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득의 심리학 3 (리커버 에디션) - 작은 시도로 큰 변화를 이끌어내는 ‘스몰 빅’의 놀라운 힘 설득의 심리학 시리즈 3
로버트 치알디니 외 지음, 김은령.김호 옮김 / 21세기북스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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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득의 심리학』3부작 중 세번째 책.

마지막 책을 읽으면서 새삼스럽게 리커버된 책표지를 주목했습니다.

'왜 나는 10여년 전에 읽었던 이 책을 다시 읽고 싶었나?'라는 질문과 함께.

우선적으로 꼽을 수 있는 이유는,

이 책이 "초판 발간 33주년 기념 리커버 에디션"이라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다만 나의 마음을 흔든 키포인트는 '33주년 기념'이 아닌 '리커버'였습니다.

독자의 입장에서 책을 고르는 까다로운 기준이 있느냐고 묻는다면,

당연히 좋아하는 작가나 관심 분야, 아니면 필요한 정보를 얻기 위한 구체적인 목적을 이야기할 것입니다.

그러나 가끔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책에 꽂히는 경우가 있습니다. 단순히 책표지에 끌려서...

솔직히 고백하자면, 『설득의 심리학』리커버 에디션 디자인이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만약 이 책을 읽지 않았다면 나의 이런 행동 심리를 대수롭지 않게 넘겼겠지만,

『설득의 심리학』을 읽은 덕분에 이 책에 설득된 나의 심리를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첫눈에 반한 느낌처럼 끌리듯이 책을 읽으면서,

사람들의 의사 결정이 얼마나 사소한 변화에도 큰 영향을 받는지 몸소 체험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저자 로버트 치알디니는 한국어판을 위한 특별 서문에서

매우 재치있게 성공적인 설득을 위한 '스몰 빅'을 자신의 강연 일부 내용으로 설명해줍니다.


"이 원칙들이 효과를 발휘하게 해주는 아주 작고 사소한 무언가를 알려드리겠습니다."하고 말하면

청중들은 몸을 앞으로 기울이고 고개를 들고 메모할 준비를 한다.   (5p)


이 책은 커다란 효과를 이끌어내는 '작고 사소한' 변화, 즉 '스몰 빅'이라는 주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우리가 알아야 할 진실은 간단합니다.

윤리적이고 효과적인 방식으로 다른 사람을 설득하고 영향력을 행사할 때에는

스몰(사소하고 작은 것)이 새로운 빅(정말 의미 있는 것)이 된다는 것.

가장 사소한 변화가 가장 큰 차이를 만들어낸다는 것.

그 과학적 근거가 될 연구 결과물을, 이 책에서는 색다른 방식으로 보여줍니다.

바로 52개의 스몰 빅!


20  가능성을 현실로 바꿔주는 스몰 빅은 무엇일까?


... 다른 사람을 설득할 때 어디에 초점을 맞춰야 할까?  가능성일까 아니면 현실일까?

설득 과학자 자카리 토르말라, 제이슨 지아, 『당신의 지갑을 열기 전에 알아야 할 것들』의 저자인 마이클 노튼은

직관에 반하긴 하지만 기존의 성과보다 가능성에 집중하라고 이야기했다.

어떤 영역에서 가능성은 일하는 데 실제의 탁월함보다 의사 결정자에게 더 와닿기 때문이다.

다른 말로 표현하자면 가능성이 주는 유망함이 현재를 압도하는 것이다.      (141-142p)


이 책은 설득이라는 도구상자에 추가할 수 있는 다앙한 스몰 빅을 통해 우리가 놓쳐온 것들을 일깨워줍니다.

설득의 과학이 우리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스몰 빅은 무엇일까요?


『설득의 심리학』3부작을 꼭 읽어보세요.

전 세계 1,300만 독자가 읽은 책이 33주년을 맞이하여 새롭게 출간된 것은 다 그만한 이유가 있는 법.

1권부터 차례로 읽어야 '설득의 심리학' 수업을 제대로 들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설득의 심리학 1』의 원제는 영향력 Influence :  The Psychology of Persuasion 』으로 저자는 로버트 치알디니입니다.

『설득의 심리학 2』의 원제는 예스 Yes!  : 50 Scientifically Proven Ways to Be Persuasive  』이며,

치알디니 박사 외의 2명의 저자가 등장합니다. 스티브 마틴은 치알디니로부터 '설득의 심리학' 공인 트레이너 자격을 받았고, 로버트 치알디니가 세운 '인플루언스 앳 워크 Influence At Work'의 영국 지사 디렉터입니다.  노아 골드스타인은 UCLA 앤더슨 경영대학원에서 조직행동과 리더십, 영향력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교수입니다.

