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렛저널 - 과거를 기록하고, 현재를 정리하며, 미래를 계획하라
라이더 캐롤 지음, 최성옥 옮김 / 한빛비즈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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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 않아도 될 일을 매우 효율적으로

하는 것만큼 쓸모없는 일은 없다."

     - 피터 드러커 Peter Drucker     (148p)


<불렛저널 Bullet Journal>은 라이더 캐롤이 탄생시킨 새로운 방식의 일정관리법입니다.

전 세계 열풍이라는 불렛저널을, 저는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됐습니다.

사실 시간관리법으로는 유명한 프랭클린 플래너가 있기 때문에 새로운 불렛저널의 정체가 궁금했습니다.


불렛저널, 무엇이 특별한 걸까요?


저자는 어린 시절에 주의력결핍장애 진단을 받아 학습 자체가 어려웠다고 합니다.

가장 큰 문제는 집중을 통제할 수 없다는 것.

해야 할 일들은 많은데, 도저히 집중할 수 없어서 자신에 대한 불신과 두려움을 느꼈다고 합니다.

그랬던 저자가, 자신만의 효과적이고 체계적인 정리기법을 만들어 약점을 극복해냈다는 점이 놀랍습니다.

자신이 만든 불렛저널 덕분에 문제 해결뿐 아니라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우연히 친구가 수북히 쌓인 노트와 어지러진 포스트잇, 메모 사이에서 허둥대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그냥 넘어갈 수 있었던 그 상황에서 저자는 친구에게 자신의 노트를 보여주며 정리기법을 알려주게 됩니다.

불렛저널에 대해 모든 설명을 들은 그 친구는 "이건 반드시 사람들과 공유해야 해요."라고 말했고, 그렇게 불렛저널은 입소문을 타며 유명해졌습니다.

작은 선의가 기적을 일으킨 게 아닌가 싶습니다. 불렛저널이 널리 알려지면서 수많은 사람들이 삶의 놀라운 변화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불렛저널은 플래너, 일기, 투두리스트 to-do list , 스케치북을 혼합한 형태입니다.

준비물은 빈 종이, 빈 노트, 펜만 있으면 됩니다.

불렛저널방식은 두 가지 요소, 즉 시스템과 실행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기존 일정관리법과 다른 점은 "빠른 기록 Rapid Logging 방식"이라는 점입니다.

빠른 기록 방식은 간결하고 명료하게 기록함으로써 본질적인 부분만 남기고 모든 것을 제거하는 방식입니다.

생각을 기록할 때, 빠른 기록 덕분에 시간 절약을 할 수 있고, 간결한 접근이 가능해집니다.

빠른 기록 방식은, 다음 세 가지 범주로 나뉩니다.

1. 해야 할 일 (할 일 Tasks)

2. 경험 (이벤트 Events)

3. 기억하고 싶은 정보 (메모 Notes)

각 범주마다 기호를 사용하여 구체적인 내용을 훨씬 수월하게 찾을 수 있습니다.


책에는 불렛저널을 작성하는 방법이 자세하게 잘 나와 있습니다.

불렛저널은 우리 삶에서 무엇이 중요한지를 확실하게 알려주는, 놀랍고도 신기한 도구인 것 같습니다.

매일 바쁘게 쫓기듯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불렛저널은 스스로 자신의 시간을 통제하고 관리할 수 있는 힘을 줍니다.

결국 우리는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을 구별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바로 불렛저널은 우리에게 필요한 지혜의 도구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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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 두뇌 - 마흔부터 시작하는 기적의 두뇌 습관
하세가와 요시야 지음, 조해선 옮김 / 북라이프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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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백세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필요한 건 무엇일까요?


<백년 두뇌>의 저자 하시게와 요시야는 일본에서 손꼽히는 치매 명의라고 합니다.

그는 백세 시대에 행복하게 장수하려면 평생 쓸 수 있는 뇌를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과거에는 노화에 따른 뇌 기능 저하는 어쩔 수 없는 자연 현상으로 받아들였습니다.

