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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교정
오원교 지음 / 지식과감성# / 2018년 10월
평점 :
품절
허리 때문에 종종 가는 곳이 한의원입니다.
뇌, 척추관절 박사 오원교 원장의 <마음교정>이라는 책 제목을 보고, 뇌, 척추와 마음의 상관 관계가 궁금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한의원에서 침 치료만 받아보았기 때문에 마음교정을 한다는 것 자체가 신기하게 느껴졌습니다.
우선 저자는 한의사로서 십수 년 전부터 뇌와 마음을 연구해 오면서 한의학이 마음 의학이라는 사실을 느껴왔다고 합니다.
그건 환자에게 침을 놓을 때 한의사의 마음이 환자의 마음과 소통할 때 치료의 극대화가 일어난다는 걸 경험을 통해 알고 있으며,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침의 느낌을 '기감(氣感)', 한의사와 환자가 침을 매개로 하여 서로의 기가 소통한 상태를 '득기(得氣)'라고 설명합니다.
"침과 한약은 12경락과 장부의 불균형을 균형되게 만드는 목적에서 쓰이고,
궁극적으로는 마음이 가야 할 곳에 바르게 가는 상태가 건강한 상태라고
한의학에서는 건강을 정의하고 있는 것이다.
한의학은 '마음은 몸과 분리되지 않고 하나다'라는 '신형일체사상(神形一體思想)'을 가지고 있다." (9p)
<마음교정>은 한의학적 마음 균형뿐 아니라 심리학과 정신의학까지 포괄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그래서 마음공부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이 종합선물세트처럼 느껴질 것 같습니다.
대부분 몸이 아프면 그 증상을 제거하는 치료만 하는데, 마음교정은 마음을 다스리는 과정을 통해서 몸과 마음의 건강뿐 아니라 행복까지 찾을 수 있게 해줍니다.
한의학은 균형을 중시하기 때문에 허(虛)한 것은 보(補)해주고, 실(實)한 것은 사(瀉)해주는 것으로,
쉽게 말하자면 부족하면 채우고 꽉차면 덜어내는 원리입니다.
감정도 마찬가지로 사람에 따라 부정적인 정서가 더 필요한 경우가 있고, 긍정적인 정서가 더 필요한 경우가 있다는 것입니다.
자아가 원의 중심이라고 가정했을 때, 돌출된 감정들이 같은 거리에 있도록 균형을 잡게 유도하는 것이 한의학적 마음교정입니다.
한의학에서 말하는 인간의 기본감정, 칠정(七情) 중
화냄 - 노(怒), 기쁨 - 희(喜), 오랜 생각 - 사(思), 슬픔 - 비(悲), 두려움 - 공(恐) 의 5대 감정을
간(肝), 심(心), 비(脾), 폐(肺), 신(腎) 이라는 오장에 배속하여
오행의 상생상극이론으로 감정의 균형을 잡는 것을 '오지상승요법 (五志相勝療法)'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분노를 많이 내는 사람에게 무조건적으로 즐거움과 기쁨의 정서만 추구하게 해준다면 오히려 해가 되고, 적당한 슬픔이 필요합니다.
슬픔이 분노를 누그러뜨리기 때문입니다.
슬픔(우울)이 많은 사람이라면 처음에는 자신의 슬픔에 머물러 있도록 공감해 주다가 나중에는 기쁨이 필요합니다.
생각, 염려, 걱정이 많은 사람(염려증)은 대부분 정신노동을 많이 하기 때문에 행동하게 만들어야 됩니다.
사람을 행동하게 만드는 힘은 분노 에너지가 큰 역할을 하기 때문에,
그 사람의 성취동기나 신념을 자극해서 '더 이상 이렇게 살아서는 안 되겠다'라고 발끈하는 분노지수를 끌어올려야 합니다.
여기까지는 한의학 원리에 따른 마음교정입니다만 책에서는 마음의 균형을 맞추는 데 다양한 접근 방식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마음교정>은 '몸과 마음은 하나'이며 그 주인이 바로 '나'라는 사실을 거듭 깨닫게 해줍니다.
마음교정으로 우리 모두 행복합시다, 아프지 말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