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딩 플레이그라운드 - 아이들이 즐겁게 코딩하면서 컴퓨팅 사고를 키우는 곳
마리나 유머시 버스 지음, 곽소아 외 옮김 / 미디어숲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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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우리 아이들에게 어떻게 코딩을 가르칠까요?

<코딩 플레이그라운드>는 그 답을 알려주는 책입니다.

이 책의 저자 마리나 유머시 버스는 터프츠대학교의 엘리엇-피어슨 아동학 및 인간발달학 교수이자 컴퓨터과학과의 겸임교수입니다.

또한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 MIT 미디어랩 Media Lab 의 미첼 레스닉 교수, 플레이풀 인벤션 컴퍼니 PICO의 폴라 본타와 함께 공동으로 스크래치 주니어 Scrarchjr 프로그래밍 언어를 개발했습니다. 만 4~7세의 아이들을 위해 로보틱스 플랫폼인 키보KIBO3도 개발했습니다.

이 책은 아이들이 직접 프로그래머가 되어 컴퓨터과학자처럼 생각할 수 있도록 발달 과업과 학습 경험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스크래치 주니어와 같은 프로그래밍 언어는 아이들이 원하는 다양한 작품들을 만들어낼 수 있는 도구입니다.

21세기 아이들의 놀이터가 바로 코딩의 세계입니다.


이 책은 아이들을 위한 코딩 입문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프로그래밍 언어의 유래부터 코딩이 무엇인지를 자세하게 잘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코딩은 새로운 리터러시입니다. 즉, 코딩은 새로운 방식의 읽고 쓰는 능력입니다.

우리가 글쓰기를 통해 우리의 생각을 재구성하듯이, 코딩 역시 아이들에게 똑같은 작용을 합니다.

"코딩 놀이터" 관점에서 아이들은 코드를 배우는 동시에 코드를 사용합니다. 그리고 코드를 많이 작성할수록 더욱 유창해집니다.

아이들이 코딩을 하기 위해서는 컴퓨터의 동작을 정의하는 언어(컴퓨터 명령어)를 잘 알아야 하며, 컴퓨터 명령어를 새롭게 조합하여 자신만의 프로젝트를 창작하는 데 활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코딩의 궁극적 목적은 "표현"이지 문제해결이 아닙니다. 문제해결은 표현을 위한 도구일 뿐입니다.

코딩은 전문적인 기술, 그 이상이며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배워야 하는 리터러시입니다.

그렇다면 아이들의 문자 리터러시와 컴퓨터 리터러시를 동시에 향상시킬 수 있는 최적의 도구는 무엇일까요?
아이들의 발달 수준에 맞는 프로그래밍 도구를 새롭게 개발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 책에서는 발달테크놀로지연구그룹이 수년 간의 노력으로 설계하고 개발한 프로그래밍 언어인 스크래치 주니어와 키보 로보틱스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실제 아이들이 스크래치 주니어를 어떻게 활용하는지를 보여줍니다. 스크래치 주니어는 코딩을 할 수 있는 디지털 놀이터이며, 수많은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이어질 수 있는 공간이 됩니다.  관련 연구에 따르면, 아이들이 컴퓨터를 가지고 친구들과 함께 놀 때가 기술을 활용하지 않는 놀이(예를 들어, 반죽 놀이나 블록 쌓기 등)를 할 때보다 두 배나 더 많이 이야기를 한다고 합니다. 저자는 아이들이 코딩할 때 자신이나 다른 사람을 향해 큰소리로 말할 것을 권장하는데, 이러한 코딩 교육방식이 효과적인 의사소통 방법을 배우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스크래치 주니어는 5~7세 아동을 위한 프로그래밍 언어이며, 개발 당시에 아이들과 교사들이 스크래치 주니어를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분석 데이터를 수집하여 끊임없는 공유를 통해 수정했다고 합니다. 2016년 기준으로 전 세계 약 191개 국가에서 스크래치 주니어를 사용하고 있으며, 미국을 비롯한 영국, 호주, 캐나다, 스웨덴, 스페인, 핀란드, 한국, 프랑스 그리고 중국 등의 국가에서 더욱 활발히 사용하고 있습니다.

키보는 4~7세 아이들을 위해 특별히 개발된 로봇입니다. 아이들은 직접 로봇을 제작하고, 원하는 로봇을 움직이기 위해 프로그래밍합니다.

