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nd Up - 초급과 고급 과정의 실전 페미니즘
율리아 코르빅크 지음, 김태옥 옮김 / 숨쉬는책공장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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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페미니스트인가요?

이 질문에 선뜻 "예"라고 말하는 경우가 드물다고 합니다. 저 역시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그건 페미니즘이 무엇인지 잘 몰랐기 때문입니다. 아니, 솔직히 말하자면 무관심에 의한 무지였습니다.

근래 미투 운동이 아니었다면 여전히 무지몽매한 상태에 머물러 있었을 것 같습니다.


"아니요, 나는 페미니스트가 아니에요. 하지만 남성과 여성이 무조건 동등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또는

"아니요, 나는 페미니스트가 아니에요. 하지만 간판이나 광고 어디에서나 반쯤 벗은 여성들이 눈에 띄는 건 웃기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아니요, 나는 페미니스트가 아니에요. 하지만 선생님이 내가 여자이기 때문에 수학이 필요 없다고 말하는 것은 나쁘다고 생각해요."


미국의 영화감독이자 배우, 제작자이자 작가인 리나 던햄에게는 페미니스트와 페미니스트가 아닌 사람을 정확히 구분하는 방법이 있다.


"여성들이 같은 직장에서 같은 보수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여성들이 집을 떠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여성들과 남성들 모두 같은 권리를 가졌다고 생각해요? 멋지네요. 그렇다면 당신은 페미니스트예요."  (16p)


<Stand Up>은 올바른 페미니즘 설명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사회에 퍼져 있던 페미니즘에 대한 편견은 부정적 이미지가 만들어낸 결과물입니다. 테레사 뷔커는 "페미니즘은 잘못 포장된 훌륭한 제품"이라고 말합니다.

이 책은 88년생 율리아 코르비크가 세상을 향해 "스탠드 업! (Stand Up)!"이라고 외치는 소리입니다. 자신의 목소리뿐 아니라 다양한 목소리들을 담아냈습니다.

페미니즘의 기본 개념과 역사, 여성운동의 발자취를 차근차근 살펴볼 수 있습니다.

먼저 독일의 여성운동사에 대해 들려줍니다. 19세기 중반에 형성된 초기 여성운동은 부르주아 여성들의 운동으로, 1865년부터 여성 단체들이 상부조직이었던 '일반독일여성협회(ADF)'가 설립됐다고 합니다. ADF 투쟁 결과, 1900년부터 여성도 대학에서 공부할 수 있게 됐고, 1918년에는 참정권을 갖게 됐습니다. 스위스는 1971년에서야 여성에게 참정권이 주어졌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는 궁금해서 찾아보니 1948년이었습니다. 오래된 독일 여성운동이 안고 있는 커다란 문제는 하층민 여성과 부르주아 여성들이 서로 협력하지 못했던 것으로 편견이 너무 심한 탓이었답니다. 안타깝지만 이 문제는 다른 나라에서도 벌어집니다.

여기에서 주목할 점이 하나의 거대한 페미니즘은 없다는 사실입니다. 페미니즘의 흐름을 살펴보면 급진 페미니즘과 차이 페미니즘과 같이 전혀 다른 입장이 존재합니다. 비록 두 가지 흐름의 대표자들이 서로 충돌하더라도, 페미니즘은 그 모든 것들을 허용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페미니즘은 모두에게 다를 수 밖에 없는 모순을 안고 있습니다. 여성들은 남성들과 같은 인간이지만 생물학적으로 다르기 때문에 어떻게든 다릅니다. 그래서 모두는 각자 개인적인 접근 통로를 찾아야 합니다.

페미니즘이 원하는 건 동등권입니다. 인간으로서 마땅히 누려야 하는 권리. 나와 너가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받지 않는 권리.

