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 윤동주 시집
윤동주 지음 / 라이프하우스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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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는 윤동주 시인의 유고시집입니다.

아마도 우리나라에서 출간된 시집 중에서 가장 사랑받는 시집이 아닐까 싶습니다.

윤동주 시인의 시집은 이미 가지고 있었지만,

초판본 표지로 된 책은 처음입니다.


<하늘과 바람과 별과 詩>

윤동주가 직접 발표하려 했던 19편의 시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와 경성에 있는 친구 강처중에게 편지로 보냈던 5편의 시,

그리고 윤동주 가족들이 보관해온 원고에서 발췌한 23편의 시가 실려 있습니다.

더불어 독립운동가이자 고종사촌 형 송몽규의 시가 함께 실려 있습니다.

시가 적혀 있던 원고 혹은 편지 그대로의 언어.

현대의 언어가 아닌 시 본래의 언어로 되어 있습니다.

각각의 시마다 날짜가 적혀 있습니다.

삶의 기록 같은 시.


이준익 감독의 영화 <동주>와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보며

슬프고도 아름다웠던 청춘을 만날 수 있습니다.

아직 이 시들을 필사해보진 못했으나

한 글자 한 글자 꾹꾹 눌러 써보고 싶습니다.

감히 그 마음을 다 헤아릴 수는 없겠지만

내 마음에 새기듯 적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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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보듯 너를 본다 J.H Classic 2
나태주 지음 / 지혜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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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할 때는 누구나 시인의 심장이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매순간 사랑할 수는 없으니....


근래 시집을 자주 펼쳐 보게 됩니다.

무뎌진 심장을 다시 떨리게 하는 시.


<꽃을 보듯 너를 본다>는 나태주 시인의 인터넷 시집입니다.

인터넷에서 가장 많이 사랑받는 나태주 시인의 시들만을 골라 모은 책입니다.

사실 나태주 시인의 시는 인터넷뿐 아니라 방송에서도 종종 언급될 정도로 유명한 시들이 많습니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 <풀꽃 ·1> 


툭툭 무심히 건넨 말투 같은데, 듣고 나면 오랫동안 마음에 남는 말.

나태주 시인의 시는 우리가 일상에서 주고 받는 말처럼 편안하게 다가옵니다.

그래서 더욱 내 맘 같고, 네 맘 같습니다.


근래에 드라마를 보다가 이 책이 등장해서 괜시리 반가웠습니다.

책장에 고이 모셔두었던 터라 바로 꺼내었습니다.


그리움


가지 말라는데 가고 싶은 길이 있다

만나지 말자면서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다

하지 말라면 더욱 해보고 싶은 일이 있다


그것이 인생이고 그리움

바로 너다.


아마도 누군가는 그 드라마 덕분에 나처럼 시집을 펼쳐 보았을텐데, '참으로 잘 되었다' 싶었습니다.

현실에는 없을 것 같은 드라마 속 사랑 이야기지만, 그들이 사랑하는 마음을 한 권의 시집으로 표현하여 좋았습니다.

원래 시라는 것이,

평범한 사람들에게는 꿈 같고, 드라마 같아서 나랑은 좀 먼 듯 낯선 듯 느껴질 수 있으니까.

그런데 나이들수록 묘하게 끌리는 것을 보면, 시를 이해할 만큼 철이 든 게 아닐까 싶습니다.

사랑에 빠져서 사랑의 시를 읽던 시절에서 시를 읽으며 사랑을 추억하는 나이가 되었노라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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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편이 흩날리는 저 눈송이처럼 - 열두 개의 달 시화집 十二月 열두 개의 달 시화집
윤동주 외 지음, 칼 라르손 그림 / 저녁달고양이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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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개의 달 시화집> 시리즈 중 12월은 '편편이 흩날리는 저 눈송이처럼'입니다.

12월에는 스웨덴의 사실주의 화가 칼 라르손의 그림과 함께 합니다.


이 시화집은 작고 사랑스럽습니다.

12월 1일부터 시 한 편과 그림을 매일매일 만날 수 있습니다.

달콤쌉싸름한 초콜릿을 매일 하나씩 꺼내 먹는 느낌으로.

맛있는 건 한 번에 몽땅 다 먹을 수도 있지만 너무 좋아서 조금씩 아껴먹는 마음으로.

그렇게 한 글자 한 글자 음미하면서.


12월 1일은 윤동주의 <편지>로 시작합니다.


누나!

이 겨울에도

눈이 가득히 왔습니다.