2권의 특징은 설득의 과학을 구체적인 사례와 연결지어 분석했다는 점입니다.

『설득의 심리학 3』의 원제는 스몰빅 The Small Big』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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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새빨간 비밀 - 프랑스 페미니스트의 유쾌한 생리 안내서
잭 파커 지음, 조민영 옮김 / 시공사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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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 생리가 혐오의 대상이 되었을까요.

세상이 많이 달라졌다고는 해도 여전히 여성에 대한 불편한 시선들이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여성들은  생리전증후군에 시달리는 환자 취급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짜증나고 화가 날 때가 있고, 어떤 문제든지 항의하거나 비판할 권리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감정과 행동이 남성들에게는 특유의 공격성으로 인정되지만, 반대로 여성들에게는 비난의 화살로 돌아옵니다.

"지금 생리해요?"


이 책의 저자 타우 메라키는 '잭 파커'라는 가명으로 '생리의 열정 Passion Menstrues'이라는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생리에 관한 정보를 공유해왔습니다.

그 첫 결과물이 바로 <우리의 새빨간 비밀>이라는 책입니다.

부제로 '프랑스 페미니스트의 유쾌한 생리 안내서'라고 되어 있는데, 진짜 그녀가 프랑스 페미니스트인지 궁금합니다.

왜냐하면 '페미니스트'라는 말이 우리나라에서는 변질된 것 같다는, 제 개인적인 생각 때문입니다.

그냥 단순하게 여자니까, 공통의 주제를 가지고 정보 공유를 하는 것뿐인데.

한 개인의 행동을 놓고 사회적으로 '넌 페미니스트야'라고 규정해야 하는 것인지 의문이 듭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놀란 것은 프랑스도 생리에 대한 편견, 그와 연관된 성차별이 존재한다는 사실입니다.

뭔가 우리나라와는 다를 줄 알았는데... 그래도 이 책이 출간되었다는 점에서는 특급칭찬을 보냅니다. ㅎㅎㅎ


일단 이 책은 생리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관리 방법에 대한 설명이 자세하게 잘 나와 있습니다.

가능하다면, 이 책은 국민 모두가 읽어야 할 필독서로 선정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생리가 여성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건 이 책을 읽다보면 알 수 있습니다. 잘못된 정보, 왜곡된 정보는 바로 잡아야 합니다.

요즘 우리나라도 청소년들 대상의 성교육이 학교별로 실시되고 있으나 미흡한 부분이 많습니다.

특히 '생리에 대한 이해'는 성별을 가리지 않고 의무적으로 동등한 교육이 필요합니다.

그래야 생리에 대한 부정적인 편견들이 사라질 것이며, 여성의 존엄성을 인정하는 사회가 될 수 있습니다.

지난 정부에서 저출산, 고령사회에 대한 대책이라면서 여성부도 아닌 행정자치부가 '출산 지도'를 만들어 국민 모두를 충격에 빠뜨렸습니다.

생리를 혐오하면서, 여성을 아기낳는 수단으로 취급하다니,,, 너무나 야만적이고 폭력적입니다.

사회적 편견, 왜곡된 인식을 바꾸기 위해서는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 책은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작은 발걸음입니다.

생리를 한다는 건 대단한 일입니다. 여성의 약점이 아니라 인류를 위한 선물이라고 생각하면 어떨까요.

엄마가 생리를 하지 않았다면 지금 우리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을 것입니다.

생리로 인한 온갖 불편함과 괴로움을 감수하며 살고 있는 여성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해야 할 일입니다. 생리를 하는 사람들은 존중받고 존경받을 자격이 있습니다.

현재 벌어지는 악순환을 끊어버리려면 아주 어릴 때부터 모든 상황에 대한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져야 합니다. 남자아이들도 생리가 무엇인지, 그걸 가지고 여자아이들을 놀리면 왜 안 되는지를 배워야 합니다. 여자아이들도 자신의 몸에 대해 제대로 배워야 긍정적인 자아 형성을 할 수 있습니다.

페미니스트가 필요없는, 모든 인간이 존중받는 사회가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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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칭찬 받고 싶은 날! 라임 그림 동화 19
제니퍼 K. 만 지음, 양병헌 옮김 / 라임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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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 받고 싶어요~~~

오늘도, 내일도 매일 칭찬 받고 싶은 아이의 마음을 그대로 담아낸 그림책이에요.

주인공 로즈의 반에서는 벤슨 선생님이 종례 시간마다 꼭 하는 일이 있어요.

칠판에 친구들 이름을 하나하나 적고 그 옆에 별을 그려 주는 거예요.

