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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61가지 심리실험 - 인간관계편 ㅣ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심리실험
이케가야 유지 지음, 서수지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19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심리학은 어렵지만 심리실험은 재미있어요.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61가지 심리실험 : 인간관계편>의 저자는 심리학자가 아니라 약학과 교수님이에요.
신기한 건 약학계 연구가 뇌신경까지 확장되었다는 점이에요. 해마와 대뇌피질 가변성을 연구하면서 일반인을 위한 뇌과학, 심리학 서적까지 집필한 거래요.
오호, 대단해요~
저도 그 두 분야에 대한 관심이 많아서 관련 책이 나오면 찾아 읽거든요.
사실 뇌과학과 심리학은 엄연히 다른 학문이지만 일반인 입장에서는 거의 동일한 목적으로 관심을 갖게 돼요.
바로 '인간 이해'를 위한 탐구 목적이에요.
종종 나 자신도 이해 안 될 때가 있고, 타인과의 관계가 어렵고 힘들 때가 있거든요.
그럴 때, '나 좀 도와줘요'라고 SOS를 보내는 거죠.
이 책은 흥미로운 주제 61가지의 심리실험을 재미있게 설명하고 있어요.
내용도 재미있지만, 책의 구성이 예쁜 그림책처럼 일러스트가 들어가서 더 좋은 것 같아요.
각각의 심리실험을 색깔 카드처럼 요약하고, 그다음 추가 설명이 되어 있어요.
< 심리실험 05 > 운좋은 사람의 행운은 다른 사람에게 전염될까?
독일 막스 플랑크 연구소 라브 박사의 '배구 경기 결과 조사'
2012년, 독일 막스 플랑크 연구소 라브 박사팀은 배구 경기 결과를 선수별로 나누어 조사했다.
그 결과, 전체 선수 중 절반은 컨디션이 좋을 때와 나쁠 때가 무작위로 나타난다는 사실을 발견했는데,
좋을 때와 나쁠 때를 정확히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또한, 나머지 절반의 선수들은 성공과 실수가 무작위로 나타나지 않고 일정한 규칙에 따른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즉, '파도'에 올라탈지 올라타지 못할지는 거의 전적으로 해당 선수에게 달린 셈이다.
재미있게도, 개인의 '흐름'은 자신만이 아니라 팀 동료들에게도 전염된다.
캘리포니아대학교 보크 교수 연구팀은 30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한 '행운의 선수'가 있는 팀의 경우,
동료 선수들의 평균 타율도 눈에 띄게 상승했음을 통계적으로 보여주었다.
보크 교수는 행운이 전염되는 이유를 "사람에게는 자연스럽게 타인의 움직임을 모방하는 습관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41p)
유난히 분위기에 약하다고 느꼈는데, 누구나 어느 정도 타인을 의식하면서 영향을 주고 받는다는 게 실험으로 확인된 거예요.
행운이 다른 사람에게 전염된다면, 나 스스로 행운아라고 느끼는 노력을 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마침 < 심리실험 61 > 하버드대 길버트 교수의 '역사의 종말 착가 실험'은 매우 중요한 사실을 알려줘요.
사람은 왜 과거의 자신을 후회하도록 만들어졌을까요? 그건 현재 자신의 상황과 기호는 앞으로도 변함없으리라 착각하기 때문이에요.
연구 결과는 완전히 반대였어요. 미래의 나는 상상이상으로 변화한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자신의 미래는 스스로 노력하면 얼마든지 긍정적으로 변할 수 있어요.
심리실험이 단순한 재미뿐 아니라 실제로 인간관계에 도움이 되는 내용들을 알려줘서 좋아요.
우리 뇌는 재미를 느껴야 집중하고, 효율성이 커진다는 점에서 이 책은 구성과 내용 모두 백점인 것 같아요.
저자 이케가야 유지 교수는 매일 아침 최신 논문을 확인하는 일이 중요한 일과이자 습관이 되었다고 해요.
아침마다 전공 분야와 관련된 논문 100여 편을 살펴보다가 문득 흥미로운 내용을 발견하면 다른 사람에게 들려주고 싶은 욕구가 생긴대요.
최근 읽은 논문 중에서 미시간대학교 팔크 교수팀의 연구로, '왜 사람은 재미있는 정보를 다른 사람에게 전하고 싶어 할까?'라는 주제를 다뤘는데, 연구 결과가 놀라워요.
타인과 정보 공유를 할 때 측두엽과 두정엽에 경계가 활성화하는데, 이런 상황을 '쾌감을 느끼는 상태'라고 부른대요. 즉 타인과 정보를 공유하고 싶은 욕구는 배려보다는 쾌락을 얻기 위한 자기만족 행위인 거죠. 어쩐지, 저도 이 책을 읽고나니 내용을 누군가에게 말하고 싶어서 입이 근질거리네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