제대로 이해했다면, 우리 모두는 페미니즘이 필요합니다. 더이상 미디어가 생산해내는 잘못된 이미지에 속지 말아야 합니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이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미처 소개하지 못했지만 이 책은 딱딱한 교과서보다는 말랑한 잡지에 가깝습니다. 펼쳐봐야 알 수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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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상 리처드 씨의 수수께끼 감정 보석상 리처드 씨의 수수께끼 감정
쓰지무라 나나코 지음, 박수현 옮김 / 대원씨아이(단행본)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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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발에 푸른 눈을 한 슈트 차림의 아름다운 남자를 현실에서 만날 확률은?

글쎄요... 제로에 가깝다고 해야 될 것 같아요. 영화배우 중에는 미남 배우들이 많지만 외모가 잘생긴 것과 사람을 홀리는 미모는 개념 자체가 다른 것 같아요.

쉽게 말해서 '마법' 같은 이미지일 것 같아요. 그러니 이토록 놀라운 미모의 남성이 등장하는 소설은, 너무 비현실적으로 느껴질 수 있어요.

하지만 등장인물의 특이성 때문에 소설 내용까지 짐작하지는 마시길...

<보석상 리처드 씨의 수수께끼 감정>은 아름다운 보석 속에 숨겨진 이야기를 들려줘요.

나카타 세기는 대학교 2학년생으로 공무원 시험을 준비 중인데 야간 아르바이트 때문에 피곤에 지쳐 있어요. 여느 때처럼 아르바이트가 끝난 자정 무렵, 공원 옆을 지나다가 여행 가방을 든 한 사람이 남자들에게 둘러싸여 위협 당하는 장면을 보게 돼요. 센스있게 경찰을 소리쳐 부르며 달려가니, 취객들은 사라지고 금발에 푸른 눈을 한 외국인 남성이 있는 거예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람, 바로 그 남자의 이름은 리처드 라나싱헤드부르피앙이에요. 영국인이며 직업은 보석 딜러, 보석상.

재미있게도 나카타 세기(正義)는 이름이 '정의'라는 거예요. 곤경에 처한 사람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정의의 사도~

암튼 우연한 만남 덕분에 리처드 씨의 명함을 받게 된 세기는 자신이 갖고 있는 핑크 사파이어 반지의 감정을 의뢰하게 돼요. 그다음은 보석상 리처드 씨 가게의 아르바이트생이 돼요. 핑크 사파이어의 정의, 루비의 진실, 자수정의 가호, 추억의 다이아몬드, 로즈 쿼츠에 소원을.... 이 소설은 반짝반짝 빛나는 보석의 아름다움을 직접 볼 수 없는 대신 보석만큼이나 매력적인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어요. 리차드 씨는 첫 등장부터 강렬한 미모로 눈길을 사로잡지만 이후에는 시크한 매력으로 거리를 두네요. 아무래도 나카타 세기의 시점에서 그려낸 소설이다보니, 리차드 씨와는 일 외에는 사적인 대화가 없네요. 리처드 씨야말로 살아 있는 보석이자, 아직 풀리지 않은 수수께끼 같은 남자인 듯.

이 소설을 보면서 보석에 대해 많은 걸 배운 것 같아요. 

"보석은 왜 비싼 거죠?"라는 세기의 질문에 리처드는 이렇게 답해줘요. "완성된 '가치'의 결실이지요...."  

아름답다거나 수요가 있으니까 비싸다는 이유는 전부 표면상의 이유인데, '가치'라는 건 사람들의 생각을 바꾸는 놀라운 접근인 거죠. 리처드 씨의 설명을 들으면서 문득 떠오른 건 우리 자신도 보석이라는 거예요. 아직 땅 속에 묻혀 있는, 캐냈으나 연마되지 않은, 연마되어 자신의 빛을 빛내는 보석. 각자 상황이 다를 뿐이지, 우리 모두는 저마다 아름다운 빛을 품고 있는 보석이라고.