흰 봉투에

눈을 한줌 넣고

글씨도 쓰지 말고

우표도 붙이지 말고

말숙하게 그대로

편지를 부칠가요?


누나 가신 나라엔

눈이 아니 온다기에.


<열두 개의 달 시화집>에서 늘 빠지지 않는 시인이 윤동주입니다.

평범한 일상의 언어들이건만 한 편의 시가 된 순간, 마음 속으로 스며들어 옵니다.

누나 가신 나라, 지금 곁에 없는 누나를 떠올리며 하늘에서 내린 눈을 흰 봉투에 넣어 보내고픈 동생의 마음.

눈은 저 높은 하늘에서 내리는데, 어찌하여 누나 가신 나라엔 눈이 아니 오는가요.

흰 봉투에 하얀 눈 한줌 넣으면... 그리움도 한 웅큼 담아질까요.

따뜻한 두 손에 흰 눈은 스르르, 두 눈에 눈물이 또르르.

누나를 그리워하는 동생의 모습이 눈 앞에 펼쳐집니다.


칼 라르손의 그림은 대부분 가정생활의 소박하고 평화로운 모습으로, 특히 어린 아이들의 모습이 귀엽고 사랑스럽습니다.

흰 눈으로 뒤덮인 마당조차도 포근하게 느껴집니다. 왠지 그 옆에는 아이들이 신나게 뛰어놀 것 같아서.

12월 유난히 마음 시린 사람들에게는 칼 라르손의 그림이 따뜻한 선물이 될 것 같습니다.


이 책에는 시인 윤동주, 김영랑, 백석, 요사 부손, 마쓰오 바쇼, 심훈, 이상, 황석우, 장정심, 이상화, 박용철, 이용악, 노자영, 노천명, 릴케, 변영로, 이케니시 곤스이, 허민의 시(詩) 31편이 실려 있습니다.

유난히 제 마음이 쏙 들어온 시는 황석우의 <사랑과 잠>입니다.


잠은 사랑과 같이 사람의 눈으로부터 든다

그러나 사랑은 사람의 눈동자로부터도 적발로 살그머니

들어가고

잠은 사람의 눈꺼풀로부터 공연(公然)하게 당당(堂堂)히

들어간다

그럼으로 사랑은 좀도적의 소인(小人), 잠은 군자(君子)!

또 그들의 달은 곳은 사랑은 사람의 마음 가운데 들고

잠은 사람의 몸 가운데 들어간다

그리고 사랑의 맛은 달되 체(滯)하기 쉽고

잠의 맛은 담담(淡淡)하야 탈남이 없다


시화집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12월의 <편편이 흩날리는 저 눈송이처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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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을 위한 개념 한국지리 150 - 사회 과목이 좋아지는 탐구활동 교과서 교과서 잡는 바이킹 시리즈
고은애 외 지음, 구연산 그림, 전국지리교사모임 감수 / 바이킹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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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는 기차 타고 유럽까지 간대요~"


학교에서 북한의 음식, 지리 등에 관한 수업을 받았다며, 신나게 이야기하더라고요.

근래 북한 철도 조사 등 북한 관련 뉴스가 많이 보도되면서 부쩍 북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 같아요.


<초등학생을 위한 개념 한국지리 150>은 초등 사회 교과서에서 배우는 핵심 개념들을 알기 쉽게 정리한 책이에요.

처음 사회 과목을 배울 때 아무런 배경 지식이 없으면 어렵고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어요.

그래서 이 책은 한국지리와 관련된 질문 156개와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어요.

크게 분야별로 나눠보면,

국토와 지도, 사회 문제, 자연, 지역 특산물, 지형, 기후, 유적 탐방, 지역 문화, 지층과 화석, 환경과 생활로 설명할 수 있어요.


우선, 첫 번째 질문은 '지구'와 '기록하다' 뜻을 합치면?

그건 바로 '지리'라고 해요. 영어에서 지리를 뜻하는 '지오그래피'(geography)의 어원은 그리스어로 '땅'이라는 뜻의 지오(geo)와 '기록하다'라는 뜻의 그래피(graphy)가 합쳐져 만들어졌대요. 합치면 '땅에 대해 기록한다'는 뜻이죠.

우리가 살고 있는 땅, 즉 자연과 사람들의 생활 모습을 연구하는 학문을 '지리'라고 하는 거예요.


이 책의 나오는 주제들은 모두 2015년 개정된 교육과정을 반영했기 때문에 아이들이 학교에서 배우는 진도에 맞춰 찾아볼 수 있어요.

