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사탕이 내리는 밤>은 에쿠니 가오리의 소설입니다.
에쿠니 가오리의 소설은,
늘 그 중심에 사랑이 있습니다.
별사탕은 아마도 사랑?
우리에게 보내는 에쿠니 가오리 식의 러브스토리.
역시나 평범하지 않습니다.
아르헨티나에 살고 있는 일본인 자매 카리나(사와코)와 미카엘라(미카짱)는
외모나 성격이 완전히 딴판이었는데도
24시간 내내 붙어 지냈을뿐 아니라 모든 걸 함께 공유했습니다.
사랑하는 남자마저도...
그런데 사와코가 일본 유학 중에 다쓰야라는 남자를 만나면서 균열이 생겼습니다.
다쓰야는 절대 공유하지 않겠노라고 선언하면서 그와 결혼했고 일본에 정착했습니다.
그 당시 스무 살 미카엘라는 자유분방한 연애를 하던 때였는데 갑작스런 임신으로 아르헨티나로 돌아갔고,
20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현재 미카엘라는 딸 아젤렌을 혼자 키우며 살고 있고,
사와코는 남편 다쓰야에게 이혼 서류를 건넨 후 아르헨티나로 도망치듯 돌아왔습니다.
그녀 곁에는 또다른 남자 다부치가 있습니다.
사와코를 사랑하기 때문에, 모든 걸 버리고 아르헨티나로 함께 온 다부치.
솔직히 이해할 수 없는 사랑입니다.
그들의 사랑은, 타인의 이해를 바라지 않으니까...
그래도 사랑이라고, 달리 그 말 이외에는 표현할 말을 찾지 못하겠습니다.
누구나 꿈꾸는 사랑, 그러나 아무도 완벽하게 알 수 없는 것이 사랑인 것 같습니다.
두 자매는 어린 시절에 하늘을 바라보면서 반짝이는 별들을 별사탕이라고 믿었고, 그래서 별사탕을 땅에 묻었습니다.
별사탕을 묻으면 그게 일본 밤하늘에 흩어져서 별이 된다고 상상했습니다.
아르헨티나에서 별을 바라보면서 일본을 그리워했던, 아니 사랑했던 두 소녀는 지금도 각자의 방식으로 사랑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한 사람 아젤렌은, 왠지 안타깝고 마음이 아픕니다.
결국 우리는 사랑을 의심하면서도 사랑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존재인 것 같습니다.
울퉁불퉁 별사탕... 당신의 사랑은 어떤 모습인가요, 라고 묻는 듯 합니다.
"별하늘을 볼 때면 생각하곤 했어. 저건 전부 별사탕이라고."
물론 진짜로 그렇게 믿고 있었던 건 아니야, 라고 엄마는 말을 이었다.
"하지만, 그런 모양으로 생긴 걸 달리 더 알지 못했으니까 그렇게 상상하는 수밖에 없었어.
저건 하양, 분홍 별사탕이 밤하늘에 흩어져 있는 거라고." (144 - 145p)
"인생이란 레고와 같은 거니까, 견고하게 완성했다 싶어도 까짓것 금세 다르게 만들 수 있으니까.
그 말을 기억하는 까닭은 레고라는 비유가 너무나 다부치다워서 우스웠기 때문이다.
... 하지만 다르게 만들려면 우선 부서뜨려야만 해.
사와코 말에 다부치는 웃으며, 간단해요, 라고 말했다.
부수는 건 간단해요, 아깝다는 생각만 안 하면 되는 거죠." (217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