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세 살의 콘서트 - 2017 한국 안데르센상 동화 부문 대상 수상작 큰곰자리 41
전은희 지음, 고영초 그림 / 책읽는곰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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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이악~~~

소녀들의 함성은 예나지금이나 변함 없는 것 같아요.

<열세 살의 콘서트>는 아이돌을 좋아하는 6학년 친구들의 이야기예요.

유리와 승아는 아이돌 그룹 스킵하트의 팬이에요. 지민이는 두 친구 덕분에 콘서트까지 함께 가기로 해요.

그런데 얼마 전 승아가 스킵하트에서 러브카이로 팬클럽을 갈아탄 것 때문에 유리와 싸웠어요. 애꿎은 지민이만 둘 사이에 끼여서 괴롭기만 해요.

드디어 콘서트 당일, 아침 일찍부터 만난 세 친구.

콘서트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유리가 가장 좋아하는 스킵하트 멤버 해성의 열애설이 인터넷 실검에 뜬 거예요. 콘서트에 온 소녀팬들은 웅성웅성 난리가 났어요.

화장실을 다녀오던 지민이는 우연히 해성 오빠와 스킵하트 팬이라는 어떤 언니가 만나는 장면을 목격해요. 알고보니 그 언니가 해성 오빠의 핸드폰을 갖고 있는데, 그 속에 여자 친구와 찍은 사진이 담겨 있던 거예요. 해성 오빠는 조용히 자기 핸드폰을 돌려달라고 부탁하는 중이고요. 

아이돌 멤버의 열애설이나 극성팬으로 인한 사건들은 종종 뉴스에 나오곤 하잖아요.

지민이는 딱히 아이돌 팬도 아닌데, 덕질하는 친구들 덕분에 콘서트까지 왔다가 엄청난 소동에 휘말리게 돼요. 바로 스킵하트 멤버 해성과 극성팬 간에 벌어진 휴대폰 사건.

열세 살 소녀들의 아찔한 콘서트 소동을 보면서 또래 아이들의 마음을 엿볼 수 있어요.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건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에요. 특히나 열세 살 소녀들에겐 평범한 일상이자 성장 과정이라고 할 수 있죠. 하지만 자신의 감정에만 빠져서 주변을 돌아보지 않는다면 문제가 생기게 돼요. 지민과 유리, 승아는 각자 나름의 고민을 가진 사춘기 소녀들이에요. 단짝 친구면서도 자신이 좋아하는 걸 친구가 좋아하지 않는다며 다투는 철부지이기도 하고요. 콘서트에서 만난 극성팬 언니로 인해서 스킵하트 멤버 해성 오빠를 만나게 되고, 연예인의 고충을 알게 돼요. 무대 위에서 늘 멋진 모습만 보여주는 아이돌 가수에게 열광하면서도 정작 그들도 사생활이 필요한 존재라는 걸 잊는 것 같아요. 아무리 팬이라도 연예인의 사생활을 침해하는 건 심각한 범죄가 될 수 있어요.

이 책을 통해서 건전한 덕질은 무엇인지, 진정한 우정이란 무엇인지를 생각해볼 수 있어요. 지겨운 어른들의 잔소리보다는 또래 친구들의 이야기에 더 공감할 수 있으니까요.

청소년 드라마 한 편을 본 듯 재미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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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 구미호 블랙홀 청소년 문고 7
김태호 외 지음 / 블랙홀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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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의 소녀가 나를 바라보고 있어요.

커다란 두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힌 듯, 약간 충혈된 것 같아요.

바로 이웃집 구미호.

하나의 이야기인 줄 알았더니 다섯 작가의 섬뜩한 다섯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어요.

표지 그림을 한참 보다가 구미호에 홀릴 뻔 했어요. 왠지 내 두 눈이 따끔따끔 아픈 느낌이랄까. 우연이겠지만 이 책을 본 다음날 눈이 충혈되고 엄청 아팠거든요.

또 평소에 안꾸던 꿈도 꿨어요. 온갖 귀신들이 등장하는 꿈 때문에 살짝 가위에 눌렸어요. 물론 요즘 열대야라서 종종 자다가 깨곤 했지만.

모두 그저 우연이라고 생각해요.

<이웃집 구미호>를 읽고 난 후의 우연.