보석상 리처드 씨가 나카타 세기를 우연히 만나 자신의 아르바이트생으로 둔 건 세기의 가치를 알아봤기 때문이에요. 살면서 누군가 자신의 가치를 제대로 알아봐준다면, 그것만큼 기쁜 일도 없을 거예요. 무엇보다 중요한 건 스스로 보석이라는 걸 깨닫는 것이겠지요. 정말 멋진 보석 이야기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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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윈 돼지의 비밀 - 심리학자가 밝혀낸 다이어트의 진실과 12가지 현명한 전략
트레이시 만 지음, 이상헌 옮김 / 일리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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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과 다이어트 ... 그 오해와 편견을 심리학으로 풀어드립니다.

우리는 왜 다이어트에 열광하는가.

실제로 다이어트를 하지 않는 사람조차도 다이어트 관련 정보에 관심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과연 그 수많은 다이어트 정보들은 사실일까요?

이 책의 저자는 미네소타 대학교 심리학과 교수이며, '건강과 식습관 연구소'를 설립하여 각종 연구를 진행해 왔다고 합니다.

근 20년간 식습관 연구를 통해 얻은 결론은, 놀랍게도 우리가 아는 대부분의 지식이 잘못됐다는 사실입니다.

<야윈 돼지의 비밀(Secrets from The Eating Lab)>은 우리가 사실이라고 믿고 있던 고정관념을 깨뜨리는 연구 결과들을 알려줍니다.

"다이어트는 효과가 없고, 안전하지 않으며, 부작용이 있다."

이제까지 다이어트 실패요인을 개인 탓, 자제력 혹은 의지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여겼는데, 그건 사실이 아닙니다. 여기에서 다이어트는 살을 빼기 위해 극단적으로 식욕을 참으며 안 먹는 것을 말합니다. 자제력 관련 연구를 보면 학업, 성적, 심지어 행복이나 우울증과 관련해서 자제력은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식습관은 자제력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합니다. 인간은 태생적으로 음식의 유혹을 견디지 못합니다. 그러니 다이어트라는 명목하에 자제력을 강요한다는 건 실패가 당연한 결과입니다.

"자제력을 연구하는가? 나를 연구해라. 나는 굉장한 자제력을 지녔다."  - 결코 존재하지 않는 자

다이어트는 앞서 말했듯, 당연한 실패로 인해 많은 사람들에게 우울증, 자존감 저하, 혹은 화 등의 심리적 문제들을 유발합니다. 또한 요요현상이라는 체중 순환이 건강에 좋지 않다는 다수의 연구 증거들이 있습니다. 이렇듯 다이어트 부작용이 심각하다는 사실보다 더 충격적인 건 다이어트가 비만을 완치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비만 탈출을 위해 다이어트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건 '비만'이 개인의 건강 문제가 아닌 사회적 문제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비만이라서 가장 힘든 점은 비만에 따르는 '체중으로 낙인찍기(weight stigma)'와 차별을 견디는 것이라고 합니다. 차별을 경험할수록 비만인 사람들의 건강은 나빠진다고 합니다. 비만인에게 쏟아지는 따가운 눈초리, 부당한 차별이 스트레스를 유발하여 실제로 아프게 할 수 있다는 겁니다. 비만이 건강을 해치는 게 아니라 비만을 나쁘게 바라보는 시선들이 건강을 해친 겁니다.

모든 오해와 편견을 바로잡아야 할 때입니다.

다른 사람의 시선 때문에 다이어트를 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이어트 약과 각종 체중 감량 제품들은 과감히 버리세요. 효과가 없습니다.

야윈 돼지는 아픈 것일뿐, 결코 멋진 돼지가 아닙니다. 이 책을 읽는 우리 자신부터 '체중으로 낙인찍기'를 과감히 몰아내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모델처럼 예쁘고 날씬해야만 대접받는 사회 분위기를 바꿔야 합니다. 각자 개성있게 생긴 대로, 별다른 노력 없이 유지할 수 있는 체중으로 살아도 차별받지 않아야 진짜 건강한 사회가 아닐까요.

이 책에서 알려주는 현명한 조절 전략들을 써서 합리적 식습관을 만들면 얼마든지 군살 없이 알맞은 체중에 도달할 수 있다고 합니다. 목표는 건강이지, 몸무게가 아닙니다.

