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로 배우는 말의 품격 - 명대사처럼 우아해지는 나의 말하기
유연정 지음 / 보랏빛소 / 2018년 10월
평점 :
품절


<영화로 배우는 말의 품격>은 '명대사처럼 우아해지는 나의 말하기'라는 부제가 붙은 책입니다.

당연히 영화 속 명대사를 통해 스피치 트레이닝을 할 수 있는 내용이겠거니, 지레짐작했습니다.

그런데 책을 펼쳐보니, '앗, 이럴수가...'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말하는 방법을 배우기 전에 가장 먼저 점검하고 다스려야 할 것은 바로 '마음'이다."  (13p)


가장 기본을 잊고 있었습니다.

말은 소통의 수단일뿐, 말이 담겨있는 '마음'을 들여다 볼 것.

그렇습니다, 이 책은 말의 품격을 좌우하는 마음에 대해 알려주고 있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을 대신하여 16편의 영화가 '마음 공부'를 위한 좋은 교재가 되고 있습니다.


<츠레가 우울증에 걸려서>: 자존감을 회복할 것.

일본 영화로 주인공 미키오는 우울증에 걸려 힘들어하는데, 그 모습을 본 아내 하루코가 가만히 지켜봐주면서 따뜻한 말로 다독여줍니다.

"힘내지 않아도 괜찮아요. 괴롭다면 힘내지 않아도 괜찮아요. 이제까지로도 충분해요."라고.

우리는 늘 "괜찮아. 힘내!"라는 위로만 들어왔는데, 하루코는 힘내지 않아도 괜찮다고 말해줍니다. 상대가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공감해야 나올 수 있는 위로입니다.


<죽은 시인의 사회>: 끊임없이 사색할 것.

이 영화는 제 인생 영화이면서 워낙 유명한 "카르페디엠( Carpe Diem )!  현재를 즐겨라." 를 많은 이들에게 알려줬습니다.

현재 제 닉네임 '오즐'은 '오늘을 즐겨라!'의 줄임말로, 마음에 새기고 있습니다.

영화 속 수많은 명장면은 키팅 선생님의 명대사가 함께 합니다.

"... 우수한 학생들한테 시를 측정하게 만들다니 안 되지. 이제 너희는 생각하는 법을 다시 배우게 될 거다. 말과 언어의 진정한 맛을 배우게 될 거야.

누가 뭐라 하든 말과 언어는 세상을 바꿔 놓을 수 있다." (45p)


<인사이드 아웃> : 감정을 관리할 것

디즈니 애니메이션 영화라서 어린이들만 보는 영화라고 생각하면 오산입니다.

이 영화는 사람의 머릿속에 존재하는 다섯 가지 감정들이 각각의 캐릭터로 등장합니다. 기쁨이, 슬픔이, 까칠이, 소심이, 버럭이는 주인공 라일리의 머리에 살고 있습니다.

처음엔 라일리의 머릿속엔 소심이뿐이었는데 점점 다른 감정들이 생겨났습니다. 대부분 기쁨이가 모든 걸 감독하느라 슬픔이는 늘 귀찮은 존재였는데, 슬픔이가 사라지고 나서야 슬픔이가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했는지 알게 됩니다. 라일리라는 소녀가 감정 변화에 따라서 말과 행동이 달라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밖에도 13편의 주옥같은 영화들을 통해서 마음 관리법과 듣는 기술, 말의 소재를 찾는 법, 호감 전략, 말에 진심을 담는 법, 마법의 언어술에 대해 배울 수 있습니다. 좋은 책과 영화는 우리에게 훌륭한 말그릇을 키워줍니다. 또한 스피치 훈련은 연습한 만큼 자신감이 생기고 실력을 향상시킵니다. 언어장애로 인한 스피치 두려움을 이겨낸 사람들의 공통점은 모두가 다 연습광이었다고 합니다. 누구든지 의지만 있으면 스피치 달인이 될 수 있습니다. 우아하고 아름답게 말할 수 있습니다.


"ImpossibleI'm Possible 로 바꿀 수 있는 건 철저한 의지와 반복적인 연습뿐임을 기억하길 바란다."  (273p)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전기차 시대가 온다 - 우리가 알아야 할 미래 자동차의 모든 것
오컴 외 지음 / 미래의창 / 2018년 9월
평점 :
절판


전기차에 대해 궁금했던 터라 이 책을 매우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우선 5년 내에 전기차를 살 계획이라면 지금 사고, 10년 뒤에 살 거라면 나중에 사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조언합니다.

