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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일악어 크로커다일과 미시시피악어 앨리게이터 ㅣ 지양어린이의 세계 명작 그림책 55
델핀 페레 지음, 이성엽 옮김 / 지양어린이 / 2018년 9월
평점 :
악어는 그냥 악어 아닌가요?
아니요, 악어들이 이 말을 들었다면 볼이 잔뜩 부었을 거예요. 완전 삐쳐서 말이죠.
<나일악어 크로커다일과 미시시피악어 엘리게이터>는 아주 단순한 재미를 주는 그림책이에요.
주인공 크로커다일은 생선 가시로 이를 쑤시고 있었어요. 그때 누군가 문을 두드렸어요.
나가보니 사촌인 앨리게이터였어요. 뭣 때문인지 볼이 잔뜩 부어 있었어요.
"모두 날 보고 크로커다일이라고 불러서 화가 나. 난 앨리게이터잖아!"
크로커다일은 사촌을 달래면서 이렇게 말했어요.
"널 크로커다일이라고 부르는 게 내 탓은 아니야."
"지구 반대편에 있는 아이들이 우리 둘을 자꾸 헷갈리니까 그렇지."
맞아요. 사실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도 헷갈려요. 솔직히 악어는 다 똑같은 줄 아는 사람도 있을 걸요.
주변에서 악어를 쉽게 볼 수 없으니까 잘 모를 수밖에요.
그래서 크로커다일과 앨리게이터는 아이들을 만나기 위해 여행을 떠나게 돼요.
길을 가면서 두 악어는 아이들을 잡아먹자고 이야기해요. 따끔한 맛을 보여준다나 뭐라나~~
지구 반대편의 도시에 도착한 두 악어는 아이들이 있는 곳은 학교라는 얘길 듣고 찾아갔어요.
마침 교실에서는 받아쓰기 시험을 보는 중이었어요.
"선생님! 선생님!"
"조세핀, 조용히 하고 시험에 열중해야지!"
"그런데 선생님, 크로커다일이 제 발가락을 깨물었어요!"
이런, 조세핀의 발가락을 깨문 건 앨리게이터였어요.
악어를 발견한 선생님이 비명을 지르자, 조세핀은 발을 깨문 악어 녀석을 업어치기로 멋지게 메쳤어요.
탁, 쿵, 쾅!
이때 크로커다일은 캐비닛 옆에 숨어서 이 광경을 숨죽이며 지켜봤어요.
선생님은 조세핀에게 덤빈 악어가 크로커다일이라고 말했어요.
그러자 테오도르가 할머니에게 생일선물로 받은 두꺼운 생물도감을 들고 교실 한가운데로 나갔어요.
"아니에요! 그 악어는 앨리게이터예요. 크로커다일은 저기 캐비닛 뒤에 숨어 있어요!"
우와, 테오도르가 대단하죠?
선생님을 대신해서 테오도르가 친구들에게 크로커다일과 앨리게이터의 차이점을 알려줬어요.
"크로커다일이 입을 다물고 있을 때는 네 번째 아랫니가 밖으로 삐져 나와요."
테오도르의 설명이 어찌나 재미나던지 아이들은 신이 났어요. 학교 수업이 매일 이랬으면 좋겠다고 서로 소곤댔어요.
ㅋㅋㅋ 지구 반대편 도시의 학교 수업도 지루한 건 똑같구나~~~
두 악어와 아이들의 만남이 유쾌하고 재미있어요.
아이들은 두 악어를 무서운 존재가 아닌 친구로 대해주고, 함께 놀기까지 해요.
이제 아이들은 확실하게 크로커다일과 앨리게이터를 구별할 수 있어요.
그런데 말이죠.
누군가 또 크로커다일의 집 문을 두들기네요. 앗, 그건 사촌 앨리게이터네요.
이번에는 무슨 일로 찾아왔을까요?
이 그림책 덕분에 악어가 궁금해서 찾아봤어요.
악어는 크게 앨리게이터, 크로커다일, 가비알 3종류가 있대요.
책에 나오지 않는 가비알은 인도 갠지스 강에 살고, 작은 몸집에 주둥이가 길고 가늘어서 쉽게 구별할 수 있지만,
앨리게이터와 크로커다일은 많이 닮아서 헷갈린대요. 테오도르가 알려준 차이점, 잊지 마세요~
자꾸 헷갈리면 찾아갈지도 몰라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