어릴 때는 TV 프로그램 <전설의 고향>을 통해서 다양한 귀신을 봤어요. 긴 머리카락을 치렁치렁 늘어뜨리고 하얀 소복을 입은 처녀귀신, 피범벅이 된 귀신, 달걀귀신, 내 다리 내놔 귀신 등등. 어찌나 무서웠는지 무더위 찜통 더위 속에도 이불을 뒤집어쓰고 잤던 기억이 나네요.

우리 아이들에게도 이 책은 똑같이 소름돋는 이야기였던 것 같아요. 무섭지만 재미있어서 자꾸 보게 되는 치명적인 매력.

<사라진 얼굴>의 달걀귀신, <이웃집 구미호>에서 구미호, <지박령 열차>의 지박령, <소녀가 돌아올 때>의 처녀귀신, <재차의를 찾아서>에서는 한국 토종 좀비까지.

짧지만 꽤 무섭네요. 귀신 자체가 무섭다기 보다는 귀신 이야기 속에 담긴 암담한 현실이 무섭다고 느꼈어요.

성적을 올리기 위해서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아이들의 모습이 불쌍하다 못해 슬펐어요. 부모들의 욕심 때문에 아이들을 망치고 있는 게 아닌가 싶어서.  점점 아이들 얼굴은 생기를 잃고 자신이 누구인지조차 잊게되는 병에 걸린 것 같아요. 부모로서 반성하게 되는 <사라진 얼굴>이었어요.

옆집에서 들려오는 이상한 소리. 어떻게 해야 할까요?  대부분 남의 일이니까 모른 척 넘어가는 경우가 많아요. 그런데 나의 무관심과 방치 때문에 끔찍한 범죄를 막지 못한 거라면?  <이웃집 구미호>는 단순히 무서운 구미호 이야기로 보이지만 우리의 주변 일상에서 벌어질 수 있는 범죄와 공포를 표현한 것 같아요.

악플이나 따돌림 등 타인의 괴롭힘을 견디지 못해 세상을 떠난 사람들. 그들에 대해 함부로 떠들지 말 것. 아무도 그들이 어떤 고통의 무게를 짊어졌는지 모르므로. 

<지박령 열차>를 읽으면서 눈물이 났어요. 죽어서도 한이 남아 이승을 떠나지 못하는 지박령이 하필이면 돌고 도는 순환 열차에 갇혔다는 설정이 마음 아팠어요. 눈 앞에 사랑하는 엄마가 보이는데 더이상 만날 수 없다는 게 슬펐어요. 아무리 힘들어도 사랑하는 엄마를 떠올리면 힘을 내기를.

<소녀가 돌아올 때>는 공포영화 같은 내용이에요. 죽은 소녀가 나타나는 이유는 뭘까... 무섭지만 어떤 위협도 하지 않는 귀신의 등장으로 정말 놀라야 할 사람은 따로 있지요. 그래서 귀신보다 더 무서운 건 악인이 아닐까 싶어요. 자신의 죄를 뉘우치는 않는 인간만큼 공포스러운 건 없는 것 같아요.

<재차의를 찾아서>는 다섯 이야기 중에서 가장 재미있어요. 신비한 '환생 장의사' 할아버지와 호기심 많은 소년 동찬이의 만남부터 심상치 않아요. 원래 있어서는 안 되는 존재들의 등장 자체가 신선해서 색다른 오싹함을 주는 것 같아요. 짧은 이야기로 끝내기엔 너무 아쉽네요. 다시 만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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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자급자족한다
오한기 지음 / 현대문학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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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는 소설을 씁니다. 진실과 거짓이 적당히 섞여 있는 이야기, 과연 그 속에 진실은 얼만큼일까요?

<나는 자급자족 한다>의 주인공 역시 서른네 살의 소설가입니다.

그가 겪었던 일들은 첩보 영화를 방불케 합니다. 시작은 지극히 평범하지만.

"지금 시각은 2018년 3월 3일 오전 열 시 49분. 나는 집에서 노트북으로 이 글을 쓰고 있다." (10p) 

".... 뭐니 뭐니 해도 이 글의 최우선 목적은 경고다.

지금부터 하는 이야기는 2017년 봄부터 지금까지 서울, 아니 한반도, 아니 전 세계에서 실제 벌어졌던 일이다.