현재 우리나라가 전기차에 주는 보조금이 노르웨이의 보조금(최대 1만 5,000유로, 한화로 약 1,960만 원)과 함께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인데, 우리나라 전기차 수요가 급속도로 증가하여 2017년에는 2개월 만에 101개 지자체 중 33개 지자체의 보조금 예산이 동나 버렸다고 합니다. 이러한 추세라면 전기차 보조금은 2018년 이후 매해 200~300만 원씩 줄어들어 2022년을 마지막으로 중단될 예정이니, 나중에 산다면 오히려 가격이 더 오를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전기차 값이 싸지는 시기는 최소한 5~10년 뒤일 것이고, 1,000~2,000만 원에 달하는 보조금이 끊기는 시기는 고작 2~3년 후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전기차에 관심이 있고, 곧 차를 사거나 바꿀 계획이 있는 사람에겐 이 책이 매우 유용한 안내서가 될 것입니다.

책의 구성은 전기차를 구매하기 전에 확인해야 할 사항과 전기차 구매를 위한 실전 가이드, 전기차 운전 시 기본적으로 확인할 사항, 전기차에 대한 오해와 진실, 전기차의 과거와 미래로 되어 있습니다. 이 중에서 눈여겨 볼 부분은 전기차를 구매하기 전에 확인해야 할 세 가지 사항입니다.

첫째, 충전기 설치가 집 또는 회사에서 가능한가?

둘째, 내가 거주하는 지역에 할당된 전기차 보조금이 남아 있는가?

셋째, 내가 사려는 전기차는 언제 출고가 가능한가?

이 책을 읽고 전기차의 매력을 느껴 사고 싶어도, 현재 출고일이 늦어서 보조금 신청을 못한 대기 접수자들이 많기 때문에 여유부릴 상황은 아닙니다. 지금 당장 보조금을 받으려면, 작년 재고로 남은 전기차나 300km 주행거리에 미치지 못하는 전기차를 선택해야 되므로 썩 좋은 선택은 아닙니다. 그만큼 전기차 구매가 증가하는 추세라서, 전기차에 관심이 있다면 사전 예약을 해두는 게 좋습니다. 또한 전기차에 대해 제대로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막연히 '전기차가 대세니까 무조건 산다'가 아니라 조목조목 따져보니 '전기차의 장점이 많아서 사야겠다'라는 구체적인 준비과정이 필요합니다. 실제로 전기차를 운전하려면 기초지식을 갖춰야 됩니다. 전기차에서 중요한 것은 '배터리 관리'인데, 그러기 위해서는 운전자가 마음 편히 충전할 수 있는 충전소를 확보해야 합니다. 충전에서 정비, 운전 방식, 긴급상황시 대처방법까지 내연기관차와는 다른 점들이 있기 때문에 미리 숙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재미있는 건 미래의 자동차로 각광받고 있는 전기차가 원래는 과거에 등장했다가 사라진 차였다는 사실입니다. 최초의 전기차는 내연기관 자동차보다 30여년 앞서 등장했는데, 20세기 초 미국에서 방대한 유전이 발견되어 휘발유 가격이 크게 하락하고, 포드사가 내연기관차를 대량생산하면서 전기차가 사라지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자동차 배기가스로 인한 환경오염 때문에 친환경차로서 전기차의 역할이 커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자율주행자동차와 함께 전기차는 자동차 산업의 미래가 될 것입니다. 전기차가 대중화되기까지는 아무래도 시일이 걸리겠지만 곧 다가올 전기차 시대를 위해 알아야 할 모든 것들이 이 책 속에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는 중국이 아닙니다 - 모두가 착각했던 중국 청춘들의 삶
알렉 애쉬 지음, 박여진 옮김 / 더퀘스트 / 2018년 10월
평점 :
절판


가깝고도 먼 나라, 너무나 상투적인 표현이지만 제게는 중국이 그렇습니다.

<우리는 중국이 아닙니다>는 중국의 청춘 보고서라고 할 수 있는 책입니다.

실제로 1985년부터 1990년 사이에 태어난 중국 젊은이 여섯 명의 삶을 어린 시절부터 20대 후반까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각각의 고향이 중국 지도에 표시된 것을 보면 새삼 대륙 크기에 놀라게 됩니다.

85년생 다하이(유하이)는 군인의 자녀이자 네티즌, 자칭 루저.

85년생 샤오샤오(리우샤오)는 작은 사업체 운영자이자 몽상가.

85년생 프레드(필명)는 공산당원의 딸이자 박사 학위 소지자, 애국자.

87년생 스네일(미아오린)은 시골 청년이자 인터넷 게임 중독자.