건강과 식습관에 관하여 심리학자가 전하는 마지막 조언은 다음과 같습니다.

작가 글레넌 멜튼이 말했듯이,

"당신의 몸은 당신의 작품이 아니다. 당신의 작품은 당신의 '삶'이다."

그러니 걱정을 멈추고 작품 만들기를 착수하라. (23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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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가 꼈어요 -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작 책고래마을 23
박준희 지음, 한담희 그림 / 책고래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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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초등학교에 들어가는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이에요.

1학년이 된다는 건 어떤 느낌일까요?  설레는 즐거움도 있겠지만 분명 걱정스러운 두려움도 있을 거예요.

익숙했던 유치원을 졸업하고 낯선 초등학교로 등교하는 첫 날이라면 더더욱 떨리겠죠.

주인공 수지는 코끼리 친구가 있어요. 이제까지 코끼리와 떨어진 적이 한 번도 없대요.

그런데 엄마는 학교에 가게 되었으니 코끼리를 두고 가라고 말했어요. 엄마는 친구들이 코끼리를 보면 놀릴 거라고 했어요.

어쩌죠?  학교 가는 길에 회오리 바람을 만나면 어떡하지?  구불구불, 오르락내리락 길을 잃어버리면 어떡하지?

너무너무 걱정이 된 수지는 학교에 코끼리를 데리고 갔어요. 수지에게 코끼리가 어떤 존재인지 알 것 같아요.

어떤 어려운 상황에서도 코끼리가 함께 있어서 수지는 힘을 낼 수 있는 거예요.

드디어 학교에 도착한 수지와 코끼리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아이고 저런... 코끼리가 교실 문에 꽉 꼈지 뭐예요.

"자, 이제 모두 자리에 앉아요." 하고 선생님이 말했어요.

수지는 코끼리 옆에서 우물쭈물하다가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어요.

얼마나 놀랐을까요?  수지와 코끼리 그리고 둘을 바라보는 친구들까지.

만약 학교에서 수지와 같은 친구를 만난다면 어떨까요? 수지 엄마의 말처럼 놀릴 건가요, 아니면 도와줄 건가요?

마지막에는... 흐뭇한 미소를 짓게 되는 결말이에요.

책 표지를 보면 커다란 코끼리가 보이죠?  책 표지 양쪽을 좌우로 쫘악 펼쳐보세요.

마치 책등이 교실 문처럼 보이고, 앞 표지에는 에쁜 리본을 달고 있는 코끼리의 얼굴이, 뒷 표지에는 코끼리의 엉덩이가 보여요.

그 뒤엔 코끼리 엉덩이를 영차영차 밀고 있는 수지가 보이네요. 손끝으로 코끼리를 만져보며 약간 꺼끌꺼끌해요. 느낌이 마치 진짜 코끼리 엉덩이? 왠지 밀어주고 싶어지네요.

그림만 봐도 1학년 수지의 마음이 코끼리의 상황처럼 고스란히 전해지는 것 같아요.

<코끼리가 꼈어요>는 아이들의 기발한 아이디어와 따뜻한 마음이 합쳐져서 어려운 상황을 해결해가는 멋진 이야기예요.

두근두근 떨리는 예비 초등학생들에게 힘이 될 것 같아요. 학교 생활에서 가장 소중한 건 좋은 친구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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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세상은 거대한 예술 창고란다 - 시인 신현림이 딸과 함께 떠난 창의력 세계 여행
신현림 지음 / 토토북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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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시인이자 사진작가 신현림이 딸 서윤이가 함께 세계 곳곳을 여행하며 경험했던 것들을 담아냈어요.

그럼, 여행기냐고요?

맞아요. 하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여행기와는 좀 달라요. 엄마와 딸(꼬마 친구)이 함께 여행을 다니면서 이 세상이 얼마나 놀라운 예술로 가득 차 있는지 알려주는 책이에요.