그러나 최근 뇌 과학 연구에 따르면 뇌를 적절히 자극하고 뇌 건강에 해로운 생활 습관을 개선하면 나이에 상관없이 뇌 기능을 강화할 수있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즉 나이들어도 꾸준히 뇌를 쓰는 사람은 뇌 위축이 일어나도 뇌 기능은 약화되지 않습니다.


저자는 28년간 신경내과 · 치매 전문의로서 활동하며 임상 경험과 뇌 과학계의 연구를 바탕으로 '평생 쓸 수 있는 뇌', 즉 '백년 두뇌'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뇌 건강 관리는 특히 40대부터가 중요하기 때문에, 아직 젊다고 과신할 게 아니라 미리 준비해야 합니다.

이 책에서는 백년 두뇌를 위한 세 가지 법칙을 알려줍니다.


법칙 1  : 백년 두뇌를 갖춘 사람은 두뇌 정돈법을 안다. (뇌)

● 법칙 2  : 백년 두뇌를 갖춘 사람은 건강의 비결을 안다. (신체)

● 법칙 3 :  백년 두뇌를 갖춘 사람은 주위에 기댈 만한 환경을 갖추었다. (외부환경)


우선 지금 나의 두뇌 상태를 확인해야 합니다.

책에 나오는 <두뇌 체크리스트>를 통해서 항목의 개수가 기준치 이상에 해당되면 검진을 받아야 합니다.

그 중 '최근 한 달 사이에 한 번도 유산소 운동을 한 적 없다'와 '누군가 자신의 실수를 지적하면 화가 치민다'라는 항목에서 뜨끔했습니다.

운동의 중요성은 다들 아는 내용이지만 화를 잘 내는 것이 문제라는 건 처음 알게 됐습니다.

주위 사람에게 실수를 지적받았을 때 감정적으로 화를 내는 것은, 이성적으로 합리적인 말과 행동을 지배하는 전전두엽의 기능 저하를 의심해봐야 한다고 합니다.


현재 두뇌 상태가 양호하다면 매우 축하할 일입니다.

이제부터는 책에 나오는 백년 두뇌를 만드는 두뇌 정돈법, 몸 관리법, 좋은 외부환경 만드는 법을 차근차근 실천하면 됩니다.

그 중 인간관계가 뇌를 자극하기 때문에, 나이와 상관없이 사적인 인적 네트워크를 넓히라는 것,

그리고 가족에게 관심을 기울이고 서로 아끼는 관계성을 구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역시 우리 뇌는 똑똑해서 어떻게 해야 행복한지를 잘 아는 것 같습니다.

치매 걱정 없는 건강한 뇌, 백년 두뇌를 만드는 건 결국 우리 모두의 행복한 미래와 직결됩니다. 삶의 질을 높이는 궁극의 뇌 건강법, 바로 실천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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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천
김관우 지음 / 지식과감성#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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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무협소설은 처음 읽는 것 같습니다.

사실 제 취향은 판타지 비중이 커서, 무협은 좀 낯설게 느껴집니다.

물론 소싯적에 중국 무협영화를 즐겨 봤지만, 그건 영상으로 보는 것이었고 글로 접하는 무림의 세계는 전혀 다른 느낌입니다.

우선 도통 알 수 없는 각종 권법과 비술, 비기 등이 등장해서 제 머릿속이 자꾸만 버퍼링 걸린 듯.


권천(拳天)은 이 소설의 제목이자 주인공의 이름입니다.

마흔다섯 살의 평범한 가장 권천은 문득 지난 1년의 시간들을 돌아보며, 일에 치여 사느라 추억할 게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에 공허함과 슬픔을 느낍니다.

이제는 가족과 함께 할 시간을 가져야겠다고, 그러기 위해서는 직업을 바꿔야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갑자기 시야가 흐릿해지면서 주변 광경이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눈을 뜨자 권천은 무림맹주 검황 유종구의 어린 양아들 육신에 자신의 혼백이 깃들었음을 알게 됩니다.

마흔다섯 살 아저씨에서 열대여섯 살의 소년이 된 기분은 어떨까요.