장담하건대 당신이 이 글을 읽고 있는 지금 이 시간에도 벌어지고 있을 것이다. 당신 곁에서도 벌어지고 있을지 모른다.

그게 당신이나 당신이 소중히 여기는 사람의 목을 옥죄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니 항상 조심하시길 " (9p)

한낱 프리랜서 작가였던 그가 CIA 요원 미아 모닝스타를 만난 건 2017년 4월 중순입니다.

그녀는 CIA 한국지부 비밀공작처장으로 코드명 붉은 카멜레온입니다.

제법 큰 돈의 보수를 제시하며 모니터링 요원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말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기밀이라면서.

다만 앞으로 할 일은 세계 평화와 질서 유지를 위한 업무니까 마음 놓고 투신해도 된다고.

그리하여 CIA는 소설가를 고용했고, 소설가는 특이한 창작 활동으로 생계를 유지하게 됩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CIA가 소설가를 고용했다는 점입니다. 왜? 무엇때문에?

그들은 진실을 가공해내는 소설가의 창작 능력을 이용해서 적으로 규정한 자급자족단을 와해시키고자 했던 것.

불과 몇 년 전이었다면 이 소설을 그냥 허무맹랑한 소설로 치부했겠지만 지금은 다릅니다. 최순실의 국정농단과 세월호 사건을 처음 접했을 때, 대부분의 첫 반응은 "설마~"였습니다. 설마가 사람 잡고, 그 설마가 사실로 밝혀졌습니다. 하물며 사회 비리를 고발한 영화들이 현실을 이길 수 없을 정도가 되었으니.

안타까운 건 소설가의 아내가 자급자족단과 관련되었을 것으로 의심되는 단체에서 활동함으로써 소설가의 갈등상황은 최고조에 이릅니다. 어쩌다가 이 지경이 된 걸까를 돌이켜보자면 전조는 있었습니다. 아내가 가입한 미니멀리즘 동호회에 쓴 게시글 - 배우자를 버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 을 보려고 클릭했다가 회원 가입까지 하게 됩니다. 그때 가입 절차상 질문은 - 최근에 무엇을 버리셨습니까? -  이에 대한 답변은 "양심, 꿈, 목표, 자존심, 걸작을 쓰고 싶은 마음."이었습니다.

결국 소설가는 자급자족과 미니멀리즘을 경멸하는 조직에서 일하면서 정작 본인이 자급자족했다는 걸 깨닫는 모순입니다. 그것이 이 소설의 현실입니다. 과연 소설 속 현실과 우리 사는 현실은 얼만큼 다른 걸까요?  소설이 소설 같지 않아서 더 소름돋는 소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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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 리셋 - 여성의 모든 질환은 자궁 때문이다
김윤희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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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자궁 건강법을 책으로 배우게 됐네요.

사실 수족냉증 때문에 이십 대부터 한의원을 종종 다녔던 터라서 자궁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안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알고 있어도 실천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더라고요. 건강을 위해서는 올바른 생활습관은 기본이에요.

<자궁 리셋>은 저자가 개발한 '자궁 8체질'로 나뉘어 건강법을 알려줘요.

같은 질병이라도 어떤 자궁체질이냐에 따라서 증상과 원인이 다르고 처방도 달라진다고 해요.

우선 자신의 자궁체질이 무엇인지 알아야 그에 맞는 생활습관과 식습관 관리할 수 있어요. 책 속에 자가진단 테스트가 있어요.

얼굴 피부, 체형 상태, 감정 상태, 소화 상태, 월경 상태로 나뉘어 총 30개 항목을 체크하여 점수에 따라 자신의 체질을 알 수 있어요.

① 자궁 냉 체질 (면역력 저하) : 체력이 약하고 근육과 관절 주변 순환이 잘되지 않는 냉체질

② 자궁 울체 체질 (스트레스 과다) : 평소 스트레스를 풀고 살아야 할 스트레스 과다 체질

③ 자궁 혈허 체질 (혈액 부족) : 임신과 출산이 걱정인 혈액 부족 체질

④ 자궁 어혈 체질 (혈액순환 저하) : 월경 때마다 괴로운 어혈 체질

⑤ 자궁 한습 체질 (하지 부종) : 하지 부종, 하체 비만으로 괴로운 체질

⑥ 자궁 습열 체질 (염증 과다) : 질염과 방광염, 여드름에 시달리는 염증성 체질

⑦ 자궁 습담 체질 (노폐물 과다) : 살이 잘 찌 는 노폐물 과다 체질

⑧ 자궁 건조 체질 (재생력 저하) : 잔주름이 걱정인 수분 부족 체질

현재 몸 어딘가 불편하고 아픈 증상이 있다면 자궁 문제일 수 있어요. 건강하지 못한 자궁으로 인해 각종 질병이 생긴다고 볼 수 있어요.