89년생 루시퍼(리엔)은 가수, 세계적인 슈퍼스타를 꿈꾸는 청년.

90년생 미아(콩샤오루이)는 패셔니스타이자 새로운 스타일의 스킨헤드족.

서로 다른 지역에서 태어났지만 이들은 '혼돈의 시대'를 살고 있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찾을 수 있습니다.

다만 중국 젊은이들은 '5년마다 세대 차이가 생긴다'라는 말을 할 정도로(혹자는 3년마다 생긴다고 함) 1990년대 이후 태어난 세대는 부모님 세대는 물론 1980년대 세대와도 동떨어진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중국에서는 태어난 해 두 자리 숫자가 이름과 고향을 말한 다음에 반드시 밝혀야 하는 필수 정보라고 합니다.

중국은 서구식 자본주의를 도입하여 고도의 경제발전을 이루었으나, 사회주의 체제라는 점에서 경직된 구조적 문제를 겪고 있습니다. 지금 이 책에 소개된 젊은이들은 빈곤에서 풍요로 바뀌는 시기에 태어나 자본주의 흐름을 경험했다는 점에서 이전 세대와는 판이하게 다릅니다. 부모 세대가 바라는 안정된 직장, 즉 공산당원이 되기보다는 개인의 꿈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프레드와 다하이를 제외한 나머지 젊은이들은 사회 활동이나 정치에 대해 무관심합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생계를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답답함을 느끼고, 그 스트레스를 온라인에서 풀고 있습니다. 중국의 인터넷 사용 인구는 5억 명이 넘는다고 합니다. 인터넷 초창기 시절에는 중국 정부의 검열과 규제가 느슨했으나, 그 힘을 파악한 후로 매우 엄격해졌습니다. 2010년 구글이 중국에서 철수했고, 중국의 네트워크 검열 시스템이 강력해지면서 네티즌은 더욱 기발한 방법으로 규제에 맞섰지만,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들이 정권에 의해 무력화되자, 일부는 좌절감을 느낀 것 같습니다. 유일한 해방구 역할을 했던 인터넷 세상마저...

안타깝게도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젊은이들이 부모 세대의 삶을 벗어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또한 이들 젊은 세대가 다시 한 번 천안문 시위와 같은 투쟁을 할 가능성 역시 적어 보입니다. 어쩌면 이런 예측이 틀릴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 책에 등장하는 여섯 명은 책 제목처럼 '우리는 중국이 아닙니다'라고 말할테니까. 그들이 젊은 세대의 대변자가 아닌 이유는 모두 대학교를 졸업했고, 베이징에 살고 있다는 점입니다. 저자 역시 이 책은 그저 중국 젊은이들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썼다고 말합니다. 최대한 솔직하게 그들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줬다는 점에서 중국의 젊은 세대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는 직장에서 디지털 노마드로 일한다 - 사무실 없는 4차 산업혁명 시대, 경쟁력 있게 일하는 미래형 직장인의 생존 전략!
국수미 지음 / 라온북 / 2018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디서든 일할 수 있는 원격 직장을 얻으십시오. 

 Get a remote job, you can do anywhere. "    (26p)


원격 근무 구직을 위한 리모트오케이 사이트 RemoteOK 홈페이지 첫 화면에 적힌 문구라고 합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원격 근무라는 유연한 근무 환경 패러다임이 도입되고 있습니다.

먼저 디지털 노마드라는 용어는 직장에 매이지 않고 디지털 기기를 들고 다니면서 자유롭게 개인사업을 하는 1인 기업가, 클라이언트의 의뢰를 받아 일하는 전문 프리랜서를 포함해서 원격으로 돈을 버는 사람들을 뜻합니다. 그래서 일반적인 국내 정규직 직장인을 노마드라고 말하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점점 정규직으로 원격 근무를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직장인 디지털 노마드 개념이 생겨났습니다.

이 책은 직장인 디지털 노마드라는 새로운 흐름을 이해하고, 어떻게 직장인 디지털 노마드가 될 수 있는지 알려줍니다. 또한 원격 근무 형태라고 해도 피해갈 수 없는 인간 관계의 갈등을 해소하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알려줍니다. 실제로 원격 근무의 경우, 언어 소통을 메신저로 하고 이메일을 주고 받기 때문에 기본적인 매너를 지켜야 불필요한 오해나 정보 부족을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전 세계 원격 근무자들의 천국인 실리콘밸리의 깃랩은 호칭, 전화 매너, 이메일 매너까지 꼼꼼하게 정리한 매뉴얼을 배포한다고 하니, 아무리 소통 매체가 바뀌어도 효율적이면서 예의를 갖춘 형식은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직장인 디지털 노마드로서 성공하려면 원활한 소통 능력과 인간 관계 대처법은 필수적인 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책에서는 DISC 행동유형을 통해서 직장 내 상사나 파트너, 클라이언트가 자주 하는 행동을 파악하라고 조언합니다.

