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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조킹의 드로잉노트
민조킹 지음 / 브레인스토어 / 2018년 3월
평점 :
절판
야한 걸 좋아하시나요?
음, 말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그러면 야한 그림은 어떤가요?
보는 것과 그리는 것. 둘 중에서 어떤 게 더 좋나요? 물론 둘다여도 상관없어요.
이러한 질문을 하는 이유는, 개인의 취향은 충분히 즐길 자유가 있다는 걸 강조하기 위해서예요.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 누구나 자신의 취향을 맘껏 즐기시라~
그런 면에서 <민조킹의 드로잉노트>은 딱좋은 본보기가 되는 책이에요. 야한 그림을 보고, 그리고 즐기는 사람들을 위한 드로잉북!
우선 주의사항이 있어요. 야한 건 질색이라거나 불편하다고 느끼는 사람이라면 이 책은 PASS!!!
여기까지 설명을 보고, 본인 취향이라고 생각한다면 민조킹이 누구인가를 살펴볼까요? 전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됐어요. 그 사연이 무척 인상적이네요.
민조킹은 원래 일러스트나 디자인과는 무관한 회사에서 사무직으로 일했대요. 어릴 적 미대 진학의 꿈을 접은 탓에 늘 아쉬움이 있어서 취미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대요. 그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점은 '재미'였다고 해요. 좋아한다고 해서 다 잘할 필요는 없으니까, 자고로 취미는 그냥 재미있어서 즐길 수 있으면 최고죠.
취미활동 초창기에는 '아방'이라는 일러스트레이터가 개설한 드로잉 클래스에서 약 8개월간 배웠고, 클래스를 그만둔 후에는 퇴근 후 집에서 매일 그림을 그리고, 그 그림들을 인스타그램에 올려 공유했대요. 주로 여자의 누드나 야릇한 그림 등 19금 소재의 그림을 주로 그렸다는데, 많은 분들이 관심과 호응을 해주셨나봐요. 야한 그림을 보고, 팔로워 중 한 분이 '야그림', '야그리머'라는 닉네임을 붙여줬대요. 오호~ 느낌 팍팍 오는 닉네임인 듯.
회사와 그림 두 가지를 병행하다가 2016년 첫 번째 단행본 <모두의 연애>를 준비하면서, 5년동안 다니던 회사를 과감히 그만두고 전업 일러스트레이터가 되기로 결심했대요.
우와, 놀라워요. 좋아해서 시작한 취미가 진짜 본업이 된 거잖아요. 세상에서 가장 부러운 직업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로 돈까지 버는 일인데 말이죠. 암튼 본인은 '어쩌다 보니 자연스럽게... 운이 좋아서'라고 겸손을 떨지만, 세상에 그냥 운으로만 되는 일이 어디 있겠어요, 다 노력했으니까 얻은 결실인 거죠.
책 속에는 민조킹의 그림들과 드로잉 기법들이 나와 있어요.
어떻게 해야 잘 그릴까를 고민하기보다는 그냥 즐기면서 그리면 될 것 같아요. 뭔가 그리기에 대한 부담감이 확 줄어들어서 좋아요.
책에 나오는 야그림도 좋고, 자신의 취향대로 그리면 돼요. 똑같은 그림 그리기도 자신이 좋아하는 주제를 선택하면 몰입감이 더 커지니까요.
민조킹의 말대로 누구나 얼마든지, 이 책을 시작으로 자신만의 드로잉노트를 만들 수 있어요.
달달한 로맨스 드라마를 볼 때도 '아, 이 장면 그리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인상적인 한 장면을 그려봤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