그래서 이 여행은 그냥 여행이 아니라 창의력이 팡팡 터지는 예술 여행이라고 이름 붙였어요. 예술이 뭔지 잘 모르겠다고요?  괜찮아요, 이 책을 보면서 꼬마 친구와 함께 상상상을 하면 돼요.  자, 상상 놀이를 해볼까요?  먼저 타프롬 사원의 나무 사진을 보면 정말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된 기분이 들어요. 꼬마 친구가 나무 생김새를 보고 나무 이름을 지었대요. 콩나물 나무, 용 나무, 그물 나무, 팔뚝 나무 등등. 우리는 이 나무 이름만 가지고 상상해서 나무 모양을 그려보는 거예요. 눈에 보이는 자연을 어떤 물건의 모습이나 비슷한 성질의 것으로 연관지어 얘기하는 것을 '비유'라고 해요. 나무의 모양을 보고 이름 짓는 것, 이름만 듣고 모양을 상상하여 그리는 것, 나뭇잎을 여러 장 모아 꽃을 만드는 것, 이 모든 게 비유를 통한 예술의 시작이에요.

터키의 카파도키아는 거대한 기암괴석들이 가득한 곳이에요. 이 풍경을 보고 처음엔 버섯을 닮았다고 생각했다가 갑자기 버섯 모양 초콜릿 과자로 보였대요. 우와, 카파도키아의 바위들이 진짜 신기하게 생겼어요. 버섯 얘기를 먼저 해서 자꾸 버섯이 떠오르지만 상상력을 최대한 끌어올려보니 미사일 같기도 하고, 크레파스 같기도 해요. 앞서 '비유하기'를 배웠다면, 이번에는 예술가들의 '다양한 사고'를 연습하는 거예요. 다양한 사고는 하나의 사물을 두고 여러가지 생각을 하는 거예요. 그런 면에서 자연만큼 흥미롭고 멋진 예술 체험 현장은 없는 것 같아요.

인상주의 창시자 모네의 집은 풍경 자체가 예술이에요. 모네의 그림과 실제 풍경이 너무나 똑같아서 감탄이 절로 나와요. 화가가 아니어도 이토록 아름다운 풍경이라면 그림을 그리고 싶을 것 같아요. 프랑스 여행에서 모네 말고 또 한 명의 위대한 화가를 만났어요. 빈센트 반 고흐가 죽기 직전 머물렀던 오베르 쉬르 우아즈는 파리 근교의 작은 마을이에요. 이 곳에 고흐와 동생 테오의 무덤이 있어서, 고흐를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고 해요.

덴마크의 작은 도시 오덴세는 안데르센의 고향이라고 해요. 안데르센 박물관을 둘러보면서 동화 <성냥팔이 소녀>가 생각났대요. 그건 안데르센이 너무나 가난하게 평생을 살았던 어머니를 생각하며 쓴 동화였기 때문이에요. 어쩐지 <성냥팔이 소녀>의 결말이 슬픈 이유가 있었네요. 그렇다면 우리의 상상력을 발휘하여 결말을 바꿔 보면 어떨까요?

덴마크의 수도 코펜하겐에 있는 놀이동산을 보니 동화 나라가 눈앞에 펼쳐진 것 같아요. 다른 장소에는 덤덤하던 아이가 놀이동산 앞에선 흥분을 감추지 못하네요.

영국 런던은 도시 전체가 거대한 현대 미술 전시관이라고 할 정도로 170여 개의 미술관과 박물관이 있대요. 예술가를 꿈꾸는 친구가 아니어도 이런 멋진 여행을 한다면 저절로 예술가가 될 것 같아요. 세상은 정말 거대한 예술 창고라는 걸 직접 체험했으니까요.

여기서 잠깐, 지금 당장 세계 여행을 떠날 수 없는 친구들은 어쩌죠? 예술가가 될 수 없는 건가요?  아니오, 이 책을 읽으면서 상상력 자극을 했다면 이미 예술가가 되기 위한 훈련을 시작한 거예요. 그리고 마음만 먹으면 어디든지 예술 여행지가 될 수 있어요. 중요한 건 마음이니까요. 언젠가 떠나게 될 세계 여행을 꿈꾸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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