이 책은 디지털 관점에서 아동에게 바람직한 경험들을 설계하는 방법을 몇 가지 제시합니다. 발달적 이정표, 커리큘럼 연결성, 기술적 인프라, 멘토링 모델, 다양서, 사용자 커뮤니티, 디자인 프로세스, 접근 환경, 제도적 맥락 등입니다. 또한 아이들에게 코딩을 재미있게 가르치는 방법도 중요합니다. 그 '어떻게'에 대한 답변은, PTD 프레임워크를 기반으로 한 커리큘럼이 놀이터로서 코딩에 접근할 수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그 출발점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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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수업 - EBS 다큐프라임 특별기획, 우리 미래가 여기에 있다
EBS <100세 쇼크> 제작팀 지음, 김지승 글, EBS 미디어 / 윌북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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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수업』이라는 책제목을 본 순간, 나와는 거리가 멀다고 느낀다면 당신의 미래는 없습니다.

요즘 100세 시대를 말하고 있지만, 우리는 진짜 100세를 모른다는 사실.

이것이 핵심입니다.

누구나 태어난 순간부터 나이들고, 늙어갑니다.

현재 어리거나 젊다고 해서 나몰라라 할 수는 있겠지만, 결국 언젠가는 '나이 듦'에 대해 생각하는 시기가 반드시 옵니다.

그때는 너무 늦습니다.

'나이 듦'을 배워야 하는 시기는 바로 '지금'이며, 그 대상은 '우리 모두'입니다.


"미래에 우리가 어떤 인간인지를 모른다면 지금 우리가 누구인지도 알 수 없다.

늙은 남자, 늙은 여자, 이들 속에서 우리 자신의 모습을 인정하자.

그러면 단번에 우리는 만년의 불행을 더 이상 무관심하게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

                            - 시몬 드 보부아르 『노년』중에서  (8p)


"100세 시대,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이 책은 EBS 다큐프라임 <100세 쇼크> 제작팀이 위 질문에 답하기 위한 관찰 기록이며 현장 탐사 보고서라고 합니다.

실제 통계 자료와 함께 노인들의 삶을 장기간 밀착 취재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지표들이 우울한 미래를 예측하고 있습니다.

OECD의 2015년 조사에 따르면 한국의 65세 이상 노인 빈곤율은 약 46%로, 전체 노인의 절반 가까이가 빈곤층에 해당합니다.

노인 2명 중 1명이 빈곤층이라는 의미입니다. 절대 빈곤율은 한국 노인들의 경제적 결핍감이 노인 우울증과 자살률 상승으로 연결되고 있습니다.

최근 자료에 따르면 80대 이상 연령층의 자살률은 인구 10만 명당 78.1명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더 깊숙히 들여다보면 노인 문제 중 핵심은 여성 노인의 빈곤 현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성들이 더 오래 살고, 만성질환에 더 많이 시달리고, 높은 비율로 더 가난하고, 돌봄노동을 떠안고 있는 어려움의 원인은 여성의 전 생애에 걸친 성차별적 지위 때문입니다. 이 사회의 노인 문제, 여성 문제, 계급 문제를 연결해 통합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정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또한 우리 사회가 가진 나이와 노화, 노인에 대한 고정관념이나 부정적 이미지를 걷어내야 합니다. 노인 혐오와 연령주의는 이 사회의 약자를 향한 폭력이라는 근본적인 인식 변화를 위한 전 세대의 움직임이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100년의 시간을 잘 보내는 법을 모든 사람이 배워야 합니다. 건강한 노년 문화가 형성되어야 누구나 생애 마지막까지 아름답게 살 권리를 누릴 수 있습니다.

따라서 『100세 수업』은 우리 모두가 배워야합니다. 여기에 우리 미래가 있습니다.



"우리는 무의식중에 노년의 시간이나 욕망, 감정 등의 가치를 상대적으로 저평가하는 사회 분위기에 침잠해 살아간다.

마치 25세의 삶이 70세의 삶보다 중요한 것처럼.

이쯤에서 질문해봐야 한다.

살아가는 매순간이 개인의 삶에서는 늘 최초이자 돌아오지 않을 시간인데,

은퇴 후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가' 하는 고민의 무게가

10대, 20대가 하는 '앞으로 커서 뭐하지?' 같은 고민의 그것과 크게 다를까?

우리는 모두 처음 살고, 처음 늙고, 처음 죽는다.

'어떻게 늙을 것인가'라는 질문은 사실 '어떻게 살 것인가'와 다르지 않고,

'어떻게 시간을 보낼 것인가'와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190-19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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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히나타 식당
우오노메 산타 지음, 한나리 옮김 / 애니북스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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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히나타 식당>은 우오노메 산타의 만화입니다.