그 별은 벤슨 선생님이 주는 칭찬이에요. 글씨를 반듯하게 쓰거나 정리정돈을 잘하거나, 선생님 질문에 큰 소리로 대답한 친구들만 별을 받을 수 있어요. 당연히 수업 시간에 딴생각을 하거나 공책에 낙서를 하면 별을 받을 수가 없어요.


지금은 수학 시간이에요.

덧셈 뺄셈을 배우고 있어요. 선생님이 칠판에 문제를 적자마자, 로즈는 손을 번쩍 들었어요.

오늘은 꼭 별을 받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답이 틀리고 말았어요. 에고, 속상해라~


국어 시간에도 "책 읽어 볼 사람?"하고 선생님이 말씀하셔서 제일 먼저 손을 들었어요.

그런데 딱 한 줄을 읽자마자 선생님이 이름을 부르시는 거예요.

"로즈..... 잘 안 들려. 좀 더 큰 소리로 읽어 볼래?"

이를 어쩌나, 로즈가 아무리 크게 읽어 보려 해도, 목소리가 자꾸만 더 작아지는 거예요.

아무래도 오늘은 별을 받기가 힘들겠지요?


과연 로즈는 별을 받을 수 있을까요? 

처음에 빨간테 안경을 쓴 벤슨 선생님의 모습을 보고 무섭다고 느꼈어요.

그래서 로즈가 별을 받기 위해서 아무리 노력해도 자꾸 실수를 하는구나, 라고 짐작했어요.

하지만 틀렸어요. 벤슨 선생님은 무서운 분이 아니셨어요.

로즈가 얼마나 열심히 노력했는지, 그 모든 과정을 다 지켜보고 계셨어요.

그런 줄도 모르고, 로즈가 실수할 때마다 가슴이 조마조마했어요.

혹시나 별이 아니라 벌 받을까봐...


드디어 오늘!

로즈는 벤슨 선생님에게 별을 받았어요.

중요한 건 선생님도 별을 받았다는 사실이에요.

로즈가 칠판에다 선생님 이름을 쓰고 별을 그렸거든요.

역시 로즈는 멋진 친구였어요.

로즈는 벤슨 선생님의 별이 어떤 의미인지를 제대로 알게 되었어요.

오늘 만큼은 별이 단순한 칭찬이 아니라 '사랑'으로 보이네요.

학생과 선생님이 서로에게 주는 별 하나, 그 사랑이 참으로 보기 좋아요.

칭찬은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필요해요.

누구나 칭찬을 받고 싶어서 더욱 열심히 노력하게 되고, 그 결과 칭찬을 받으면 자신감이 생기고 행복해져요.

사실 칭찬은 내가 주변 사람들에게 해줄 수가 있어요.  긍정과 행복 에너지를 주는 칭찬, 이제부터 아낌없이 해주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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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자유 자유 - 2017 뉴베리 아너 상 수상작 사회탐구 그림책 7
애슐리 브라이언 지음, 원지인 옮김 / 보물창고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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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들에게 '자유'를 어떻게 설명하면 좋을까요?

"자유란 말이지, 인간이라면 누구나 누려야 할 기본적인 권리야... 그리고..."


<자유 자유 자유>라는 그림책은 미국의 흑인 노예에 관한 이야기예요.

메리 페어차일즈 부인은 지금 남편 카도 페어차일즈의 죽음으로 큰 슬픔에 빠져 있어요.

남편은 혼자서 농장을 관리했어요.

11명의 흑인 노예들의 노동으로 농장은 나날이 번창했어요. 남편은 절대 감독관을 고용하지 않았어요.

남편은 노예들에게 목공, 재봉, 도자기 공예, 바구니 공예, 쇠로 만드는 일들을 배우게 했고,  숙련 노예들은 여러 이웃 농장에 빌려주었어요.

그 노예들이 번 돈은 전부 페어차일즈 부부의 것이 되었고, 수익이 늘자 농장의 가치도 올라갔어요.

그런데 이제는 메리 페어차일즈 부인이 남편 없이 농장을 관리할 수 없는 노릇이라서, 농장을 팔기로 했어요.

그러려면 농장의 가치를 감정받아야 해요.


다음 페이지를 넘기면 충격적인 그림이 보여요.

흑인 노예 11명의 그림 아래, 이름과 나이, 몸값이 적혀 있어요.

"팝니다"

똑같은 인간을 무력으로 짓밟고 한순간에 노예를 만들어 버렸어요.

아프리카 마을에서 평화롭게 살던 흑인을, 마치 동물 사냥하듯이 잡아다가 유럽 각국을 비롯하여 미국에서 노예로 부렸어요.