저도 가끔 상상하는데, 몸은 젊어지고 정신은 성숙해진다면 좋을 것 같긴 합니다.

권천은 원래 육신의 주인이었던 악운의 혼백이 금혼강 속에 갇혀 있었던 터라 그의 의식까지 흡수하면서 막강한 내공을 가진 고수가 됩니다.

이건 마치 온라인 게임에서 처음 로그인하자마자 만렙이 되는 상황이랄까.

그런데 문제는 권천이 무림의 세계 말고도 또다른 세계를 순간이동하여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제 정신으로는 좇기가 버겁더라는 겁니다.

제 경우처럼 무협이 처음인 사람에겐 배경 설명이 너무 부족하게 느껴졌고, 판타지 세계에 살짝 발만 담근 상태로 끝나버린 것 같아 아쉬움이 남습니다.

암튼 제대로 즐기지 못한 것 같습니다.


슬쩍 딴소리를 첨가하자면,

근래 방영 중인  tvN 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이 겜알못(게임을 알지 못하는 사람)도 빠져들게 만드는 것처럼

<권천>도 무알못(무협을 알지 못하는 사람)에게 좀더 친절했더라면 좋았겠다는, 순전히 개인적인 감상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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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마와 화부
문형 지음 / 다차원북스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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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욕망을 종종 불꽃 한가운데로 날아드는 불나방에 비유하곤 합니다.

<목마와 화부>는 전직 부장검사였다가 화부가 된 고상화와 도예가 원명진을 통해서 적나라한 인간의 욕망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화부(火夫)는 말 그대로 불때는 사람을 뜻합니다. 화장장이 화부와 도자기 굽는 화부라는 설정이 묘하게 잘 어우러집니다.

욕망의 불꽃을 마구 불태우던 사람이 한순간 불을 다루는 일을 하게 됩니다.

더군다나 그 모든 열정을 불태워서 결국에는 순수함의 결정체, 백자를 만들어냅니다.


제목 때문인지 박인환 시인의 <목마와 숙녀>가 먼저 떠올랐습니다.

"한 잔의 술을 마시고 우리는 버지니아 울프의 생애와 목마를 타고 떠난 숙녀의 옷자락을 이야기한다.

목마는 주인을 버리고 그저 방울 소리만 울리며 가을 속으로 떠났다. 술병에 별이 떨어진다.

상심(傷心)한 별은 내 가슴에 가볍게 부숴진다. ..... "

비극적인 생애를 살다 간 버지니아 울프와 함께 목마를 타고 떠난 소녀 뒤에 남은 사람.

이 시는 그 남겨진 자의 상심과 허무함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원래 이 소설의 제목은《화부》였다고 합니다. 창작지원 작품으로 선정되었다가 출간될 때는 대중성과 문학성을 고려하여 《목마와 화부》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작가가 그려내고자 했던 불의 노래가 바뀐 제목 덕분에 더 와닿았던 같습니다.

소설은 술술 잘 읽었으나, 읽고 난 후 인생무상의 교훈을 얻은 것 같습니다.

인간의 삶이란 참 덧없다는 걸 보여준 주인공의 삶에서 더나아가 그 어떤 것에도 집착하지 않는 무상(無相)의 경지까지 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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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인들을 위한 진리 탐구 - 우주물리학과 불교가 서로를 알아가는 대화
오구리 히로시.사사키 시즈카 지음, 곽범신 옮김 / 덴스토리(Denstory)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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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오한 책입니다.

<지구인들을 위한 진리 탐구>는 과학과 불교의 접점을 찾아보려는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물리학자 오구리 히로시와 불교학자 사사키 스즈카의 대담.

이 책에서는 과학과 불교를 통해서 세상을 바라보는 올바른 방법을 찾는 것이 목적입니다.


과학은 항상 완벽하게 옳은가?


- 과학에서 '완벽하게 옳은' 것은 없습니다. 그보다는 각각의 이론이 얼마나 바르게 세계를 기술하는지를 확률적으로 검토합니다.

과거 400년 사이에 과학이 커다란 성공을 거둔 이유는 확률을 평가하는 방법이 효과적이었기 때문일 겁니다.