주인공 데루코는 다섯 살 아들 간타와 돌 지난 아기 히나코를 홀로 키우고 있습니다.

오사카에서 도쿄로 상경하여 작은 동네 히키후네에 식당을 열었습니다.

가게 이름은 '히나타 식당'

메뉴는 단 하나, 따뜻한 가정식 요리로 매일매일 메뉴가 바뀌는 게 특징입니다.

처음엔 손님이 한 명도 오지 않아서 데루코는 아들 간타에게 엄마 가게의 첫손님이 되어 달라면서 '돼지고기 생강 구이 정식'을 해줍니다. 아들 간타는 어리지만 엄마 곁에서 돕는 모습이 의젓합니다. 그런데 왜 간타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걸까요? 그 이유는 마지막에 밝혀집니다.

이 책 속에는 데루코가 정성껏 만든 메뉴 23개의 레시피가 나옵니다.

데루코는 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마음으로 손님을 위한 음식을 요리합니다.

그것이 여느 식당과 다른, 특별함을 주는 것 같습니다.

허름한 히나타 식당이지만 손님들은 점점 따뜻한 집밥이 주는 감동을 느끼면서 입소문이 나게 됩니다.

 

돼지고기 생강구이 정식, 쇠고기 감자조림 정식, 햄버그 스테이크 정식, 오므라이스 정식, 크리스마스 케이크, 된장국, 야키소바, 크림 스튜 정식, 미트소스 스파게티 정식, 어묵, 쇠고기 두부조림 정식, 카레라이스, 유부초밥, 포토푀 정식, 사쿠라모치, 오코노미야키 정식, 죽순밥 정식, 닭고기 데리야키 정식, 생선된장구이 정식, 샌드위치, 소금 주먹밥, 전갱이구이 정식, 지라시즈시 -  23가지 일본 가정식 요리

 

매일 바뀌는 메뉴처럼 손님들마다 각자의 사연, 추억이 등장하면서, 우리가 먹는 '밥'이 가진 의미를 다시금 생각하게 됩니다.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은 뭘까라고 묻는다면 저마다 다양한 음식에 대해 말할 겁니다. 유명한 셰프의 음식, 맛집 메뉴 등등.

하지만 <행복의 히나타 식당>을 읽다보면, 정말 중요한 걸 잊고 있었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그건 바로 엄마가 해준 따끈한 집밥.

특별할 것 없는 식사... 어디에나 있는 식탁... 행복은 여기 있었구나... 가장 소중한 걸 깨닫지 못했구나...

집밥이야말로 소소하지만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행복입니다. 오늘 그 행복을 느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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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닥토닥, 숲길 - 일주일에 단 하루 운동화만 신고 떠나는 주말여행
박여진 지음, 백홍기 사진 / 예문아카이브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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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몇 그루 있는 공원 말고 숲을 가본지 꽤 된 듯 합니다.

숲을 거닐 때의 그 느낌, 왠지 그립습니다.

<토닥토닥, 숲길>은 주말 하루, 걷기에 좋은 16개 소도시 62곳의 산책길을 알려주는 안내서입니다.

이 책의 저자와 사진작가는 부부 사이이자 여행 동반자입니다.

"우리는 여행 부자가 되었다"라는 말이 참 멋집니다. 함께 여행하고, 함께 추억하고. 그게 행복이지 싶습니다.

책에서 알려주는 여행의 특징은 누구나 언제든 별다른 준비 없이 훌쩍 떠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준비물은 기본적인 경비와 마실 물, 그리고 편한 신발과 복장.

뭘 자꾸 챙기다보면 여행가방이 짐이 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여행을 위한 준비가 많으면 여행의 즐거움이 줄어듭니다.

가볍게 떠나는 작은 여행의 즐거움이 이 책 속에 담겨 있습니다.

물론 모든 여행이 마냥 즐거운 건 아닙니다. 저자는 오히려 거의 모든 여행에서 절망한다고 말합니다.

예기치 못한 날씨, 젖어버린 양말, 지저분하거나 지나치게 상업적인 풍경, 사나운 인심 등

그러나 이런 좌절이 여행지에서 만나는 단 한순간의 풍경만으로도 얼마든지 극복된다는 것.

그게 숲길 여행의 매력인 것 같습니다. 자연이 주는 선물인 것 같습니다.

구와우 마을에 노란 해바라기 사진은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사진 전체가 온통 노란 해바라기, 넓디넓은 들판에 꽃밭이 펼쳐져 있습니다.

또한 일일이 언급할 수는 없지만 여행지마다 보이는 흙길, 그 길을 찍은 사진이 자꾸 눈앞에 어른거립니다.

