는 것 같아요. 시끌벅적 소동이 벌어지고, 해결하고 다시 정신없는 일상으로~

만화책을 좋아하고 그림 그리기가 취미인 우리집 아이에게 <도그맨>이란 완전소중한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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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은 척은 그만두겠습니다 - 빈틈없이 행복하고 싶은 나를 위한 마음 선언
한재원 지음 / 북라이프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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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누군지 몰라도 전혀 상관 없습니다.

왜냐하면 이 책을 펼치는 순간 알게 될테니까요... 여자들끼리는 흔히 나눌 수 있는 수다부터 술잔을 기울이며 나눌 법한 진지한 이야기까지.

그녀는 지금부터 괜찮은 척은 그만두기로 했기 때문에 이 글을 썼다고 합니다. 역시나 솔직한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나한테는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게 '있는 그대로의 나'를 보여주는 건데, 그녀는 어떻게 용기를 낸 걸까요. 궁금했습니다. 그녀의 이야기...

성별이 달라도, 또래가 아니어도, 취향이 달라도 괜찮습니다. 그녀의 일상을 잠시 엿보는 거니까.

덕분에 나의 스물일곱을 떠올리며, 한 번도 본 적 없는 그녀가 무척 가깝게 느껴졌습니다. 누워 있기와 잠자기를 좋아한다는 점, 계절을 탄다는 점, 또 아주 사소한 것에서 표현할 수 없을 크기의 위안을 받는다는 점. 그밖에 이런저런 생각들... 언제부턴가 내 안의 이야기를 누군가에게 말할 기회가 없었구나라는 생각이 문득...

그런 면에서 스물일곱의 그녀는 현명한 것 같습니다. 이렇듯 글을 통해서 행복하고 싶은 마음을 당당히 보여주고 있으니까요. 힘들고 우울할 때도 있지만, 만사 귀찮아지는 무기력증이 퍼질 때도 있지만, 다 괜찮다고 스스로 말해줄 수 있으니까요. 나답게 살고 있으니 괜찮습니다.

응원합니다. 당신의 스물일곱, 스물여덟, 스물아홉, 서른...

더 이상 '척' 하지 않겠다는 결심, 그 마음을 잊지 말고 살아가면 됩니다. 살다보면 '척' 하지 않기가 너무 어려워서 나중에는 '척' 인지 '진짜'인지 헷갈리는 순간이 오니까요.

그녀는 왜 사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합니다.  "눈을 떴는데 아침이 밝아서"라고, 또 ... "오늘을 위한 일을 지금 당장 하는 것. 그렇게 오늘을 보내고 내일을 맞이하는 것."이라고. 우리는 각자 사는 이유가 다를지는 몰라도 오늘을 살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살아 있는 이 순간만큼 소중한 건 없습니다.

인생의 한 번 뿐인 스물일곱... 누군가에게는 곧 다가올 혹은 누군가에게는 이미 지나간 나이.

그녀는 엄마와 함께 처음으로 떠난 파리 여행을 '꺼내 먹을 순간'이라고 표현합니다. 달콤한 사탕처럼 '꺼내 먹을 순간'을 만들어가는 것, 그게 사는 재미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요, 괜찮은 것 같아요.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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