주도형, 사교형, 안정형, 신중형의 4가지 모델은 서로 행동 성향이나 중요하게 여기는 관점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행동 유형별 관계법을 알면 소통 관리에 훨씬 도움이 됩니다.

원격 근무는 개인의 업무 비중이 높지만, 협업이 필요할 때도 많기 때문에 팀원들 간의 좋은 관계 형성이 매우 중요합니다. 디지털 원격 근무의 협업 시스템과 기업 문화는 회사 차원에서 노력해야 할 부분이라면, 직장인 디지털 노마드 역시 협업의 핵심인 의사소통을 명확하고 효과적으로 하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조직과 세상과 함께 가는 법에 대한 내용은 기존에 알려진 성공비결과 일맥상통합니다.

결국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이루는 디지털 노마드를 꿈꾼다면, 끊임없는 역량 계발과 조직에서의 성공 경험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것이 요점입니다. 이제는 시대 변화에 주도적으로 움직여야 자신이 원하는 꿈을 이룰 수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맥베스 호가스 셰익스피어 시리즈
요 네스뵈 지음, 이은선 옮김 / 현대문학 / 2018년 10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호가 출판사에서 기획한 <호가스 셰익스피어 프로젝트>의 일곱 번째 작품입니다.

셰익스피어의 작품들을 오늘날 가장 인기 많은 베스트셀러 작가들이 다시 쓰는 것으로, 노르웨이 작가 요 네스뵈는『맥베스』를 선택했습니다.

만약 이런 설명이 없었다고 해도 이 책을 읽는데 전혀 문제될 건 없습니다.

다만 알고보면 놀라움에 감탄이 나옵니다.

스코틀랜드의 장군 맥베스가 요 네스뵈를 통해 경찰로 새롭게 탄생했습니다.

1970년대 어느 쇠락한 항구 도시를 배경으로 범죄스릴러 느와르가 펼쳐집니다.

조직범죄수사반장이었던 덩컨이 신임 경찰청장으로 임명되면서, 개혁과 부패 척결을 위한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합니다.

다른 도시보다 실업률이 여섯 배 높고, 약물 복용자의 숫자가 열 배 많기 때문에 강도 사건 발생률 역시 높은 범죄도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범죄도시의 두목이라 할 수 있는 헤카테의 존재는 매우 위협적입니다. 그를 본 사람이 거의 없어서 '보이지 않는 손'이라고 불리며, 지난 10년 동안 이 도시의 거의 모든 주민들이 그의 사업에 어느 쪽으로든 영향을 받았습니다. 그는 오래전부터 이 도시의 버려진 공장을 인수해 유령회사로 위장하고 밀실에서 합성 약물인 칵테일을 조제했고, 생산량을 늘려서 전국으로 배송할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러려면 경찰의 보호가 필요했고, 그가 마음대로 주무를 수 있는 경찰청장이 필요했습니다.

결국 헤카테는 치밀하게 맥베스의 연인 레이디를 조종하여 그가 덩컨을 제거하도록 일을 꾸밉니다.

헤카데는 맥베스를 가리켜 이렇게 말합니다. 사랑에 홀딱 빠진 마약쟁이 겸 도덕주의자보다 더 예측하기 쉬운 인간은 없다고.

정의와 의리를 저버린 대가로 얻어낸 경찰청장의 자리는 헤카데의 미끼라는 걸 알면서도, 맥베스는 순순히 그의 꼭두각시가 되어갑니다. 너무나 달콤한 권력의 맛을 알게 되었으니까. 올바른 정신이었다면 뻔히 보이는 것들이, 탐욕으로 가득찬 사람에겐 보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눈 앞에 닥친 죽음마저도. 헛되고, 헛된 인생이여! 그러나 요 네스뵈의 『맥베스』는 마지막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습니다.


"그들이 어제는 정직하고 떳떳했을지 몰라도 인간은 축축한 찰흙과 같았다.

기회와 동기, 오늘 들은 이야기에 따라 모양이 달라져서 전날에는 상상도 하지 못했던 일을 아무렇지 않게 저지를 수 있었다.

그렇다. 고정불변의 사실이 하나 있다면, 믿을 수 있는 사실이 하나 있다면 그거였다.

인간의 심장은 탐욕스럽다는 것."  (117-118p)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