8가지의 자궁 상태에 따라서 여성을 위의 8가지 체질로 나누는데, 대부분 4개의 체질은 거의 변동이 없고 질병에 따라서 주체질과 부체질은 바뀔 수 있다고 해요.

각 체질마다 잘 나타나는 주요 질환과 실제 사례를 통해 치료법을 알려줘요. 여성들의 일상을 괴롭히는 말 못할 질환들 중에는 오히려 항생제나 스테로이든 연고를 과다 사용하여 악화시키는 경우가 있다고 해요. 심각한 경우에는 당연히 병원 치료가 기본이지만 이 책에서 알려주는 대로 생활습관을 바꾸면 원래 건강했던 자궁 상태로 리셋될 수 있다고 해요. 자궁체질 개선으로 몸 전체가 건강해질 수 있다는 말씀!

지금부터 하루 5분 자궁 8체질별 홈트를 실천해야겠어요. 특히나 딸이 있다면 함께 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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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버무어 2 - 모리건 크로우와 원드러스 평가전 네버무어 시리즈
제시카 타운센드 지음, 박혜원 옮김 / 디오네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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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주받은 아이로 태어난 모리건 크로우는 죽어야 할 운명의 날에 새로운 삶을 살게 돼요.

주피터와 함께 윈터시 공화국에서 네버무어로 온 모리건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원드러스 평가전'을 치르게 돼요.

그건 모리건이 매우 뛰어난 재능을 지녔다는 의미이기도 해요.

왜냐하면 윈드러스 평가전은 네버무어에서 자신만의 비범한 재능을 가진 아이들만 경쟁할 수 있거든요.

최종적으로 평가전에 통과한 아이들만 원드러스협회의 회원이 될 수 있어요. 네버무어에서는 엄청난 지위와 특권을 얻는 거예요.

문제는 모리건이 자신의 비기(신비한 재능)를 모른다는 거예요.

윈드러스협회의 마지막 평가전을 통과하려면 반드시 비기가 있어야 하는데, 과연 모리건의 비기는 무엇일까요.

11년 인생을 저주받은 아이로 살다가 하루아침에 모두가 선망하는 원드러스 평가전에 참가하다니, 정말 롤로코스터 같은 인생이죠?

위기와 시련 속에서 조금씩 성장해가는 모리건을 보면서 안쓰럽기도 하고, 대견하기도 해요.

아무리 생각해도 열한 살 소녀가 견뎌내기에는 너무 벅차보여서, 그럴 때 사랑하는 가족들이 곁에서 응원해준다면 얼마나 힘이 될까 싶어서.

판타지 세계에서는 주인공의 현실이 너무 치열한 것 같아요. 저주도 행운도, 모두 본인의 의지가 만들어내는 게 아닌가 싶어요.

모리건은 강철 같은 의지를 가진 소녀예요. 한 가지 궁금한 점은 모리건의 엄마에 대해 아무런 언급이 없다는 거예요. 저주받은 아이를 낳은 엄마는 어떻게 됐을까요.

추측할 수 있는 건 모리건이 엄마를 닮았을 거라는 정도.  엄마는 모리건을 저주받은 아이라고 외면하지는 않았을 거라고 믿고 싶어요. 네버무어에서는 주피터의 후원으로 진짜 자신감을 찾을 수 있어서 다행이에요. 누구든지 이 세상에 태어난 사람은 행복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해요.

원더스미스에 대항했던 네버무어 사람들의 용기를 기리기 위해 이름 붙여진 '용기광장'처럼 <네버무어>는 모리건을 통해 진정한 용기가 무엇인지를 보여줘요. 신기하고 놀라운 판타지 세계에서 즐거움뿐 아니라 값진 교훈까지 얻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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