100퍼센트 옳을 수는 없지만 일상에서 벌어지는 현상에 대해서는 100퍼센트에 가까운 확률로 바른 이해에 도달해 있습니다.  (166p)


뉴턴은 모든 물리학 현상이 절대적인 시공간이라는 전제 조건하에서 벌어진다고 보았습니다.

그러나 물리학 세계에서 뉴턴이 만들어낸 상식은 20세기에 이르러 뒤집혔습니다.

1905년에 발표된 아인슈타인의 특수상대성이론에 따르면, 시간과 공간은 어느 시점에서 보더라도 같지 않습니다. 관측자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것입니다. 시간과 공간은 절대적 존재가 아니었다는 것을 아인슈타인은 '광속 불변의 원리'로 증명했습니다.

또한 아인슈타인의 일반상대성이론과 양자역학을 뒤흔든 건 영국의 이론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입니다. 그는 블랙홀로 빨려 들어간 음의 에너지가 쌓이면 에너지를 잃게 되어 서서히 쇠약해지다가 증발한다는 것을 '호킹복사 Hawking radiation'로 증명했습니다.

원래 일반상대성이론과 양자역학 사이에는 충돌이 있었는데, 호킹이 제기한 문제로 이 모순을 확인하게 된 것입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일반상대성이론과 양자역학을 통일해야 하는데, 물리학자 오구리 히로시의 전공 분야인 '초끈이론'이 두 가지 이론을 통일할 가능성이 있는 만물의 이론, 즉 '궁극의 이론'이 될 거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우주의 진리를 탐구하는 근대과학은 '궁극의 이론'의 한 치 앞까지 도달해 있다고 합니다.


불교는 비과학적인가?


- 석가는 대단히 참신한 종교적 개념을 창시했습니다. 절대자가 존재하지 않는 종교적 세계관이지요.

기독교나 이슬람교의 경우, 세상에는 처음부터 신이라는 절대자가 존재했으며, 인간사의 행복과 불행은 신과의 계약을 통해 결정된다고 생각합니다.

... 그에 비해 불교는 신과 같은 보편적 존재를 상정하지 안흔 종교지요.

따라서 석가는 누군가의 말을 전달하는 전달자가 아닙니다. 석가 자신이 우주의 진리를 발견한 사람입니다.

... 석가 스스로로는 깨닫지 못했겠습니다만, 그러한 의미에서 보자면 석가는 과학자와 무척 흡사한 관점으로 살아간 인물이었다고 생각합니다.  (81p)



우선 석가의 불교와 대승불교는 다르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석가의 불교는 노력에 따른 자기 변혁을 추구하지만 대승불교는 불가사의한 힘에 모두가 구원받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사사키 스즈카는 승려가 아닌 불교학자라서 맹목적 신앙을 배제하고 합리적인 시각에서 불교라는 종교를 탐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과학지식이 불교에 도움이 된다면 얼마든지 받아들일 수 있다고 여깁니다. 

최선의 방식은 만물을 바르게 바라보는 것이라는 원칙이므로, 원칙만 지킨다면 과학적 견해가 오래전부터 내려온 불교의 교리를 부정한다 해도 문제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불교의 세계관은 삶이 절대적 고통이라고 말합니다. 석가는 삶의 고통을 자신의 지혜로 극복하라고 말합니다. 석가는 이를 위한 방법으로, '깊게 생각해보라'고 알려줍니다.

깊게 생각해서 고통의 근원이 무엇인지 이해하라는 것은,

달리 표현하자면 세상의 참된 모습을 바라보라는 말이기 때문에 과학과 일맥상통합니다. 물론 과학은 인간의 고통을 없애기 위해 존재하지는 않지만, 자신의 힘으로 세계에 영향을 미치고, 뭔가를 찾아내거나 만들어내는 일이 가치가 있다고 본다는 점에서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어쩌면 과학이 만물을 설명하는 '궁극의 이론'을 찾게 된다면, 종교 역시 엄청난 변화를 맞이하지 않을까라는 상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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