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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펼쳐보는 대동여지도 ㅣ 한눈에 펼쳐보는 그림책
최선웅 지음, 이혁 그림 / 진선아이 / 2018년 9월
평점 :
《한눈에 펼쳐보는 대동여지도》는 어린이를 위한 그림책이에요.
다른 때도 아닌, 바로 지금 역사적인 시기에 이 그림책을 볼 수 있어서 더욱 좋았던 것 같아요.
책 사이즈는 가로 27cm X 세로 35cm, 엄청 커요.
1861년 고선자 김정호가 제작한 대동여지도는 가로 2~8폭, 높이 22층, 총 120판으로 이루어진 목판본 지도예요.
그러니까 120장을 전부 이어 붙이면 대략 3층 건물과 맞먹는 크기인 거죠.
대동여지도는 보물 제850호로 지정되었고, 남아 있는 목판은 보물 제1581호로 지정되었어요.
책에는 김정호라는 인물과 업적, 그리고 대동여지도에 대한 설명이 자세하게 잘 나와 있어요.
통일된 도량형 제도가 없었던 조선 시대에 어떻게 조선의 전국 지도를 만들었는지 놀라워요.
안타깝게도 김정호에 대한 기록은 거의 없어서 인물에 대한 정보는 모르지만 <대동여지도>를 통해 그의 업적을 확인할 수 있어요.
김정호는 <청구도>나 <동여도>, <대동여지도>와 같은 전국 지도를 제작할 때 직접 측량하거나 현지 조사를 다니지 않았어요.
기존에 만들어진 여러 가지 지도와 지리지를 참조하고 새로운 편찬 방법을 고안해서 제작했어요.
김정호가 혼자서 전국을 돌아다니며 지도를 만들었다는 이야기는 조선총독부가 잘못 만들어낸 내용이에요.
<대동여지도>와 같은 대형 전국 지도를 제작하려면 참여할 인원과 재료뿐 아니라 자금도 필요했어요.
참여 인원으로는 지도 제작 전문가, 목판을 새길 각수, 지도를 인쇄할 인출장, 제책을 담당할 기술자 등이고, 재료는 목판에 쓸 판재나 판각용 도구, 종이, 먹 등이에요.
가장 재미있게 본 부분은 대동여지도 제작 과정이에요.
제작 기획 ->자료 수집 -> 원고 편집 -> 원도 제작 -> 판재 손질 -> 원도 붙이기 -> 목판 새김질 -> 목판 인쇄 -> 절첩식 제책
인쇄된 종이를 층별로 이어 붙인 뒤 지그재그로 접어 절첩식(아코디언 모양)으로 만들었다는 게 신기해요.
<대동여지도>를 읽으려면 지도표를 알아야 하는데, 한자용어라서 너무 어려워요. 대신에 지형의 근간이 되는 산줄기와 물줄기의 관계로 이해하면 쉬워요.
백두산에서부터 시작되는 모든 산줄기는 지질적인 산맥과 달리 끊어짐 없이 이어지는 게 특징이에요.
백두대간이란 백두산에서 뻗어 내려 금강산, 태백산, 소백산을 연결하며 지리산까지 이어지는 산줄기로 우리나라 국토의 뼈대를 이루는 가장 큰 산줄기예요.
언젠가는 백두대간을 걸어볼 날이 오겠지요. 새삼 대동여지도에 표시된 우리나라를 북쪽까지 살펴보면서 뭔가 뭉클했어요.
우리 아이들에게도 <대동여지도>와 함께 지리와 역사 공부가 되는 시간이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