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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수업 - EBS 다큐프라임 특별기획, 우리 미래가 여기에 있다
EBS <100세 쇼크> 제작팀 지음, 김지승 글, EBS 미디어 / 윌북 / 2018년 11월
평점 :
『100세 수업』이라는 책제목을 본 순간, 나와는 거리가 멀다고 느낀다면 당신의 미래는 없습니다.
요즘 100세 시대를 말하고 있지만, 우리는 진짜 100세를 모른다는 사실.
이것이 핵심입니다.
누구나 태어난 순간부터 나이들고, 늙어갑니다.
현재 어리거나 젊다고 해서 나몰라라 할 수는 있겠지만, 결국 언젠가는 '나이 듦'에 대해 생각하는 시기가 반드시 옵니다.
그때는 너무 늦습니다.
'나이 듦'을 배워야 하는 시기는 바로 '지금'이며, 그 대상은 '우리 모두'입니다.
"미래에 우리가 어떤 인간인지를 모른다면 지금 우리가 누구인지도 알 수 없다.
늙은 남자, 늙은 여자, 이들 속에서 우리 자신의 모습을 인정하자.
그러면 단번에 우리는 만년의 불행을 더 이상 무관심하게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
- 시몬 드 보부아르 『노년』중에서 (8p)
"100세 시대,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이 책은 EBS 다큐프라임 <100세 쇼크> 제작팀이 위 질문에 답하기 위한 관찰 기록이며 현장 탐사 보고서라고 합니다.
실제 통계 자료와 함께 노인들의 삶을 장기간 밀착 취재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지표들이 우울한 미래를 예측하고 있습니다.
OECD의 2015년 조사에 따르면 한국의 65세 이상 노인 빈곤율은 약 46%로, 전체 노인의 절반 가까이가 빈곤층에 해당합니다.
노인 2명 중 1명이 빈곤층이라는 의미입니다. 절대 빈곤율은 한국 노인들의 경제적 결핍감이 노인 우울증과 자살률 상승으로 연결되고 있습니다.
최근 자료에 따르면 80대 이상 연령층의 자살률은 인구 10만 명당 78.1명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더 깊숙히 들여다보면 노인 문제 중 핵심은 여성 노인의 빈곤 현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성들이 더 오래 살고, 만성질환에 더 많이 시달리고, 높은 비율로 더 가난하고, 돌봄노동을 떠안고 있는 어려움의 원인은 여성의 전 생애에 걸친 성차별적 지위 때문입니다. 이 사회의 노인 문제, 여성 문제, 계급 문제를 연결해 통합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정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또한 우리 사회가 가진 나이와 노화, 노인에 대한 고정관념이나 부정적 이미지를 걷어내야 합니다. 노인 혐오와 연령주의는 이 사회의 약자를 향한 폭력이라는 근본적인 인식 변화를 위한 전 세대의 움직임이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100년의 시간을 잘 보내는 법을 모든 사람이 배워야 합니다. 건강한 노년 문화가 형성되어야 누구나 생애 마지막까지 아름답게 살 권리를 누릴 수 있습니다.
따라서 『100세 수업』은 우리 모두가 배워야합니다. 여기에 우리 미래가 있습니다.
"우리는 무의식중에 노년의 시간이나 욕망, 감정 등의 가치를 상대적으로 저평가하는 사회 분위기에 침잠해 살아간다.
마치 25세의 삶이 70세의 삶보다 중요한 것처럼.
이쯤에서 질문해봐야 한다.
살아가는 매순간이 개인의 삶에서는 늘 최초이자 돌아오지 않을 시간인데,
은퇴 후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가' 하는 고민의 무게가
10대, 20대가 하는 '앞으로 커서 뭐하지?' 같은 고민의 그것과 크게 다를까?
우리는 모두 처음 살고, 처음 늙고, 처음 죽는다.
'어떻게 늙을 것인가'라는 질문은 사실 '어떻게 살 것인가'와 다르지 않고,
'어떻게 시간을 보낼 것인가'와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190-191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