우리나라 행정 구역의 명칭은 2018년 기준이래요. 2018년 현재, 특별시 1개, 광역시 6개, 도 8개, 특별자치도 1개, 특별자치시 1개로 나뉘어요.

내가 사는 곳의 행정 구역 명칭은 무엇일까요?  그건 집주소로 알 수 있어요. 2011년 이전에는 지번 주소라는 것을 사용했는데, 지금은 나라 전체에서 도로명 주소만 이용해요.

아마 길거리를 걷다가 도로명이 적힌 표지판을 봤을 거예요. 도로명 주소를 알면 어떤 곳이든 위치를 쉽게 찾아갈 수 있어요.

북한에는 9개의 도가 있어요. 황해남도, 황해북도, 강원도, 평안남도, 평안북도, 함경남도, 함경북도, 량강도, 자강도가 있어요.

현재는 자유롭게 북한을 갈 수 없어요. 38선이나 휴전선이라는 말을 들어봤나요?

1950년 6월 25일 전쟁이 일어났어요. 미국과 소련이 38선을 긋고 남쪽은 미국이, 북쪽은 소련이 들어와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우리나라는 분단이 되고 말았어요. 그 후 1953년 휴전 협정으로 휴전선을 정하고, 지금은 전쟁을 잠시 멈춘 상태예요. 그래서 요즘 '남북 종전선언'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 중이에요.


이 책을 읽다보면 우리나라의 각 지역, 문화, 기후 등 다양한 주제가 등장하기 때문에 여행이나 체험 활동을 통해 이야기할 내용들이 엄청나게 많은 것 같아요. 아무것도 모를 때는 전혀 보이지 않던 것들이, 알게 된 순간 보이는 경험을 할 수 있어요. 배우는 즐거움, 아는 기쁨이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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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을 읽는 철학 - 꼭 알아야 할 현대철학자 50인
이순성 지음 / 마리서사(마리書舍)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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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을 읽는 철학>은 현대철학개론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자는 우리들에게 말합니다.

현대 사회가 왜 이런지 궁금한가요?

궁금하면 이 책을 보시라~~

일단 철학 맛보기!


"이 책은 현란한 맛을 지닌 다양한 서양 현대철학의 시식 코너다.

시식을 위해 한 입만큼만 올려놓다 보니, 각 철학자의 복잡한 사상 전체가 식탁에 오른 것은 아니다.

그들이 펼친 생각 중 구미에 당길 만한 부분들을 살짝 시식 코너에 올려놓았다."  (9p)


그렇습니다, 딱 한 입만큼만.

수많은 현대철학자 중에서 50인을 단 한 권에 소개하다보니, 아주 개략적인 핵심만 설명할 수밖에 없습니다.

오히려 그 점이 철·알·못(철학을 알지 못하는 사람)에게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이 책에 밑줄 쫘악 그어가면서 공부하듯이 읽었습니다.


철학 박사인 저자는, 철학이란 원래 삐딱하고 불량한 사람들이 한다고 말하지만 그건 농담이 반.

세상을 주어진 현실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왜?'라는 궁금증을 갖는 것이 철학의 시작입니다.

진짜로 불량한 사람이 철학을 하면 세상이 어지러워집니다. 하이데거처럼... 

실존철학의 두 거목인 야스퍼스와 하이데거는 동일한 철학의 뿌리에서 시작했으나,

각자의 인생에서는 전혀 다른 행보를 보입니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야스퍼스는 양심선언을 합니다. 독일인들을 향하여 말하길, 우리 모두가 살아남았다는 것 자체가 이미 커다란 죄책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반면 하이데거는 나치를 지지하다가 전쟁이 끝난 후에도 아무런 공식적인 사과 없이 침묵으로 일관하면서 마지막까지 저술활동에만 전념합니다.

하이데거는 철학자로서 부끄러운 삶을 살았습니다. 잘못을 시인하지도, 반성하지도 않았다는 건 일말의 양심마저도 포기한 증거입니다.


우리가 철학을 배우는 이유는, 이 세상을 제대로 바라보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함이라고 생각합니다.

생각에만 머무는 철학은 죽은 철학이니까.


이 책은 철·알·못(철학을 알지 못하는 사람)에게 ABCD를 알려주는 기본서이지만,

모든 건 첫 발걸음을 떼어야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법.

그런 면에서 가벼운 첫 걸음을 내딜 수 있는 <오늘을 읽는 철학>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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