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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미안해서
김학수 지음 / 퍼블리터 / 2018년 6월
평점 :
다 그런 건 아니지만 웹툰 작가나 일러스트레이터 중에는 캐릭터가 작가를 닮은 경우가 많아요.
그냥 제 느낌상 작가의 분위기가 그림 속에 묻어나는 것이 더 좋더라고요.
<하루가 미안해서>는 김학수 작가님의 그림 에세이에요.
책을 펼치자마자 감동받았어요.
" ㅇㅇㅇ 님께
하루하루 늘 건강하시고,
행복한 일들만
가득하길 바라요~
2018. 6.12 김학수 드림."
마치 이 책은 당신만을 위한 선물이라고 두 손으로 건네주는 듯한 정성이 느껴졌어요.
직접 쓴 글과 그림을 보며 슬며시 미소짓게 됐어요.
나의 하루가 행복으로만 가득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이 책을 받는 순간, 행복했어요.
사소해서 더 아름다운 삶의 조각들... 바로 김학수 작가님의 이야기가 이 책 속에 담겨 있어요.
요즘 유행어 중 '소확행'이란 말이 있어요. 작지만 확실한 행복이란 뜻으로 덴마크의 '휘게', 스웨덴의 '라곰', 프랑스의 '오캄'과 비슷한 말이래요.
왜 이런 유행어가 생겼나 생각해보면, 그전에는 일상의 소소함이 주는 가치를 잘 몰랐던 게 아닌가 싶어요.
행복이라고 하면 엄청 노력해야 얻을 수 있는 목표로 여기는 사람들은, 행복과 성공을 혼동하는 것 같아요.
하지만 누구나 언제든지 마음만 먹으면 자신의 일상에서 누릴 수 있는 작은 행복이 있어요.
이 책은 어려운 인생 철학을 이야기하지 않아요. 그저 작가의 일상적인 에피소드로 이루어져 있어요.
왠지 공감되는 이야기도 있고, 어쩐지 안쓰러운 일도 있어요. 누군가를 위로해줄 때도 있고, 누가 나를 안아줄 때도 있는 그런 나날들.
그래서 편안하게 읽을 수 있었어요.
작가님이 느끼는 고마움 뒤에 찾아오는 알 수 없는 미안함은, 그냥 설명할 순 없지만 이해할 수 있어요.
"지구에서는 보이지 않는 끈 같은 게 있어서, 어느 한 쪽이 느슨해지면 다른 한 쪽이 안부라는 줄을 당긴다.
당신은 혼자가 아니라고." (124p)
늘 곁에서 응원하고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고맙고도 미안한 마음을 알 거예요.
특히 가족들... 내가 더 많이 사랑하고, 더 많이 아껴주고 싶은데 스스로 부족하다고 느끼는 순간들이 있어요.
너무 미안해 하지 말아요. 서로 어떤 마음인지 다 아니까. 대신에 마주보며 활짝 웃어요.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작가님이지만 이 책을 보면서 친근한 이웃 같이 느껴졌어요.
좋은 책을 선물로 받은 것 같아서 고맙고, 감사해요. 그리고 힘내세요! ㅎ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