그 길을 걷고 싶고, 걸어야겠다는 마음이 생깁니다.

구석구석 천천히 옛 정취에 취해 이야기가 길어지는 길, 느릿느릿 오래 자연의 품으로 들어가는 산책길, 사색하며 깊게 걸을수록 마음이 편안해지는 숲길, 타박타박 가볍게 쉼표가 필요한 날 훌쩍 떠나기 좋은 길... 수많은 길 중에서 어떤 길을 걸어도 좋을 것 같지만 가까운 곳부터 가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강화 교동도, 춘천, 파주, 횡성, 영월, 태백, 정선, 하동, 공주, 구례, 화순, 안동, 괴산, 청도, 거제도, 남해.

각 여행지마다 부부의 이야기와 함께 추천 일정, 먹거리 정보, 베이스캠프, 함께 둘러볼 만한 곳 등 여행정보까지 자세하게 알려줍니다. 거창한 여행 계획을 세우지 않아도 이 책 한 권만 있으면 주말마다 여행가는 일이 그리 어렵지 않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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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별글클래식 파스텔 에디션 14
루이스 캐럴 지음, 최지원 옮김 / 별글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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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캐럴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워낙 세계적으로 유명한 책으로, 아이들에게 꾸준히 사랑받는 작품이죠.

저도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품이라서 매번 새롭게 출간될 때마다 관심을 갖게 되네요.

이번에 별글클래식 NEW 파스텔 에디션 시리즈 열네 번째 책으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출간되었어요.

기존 어린이들을 위한 동화책과는 달리 이 책은 외적으로 문고판 느낌이라서 일반 소설책처럼 보인다는 점이 색다르네요.

물론 책의 외양이 바뀐다고 내용이 달라질 리는 없겠죠.

앨리스처럼 커졌다 작아졌다 아무리 몸이 바뀐다고 해서 앨리스라는 존재 자체가 달라지지 않는 것처럼 말이에요.

사실 어른이 된 이후에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단순한 판타지 동화가 아니란 걸 알게 됐어요.


루이스 캐럴의 본명은 찰스 루트위지 도지슨으로 1832년 영국 체셔에서 태어났어요.

수학자였던 루이스 캐럴은 새로 부임해 온 리델의 자녀들에게 종종 들려주었던 이야기들을 바탕으로 소설을 집필했어요.

1872년, 리델의 막내딸 앨리스를 등장시켜 <거울 속으로>라는 소설을 집필했고, 이 작품이 이후 <거울 나라의 앨리스>라는 이름으로 재탄생했다고 해요.

어쩐지 주인공 앨리스의 말투나 행동이 굉장히 실감나게 잘 표현된 것 같아요.

이야기의 시작부터 앨리스는 책을 읽고 있는 언니와는 달리 따분하고 지루해요. 언니가 보는 책 속에는 그림이나 대화가 없어요.

앨리스는 '그림도 대화도 없는 책을 무슨 재미로 읽지?'라고 생각해요.

아마 앨리스처럼 생각하는 어린이들이 많을 거예요. 그림책에서 글씨만 있는 책으로 넘어가기가 쉽지 않아요.

암튼 지루해진 앨리스가 주변을 둘러보다가 쌩하니 옆으로 지나가는 토끼 한 마리를 보게 돼요.

토끼는 "이런, 어쩜 좋아. 너무 늦겠어!"하고 중얼거리더니 조끼 주머니에서 회중시계를 꺼내 보고선 쏜살같이 달려가죠.

호기심이 생긴 앨리스는 토끼를 쫓아 들판을 가로질러 뛰어가요. 그리고 토끼를 따라 굴속으로 뛰어들어가요.

자, 이제부터 이상한 나라의 모험이 시작돼요.

앨리스가 만나는 신기한 동물과 사람들, 특히 못된 여왕의 횡포는 너무나 황당하지만 한편으로 어이없는 웃음을 유발해요. 

결국 앨리스가 경험한 이상한 나라는 한낮의 꿈으로 끝나지만 언니에게 꿈 이야기를 들려줌으로써 끝나지 않는 이야기가 돼요.

그래서 자꾸만 이상한 나라가 꿈이 아닌 우리의 비틀린 현실과 연결된 듯한 느낌이 들어요. 세상에는 정말 말도 안 되는 일들이 벌어지기도 하니까요.

영어 원작이라서 본래 지닌 언어유희를 온전히 느낄 수는 없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신기하고 재미있어요.

그것이 바로 벗어날 수 없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가진 매력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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