17세기부터 19세기까지, 미국에는 무려 2천만 명에 달하는 아프리카인들이 끌려갔다고 해요.

쉴 틈 없이 일하며 주인들의 잔인한 폭력과 체벌에 시달리느라 다치고 죽임을 당했어요.


이 그림책은 바로 그 흑인 노예 11명의 사연을 하나씩 소개하고 있어요.

그들의 원래 이름이 무엇인지, 농장에서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마지막으로 간절한 소망을 이야기해요.

그건 바로 그들 모두가 자유를 원한다는 사실이에요.

그러나 마지막 페이지는 세 명의 감정인이 1828년 7월 5일 페어차일즈의 농장 재산을 평가한 내용이 나와 있어요.

정말 끔찍한 것 같아요. 어떻게 인간이 인간에게 이토록 잔혹할 수 있는지...


우리는 알고 있어요. 흑인 노예도 인간이에요. 당연히 그들의 자유와 평등을 보장해야 돼요.

미국은 1863년 링컨 대통령의 노예해방 선언에 이어 2년 뒤 법적으로 노예해방이 이루어졌어요. 그러나 여전히 흑인들은 심각한 인종 차별을 겪었고, 1963년 마틴 루서 킹의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라는 연설을 통해 흑인의 동등한 기회를 보장하는 법안이 만들어졌어요. 2008년에는 버락 오바마라는 흑인 최초 미국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평등한 사회를 위한 노력이 있었어요. 그렇다면 10여 년이 지난 지금은 더 나아져야 하는데...

이 책은 비록 어린이를 위한 그림책이지만 '자유'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를 담고 있어요. 앞으로 미래를 책임질 아이들에게 값진 교육이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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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은 꽤나 진지합니다
봉태규 지음 / 더퀘스트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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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봉태규에 대해 잘 모릅니다.

오히려 그 점이 이 책을 읽게 만든 것 같습니다.

어떤 인터뷰에서 삶을 진지하게, 작은 일상을 소중하게 여기는 그의 태도가 인상적이었던 기억 한 조각...

그냥 인간 봉태규, 작가 봉태규의 에세이.

제목부터 <우리 가족은 꽤나 진지합니다>라서 평소의 나와는 다르게, 나름 진지하게 읽었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동일한 제목의 팟캐스트 활동 중.


첫 장을 펼치니 매우 공손한 인사말이 등장합니다.


감사합니다.

첫 페이지부터 마지막 페이지까지

잘 부탁드립니다.ㅣ

 

나의 iPhone에서  보냄


그리고 진짜 첫 이야기는 결혼 후 가장 큰 고민으로 시작합니다.

'과연 좋은 아버지가 될 수 있을까?'

정말 궁금합니다. 다른 남자들도 결혼 후 첫 아이가 생겼을 때, 이러한 고민을 하는지... 그런 아버지들이 많아진다면 대한민국도 희망이 보일 듯 합니다.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렇다면 다들 뭔가 부족한 부분을 가진 사람들인데, 그 부분을 드러내고 노력하는 게 아니라 감추고, 없는 척 하는 경우가 많아 보입니다. 일단 나부터 그렇습니다. 솔직하게 나를 드러내기 꺼려해서 아무 문제 없는 척 하며 살아온 것 같습니다.

스스로 드러내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습니다.

그는 이 책을 통해서 은밀하고 소중한 자신과 가족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서툴고 불안하고, 그래서 가끔 실수도 하는 모습 그대로.

중요한 건 완벽한 상태가 아니라 스스로 부족함을 깨달으면서 노력하는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를 키우면서 내가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해본 적이 거의 없다.

원지의 임신 소식을 듣고 제일 크게 걱정했던 건 나 자신이었다."  (73p)


출산과 육아의 경험은 사람을 겸손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아이를 키우면서 부모가 제일 많이 하는 것이 후회와 반성이며 아직도 모르는 것 투성이라는 고백... 무엇보다도 분명하게 말할 수 있는 건 아빠라서 행복하다고, 아이를 무진장 사랑하며 우리 모두 괜찮다는 것. 마지막 그 말이 확 와닿습니다.

그러니까 이 책은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 지지고 볶아대며 살아가는, 생생한 날 것의 기록입니다. 사람 사는 게 다 그렇지,라고 쉽게 말할 게 아닙니다. 사람답게 제대로 사는 건 늘 어려운 일입니다. 봉태규라는 사람은 열심히 노력하며 살고 있습니다. 저절로 응원의 마음이 생깁니다.


마지막 페이지까지 읽었으니, 이제 내가 인사할 차례입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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